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hmian Laboratory

Is this real valued? 이거 실함수인가?
Is this just imaginary? 허수 아닌가?
Caught in a detector 검출기를 좀 보렴
No escape from realism 어떤 입자도 검출에서 벗어날 수 없어
Open your chambers 챔버를 열어봐
Look up to the samples and see 그리고 샘플을 찾아서 살펴봐
I’m just a ph. D, I need no symmetry 나는 그저 Ph. D, 난 대칭성이 필요가 없지
Because It’s easy done, easy go 왜냐면 그건 이미 누가 했고, 쉽게 되지.
A little high, little low 좀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Anyway the mind blows, doesn’t really matter to me, to me 아무튼, 멘붕이네. 진짜 뭐가 문젠지 모르겠다.

Ma boss, just kill a sample 교수님. 샘플이 죽어버렸어요.
Do a run again and again 다시 해볼게요.
Set my trigger, now it’s dead 트리거 세팅했는데, 죽어버렸어요.
Ma boss, measure had just begun 교수님. 측정은 이제 시작됐어요.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그렇지만 다 때려치고 떠날려고요.
Ma boss, oh oh 교수님. 오, 오.
Didn’t mean to make you cry 그래도 울지는 마세요.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제가 내일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Carry on, carry on,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어차피 딴 애 시켜서 계속 할 거잖아요.

Too late, my time has come 늦었어. 연차는 이미 초과됐어.
Sends shivers down my spine 기분이 쎄 하네.
Body’s aching all the time 온몸이 안 아픈데가 없어.
Goodbye everybody I’ve got to go 다들 잘 있어요. 난 나갈테니.
Gotta leave you all behind and face the truth 연구자료는 남겨놓고 갈테니까 잘 해보슈.
Ma boss, oh oh (anyway the mind blows) 교수님, 오. 오. (아무튼 멘탈은 붕괴했고)
I don’t want to die 죽기는 싫더라고요.
Sometimes wish I’d never been born at all 내가 이짓하자고 태어난건 아니잖아요.

I see a little silhouetto of a man 딴 사람들 연구결과만 뒤쫒다가.
Sabatica, Sabatica, will you do the Funding 안식년, 안식년이 되면 연구비나 좀 따오세요
reviewer and refree very very fighting me 리뷰어랑 심사위원은 나랑 싸우자는 건가
Gallileo, Gallileo, Gallileo, Gallileo, Gallilean coordinate, magnify 갈릴레오, 갈릴레오, 갈릴레오, 갈릴레이 좌표계에서 확대좀 해봐.

I’m just Ph. D and nobody loves me 나는 Ph. D,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It’s just a poor lab from a poor school 이 랩은 연구비 없는 학교에 연구비 없는 연구실
Spare him his life from this university 이 대학에서 인생을 갈아넣고 있지
Easy come easy go will you let me go 나보고 쉬운거 할거면 꺼지라니…
Bismillah, no we will not let you go, let him go 멩세컨대, 우리가 너 졸업 안시켜줄거라고. 걔부터 먼저 졸업할거라고.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let him go 멩세컨대, 우리가 너 졸업 안시켜줄거라고. 걔부터 먼저 졸업 할거라고.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let me go 멩세컨대, 우리가 너 졸업 안시켜줄거라고. 졸업시켜달라니까요.
(Will not let you go) let me go (never, never let you go) let me go (never let me go) (졸업 안시켜줄거야) 졸업 시켜주세요 (절대 졸업 못시켜) 졸업시켜주세요 (절대 졸업 안시켜)
Oh oh no, no, no, no, no, no, no 오, 오,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Oh mama mia, mama mia, mama mia let me go 엄마 미안, 엄마 미안, 엄마 미안. 졸업좀 시켜주세요.
Laplace has a devil put aside for me for me for me 라플라스가 내 옆에 악마를 갖다 놨네.

