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오른다…

서울시 버스요금, 오늘부터 오른다…

이제 기본 900원이고, 광역은 1700원이다. 그럼, 난 이제 학교 오갈때 환승하면 1400원정도 나올거고, 바빠서 광역 타면 2600원 나오는군. 대략 400원정도씩 더 내게 되었네.

예전에 기본요금 700원이고 환승할인 안되던 때랑 같아졌다.

역시, 우리는 조삼모사 작전에 낚인건가…

시민이 원숭이냐 -_-;

버스요금 오르는게 만우절 구라였으면 좋겠다.

우주는 수학인가?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서, 1시간 40분이 걸리기도 한다. 이 긴 거리를 오가며, 보통은 음악을 듣지만 심심할때는 리처드 파인만의 강의 녹음을 듣기도 한다. 오늘은 사실 연구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기 위해서 들었다.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강의를 듣다보면 딴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까 연구가 잘된다.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고. 근데, 이걸 들으면서 연구하는 것도 생각하다보니까, 강의 내용중에 불확정성 원리가 나온다. 전자는 뿌옇게 퍼져 있고, 어디에 있는지 대충 알 수 있을 뿐 정확히는 모른다고 한다. 물론 나 역시 대충 이해하고 있는 원리이긴 하다만, 파인만이 그렇다고 하니까 뭔가 색다르게 들린다.

우리가 입자라고 부르는 대상은 물리적인 걸까 아니면 수학적인 걸까?

물리 이론을 기술하는 방법이 수학적인 도구를 이용한다는 것은 물리학을 공부하든 수학을 공부하든 동의하는 내용일 것이다. 정작 물리학자들이 다루고 있는 입자라는, 그 물리적 실체는 수학적인 대상일까? 이게, 말도 안되는 면이 있다. 옛날에 뉴턴이 살던 시대에는 입자를 무한정 딱딱한 공으로 생각했었고, 그것의 위치를 그것의 중심으로 생각하면 되었었다. 그런데 그것으로 설명이 안되는 현상이 일어나자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 새로운 수학적인 대상을 끌어다가 써야 했는데, 바로 파동함수이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그 크기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파동함수를 이용해서 입자를 기술하면, 그게 왜 그런진 몰라도 기가막히게 딱 떨어지더라는 거다. 이것도 괜찮다. 그런데 이놈이 진짜 파동이냐는 거다. 아니, 파동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그 파동은 물리적 대상인지 수학적 대상인지 진짜 헷갈리는 거다. 실험을 통해서 검증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입자라고 쓰고 파동으로 해석하는 바로 그놈의 실체는 물리적인 대상이다. 하지만 그게 그놈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놈의 실체는 말 그대로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의 세계에 살고 있고, 우리는 그 그림자만을 얼추 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초끈이론은 이데아에 사는 그놈의 실체를 밝혀줄지도 모르는 강력한 수학적 도구일 수도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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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적인 대상이 되려면, 어떤 공리계에서 출발해서 그놈이 가진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규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 입자들의 파동함수는 적분이 잘 되는 L2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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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사는 녀석들 중에, 슈뢰딩거 방정식을 만족하는 녀석들로 고르는 것이다. 물론 아직 공리계는 아니다. 이것들은 공리라고 하기엔 너무 복잡하다. 좀 더 단순한, 근본적인 공리계가 있어서, 이 모든 것들을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과연 초끈이론일까?

고체물리를 하는 선배의 얘기를 들어보면, 단백질 접힘 연구를 하는 그룹 중에, 가장 큰 그룹은 CPU 512개를 병렬연결해서 계산하는 작업을 하는데, 그걸로 6개월간 계산헤서 1ps(1조분의 1초)동안 어떤 단백질이 움직여가는 양상을 계산했다고 한다. 반대로, 양자컴퓨터는 어떤 계산을 하는데 보통의 컴퓨터로 수개월~수년간 계산할 양을 수분 이내에 끝낸다고 한다. 이러한 연결관계는 수학적 구조 없이는 불가능한 얘기다. 결국, 컴퓨터에서 대수 계산을 하는 것과 우리가 종이에 써서 계산하는 것이 동등하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하지 않으면, 우린 이 좋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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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실험으로 알 수 없는 것을 계산으로 알아내고, 다른쪽은 계산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걸 실험으로 알아내는 일을 한다. 이런 일들은 무진장 흥미롭다. 아마 내가 입자물리를 하지 않았다면 양자 컴퓨터나 고체 이론을 공부했을 것이다. 이쪽도 너무나 재미있는 분야니까. 아무튼, 우주가 갖고 있는 이러한 기초적인 구조는 어쩌면 아주 단순할지도 모른다. 대수적이든, 기하학적이든, 해석적이든, 뭐 인간이 만들어놓은 수학은 방대하니까. 그중에 우주를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 같다. 아직 증명되지 않았을 뿐.

