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개판

  • 이명박으로 삼행시 짓기

    이명박으로 삼행시를 지어 봅시다.

    이 : 이제부터 대통령이예요

    명 : 명박이라 불러주세요

    박 : 박명수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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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해보니까…

    그 이유가 무엇이든, 경찰이 시위대를 때려서 시위대가 피를 본 시점부터, 정부는 졌다고 본다.

  • 도덕경 제 17장

    인용 : “노자 도덕경”, 남만성 옮김

    가장 훌륭한 군주는 아래 백성들이 다만 임금이 있다는 것만을 알게 할 뿐이다

    그 다음의 군주는 백성들이 그에게 친근감을 가지며 그를 칭찬한다

    그 다음의 군주는 백성들이 그를 두려워한다

    그 다음 군주는 백성들이 그를 업신여긴다.

    군주에게 믿음성이 부족하면 백성들은 그를 믿지 않는다.

    조심하여 그 말을 중히 여기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최선의 군주는 무위의 정치를 하기 때문에, 공을 이루고 일을 성취하여도 백성들은 알지 못하고 ‘내가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있었던 여러 대통령 중에서, 가장 훌륭한 군주는 누구인가?

  • 촛불이 꺼지는 것이 두려운가?

    화물연대 파업이나 민주노총 파업과 같이 촛불 집회와 성격이 다른 일들이 일어나면서, 촛불 집회의 촛불이 꺼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볼 수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걱정할 일이 아니다.

    일단, 지난번의 살수대첩과 명박산성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목소리는 대통령에게 전달되었다고 본다. 물리적으로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으나, 뉴스와 신문과 인터넷에 수 주일동안 계속해서 촛불집회 얘기만 나왔는데 그걸 못봤다는 건 대통령이 언론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인데, 각종 언론사 사장을 여러가지 이유로 갈아치우려 할 만큼 언론사 사장에게는 관심이 많은 사람이 정작 언론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므로 말이 안되는 얘기다.

    할말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면 촛불은 저절로 사그러들기 마련이다.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만약 대통령이 국민이 만족하도록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촛불은 다시 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수 주일동안 계속된 집회로 누적된 참여자들의 피로도 역시 높을 것이다. 아무튼 좀 쉬어야 하지 않는가?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명박이라는 개인을 싫어해서 모이는 촛불집회는 오래 가지 않는다. 촛불 집회가 오래 가기 위해서는 1.대의적 명분이 있어야 하고 2.이명박이 그만큼 버텨줘야 한다. 촛불이 꺼진다는 것은 둘 중 한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 큰 것이 온다

    초등학교 방학. 중학교 방학. 고등학교 방학. 근데 영어몰입식 교육이랑 사교육비 경감 실패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는 쫌 화가난 상태. 참고로 전국의 고3만 60만명이니까, 대략 6개 학년을 따져보면 360만명.

    화물연대는 원래 조직력이 있는데 경유값 인상이랑 운송료 현실화 때문에 많이 화가 나 있다. 소문에 의하면 조합원들 말고 조합원 아닌 사람들이 먼저 파업을 시작했다더라. 이쪽은 우리나라의 물류 담당이므로, 여기가 파업하면 경제발전은 물 건너간다. 이명박 정부의 연 7%성장은 이미 물 건너갔지만,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는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

    농민들은 FTA의 농산물 수입 개방과, 특히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때문에(광우병 아니라도) 많이 화가난 상태. 이미 예전부터 투쟁중이었다.

    광화문에서 촛불 한번 켜면 여기까지만 세어봐도 대략 50만…

    거기에, 기본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가진 그 외의 여러 사람들도 수십만에 이른다.

    아마 6월 말까지 이명박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경찰 추산으로도 100만이 넘는 사람이 모일 수도 있다.

  • 죽은…사회

    2002년에 중학생 두명이 탱크에 치어서 숨진지 6년이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어쨌든, 그때 이후로 우리나라의 상황은 그리 좋아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죽고 싶어서 죽고

    누군가는 죽기 싫은데 죽고

    누군가는 죽을 놈인데 살고

    누군가는 죽지 못해서 살고

    누군가는 잘먹고 잘산다.

  • 대통령 말씀

    원문 :

    청와대 홈페이지


    (전략)

    또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받들어 힘 있게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 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이것이 6. 10 민주항쟁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의 열정과 단결력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해내고,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10일



    대 통 령 이 명 박

    대통령이 저렇게 당부까지 해서, 사람들이 일심 단결하여 기껏 광화문까지 전국에서 몰려왔는데, 컨테이너로 막아놓고 있으면.

    당신, 막판까지도 대국민 낚시를 시도하는 것인가?

  • 6.10 광화문

    회사 일이 산더미같이 밀려 있었으나, 그건 그냥 밤새 처리하기로 하고 퇴근후 광화문으로 갔다.

    혼자 갔다. -_-;

    회사의 다른 분들은 먼저 출발하셨는데, 난 늦게 가느라…

    아무튼, 도착해보니 시청부터 광화문까지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10시경부터인가, 청와대로 가고 싶어서 행진을 시작하였는데, 그 이어짐이 안국동, 인사동부터 종로를 지나 광화문 앞을 거쳐서 서대문, 독립문 사거리까지 길을 한가득 메웠다. 정말로 100만명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받아서 뛰쳐나온 사람이 100만명이면, 그나마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은 1000만명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몇가지 특징적인 점을 올린다.