So you think you can stop me and spit in my eye 그래, 내가 관둘 것 같수?
So you think you can love me and leave me to die 죽겠네 정말 좀 실험좀 합시다.
Oh baby can’t do this to me baby 이래갖고는 애도 못 보러 가겠네.
Just gotta get out just gotta get right outta here 그냥 탈주하자 탈주하자 여기서 탈주하자

Oh oh oh yeah, oh oh yeah 오 오 오 예 오 오 예
Nothing really matters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
Anyone can see 제발 이 결과 좀 봐줘요.
Nothing really matters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
Nothing really matters to me 난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
Anyway the mind blows 어쨌든 멘붕이네.

작사: Freddie Mercury

블랙홀과 양자컴퓨터2

*이 글의 내용은 심각하게 틀릴 수도 있습니다. 오류, 오타 등에 관한 지적과 토론 및 질문은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환영합니다!

지난 글에서 별이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 보았다.

별이 빛나기(=불타기) 시작하면 핵융합 에너지에 의해서 자체적으로 에너지가 공급되면서 중력에 의한 수축을 멈추고 일정한 크기를 갖고 오랜 시간동안 빛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언젠가 끝나고, 모든 에너지가 다 방출되면 뜨겁게 불타던 별은 차갑게 식어버리게 된다. 차갑게 식어버린 별은 더이상 중력에 의해 버티지 못하고, 다시 수축을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다시 뜨거워져서 불이 좀 붙었다가 식었다 반복하다가 끝내 백색왜성도 되고 중성자별도 된다. 별의 진화과정에 대한 자세한 탐구는 이 글의 목적이 아니므로 건너뛰겠지만, 그렇게 별이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변신하다 보면 블랙홀이 되어버린다. 아무 별이나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고, 초신성 폭발 후에도 남아있는 잔재가 충분히 무거워서 중력붕괴를 일으킬 정도로 많아야 한다. 이것을 찬드라세카르 한계라고 한다. 그 외에도 블랙홀이 되기에 충분히 무겁지 않았지만 백색왜성이나 중성자별, 또는 잘 불타고 있던 항성 여러개가 만나서 합쳐지는 과정에서 블랙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별이 블랙홀이 되고나면 원래 갖고 있던 성질들을 잃어버리고 질량, 전하, 각운동량의 세가지 물리량만 남는다. 이것을 “털없는 블랙홀 정리(Blackhole’s no hair theorem)”라고 한다. 별은 원래 무엇을 갖고 있었나? 별은 온도, 부피, 밝기, 구성성분의 종류, 구성성분들의 위치, 에너지 상태, 등등 많은 정보들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별이 블랙홀로 붕괴한 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질량, 전하, 각운동량만 남는다는 것이다. 블랙홀이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블랙홀 중심에는 특이점이 있다. 특이점은 쉽게 말해서 중력이 무한대로 발산하는 지점이다. 특이점을 향해 점점 다가가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이라고 한다. 무엇이든지 슈바르츠실트 반지름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면 아무리 큰 에너지를 갖고 있어도 블랙홀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여기서, “무엇이든지”라고 했다. 이것은 빛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우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존재조차도 블랙홀의 슈바르츠실트 반지름보다 더 가까운 곳에 접근하면 더이상 빠져나올수 없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 경계를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라고 한다.

그런데,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에서 뭔가가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했다. 일단 이런 현상의 이름을 호킹 복사(Hawking radiation)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아두자. 호킹 복사가 뭔지 알기 위해서는 우리 우주를 설명하는 또다른 이론인 양자역학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킹의 주장에 따르면, 모든 블랙홀에서는 호킹 복사가 일어날 수 있고, 그 결과 블랙홀이 점점 가벼워지며, 이것을 블랙홀의 증발이라고 한다. 블랙홀의 증발은 블랙홀이 가벼울수록 빠르게 일어나는데, 그 결과 블랙홀은 언젠가 소멸한다. 블랙홀은 어떻게 해서 증발하는가?