  1. 물론, 초끈 이론은 20세기에 우연히 발견된 21~22세기형 물리학이다.

    [본문으로]
  2. “소화가 잘되는 고기”와 같은 느낌으로 읽기 바란다.

    [본문으로]
  3. 물론 증명 됐으니까 쓰고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중성미자

중성미자는, 아주 작은, 이미 우리 몸을 1초에 수백만개가 통과한다고 알려진, 그러나 우리가 전혀 느끼지 못할만큼 약한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이다. 전설에 의하면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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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량이 없는 녀석들이었다. 아니, 그렇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태양, 초신성, 대기권에서 출발한 중성미자가 원래 나타나야할 녀석들이 사라지고 엉뚱한 녀석들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물통을 이용한 실험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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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초고속 입자가속기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이것을 중성미자 진동 현상이라고 한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가정은 무려 2개나 된다.

  • 중성미자가 질량을 가져야 한다.
  • 중성미자가 서로 섞여야 한다.

응? 이런 엽기적인 가설이 말이 되냐고? 다른 방법으로 중성미자 진동현상을 설명하는 것보다, 이 가설들을 도입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자료를 가장 깔끔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A. Strumia의 Review인 arXiv:hep-ph/0606054를 참고해 보기 바란다.

문제는 여기에 들어가는 매개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위의 두가지 가설을 검증하려면, 실험을 통해서 중성미자의 종류 수, 각 중성미자 종류별 질량, 중성미자의 섞인 정도를 모두 결정해야 한다. 그중, 대략 결정된 것은 다음과 같다.

  • 중성미자 종류 수 : 3개 – Electron neutrino, Muon neutrino, Tau neutrino
  • 중성미자의 질량 차 : 질량 고유상태에 대한 1번-2번 질량값의 차이, 2번-3번 질량값의 차이의 절대값
  • 섞인 정도 : 1번-2번, 2번-3번 섞임의 절대값

남은건 1번-3번 과 CP-phase를 결정하는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1번-3번 섞임각이 엄청나게 작다는 것이다. 그리고 CP-phase는 1번-3번 섞임각 항이랑 붙어 있어서, 그 영향을 잡아내기가 어렵다. 1번-3번 섞임각은 지금 하한선은 0이고, 상한선이 0.10인데, 이게 0.10이 실험적으로 알아낸게 아니라 “전혀 결과 없음”에 대해서 오차가 0.10이라는 것이다. 즉, 그 숫자가 0.10보다 작기 때문에 결과가 없다는 것 까지밖에 말할 수 없다. 이걸 알아내기 위해서 하는 실험이 원자력발전소 반응로에서 나오는 중성미자를 이용한 실험이다. 작다는 걸 알아내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는데, 이게 굳이 작아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즉, 작은건 알겠는데 왜 작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미해결 문제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론 물리학자들은 또한 다른 질문을 하는데, “이거 원래 0아냐?”이다. 원래 0이면 백날 정확하게 재봐야 0.0이 나올테니, 결과가 나올리가 없다. 사실, 이런식으로 결과가 없을 것이 예상되는 실험을 Null Experiment라고 한다. 텅빈 실험이라는 건데,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험이 마이켈슨-몰리의 간섭계 실험이다. 에테르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 수행되었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너무나 정확해서 더이상 정확하게 하기도 힘든 실험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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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실험을 할땐 정말 속터지는게, 결과가 있으면 좋겠는데 없으니까 미치는 거다. 계속해서 정밀도를 올려서 실험을 해도, 그 결과가 정말 0이라는 보장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몇%의 신뢰구간 내에서 오차범위가 얼마인데, 그 오차범위가 작기 때문에 0에 가깝다는 것밖에 안나오는 것이다. 이게 정말 0이냐 0에 가깝냐는 물리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수학적으로는 문제가 되는데, 수학적인 0이랑 물리적인 0이랑은 정말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수학적인 0은 진짜 0이다. 아무리 정밀하게 해도 절대로 0이 아닌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물리적인 0은 실험으로 관찰된 값이기 때문에, 실험 방법을 좀 더 정밀하게 되도록 개선하면 0이 아닌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는, 이러한 1번-3번 섞임 정도를 결정하는 일인데, 연구 방법은 거꾸로이다. 1번-3번 섞임 정도가 어떤 특정한 값이라고 가정하고, 다른 물리적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다른 나머지 값들이 결정되는 범위가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설정한 가설이 다른 값들을 설명할 수 있으면 이론적으로 OK인 가설이 되고, 논문을 쓸 수 있다.