    1. MB노믹스의 실체가 드러났다

    오늘 한몫 제대로 잡은 사람들은 양초 장사, 택시, 출판소, 컨테이너 도매업체다.

    아마 양초 공장에서는 이명박이 제발 실권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양초를 누구 돈으로 샀냐고? 내 돈 내고 샀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한몫 챙기러 온 사람들도 한몫 챙겨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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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름값이 많이 싸진 느낌이다

    독립문에 갔더니 광화문-경복궁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스로 막아놨다.

    그런데 누가 버스에 기름을 뿌려 놨더라. 이것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되는데, 하나는 버스를 미끄럽게 해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화재 위험을 경고하여 촛불을 끄도록 하는 것이다.

    그거나 그거나 참 유치한 생각들이긴 하다.

    어쨌든 촛불을 끄는 방법도 가지가지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명박은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아직도 많이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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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우리나라는 과연 스타크래프트의 강국이다

    왠지 임요환의 냄새가 난다. 최소한 그만큼의 실력자가 있었으리라. 이동식 배럭 (= 닭장차)으로 커맨드 센터(=청와대) 들어가는 길목을 모두 막아놓고, 안에는 벙커를 지어놓고 짱박혀 있으니 이 어찌 환상의 디펜스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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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동물의 왕국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 조류독감에 내성을 가진 새(특히, 철새)가 많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http://www.hani.co.kr/section-001021000/2000/001021000200007271823001.html


    눈 감고 귀 막고 머리 처박으면 안보이고 안들리니까 위험이 없어진 줄 알겠지.

    그럼 그냥 그렇게 알고 계시오…

    (참고로 알려주자면, 위에 링크해둔 사설은 무려 2000년도의 글이다. 최근 글이 절대 아니다!)

    5.새로운 관광 명소

    컨테이너 박스로 국민이 모이는 광장을 막았다.

    아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이 한장 나올 것 같다.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 대사가 나올 차례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덧붙임

    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근성이 냄비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냄비는 원래 한번 끓고 식는 것이다. 하도 빨리 끓고 하도 빨리 식기 때문에 냄비라고 한 것 같은데 그거 끓어오르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다.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고 부른댄다. 그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진 근성이라고 생각한다.

    3월 1일

    4월 19일

    5월 18일

    6월 10일

    매월 하나씩은 있는, 우리 국민들이 모였었던 역사적인 날들을 생각해 보자.

    광장에 나온 누군가는 지쳐서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다시 광장으로 나올 것이다.

    배후세력?

    100만을 움직일 수 있는 배후세력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그건 이미 암묵적인 세력이 아니라 엄청난 조직일 것이다. 그만한 배후세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 교통체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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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시험보고 집에 오는 길에 버스 밖으로 보이길래 찍었다.

    바쁜 출퇴근길 시민들 발을 막는 건 경찰. -_-;;

  • 역사에 만약은 없다. 그렇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만약에 이명박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있었더라면 욕을 덜 먹었을까? 촛불시위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내 생각에, 지난 11월에 있었던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중에, 지금 이 사태에 적절히 대처할만한 리더쉽이나 위기관리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그 사람이 당선됐겠지 -_-;;;

    (당시의 선거 상황은, 이명박이 당선될 정도로 엉망인 상황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이명박에게 지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하게 하지는 못한다.

    자, 다시 만약에 말이다. 아주아주 많이 양보해서 미국에서 들어온 쇠고기가 무조건 안전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은 촛불시위로 항의를 받아 마땅하고, 탄핵 얘기가 나오기에 마땅하다고 본다. 그는 쇠고기 문제 뿐만이 아니라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서 국민의 의견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았다. 사실, 대운하 문제만 해도 그렇다. 가령 5천만명의 국민 중에서 대부분이 사실상 대운하 건설을 찬성하고 약 1만명 정도만 불만을 터뜨려서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고 치자. 겨우 5천분의 1밖에 안되는 소수지만, 그 1만명의 반대 의견 속에 있을지도 모르는 대운하의 실제적인 문제를 무시하고 갈 수 있을까? 대운하 건설에 수조원이 들어간다. 민간 자본으로 건설한다고 해도, 수익 보전이라는 조건이 들어가면 엄청난 돈이 투자될 것이다. 그 수조원 중에서 5천분의 1이면 억대가 넘는 돈이다. 당신같으면, 5천만명이 모두 찬성한다고 해도 당신의 피같은 세금 1억원이 홀랑 날아갈지도 모르는데 가만히 있겠나?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따진다고 했으니, 국민도 실용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건 내 몇년치 연봉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인데, 경제성이 그리 커보이지도 않는다. 그럼 그걸 무시하고 추진하는 대통령은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을까? 추진한다 하더라도 반대 의견을 수렴해서 추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물론 더 양보해서 대운하 건설이 아주 잘하는 짓이라고 가정해도 여전히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거나 못한 정책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는 촛불시위로 항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