무서운 편지/행운의 편지/8억 메일/다단계

이 글을 읽은 후, 한시간 내에 다른 게시판에 올리지 않으면 오늘 밤 12시에 저승사자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런 무서운 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우연찮게 자주 보게 되는데요, 기분 나쁘죠? 하지만 이런 글을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한번 수학적으로 밝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무기는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머리와 “귀류법”입니다.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머리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테니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귀류법은 결론이 틀렸음을 가정하고서, 모순을 유도하여 우리의 가정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입니다. “결론이 틀리다”는 가정이 틀렸으면 당연히 결론은 맞겠죠? 그럼, 이제 귀신을 잡아보도록 하죠.

우리가 증명할 결론은 무엇일까요?

결론 : “이 글을 다른 게시판에 올리지 않더라도 저승사자가 나를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결론의 부정 : “이 글을 다른 게시판에 올리지 않으면 저승사자가 나를 찾아올 것이다”

결론의 부정이 올바른 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일단, 이 글을 본 모든 사람이 이 말대로 충실히 따른다면, 누군가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어떤 게시판에는 이 글이 생기게 됩니다. 각각의 게시판에 평균적으로 1분에 한명씩 들어온다고 한다면, 처음에 1개의 게시판에 있었던 이 글은 그 다음에는 2개의 게시판, 그 다음에는 4개… 이렇게 2배씩 늘어갑니다. 1분에 2배씩 늘어난다면, 10분에는 약 1000배씩 늘어납니다. 이 속도로 늘어난다면 전 세계에 게시판이 아무리 많아도 하루(1440분)면 이 글로 가득차 버립니다. 1분에 한명씩이라는 가정이 너무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들면, 10분에 한명씩 들어온다고 해도 하루면 충분합니다. 100분에 1000배씩 늘어난다면, 1440분이면 10을 14번 곱한 만큼의 게시판에 글이 씌여집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이미 지구의 인구보다 1000배 많은 숫자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단계 지날 때마다 두배씩, 또는 몇 배씩 늘어나는 방식의 증가를 “지수함수적인 증가”라고 합니다. 또한, 글이 늘어나는 속도는 실제로 이보다 훨씬 빠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다른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는 보통 자기가 자주 가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때문에 “유명한 게시판”에 글을 올릴 가능성은 “유명하지 않은 게시판”에 글을 올릴 가능성보다 더 큽니다. 그리고 유명한 게시판이 가지는 파급 효과는 여기서 가정한 것보다 더 크기 때문에 더 빠르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속도로 글이 올라온다면 전 세계 게시판은 모두 이 글로 도배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 글을 본 모든 사람이 이 말대로 충실히 따르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여전히 결론의 부정으로부터 모순은 없죠? 자, 이제 다음 단계입니다.

이 글을 본 모든 사람이 이 말대로 충실히 따르지 않으므로, “이 글을 다른 게시판에 올리지 않으면”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이 생겨버립니다. 이 사람들은 저승사자를 만나게 되므로 더이상 인터넷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줄어들게 될까요? 이 글을 본 사람들이 아무도 글을 다른 게시판에 올리지 않는다면, 10분에 한명씩 저승사자를 만납니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은 항상 새로운 글이 올라오고 있으므로 이 글은 차츰 뒤로 밀려나서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럼 초반에 몇명이 이 글에 영향을 받은 뒤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도 이 글의 존재 자체를 모르게 됩니다. 따라서 이 글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게 됩니다.