뭐, 이게 말이 쉽지, 실제 연구는 안습이라는 점. 에휴…

  1. 입자물리학의 표준 모형을 말한다.

    [본문으로]
  2. 슈퍼 카미오칸데 실험이다. 물이 100만톤정도 사용된다.

    [본문으로]
  3. 가령, 100미터 밖에서 자동차가 지나가서 생긴 진동때문에 오차가 생길 정도로 정밀하다.

    [본문으로]

사람이 필요하다

블로그로는 뱉을 수 없는 독성 잡담을 받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여기에는 물리학, 짜증, 정치, 욕설이 뒤섞여 있다.

힘들때 화를 내는 것 보다 화를 내지 않고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미래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일에 아무런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쌓이다보면, 풀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런 연유로, 아예 잊어버리는 것을 연습해 오기도 했는데 이것도 많이 쓰다보니 너무 많은걸 잊어먹게 되어서 경험치 쌓는데 장애가 생긴다.

그렇다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얘기를 혼자 떠드는 것도 공허한 일이고.

하긴, 요새는 사람이 있어도 얘기할 시간이 없다.

영어 공부에 관하여

“누구세호?”님의 블로그에서 굉장히 멋진 글을 읽고, 공감하는 바를 적어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었음은 누구나 뻔히 아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영어 공부에 목매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영어를 잘한다는 것만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영어 교육 열풍에 편승하여 우리나라다운 학원 열풍이 부는 것도 사실이다.

내 경우를 보면, 물리학은 대부분의 논문이 영어로 나오고, 대부분의 학회는 영어가 공식 언어이다. 그리고 많은 물리학자들은 영어권 나라에 살고 있거나 영어를 배우기 쉬운 나라에 살고 있다. 교수님들은 미국 가서 공부하는게 아직은 가장 낫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입자물리학은 내 생각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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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난 영어를 공부하고 그럭저럭 해야 하는 환경에 있다.

사실 난 영어를 싫어했다.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를 고를 때도 알파벳이 싫어서 중국어를 선택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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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학 다니고 대학원 와서,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려다보니 좋은 책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더라. 그리고 학회 가서 질문을 해보려고 해도 다 영어로 물어봐야 알아들으니, 매번 교수님께 통역 부탁드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내가 질문해야 한다.

지난번에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학회에는 나와 교수님이랑, 다른 몇명의 학부생들과 같이 갔다. 학부생중에 유학을 준비하는 선배가 한명 있었는데, 난 정말 그 선배가 영어를 공부하는 방식이 이해되지 않았다. 영어공부하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건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국제 학회라서 발표하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난 그 사람들 발표를 내용은 못 알아들어도 말이라도 알아들으려고 노력하고, 궁금한건 질문도 해보고 그랬다. 다른 학부생들이야 그렇다 쳐도, 그 선배는 유학도 준비하고 있으면 외국에서 공부하는건 어떤지, 뭐 이런거 물어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거기서 다른것도 아니고 영어시험을 위한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었으니, 어찌아니 답답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영어를 잘하는 외국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랑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하지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막말로,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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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서 대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영어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물리에 집중한다. 저 사람이 영어를 잘하느냐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건 저 사람이 말하는 내용에서 물리적인 의미가 얼마나 제대로 전달되느냐이다. 내 생각엔 I love you를 I you love라고 얘기해도, 우리가 외국인들로부터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나는 사랑한다, 당신을”이라고 듣는 정도의 어색함이랄까? 그정도의 어색함은 극복될수 있다고 본다. 난 가서 프레디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는 내가 대충 얘기해도 친절하게 농담도 섞어서 얘기해준다. 물론 나야 농담 이해하는데 애먹었지만, 재미난 친구였다. 물리도 잘하고. 그 친구가 얘기해기를 “Your English speaking is better than my Korean”이라고 하길래 난 “definitely never -_-;” 라고 해줬다. 쉽지 않은가?

