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을 관철하기

  • 잡설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은 자기 자신의 선택과,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라는 두가지 원인을 바탕으로 미래가 결정된다. 선택은 필연이고 환경은 우연이다. 자신의 선택과, 그를 바탕으로 한 노력은 큰 이득을 볼 수 없지만 꾸준히 결과를 쌓아갈 것이고, 우연히 주어진 환경과 운 좋게 다가온 기회는 큰 이득을 주겠지만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운이 없다면 살면서 단 한번도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겠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나는 자연현상을 연구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설이 세상을 설명한다고 주장하며, 그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그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하고, 그걸 왜 사용해야 하는지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관철시켜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투쟁한다. 온갖 방법을 써서 외친다. 그것이 다른 사람의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그것을 관철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의견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유사과학을 외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사기를 칠 수도 있다. 소수자 인권을 외칠 수도 있고, 돈이 최고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런 수많은 투쟁들 속에서 살아가다가, 어떤 사람은 힘이 없고, 어떤 사람은 소심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없어서 패배할 수 있다. 아마 대부분의 시도와 노력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이 포기하느냐 마느냐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 포기할수도 없고 포기하지 않을수도 없는 절대적인 상황에 처할 것이다.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세상에 내던져진 입장에서 이 모든 인생을 나 혼자 해내야 하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도와달라고 말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또한 시도이고 도전이다.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도와달라고 하고, 다른 사람이 도와달라는 말에 도와주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물론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수도 있다. 도와주겠다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도 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말해야 한다.

다른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말해도 된다는 사실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사람들은 스스로 해내기를 좋아하고 자신이 해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인맥을 이용해 청탁을 한다거나, 뇌물을 주면서 행정적인 처리를 부탁한다거나, 그런 부탁도 하라는 말이냐? 내 주장에서는 그런 것 역시 포함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일에는 누군가 피해자가 있을 것이고, 그 피해자 역시 자신의 피해 구제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그런 피해자를 도와주는 사람 역시 있을 것이다.

싸우자. 해야 할 일이 있고, 해내야 할 일이 있으면 끝까지 싸우자. 이기지 못해도 싸워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도와주고, 서로 도움을 주면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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