이 글을 본 사람들의 절반은 다른 게시판에 올리고 절반은 다른 게시판에 올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각 게시판에 1분에 한명씩 들어온다면, 2분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곳에 글이 하나 더 생기고, 한명은 저승사자를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글은 20분마다 1000배씩 늘어나고, 저승사자를 만나는 사람도 20분마다 1000배씩 늘어납니다. 이런 속도로 사람이 사라진다면 순식간에 인터넷 사용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일 역시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위에서 가정한 “결론의 부정”이 사실이라면 일어나야만 하는 일들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그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결론”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위와 같은 무서운 편지들을 전혀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글이 퍼지는 영향을 분석하는데는 좀 더 복잡한 이론인 “그물망 이론”이 적용되지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물리학과 밴드 결성 의혹

물리학과 프로젝트 밴드 “Gap” / 장르 : 메탈

1집

Heavy Metal


track 1 – Pb

track 2 – Cd

track 3 – Ni

track 4 – Hg

track 5 – As

물리학과 프로젝트 “Gauge 그룹”

1집

Lie


track 1 – E(6)

track 2 – E(7)

track 3 – E(8)

Special tracks

track 4 – U(1)

track 5 – SU(n)

track 6 – SO(n)

track 7 – SP(2n)

* 당신이 이 글의 “개그”와 “유머”를 이해한다면, 당신은 물리학적 소질이 보이는 사람이다.

영어로 된 논문 읽는 법

물리학/수학의 현재 대세는 미국이다. 미국이 좋건 싫건, 연구비 가장 많이 퍼주고 가장 많이 연구하는데가 미국이라는 거다. 따라서 연구하는 언어의 대세 역시 미국이다. 한국이 대세로 올라서기 전 까지는 좋은 논문은 전부 영어로 쓰여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로 된 논문을 읽는 방법을 적어둔다. 물론 이건 그냥 내가 논문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이다.

1. 일단 제목과 Abstract(요약)을 읽는다.

제목이나 제목에 쓰인 단어가 뭔지 모르겠다면, 안읽어도 된다. 교수님이 읽으라고 시켰으면 읽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논문을 읽으려면 최소한 학부(undergraduate school) 수준의 지식은 있어야 한다. 안그러면 안습…

제목이 뭔지 이해했으면, Abstract도 읽어본다. Abstract은 논문을 다 읽을 시간이 없을 때 급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아주 간단한 요약이다. 대강 어떤 단어들이 논문에서 등장할지 생각해보고, 내가 그 단어들의 개념을 알고 있는지 점검한다. 이렇게 점검하면, 적어도 본문을 읽으면서 받게 될 심리적 압박이랑 충격은 좀 덜하다. 다 읽었는데 하나도 모르겠어도, 단어가 어려워서 못 이해했다는 핑계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뒤에 다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2. Introduction을 가장 자세하게 읽어야 한다.

논문 전체를 자세하게 읽는건 당연하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처음의 Introduction이랑 마지막의 Conclusion and Discussion이다. 이 부분들은 논문에서 주장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는 부분(Introduction)과 뭘 주장했는지 요약하는 부분 (Conclusion and DIscussion)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상세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3. 나머지 부분은 대충 읽어보자.

물론 논문을 대충 읽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소개와 결론을 대강 알고 있다면 중간 부분을 훑어보면서 저자의 아이디어가 뭔지 대강 감을 잡는 거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적어도 논문에서 주장하는게 무슨 얘기이고 대강 어떤 논리와 아이디어를 썼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 후에 전체를 정확하게 읽는 거다.

4. Definition을 정확하게 알아두자.

우리말로는 “힘”에 해당하는 force와 power는 물리학에서는 그 정의(Definition)가 다르다. 제대로 알아두지 않으면 무진장 헷갈리는 단어가 엄청 많을 것이다. 그리고 물리학에서의 power는 일률을 말하지만 수학에서 power는 지수를 뜻한다. 또, 지수를 뜻하는 말은 exponent가 있다. 더군다나 우리말로는 둘 다 지수이지만 실제 사용은 power와 exponent가 살짝 다르다. 따라서 그 논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정의를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자.

5. “간단한 계산을 해보면…”에 속지 말자.

정말 간단한 계산도 많지만, 가끔가다가 수십~수백장의 적분을 해야 유도되는 결론을 “이 결과는 적절한 적분으로부터 간단히 유도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계산 따라가다보면 초 난감하다. 수학이라면 다 검증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물리학이라면 일단 받아들이고 넘어가주자. 물론 일단 받아들이고 넘어갔는데 그 결과가 틀린 것으로 판명났을 때 몰아치는 후폭풍은 전부 자신의 몫이다. 시간이 없다면 조금 대충 넘어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시간이 있다면 귀찮더라도 제대로 계산을 따라가 주는게 좋다.