그리고 국제 학회 가서 들은 영어는 아주 다양하다. 미국식 영어, 일본식, 중국식, 한국식, 멕시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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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들었는데, 전부 발음이 다르다. 그런데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알아들었다. 나 역시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앞서 얘기했던 선배는 일본 사람들 발표는 발음 안좋다고 안 들으려고 하더라. 그거 이해 안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입자 물리학을 유학가서 공부하겠다는 사람이 미국식 발음만 들으려고 하면 어떡하나. 엄청나게 다양한 나라에서 유학 와서 같이 공부하고 연구할텐데, 미국식 발음만 들리면 별로 좋지 않다.

내가 받아본 토익 최고 점수가 640점이고, 다른 친구들은 800점도 넘어간다. 그런데 외국인 앞에서 그 사람이랑 농담따먹기 하는건 나다. 어이쿠, 당황스러워라. 그래서 “야, 너도 뭐좀 말해봐”라고 하면 “어떻게 말해요?”라고 반문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대충!” 이라고 해 줘도, 얘기 못한다. 그런 마당에 내 토익 점수를 밝히면 잘난척하는거냐고 한다. 도대체 어느쪽이 어떻게 잘난척인거냐. 외국 사람들이랑 대화를 해 보니까 느껴지는 점은, 그 사람들에게 나의 뜻을 전달하는데 필요한 단어는 고등학교때 배운 것 정도이다. 정말 전문용어나 명확한 뜻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물론 학회는 대부분 전문용어가 필요한 장소지만, 고등학교 영어교과서에 나온 예문만 그대로 말해도 충분히 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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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배워서 어디다 쓰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든 곳에!”이다. 정말로 모든곳에 쓰이지만 다들 싫어한다. 영어는 배워서 어디다 쓰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화할때”이다. 정말로 대화할때 쓰이지만 다들 말은 안한다. 어제 토플 준비하는 친구가 얘기하기를, 영혼을 팔아서 영어를 잘할수 있다면 당장 팔겠다고 하더라. 뭐 그래서 “응, 많이 파세요”라고 대꾸해주긴 했다만, 너무 목매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발음의 경우, 일본 사람들이 얘기하는건 단어 자체는 발음이 이상한데, 어순이나 문장 구조는 꽤 정확했다. 무턱대고 못듣겠다고 욕할게 아니라는 거다. 오히려 미국식 영어에만 익숙해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상해 보인다. r과 l을 굳이 구별해야 하나? p와 f는 알아들어야 할까? th를 “스-“로 말하는 것과 “뜨-“로 말하는 것은 어떤 차이일까?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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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영어는 물리학을 공부할 수 있게 해 주고, 다른 물리학자들과 토론할 수 있게 해 주는 의사소통 도구이다. 물론,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긴 하다. 하지만 내가 저만큼 영어를 잘하면 지금 영어를 공부하는게 아니라 물리학을 좀 더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부러워한다.

  1. 설마 이런걸 보고 사대주의라고 말하는 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본문으로]
  2. 당시 선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또다른 과목은 프랑스어였다. 그리고 난 중국어 성적이 30점대였다.

    [본문으로]
  3. 발음이 나빠서 못알아듣지는 않는 것 같다. 일본사람들의 전통적인 발음을 들어보면, 그때마다 나는 자신감이 충만해지는데, 저건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도 아니야! 랄까.

    [본문으로]
  4. 멕시코 사투리는 r을 rrrrr로 발음하는 것 같다.

    [본문으로]
  5. 물론, 그랬다면 가장 많이 쓰는 문장은 I’am a boy, you’re a girl인가?

    [본문으로]
  6. 물론 알아듣게 발음하는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발음 자체보다 중요한건 자연스럽게, 문법에 맞게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말한다고 생각해 보자. 발음이 정확한데 어순이 이상한 거랑, 발음은 이상해도 어순이 정확한 거랑, 어떤 경우가 알아듣기 쉽고 한국말을 더 잘한다고 간주하겠는가?

