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연관성

12시에 잤는데 새벽 4시에 깨버렸다.

잠이 안와서 TV를 켰다.

채널을 돌리다 보니…

기독교 방송, 천주교 방송, 불교방송 사이에 낚시TV가 끼어 있었다.

오늘의 교훈 : 위장의 용량 실험은 잠들기 전에 하지 말자.

양자 컴퓨터

양자 컴퓨터에 관한 개론서를 한권 빌려서 읽었다. 물리와 수학과 전산을 전공한 나이지만…

Pritincples of Quantum Computation and Information, Volume I : Basic Concepts

(by Giuliano Benenty, Giulio Casati, Giuliano Strini)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_-;

일단 양자상태를 어떻게든 얽히도록 만들어서, 적당한 게이트에 통과시킨 후, 원래 구하려고 한 x를 측정하면 나머지 한 상태는 f(x)가 된다는 것이 확실하니까, 이제 나머지 한 상태를 측정하면 된다.

이게 기본적인 알고리즘(?)인데…(패러다임이랄까.)

대충 내용을 보니까 모든 양자 게이트는 기본적인 2개의 게이트(Hadamard, phase-shift)를 잘 조합해서 만들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모든 계산을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 (모든 계산을 한번에 하는건 좋지만, 모든 답을 한번에 얻을 수는 없다. 당연하겠지만, 뒤섞인 양자 상태에서 측정을 하면 그 상태로 확률밀도함수가 붕괴되어 버리기 때문에 다른 답은 더이상 알아내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한번에 계산을 하는게 좀 멋지지 않은가.

나중에 방통대에서 정보통계학과도 전공해볼 생각인데, 수학, 전산, 통계를 복수전공으로 깔고 물리 전공중에 입자물리학 이론과 레이저-플라즈마 실험을 공부하고나서 도대체 뭐가 이 모든 것과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양자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근데, 분명 이건 가장 기초적인 개론서 같은데 이해가 안된다. 다른 책을 찾아봐야겠다.

이건 (전산, 물리)가 아니라 (물리x전산)이라고 해야 하나.

일중독?

내가 하루에 16시간씩 일하고 주말에도 계속해서 12시간 넘게 일하는걸 보고 누군가는 내가 일중독(워커홀릭, Workerholic)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절대 일중독이 아니다. 난 정말 쉬고 싶은데 일을 시키니까 하는 것 뿐이다. 일밖에 할게 없고, 쉬는 날도 일하는게 휴식이라면 중독된거겠지만, 내게 이건 어디까지나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고 정말 하고싶은 일은 아니다.

물론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대단히 흥미로운 분야이고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내가 고생한 것들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그건 해본 사람들의 말이겠지.

행정직은 야근하고 휴일근무하면 수당 나오고 대체휴일 쓸 수 있다는데, 연구직은 왜 안될까. 한주일에 100시간 일하는게 쉬워보이나? 제한된 시간 내에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야근도 하고 밤샘도 하고 휴일에도 나와서 일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걸 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1주일에 40시간 근무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게으르거나 멍청해서 100시간씩이나 한 것으로 취급받는 느낌이 든다. 그럴리가 있겠나. 그건 원래 100시간 걸리는 일이고, 원래는 2주 넘게 걸리는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걸 뜯어 고치기 위해서 입법부에 투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걸 뜯어 고치려고 전태일 열사처럼 분신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제는 박사님이 연구소에서 박사학위 해볼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셨다. 그말은, 내가 이 연구소에서 대략 8년을 있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 8개월도 끔찍한데 8년은 너무 길다. 사람이 싫은것도 아니고 연구소가 싫은것도 아니고 연구분야가 나쁜것도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게 정확히 뭔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흘러가듯이 하던걸 계속 하는건 맘에 들지 않는다. 물론 내가 여기서 학위를 하게 되면 전문성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래도 좋은가.

어차피 고생을 할 거라면, 내가 하고싶은 분야에서 하고 싶다. 난 그 무엇에도 중독되지 않고 싶다.

추가 : 결국 오늘(일요일)도 출근한다. 이것으로 3주간 휴일없이 출근하는 기록이 세워졌다…

휴식

오늘까지 일하고 드디어 내일 쉰다.

2주만의 휴식이다.

누가 그랬던가. 소중한건 없어져봐야 안다고…

휴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다.

그리고, 소중한건 없어져봐야 안다는건 다 헛소리고 개소리다.

난 나에게 소중한것들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잘 알고 있으니까 제발 없애지 말아줘…

꿈, 악몽?

오래간만에 잠을 푹 잤다.

(그렇다고 길게 잔건 아니다.)

꿈 속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 내가 담당한 반은 4학년 10반.

왜 그게 그렇게 된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간제 교사랄까 뭐랄까 그 비슷한 단기간동안 담임을 맡게 된 거다.

꿈 속에서, 나를 예전 회사에서 알게 된 염 대리님이 안내를 해 주셨다. 이분도 초등학교 교사로 찬조출연했다.

근데 학교 건물이 좀 막장이었다. 건물이 변신하는 최첨단 건물. 바로 눈앞에 반을 봤는데 그 반이 딴데로 이동해 버리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치고, 제시간에 맞춰 갔는데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어쨌거나 가서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애들이 말을 안듣는다. 광주에서 교대 다니는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를 불러오고 싶었다. 하지만 일단은 이 위기를 넘어가야 했다.

음…

이정도가 기억나는 부분이다.

부러운 것

쇼 야노라는 학생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18살이랜다.

18살에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게다가 박사과정 복수전공 -_-; ) 노력형 천재다.

그에게 내가 가장 부러워 하는 건 18살에 박사학위를 받은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 점점 내가 뭘 연구하고 싶어했는지 잊어가고 있다. 이것은 마치 내가 누구였는지 잊어가는 것과 같다.

분명한건, 난 아무래도 레이저-플라즈마 물리학은 안할 것 같다는 점이다. 아마 안할거다.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다.

뭐해먹고 살지…

괜춘하다

“괜춘하다”는 단어는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놈인가.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안나오고…

“괜찮다”는 국어사전에 있는데 말이다.

다시 희망

문득 떠오른 건데, 희망은 그걸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그걸 갖고 있는 사람을 성공시켜주지 못한다.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그 희망을 갖기 위해서 뭔가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과 성공은 약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조금 더 노력할 것 같다.

근데 나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야근시간을 합쳐보니..

이번주에 일한 시간을 계산해보니 대략 90시간은 일한 것 같다.

주당 40시간이 기본이고, 초과근무에 대해서는 50%만큼 더 쳐주는거니까 내가 원래 받아야 할 연봉은 지금의 3배 정도…

난 무진장 싸게 일하는 거구나.

물론 배우는 것도 있고,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이득이 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일한만큼은 월급을 받고 싶다…

배부른 소린가. 실업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주말 내내 야근하고 재택야근 과제까지 받아와서 짜증이 가득 찬, 그런 상황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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