6. 정말정말 모르겠으면 저자에게 연락해본다.

봐도, 봐도, 봐도, 봐도 모르겠다면 논문에 적혀있는 저자의 이메일로 연락을 취해본다. 물론 한국인이 아니라면 영어로 편지를 써야 할 것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정중한 표현이 어떤건지 알아봐야 할 것이다.

하루에 질문을 수십개씩 받는 초 유명 과학자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거나 적어도 어떤 논문을 더 참고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려줄 것이다.

7. 이해했다고 생각이 되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본다.

논문을 둘이 같이 읽고서 이해할 정도가 되었다면, 논문을 정말 이해했다고 봐도 좋다. 적어도 다른 사람과 토론하다보면 이해가 깊어지는 일이 있으므로 꼭 토론을 해 보도록 하자.

8. 겁내지 마라.

가장 중요한 건데, 논문이 길거나, 단어가 어렵다고 겁내면 안된다. 과학, 수학에서 어려운 단어는 대부분 명사다. 따라서 주어이거나 목적어이거나 보어일 뿐이다. 게다가 과학/수학에 사용되는 명사는 대부분 그냥 그런 이름으로 불리워 지는 어떤 개념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냥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넘어가면 된다.

문장이 엄청나게 길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한 문장이 5~6줄 정도?). 이 경우는 일단 주어-동사 관계만 전부 찾아서 해석하고나서 나머지를 이해하면 된다.

열쇠구멍?


http://may.minicactus.com/1724

에서 재미난 천체 사진을 봤다.


http://may.minicactus.com/1724

Just weeks after NASA astronauts repaired the Hubble Space Telescope inDecember 1999, the Hubble Heritage Project snapped this picture of NGC1999, a reflection nebula in the constellation Orion.

Like fog around a street lamp, a reflection nebula shines only becausethe light from an embedded source illuminates its dust; the nebula doesnot emit any visible light of its own. The nebula is famous inastronomical history because the first Herbig-Haro object wasdiscovered immediately adjacent to it (it lies just outside the newHubble image). Herbig-Haro objects are now known to be jets of gasejected from very young stars.

The nebula is illuminated by a bright, recently formed star, visiblejust to the left of center. This star is cataloged as V380 Orionis, andits white color is due to its high surface temperature of about 10,000degrees Celsius, nearly twice that of our own sun. Its mass isestimated to be 3.5 times that of the sun. The star is so young that itis still surrounded by a cloud of material left over from itsformation, here seen as the NGC 1999 reflection nebula.

NGC 1999 shows a remarkable jet-black cloud near its center, locatedjust to the right and lower right of the bright star. This dark cloudis an example of a “Bok globule,” named after the late University ofArizona astronomer Bart Bok. The globule is a cold cloud of gas,molecules and cosmic dust, which is so dense it blocks all of the lightbehind it. The globule is seen silhouetted against the reflectionnebula illuminated by V380 Orionis. Astronomers believe that new starsmay be forming inside Bok globules, through the contraction of the dustand molecular gas under their own gravity.


Image credit: NA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


이하 번역

NASA 비행사들이 허블 우주망원경을 1999년 12월에 고치고 몇주만에, Hubble Heritage Project가 오리온 자리의 반사 성운인 NGC 1999의 사진을 찍었다.