    [본문으로]

폐기처분된 OS인가

오래간만에 윈도ME를 사용하게 되었다. 얼마전 모종의 이유로 공짜로 얻게 된 매직스테이션XE인데, 이거 일체형인건 좋은데 왜 WindowsME가 깔려있는 거냐. 물론 처음부터 그랬겠지만.

램은 256이고, CPU는 P3 866인데, PS/2 포트가 없다. 몇달간 사용 못하던 이유였다. 어제 드디어 용산에 들러서 PS/2를 USB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사다가 끼웠다. 다행히도 제대로 작동한다. 마침 내가 집에 오니까 우리집 메인PC인 P4 2.4C가 맛이 갔길래, 일단 켜봤다. 전에 쓰던 분이 참 눈물겹게 쓰셨더라. 이것저것 잔뜩 깔려있길래, 싹 지워주고 업데이트를 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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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이건 뭐냐.


이 웹 사이트는 Microsoft Windows 운영 체제에서만 작동됩니다.

라니. 더이상 Windows ME는 MS의 Windows 운영체제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인가. 버림받은 것인가. 물론 유저들로부터 버림받은 비참한 OS라는건 잘 알려져 있다. 유일한 장점이자, 그 이후의 윈도우들은 물론이고 리눅스도 따라오지 못한 장점인 엄청나게 빠른 부팅속도를 제외하면 엄청나게 많은 문제가 있는, 그런 운영체제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 MS로부터 버림받아버린것이로군.

오래된 운영체제에 대해서 지원하지 않는건 좋지만, 그래도 저런 말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새로 업그레이드 된 MS Windows VISTA를 체험해 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튼, 여기에다가 리눅스를 깔아서 써볼까 했는데, 리눅스보단 Windows ME가 더 빠를 것 같아서 그냥 쓰련다. 원래 설치되어 있던 버전이니 정품일 거고, 굳이 밀 이유는 없다.

오락을 하는건 당연히 무리일 것이고, 거의 오직 웹서핑만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 웹 사이트들은 그냥 접속만으로 뚝뚝 끊어진다. 심지어 올블로그도 끊긴다. 더이상 가벼운 웹 사이트들은 없는 것인가.

아무튼, 나름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 ㅋㅋ

추가 – 되긴 된다. 하지만 2006년 7월부로 공식 지원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더이상의 업데이트는 없다 -_-; 즉, 마지막 업데이트를 한 것이다. 나름 비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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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2 – 저 업데이트 하루 웬종일 하고 있다 -_-;;; 언제 끄라는 거냐. 대체.

이공계 육성책이라…


이공계 입문하면 평생 보장

음, 낚시인가 진실인가.

그래서,

과학기술부 홈페이지

에 갔다. 갔더니 보도자료가 보인다.


유년에서 노후까지 전주기 인력양성 체계 강화

뭐, 좋다. 일단 1번부터 3번까지는 나랑 무관하다. 난 이미 다 컸고, 공학은 내 길이 아닌 것이다. 잘 읽어보면, 7번도 나랑 무관하다. 세부항목을 보면 기술교육에 관한 내용이지 입자물리학 최신 연구 동향같은건 아닌 것이다.

4번은 장기적으로는 중요하겠으나, 여전히 나랑 무관하다. 과학 문화를 살리는건 대단히 중요하겠지만, 그 전에 과학자들이 일단 굶어죽을 지경이면 뭐 할말 없지 -_-; 죽은 사람에게 약주는 거야?

5번, 6번, 8번이 좀 관련있어 보이는데, 일단 5번은 자금지원이 되면 날 고용할 어딘가의 연구소나 대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6번이랑 8번은 언뜻 보면 나한테 좋은 것 같긴 한데, 순수 기초 과학에 관한 고려가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다. 설마 이공계를 기술 개발만 하는 곳으로 착각하고 잇는건 아니겠지?