(이어서…)

블랙홀과 양자컴퓨터1

*이 글의 내용은 심각하게 틀릴 수도 있습니다. 오류, 오타 등에 관한 지적과 토론 및 질문은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환영합니다!

우리 우주를 설명하는 이론은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일반상대성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양자역학이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과 시공간 관한 이론이고, 양자역학은 중력과 시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에 대한 이론이다. 중력, 시공간, 그리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이론체계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고, 아마 초끈이론이 그런 모든 것의 이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을 뿐이다. 이 글에서는, 블랙홀을 이용해서 양자컴퓨팅을 하겠다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일반상대성이론과 블랙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과 시공간에 관한 이론인데, 아인슈타인 장 방정식(Einstein’s field equation)이 주어져 있다. 이것은 4차원 4차 텐서 비선형 2차 미분 방정식인데, 쉽게 말해서 미지수가 4*4*4*4개인 비선형 연립미분방정식이라는 뜻이다. 대칭성 때문에 그보다는 많이 줄어들지만, 미지수 몇 개가 줄어들더라도 풀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이므로 넘어가자. 아인슈타인 장 방정식은 질량, 정확히는 공간에 분포하고 있는 물질의 밀도가 그 근방의 시공간의 곡률을 결정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밀도가 높으면 시공간이 많이 왜곡되고, 밀도가 낮으면 평평한 시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그럼, 평평한 시공간과 왜곡된 시공간이란 무엇일까? 구부러진 시공간에서는 구부러져서 움직이고, 평평한 시공간에서는 구부러지지 않고 움직인다. 무엇이? 빛이!

특수상대성이론에서는 관성계(Inertial frame)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관성계란, 관성의 법칙이 성립하는 관찰계를 말한다. 관성의 법칙은 고등학교 때 배우는 뉴턴의 3가지 운동법칙 중 첫번째 법칙이다. 이것은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물체의 운동상태 변화가 없다고 하는 법칙이다. 반대로, 운동상태가 변하면 외부에서 반드시 힘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두번째 법칙인 힘과 가속도의 법칙이다. 그렇다면 운동상태란 무엇일까? 운동상태는 운동량이다. 운동량은 물체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묵직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려주는 척도인데, 부정확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물체의 속도와 질량의 곱으로 표현한다. 물체의 운동상태 변화라는 것은 물체의 질량이 변하거나 속도가 변한다는 뜻이다. 즉, 어떤 물체를 가만히 보고만 있었는데 그 물체의 질량이 변하거나, 더 빨라지거나, 더 느려지거나, 움직이는 방향이 바뀐다면, 당신은 관성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관성계에 있다고 봐도 좋다.

특수상대성이론이 성립하지 않는 상황, 즉 관성계가 아닌 경우 일반상대성이론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관성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까지도 다룰 수 있는데, 다시 말해서 가만히 보고 있는데 멈춰있던 물체가 갑자기 움직인다거나 움직이던 물체가 가던 방향을 바꾼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이 물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공간의 왜곡과 질량의 분포라고 하는 굉장히 거창한 개념을 들고 와야 한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들은 굳이 이 단계까지 가지 않더라도 뉴턴의 운동 방정식과 뉴턴의 중력 방정식을 이용해서 잘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우주에는 그렇게 쉬운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뉴턴 역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블랙홀이다.

중력은 매우 약한 힘이라서, 지구 중력의 경우 사람이 조금만 힘을 쓰면 땅바닥의 돌멩이를 들어올릴 수 있다. 전자기력은 반대로 매우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은 한번 철판에 달라붙으면 떼어내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하지만, 매우 먼 거리, 가령 우주에 떠다니는 별과 별 사이의 거리, 정도의 규모로 멀어지게 되면 상황이 역전된다. 전자기력은 음극과 양극이 있고, N극과 S극이 있어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상쇄되고 약해지는데, 중력은 그 힘을 상쇄시킬만한 척력이 없다보니 매우 큰 규모에서는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힘이 된다. 그러다보니, 우주에 존재하는 가스, 구름, 안개와 같은 것들이 매우 오랜 시간에 지나면서 점점 뭉치고, 그 결과 별이 탄생한 것이다.