가로등 주변의 안개처럼, 반사 성운은 광원으로부터 오는 빛을 그 안의 먼지가 조명받기 때문에 빛난다. 성운은 어떠한 가시광선도 방출하지 않는다. 그 성운은 최초의 Herbig-Haro 천체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천문학의 역사에서 유명하다.(그건 단지 새로운 허블 영상의 밖에 있다) HH천체는 아주 어린 별에서 빠져나온 가스의 제트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운은 중심부에 있는 밝고 어린 별에 의해 빛난다. 이 별은 V380 Orionis에 있고, 표면 온도가 우리 태양의 두배인 10000도 정도 되기 때문에 백색일 것이다. 그 질량은 태양보다 3.5배 정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 별은 아주 젊기 때문에, 그 주변에 우리가 발견한 NGC1999 반사 성운과 같은

아직 먼지로 된 구름이 빨려들지 않고 남아 있다

아직 먼지 구름에 둘러싸여 있다.

NGC1999는 그 중심 근처에서 굉장한 검정색 제트 구름을 보여줬다. 이 구름은 중심부 별의 우측/우측 하단에 있다. 이 어두운 구름은 아리조나 대학의 천문학자 고 Mart Bok이 발견한 Bok globule의 한 예다. Globule은 가스, 분자, 우주 먼지같은 빛을 차단하는 물질로 이루어진 차가운 먼지 구름이다. Globule은 V380 Ocionis에 의해 빛나는 반사 성운이 빛나는 것을 방해하여 그 그림자를 볼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구름 안의 먼지와 분자 가스가 자체 중력에 의해 끌어당겨지고 있기 때문에 Bok Globule안에서 새로운 별이 만들어지는 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물리학자를 위한 다이어리

며칠전 미국에서 소포가 왔다. Lawrence Berkley National Lab에서 온 거다. 여기에는 세가지 중요한 책이 들어 있었다. 하나는 Particle Data Book이고, 다른 하나는 Particle Data Booklet이며, 나머지 하나는 Pocket Diary for Physicists 2006-2007이다.

Particle Data Book이 뭔지는 http://pdg.lbl.gov 에서 확인하시고, 아무튼 이 글에서는 다이어리를 소개하려고 한다.

(당연히 사진은 없다)

꺼내보면 어두운 금빛 표지에 7.5cm * 12.5cm의 크기를 가진 책자가 있다. Particle Data Group 의 로고가 박혀 있다. 뒷표지에는 인치 단위의 자하고 센치미터 단위의 자가 밖과 안에 들어와 있다. 앞표지 안쪽에는 “받고싶으면 여기로 연락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E. Essman과 G. Harper라는, 저자 이름이 적혀 있다. 저자 이름과 지원 받은 기관이 적힌 다이어리는 처음 봤다. 그 안에는 2006년 9월 4일부터 2007년 12월 31일까지 날짜가 적혀 있다. 한 페이지에 일주일 단위고, 기록은 가로로 할 수 있다. 중간에는 Address부분이 있다. 그리고 끝에는 전 세계 물리학 연구소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는 거. 표준 시간대와 국가번호 포함해서…-_-;

날짜 부분에는 주요 물리학자들 생일과 물리학 기념일과 전 세계의 기념일이 적혀 있다. 아주 많다 -_-;;;

가장 뒷장에는 국제 물리학회 예정일과 2007-2008년 달력이 있다.

그리고 동봉되어서 검정색 비닐 껍데기도 왔다.

아무튼. 받고 싶으면 위에 적어둔 pdg에서 잘 찾아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후에 도착까지 한 2주정도 걸리는데, 아무튼 공짜다 -_-;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음, 친구랑 봤다.

감상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직장인이라면 공감할것 같은 내용. 특히 신입사원이라면 더더욱.

2. 안나 해서웨이랑 메릴 스트립이랑 헷갈렸다. 시작할때 안나 해서웨이 나올 때 메릴 스트립 이름 내보내면 어쩌라구요.

3. 개그야의 “사모님”이 생각났다.

8억 메일, 쫌 낚이지 마세요

8억 메일에 관하여, 아주 오래전에 그 허구성을 증명하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새로 논리를 전개하여 적어본다.

일단 8억 메일이 어떤건지나 확인해 보자.

참고로, 아래 글 역시 8억 메일의 허와 실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는데, 난 그딴식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낚을 생각은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이 글을 읽어도 된다.