대충 보면, 난 이 계획이 잘 정립되어 다른 과학자들이 지원을 받아도 그 영향을 못 받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난 물건 만드는 것이나 IT와 관련이 없는 입자물리학 이론물리학자를 꿈꾸고 있으니깐. 그러고보니, 수학자들에 대한 얘기도 없네. 우리가 말하는 최첨단 과학이란 대부분 기술공학인 경우가 너무 많다. 진짜 최첨단 과학은 아직 어디에 써야할지도 모르고 심지어 대체 그 정체가 뭔지 밝혀지지도 않았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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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심히 걱정된다. 계획대로만 되면, 우리나라의 이공계는 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미래는 암울하다. 나야 뭐 굶어 죽어도 물리학 하다가 죽겠다는 포부로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결혼해서 가족 생기고 자손 생기면 어떻게든 먹여야 살 것 아닌가.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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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프토픽인데, 웹 서핑 하다가

난감한 기사

를 발견했다. 이러니 이공계가 망하지 -_-;

저 집안이 서울대 이공계 학과에 많이 간건 알겠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저기서 주목받는 단어는 “이공계”가 아니라 “서울대”다. 저기서 서울대가 빠졌다면, 서울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간 가족 구성원은 무시받나? 화목한 가정 같아보이니까 그럴리야 없겠지만, 이공계에 갔다는게 주목받지 못하고 서울대에 간 것만 주목받는게 뻔히 보이고 있으니 이것 참 난감할 따름이다.

아무튼, 이공계 문제의 해법은 일단 이과하고 공과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기초과학이랑 응용과학이랑 기술공학의 차이를 분명히 이해하고, 제발 그 특성에 맞게 지원을 해줘야지, 이건, 이래서는 나처럼 기초과학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여전히 굶어 죽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겠는가.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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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으라고? 뭐, 죽어야지. 그치만, 내 장래희망은 아직까지도 “과학자”인걸.

기술공학의 경우, 이쪽은 산업 현장의 최전선이다. 이쪽은 실제로 회사, 공장, 기업연구소 등에 들어가서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그 취직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또한 당장 그 기술을 사용해서 물건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그리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물건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곳이다. 그렇기에 경제적으로도 그 가치가 큰 분야라 할 수 있다.

응용과학의 경우, 기초과학이랑 기술공학의 중간단계에 있다. 공과대학 연구소 등에서 연구하는 첨단 기술은 앞으로 중장기적인 우리의 미래 생활을 바꾸어 나갈 핵심 기술이다. 단기적으로는 크게 가치가 없으나, 앞으로 세상을 주도하는 기술을 우리가 개발해 낸다는 점에서 크게 의미있는 분야이다. 또한, 이쪽에서 개발된 기술이 회사에 이전되면 실제로 물건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하다.

기초과학은 진짜 쌩 기초다. 이걸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접는게 좋다. 돈과 인력을 때려 박아서 “이건 안되더라”는 논문이라든가 “이건 되어야 한다”는 논문을 만드는 분야이다. 고전 양자역학처럼 실생활에서 너무나 많이 쓰이는 이론도 있지만, 상대성이론 처럼 어디에 쓰는건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도 잔뜩 있다.



[각주:

4

]



이쪽 분야갸 돈이 안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모르는 것을 밝혀내기 때문이다. 아직 모르는 것을 밝혀내는데 우리가 아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 이것은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초반 정찰가는 일꾼 유닛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초반에 정찰을 가지 않고 무작정 테크트리 올리다보면 진다. 자원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아직 모르는 적의 전략을 알아내서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이렇듯, 기술개발의 정찰자 역할을 하는 분야가 기초과학 분야이다. 이쪽 분야에서 연구된 내용은 실제로 응용되려면 짧게는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년정도 미래에나 쓰일까 말까 한 내용들이다.



[각주:

5

]



그리고 노벨상은 주로 이쪽에서 나온다.