별은 중력에 의해 물질이 뭉쳐서 만들어 진 것이다. 태초에 가스가 우주에 퍼져 있었는데, 대체로 골고루 퍼져 있었겠지만, 아주 작은 밀도 차이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면, 그 중 밀도가 높은 부분은 중력이 강해서 가스 물질을 끌어당기고, 그러다보면 밀도가 높아지니까 점점 중력이 강해지고, 그렇게 중력도 강해지고 밀도도 점점 높아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커다란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만약 이 상태로 그대로 저항 없이 뭉치게 된다면 한 점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 전에 방해를 받게 되는데, 바로 열 에너지이다. 중력에 의해서 가스가 점점 뭉친다는 것은 부피가 작아진다는 뜻이다. 기체의 부피가 작아지면 압력이 올라가고, 동시에 온도도 올라가게 된다. 이 때 열 에너지는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로부터 공급된다. 그리고 그렇게 점점 뜨거워진 가스는 열 에너지에 의한 압력이 중력에 의한 압력을 맞서서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수축한다. 만약 가스의 중력이 충분히 크다면, 열 에너지에 의한 압력을 이겨내고 더욱 압축되는데 그 결과 핵융합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열 에너지가 더 많아지고, 별이 빛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어서…)

부자와 사치

https://www.ytn.co.kr/_ln/0104_201812131546572366

인도에서 자산을 53조원 정도 갖고 있는 갑부의 딸이 1100억원 정도 비용이 드는 결혼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빈부격차가 심한 인도에서 이렇게 사치스러운 결혼식을 해야 했었냐는 비판이 있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부자들은 돈을 써야한다. 예를 들어, 저런 수준의 갑부가 서민이랑 비슷하게 1천만원, 또는조금 더 써서 1억원 정도 들어가는 결혼식을 했다면, 그건 1000억원 가까운 돈이 시장에 풀리지 않고 저 사람 계좌에 묶여있게 된다는 뜻이다. 경기가 호황인가 불황인가는 시장에 풀린 돈이 얼마나 잘 굴러다니는가와 관련이 있다. 즉, 돈이 돌지 않는다면 시장에 풀린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경기는 불황이다. 따라서 저 갑부의 딸이 결혼식에 저렇게 거액의 돈을 사용한 것은 인도 경제, 또는 세계 경제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돈은 흐르지 않으면 죽은 돈이다.

슬레이어즈

나에게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문학작품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나는 칸자카 하지메의 슬레이어즈와 시로 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 이렇게 두 작품을 꼽을 것이다. 아마 문학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개념을 통틀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을 꼽으라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둘 다 유명한 일본 작품이지만, 이제는 거의 10년 이상 유행이 지나간 작품이라 이름이 익숙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 중, 공각기동대가 나에게 사회, 과학, 기술,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내용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면 슬레이어즈는 인생관을 형성하게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슬레이어즈의 장르는 판타지이고, 주인공 리나 인버스와 그의 동료들이 부활한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서 모험을 벌인다는, 전형적인 판타지 이야기이다. 여기서, 그 주인공 리나 인버스의 태도는 나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소개하자면, 리나 인버스는 세계 최강의 천재 마법사이며, 수많은 난관을 자신의 능력과 의지로 극복한 주인공이다. 난관을 극복한 부분에서 자신의 능력과 의지만으로 뭐든지 해냈다고 하면 그저 의지와 노력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흔한 의지드립이 되겠지만, 그가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원천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사랑과 열정이 있다. 리나는 세상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 가치관의 판단 기준은 자기 자신, 선택의 기준 역시 자신의 판단이다.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오직 자신의 판단만으로 위험한 도박을 걸고 도전한다. 실패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의 근원에는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사실 나는 그렇게 의지가 강하거나, 주관이 뚜렷한 인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으나, 나 자신의 평가는 그렇다. 그런 평범한 사람으로서 리나의 모습을 바라보면, 나는 그 모습을 따르고 싶다. 비록 소설 속 주인공의 인생이지만, 그는 그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자신의 판단으로 결정하고, 결심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후회는 하더라도 반성은 없다! 그것이 삶의 모토다. 그가 마왕을 퇴치하려는 이유는, 마왕이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하기 때문이 아니다. 마왕이 자기를 위협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멋진 이유다. 세계를 구한다는 거창한 명분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로도 세계를 구하고 바꿀 수 있다. 이 기준은 마왕 뿐만이 아니라 그에게 도전하는 모든 적에게 적용된다.