8억메일 보기

어떤 것들이 보이는가?

위의 글은 구글에서 “8억 메일”로 검색해서 가장 위에 보이는 글이다. nl.linux.org에 올라갔으면, 네덜란드 포럼이군. -_-; 구글에서 보면 w3c.org의 아카이브에도 올라가 있다. 완전 국제적 망신이다.

이제 포인트별로 짚어보자.

1. 법적 처벌 여부 – 민사상? 형사상?

이건 내가 법 전문가가 아니라 그렇다 치자. 처벌 받건 안 받건, 일단 인터넷 쓰레기인 스팸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은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소한.

그리고, 어떤 “이 모군”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법적 처벌을 받을게 없는데 과태료는 어디다 냈을까?

2. 스포츠 조선 기사 내용

스포츠 조선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폐지다.

3. 뭐, 논리는 맞다고 치자. “현실”을 망각하지 마라.

회답률이 1%라고 하자.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명이다. 그중 1%는 50만명이다. 만약 우리나라 국민 전부가 이 메일을 알게모르게 봤고, 아무튼 회답률이 1%니까 그렇다고 치자. 50만명이 돈을 보낸다고 하자. 계산에 의하면 5단계째에 나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 사람은 759,375명이다. 앞서서 이메일을 읽고 실천한 사람들 합치면 대략 80만명이다. 왠지 사람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이대로는.

뭐, 좋다. 50만명이 나한테 돈을 보냈다. 그럼 난 아무튼 5억을 번다. 그럼 이제 여기에 참가한 50만명은 5억을 벌 수 있을까? 당연히 아무도 못 벌지…-_-; 참여할만한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겨우 50만명뿐이고, 그 50만명은 이미 나에게 천원씩 보냈다.

아, 나 말고 5명이 천원씩 더 받았던가? 뭐, 그럼 나 말고 5명이 5억을 더 받겠네. 그리고 나한테 처음에 보낸 15명이 5천만원정도 벌고, 한 200명정도가 300만원정도 벌고, 나머지는 아마도 본전치기정도 할 거다. 혜택이라고 받는 사람은 한 20명이 안된다. 200명이 받은 300만원은 아마 그 시간에 게시판 알바를 해도 받을만한 돈일 거다.

더군다나 중간에 보면 “우리나라 일부 지식층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라는 건, 더욱 헛소리다. 돈을 보내는 사람은 다 서민이고 그 윗단계에 있는게 전부 지식층이면, 서민은 때려 죽어도 돈을 못 번다는 얘기다.

4. 이 메일에 적힌 논리의 헛점은 무엇일까?

자, 한 사람이 6천원을 보낸다. 시간이 지나면 8억이 들어온다. 이 네트워크는 명백한 몰아주기 게임이다. 잘 생각해 보자.

8억 메일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편지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는데, 누군가 이 편지에 낚여서 이 네트워크에 6천원을 더한다. 이런식으로 낚인 사람이 많을수록 이 네트워크의 자산 총량은 늘어날 것이다. 좀 심하게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국민 5천만명이 모두 참가했다고 가정해 보자. 한사람이 6천원씩이니까, 자산 총액은 3조원이다. 좀 크군.

이 3조원이 어떻게 나눠지나 분석해 보자. 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5천만명을 넘어갈 수 없다.

또한, 본문에 보면 한사람이 평균 15명을 낚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최초에 편지를 보낸 사람인 1명부터 시작해서 15씩 올라가는 등비급수를 더해서 그 합이 5천만명이 넘어가는 순간 멈추고, 각 단계를 세보면 된다. 참고로, 최초에 편지를 보낸 사람이 1명 이상이면 3조원의 자산을 나눠서 먹는 것이므로 최초에 편지를 보낸 사람이 1명인 경우가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경우가 된다.