이러한 이공계 각 분야의 특성을 무시한채, 취직 잘되고 돈 많이 받으면 이공계로 사람들이 올거라는 계산은 너무 단순하다. 위에 보도자료를 보면 4번 빼고는 모두 그런 내용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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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잘되고 돈 많이 받고 존경받는 위치에 있어도 여전히 우리나라의 의대 선호도는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의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더 많이 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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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공계 문제의 해결 방법에는 하나 추가되어야 하는데, 공부하겠다는 애들을 그냥 공부하게 놔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부하기 싫다는 애들은 공부 말고 자기 적성 찾아가게 일찍부터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영재교육원 관련된 알바를 하면서, 많은 영재 학생들이 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는데, 뭔가 불합리한 점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영재교육원에는 영재인 애들과 영재가 아닌 애들이 섞여 있고, 다니고 싶어서 다니는 애들과 부모님때문에 그냥 다니는 애들이 섞여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영재교육원에 다니지 않는 애들 속에도 영재인 애들과 영재가 아닌 애들이 섞여 있고 다니고 싶어도 못다니는 애들이 있고 그냥 안다니는 애들이 섞여있다. 이걸 어떻게 제어할까? 그냥 이공계 지원책으로? 돈 많이 줄테니까 다들 과학 공부하라고? 그건 도저히 말이 안된다. 아님, 진짜로 빵빵하게 줘서, 대학 가서 이공계 관련 학과로 박사과정까지 진학할 것을 약속하고 전액장학금 주던가.

공부하고 싶은 애들이 그냥 공부하게 놔두고, 공부하기 싫은 애들은 놀게 놔둬보자. 모두가 공부하는 세상보다, 절반만 공부하고 절반은 다른걸로 돈 버는 세상이 훨씬 경쟁이 적다.



[각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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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공은 물리학이다. 더불어 수학도 같이 전공했다. 앞으로도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다. 맨날 친척들은 내게 로보트태권V는 언제 만드냐고 묻는다. 물리학과 나와서 할거 지독하게 없다고 날 진심으로 아껴주는 당숙부가 말씀하신다. 서울대 가지 중앙대 왜 갔냐고 묻는 고모님도 계신다. 그 고모님은 내가 학과 수석으로 졸업했다는 소식을 들으시더니 그 머리로 의대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고 계신다.

“로보트는 제발 공대생에게 문의하세요”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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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을테니까 그런말씀 마세요”

“수능보기 귀찮아서 안갔어요”



[각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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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가기 힘들잖아요”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몸은 힘들고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지만 내가 공부해서 밥벌어먹겠다고 작정한 것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후회한적이 없다. 왜냐하면 미래는 나만 불투명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공계 위기는, 국가적인 문제이면서 나의 개인적인 문제이다. 그냥, 신경 끄고 내 공부나 열심히 하기로 했다.

  1. 예를들어, 초끈이론은 대체 어디다 쓰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본문으로]
  2. 사실, 결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도 불투명하다. 난 걱정할 필요가 없는것을 걱정하는 중이다. 언젠가 이 comment를 후회하고, 결혼하게 되는 날이 꼭 오길 바란다.

    [본문으로]
  3. 물론 진짜로 굶어서 아사하는 사람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약간은 상징적인 얘기니까, 적당히 읽어주시라.

    [본문으로]
  4. 특수/일반 상대성 이론은 GPS의 시간/위치 오차 교정에 사용된다.

    [본문으로]
  5. 뉴턴/라그랑지의 역학 이론이 공학에 적용되는데는 정말 수백년 걸렸다.

    [본문으로]
  6. 게다가, 과학은 재미는 있을수 있어도 결코 쉽지는 않다. 난 동아일보의 과학 관련 기사 제목을 볼때마다 썩소가 나오게 되더라. 일부러 어렵게 강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리 쉽게 설명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대충 빼고 짜맞춰서 쉽게 전달하는것 역시 과학의 정신이라고 볼 수 없다.

    [본문으로]
  7. 개인적으로는 의사가 훨씬 더 많이 배출되어서 공급 과잉으로 의료 단가가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되는 의사 각각에게는 불행이겠지만.

    [본문으로]
  8. 여자들이 이공계로 안오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부모들은 자기 딸이 어려운 공부를 하는걸 별로 안좋아한다고 한다. 아니, 그럼 세상 편하게 살아서 뭐하게?

    [본문으로]
  9. 젠장. 왜 다들 나한테 그러는지. 김박사, 남박사 등 로보트 만화에 나오는 박사들은 모두 공학박사다. 난 박사 받으면 이학박사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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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오해 없으시길. 서울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난 실제로 2002년도 수시 1학기 전형에 합격해 버렸고, 그때 수능을 포기했다.

    [본문으로]

이슈 활성화 패턴

블로그에서 들어오는 소식을 들어보면, 몇가지 패턴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누군가 처음으로 얘기를 한다.

2.한명, 두명,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3.점점 많은 사람들이 그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하고, 갑자기 폭발적인 인기가 된다.

4.언론에서는 그게 이슈인가보다 하고 뉴스도 내보낸다.

5.차츰 포털들이 그 이슈로 도배된다.

6.그런 도배에 짜증내는 사람들이 반대 이슈로 성장한다.

7.아무튼 다들 식상해지면 이제 잠잠해진다.

8.누군가 다른 얘기를 꺼낸다.

이 과정에는 정말 관심이 있어서 관심갖는 사람도 있지만, 남들이 관심가지니까 나도 관심가지는 경우도 있고, 그냥 인기에 편승해서 글 올리는 사람도 있더라.

이런건 대충 보면 화학 반응중에 연소가 일어나는 과정이랑 비슷하다.

1.처음에 한두개의 분자가 산소와 반응한다.

2.반응하면서 나온 에너지 때문에 다른 분자들이 이온화된다.

3.이온화된 분자들이 산소와 결합하고, 더 많은 에너지가 방출된다.

4.많으면 많을수록 반응은 더 많이 일어난다.

자연의 지수함수적인 특성

이다.

5.차츰 연료와 산소가 떨어지면서 반응이 느려진다.

6.남은것은 재 뿐이다.

글쎄, 올블에서 한가지 이슈 놓고서 시간에 따라서 글 올라오는 분량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래프 그려보면 정규분포곡선에 맞춰질 거라는 추측을 해 본다. 즉, 자연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어난다는 점이다.

시간이 없어서 글 올라오는 분량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분석은 못하겠다. 나중에 시간 나면 해봐야겠다.

월요일날 등교했다

지난주에 수요일날 나와서 금요일날 집에 갔었는데, 이번주에 또 그러네…

월요일날 학교에 나와서 아직까지 못가고 있다. 밥도 하루에 한끼 먹는다. 야식…-_-;

낮에 밥 먹을 시간이 없다. 왜? 시간표가 그렇게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밥먹을 시간이라고는 남들이 “야식 먹자”고 할 시간에 첫 끼니를 먹을 수 있을까나…

하루 세끼는 커피로…그나마 오늘은 커피도 못 마셨다.

그래도 소득은 있어서, 내가 만든 프로그램의 코드가 적어도 코드상의 버그는 없다는 걸 확인했다. 따라서 결과가 제대로 안나오는건, 원래 그렇거나 알고리즘이 미쳤거나, 둘중 하나인 것이다.

논문자격시험도 준비중이다. 시험공부할 시간이 없다. 거의 기본기 갖고 시험 쳐야 한다. 매일매일 교수님과의 열혈 랩미팅이다. 다른 연구실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번 하던데, 난 왜…;;;

수업은, 내가 앞으로 수업을 진행할 일은 있어도 두번다시 듣지 못할 소중한 강의라는 걸 알기에 정말 열심히 듣고 있는데, 어느새 잠든 나를 발견하게 된다. 체력의 한계인것 같다. 오히려 시험을 안보니까 하나하나가 소중하더라.

친구가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준 우정의 초콜릿, 눈물나게 고맙다. 덕분에 허기진건 좀 덜하다. 하지만 정신차렸더니 일주일이 지나가 있을 줄이야. 내 자취방에 들어가면, 사실 어색하다. 너무 오래간만에 들어가서.

일단 좀 쉬고 싶긴 한데…12월까지는 쉴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체력 보강할 시간도 없고. 학회 끝나면 며칠 쉬려나 모르겠다. 대학원 생활 자체는 정말 흥미 진진하다. 내일은 교수님께 어떻게 깨질까? 두근두근 꺄아~

미쳤나보다. 이만 글을 접어야겠다 -_-;

박물관이 살아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다.

음…내용은 제목 그대로. 스포일러고 뭐고, 진짜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게 내용의 전부.

나름 감동 스토리고, 흥미진진한 짜임새라고 생각한다. 뭐랄까, 진정한 온가족용 액션영화랄까.

아무래도 박물관이 주 무대이다보니 미국 역사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다. 그러고보니 장소 섭외하는데 돈이 덜 들어간 저예산 영화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컴퓨터 그래픽 값을 생각해보면 싸게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정말 무난하게 볼 수 있는 평이한 작품이다. 너무나 전개가 무난하다는 것 자체가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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