고등학교때 배운 등비급수 공식을 쓰면, 대충 6~7단계정도에서 끝난다는 걸 알 수 있다. 6단계라고 하자. 딱 좋다. -_-;

하지만 6단계까지 참가했을 때 나한테 돈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80만명이라는 점. 따라서 3조원을 다 받을 수는 없다. 80만명에 해당하는 8억만 받고 끝난다. 그럼 8억을 받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5천만을 80만으로 나누면,

5000만/80만 = 62.5 (산수다)

전국에서 대략 63명정도가 8억을 받겠다. 흠, 뭐 그럼 이 63명의 15배인 945명은 그 전단계인 5천만원을 벌겠군. 그리고 945명의 15배정도 되는 15000명 정도가 300만원을 받는다. 그리고 한 22만명정도의 사람이 20만원정도 벌고, 300만명정도의 사람이 15000원을 벌게 된다. 이 사람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어디서 나온 돈일까? 당연히, 통화량 보존의 법칙에 의해 돈을 벌지 못한 4500만명의 나머지 피해자들한테서 나온 돈이다.

비율을 계산해 볼 때, 이걸로 돈을 버는 사람은 10%정도이고, 그 10%의 90% (즉 9%)는 대략 평균적으로 15000원을 번다.

이게 수익율이 좋은거냐?

5. 로또랑 비교해보자. 로또를 6천원어치 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1등 당첨 확률이 대략 800만분의 1이라는 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6장을 샀으므로 1등 당첨확률은 대략 130만분의 1이 된다. 로또의 1등 당첨금이 대략 10억정도 되므로 수익률은 비슷하다. 그리고 전 국민이 모두 6장씩 샀다면, 5천만명이 6장을 샀으면 3억장이 뿌려진 거고,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230명정도가 당첨된다. 오, 저런. 전국에서 63명이 당첨된 8억 메일보다 이쪽이 훨씬 당첨자가 많다. -_-;;

아, 그리고 스팸메일 보내느라 사용한 컴퓨터 전기요금과 인터넷 접속료와 당신의 노동 시간은 제외됐다. 차라리 로또 사고 1주일 기다리는게 낫지 않나 싶다.

6. 정신좀 차려라.

당신이 8억 메일을 이용해서 실제로 수백~수억의 돈을 벌었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돈을 건네준 80만명의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기억해라.

나는 왜 기독교를 싫어할까?

얼마전, 어떤 친한 친구가 내게 기독교를 굳이 왜 싫어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모태신앙인이고, 독실하며, 건전한 신앙인이며 심지어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이다. 그때 대화하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걸 정리해서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성경 공부를 제대로 다 해본게 아니라서 군데군데 틀린데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1. 신

사실 성경에 제시된 신은 내가 생각한 신하고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물론 내가 제대로 알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거니와, 알고 싶은 생각도 없으며 앞으로도 별로 알아볼 생각은 없다. 부디 날 이대로 내버려두길 바란다. 만약 나에게 뭔가를 더 알게 한다면, 난 신으로부터 더더욱 멀어질 생각이니 이대로 놔두는게 좋겠다.

신은 창세기때부터 배배 꼬여있다. 처음부터 선악과를 안만들면 되는걸, 굳이 만들어 놓고서 “이거 먹으면 안돼요, 혼나요~”라고 말하면, 아마 나같은 성격이었으면 먹어보고 싶어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뱀한테 낚인 이브만 나쁜년 됐잖아. 우주를 만들 정도의 능력자가 만들기만 하고 없애지를 못하면 허접해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아벨과 카인 형제도 그렇다. 카인이 어릴때부터 그렇게 나쁜놈이었을까? 현대에는 살인자도 죄를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는데(물론 기독교의 영향이 크지만, 죄를 뉘우친 모든 살인자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은 아니다) 카인은 새사람도 못되고 박해만 받는다. 물론 카인이 잘했다는 소리는 아니다. 아브라함을 시험하려고 “니 아들을 바쳐봐라” 라고 얘기한 것도 잔인한거 아닌가? 물로 세상을 심판한 얘기, 바벨탑 무너뜨린 얘기, 불로 소돔을 심판한 얘기, 등등은 모두 자기 모순에 빠져있다. 왜냐하면, 서로 싸우고 배척하고 타락할 가능성은 처음 만들어질때부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들일텐데, 그게 맘에 안들어서 다 없애버린다는건 결국 자기가 인간을 대충 만들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니까.

또한, 예수가 태어날 때도, 그 당시, 베들레헴에서 짱 먹고 있던 헤롯은 무슨 이상한 예언을 듣고서 그동네 아기들을 싸그리 죽여버린다. 예수 빼고. 이건 내 눈에는 예수라서 살아남은게 아니라 살아남았기 때문에 예수가 되었다고 보인다. 그리고 애들 다 죽을거 뻔히 알았을텐데, 굳이 예언을 가서 전하라고 한 신은 대체 무슨 속셈일까?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다 죽이냔 말이다. 헤롯 왕도 나쁜 놈이고, 예언을 전한 예언자도 나쁜놈이고, 그 예언을 내린 신도 나쁘다. 뭐, 각자는 자기 할 일은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결과는 누가 봐도 아무런 죄없는 애들만 잔뜩 죽었다. 만약 셋중 하나라도 결백을 주장한다면 그건 정말 무책임한 태도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거 아닌가.

2. 일부 미친놈들

대부분의 정상적인 기독교인은 아무튼 별 문제 없다. 내가 문제 삼고 싶은건, 기독교인들도 싫어할만한 미친 기독교인들이다. 내가 만난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내가 단지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완전히 악마 취급하고, 건방지고 나쁜 놈으로 취급한다. 아담과 이브가 저지른 원죄를 회개하려면 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 순간 진심으로 떠오른건 “정말 악마가 되어 줄까?”였다. 그리고 끝내 교회에 안다닌다고 하니까 신이 그렇게 선고한적도 없는데 내가 죽어서 지옥에 갈 거라고 했다. 인간주제에 신이 내릴 결정을 니가 정하는건 월권 아냐?

아무튼, 진정하고 생각해보니 그다지 흥분할 일은 아니어서, 모든걸 이해하고 용서해주기로 했다.

대신, 누가 봐도 명백하게 착하고 성실하게 살고서 당당하게 그들이 말하는 지옥에 가 주기로 결심했다.

3. 창조론 VS 진화론

창조와 진화의 얘기를 하면 항상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적혀있기 때문에 창조론이 맞을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성경은 인간이 적은 신의 말씀이고, 자연은 신이 만든 그 자체다. 그럼 인간과 자연중에 어떤 것이 더 믿을만할까? 당연히 자연 아닐까? 따라서, 자연 과학의 결과는 성경의 이야기보다 항상 신의 뜻에 더 가깝다. 신이 우주를 만들었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신이 만든건 자연이지 성경이 아니다. 더군다나, 성경은 워낙에 오래된 책이라 전수되면서 오타, 오역, 오독의 우려가 있다. 그리고 이게 맞다는건 사람이 보장한다. 하지만 자연은 항상 그대로 있으며 누구든지 의심가면 언제든지 실험하여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실험결과가 맞다는 건, 인간이 논리를 받아들인다는 전제 하에, 자연이 보장한다.

또한, 창조론이 과학이 되려면 일단 성경부터 없애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자연 과학에 신이 왜 나오나? 자연이 나와야지. 그리고, 창조론이 옳다고 해도 신의 존재가 증명되지는 않는다. 이미 라엘은 외계 지성체에 의한 인류 창조를 얘기하고 있다.

성경에 좋은 말이 많이 나온다는건 알겠지만, 그건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냥 오래된 이야기책이지 그 안에 있는게 전부 맞는건 아니다.

대략 이정도의 이유를 들 수 있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를 싫어하는것은 내 종교적 신념이다.

너가 남에게 받고 싶은것을 그대로 남에게 행하라. 예수가 한 말이다. 어떤 기독교인이든, 내 종교적 신념을 바꾸려 한다면 나 역시 그에게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그리고, 그 기독교인이 버틸 수 있는 만큼은 나도 독실한 반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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