내가 전 세계, 전 세대의 문학을 모두 섭렵한 것은 아닐테니 그 이전에, 그 이후에도, 이런 서사가 있었는지, 이런 캐릭터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 인생에 최초로 발견한, 존경할만한 인물이라면 바로 리나 인버스라고 생각한다. 그런 캐릭터를 창조해낸 작가에게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오래간만에 덕심이 불타올라서 적어보았다.]

인터넷 뱅킹 루틴

(뇌피셜) 내 생각에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의 문제가 이렇게 된거는…
1. 인터넷 뱅킹을 그렇게 만들어 버리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인지 모르고 일단 되게 해놨다. 어차피 그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많이 썼으니까 괜찮았다.
2. 시대가 바뀌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유일한 웹 브라우저나 독점적인 웹 브라우저가 아니게 되었다.
3. 그러나 인터넷 뱅킹 접속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가능하니까 99% 이상은 누구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한다.
4. 은행사의 인터넷 뱅킹을 담당하는 임원 및 담당부서원들은 “고객들은 주로 우리 인터넷 뱅킹 웹 사이트에 어떤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는가?”라고 질문하고, 서버에서 통계를 뽑아본다.
5. 파이어폭스니 크롬이니 하는 것들이 유명하다던데, 인터넷 뱅킹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99%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건 서버에서 뽑은 접속자 통계가 강력하게 근거하고 있다. 자기들 은행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은행에 슬쩍 물어봐도 그렇다더라.
6. 음, 그럼 뭐 굳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인 웹 사이트를 웹 표준에 맞출 필요는 없겠다는 결론을 낸다.
7. 지금 이대로가 좋다.
8. 3번부터 다시 시작.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루틴을 따라가는것 같은데. 이대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자체를 윈도우즈에서 실행이 안되게 막는 정도의 초고강도 업데이트를 한다 하더라도, 그 때는 아마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즈 버전에서 매우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가 CPU 속도가 10배 정도 더 빨라져서 윈도우즈 10 초기버전 갖고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때쯤 되어서야 “어차피 요새는 다들 카뱅 쓰지 누가 인터넷 뱅킹 하냐”고 말하면서 그때조차 아무것도 안 고칠 것 같다. ….

난민

해외에서 피난을 온 난민보다 국내 약자와 서민들의 고통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 국가와 정부는 기본적으로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먼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게 문자적으로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서 난민을 안 받으면 과연 국내 약자에게 그 관심이 갈 것인가? 그래서, 그 난민들이 오기 전에는 국내 약자들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졌지만 난민들 때문에 관심이 줄어든 것인가?

2012년 지구멸망

2012년 지구멸망

이번에는 예언서를 읽어보았다. 이미 2018년이 끝나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것은 예언서가 아니라 역사책이겠지만. 그리고 심지어 다 틀렸다. 자, 하나씩 파보자.

가장 웃긴건 책 표지에 “예언이 아닌 과학적 근거 제시”라고 적혀 있는데, 5개로 나눠진 챕터 중 3개가 예언에 관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이 책 표지를 기획한 사람은 이 책을 안 읽어본 것 같다. 아니면 책 팔아먹으려고 작정하고 그렇게 썼다는 건데, 내 생각에는 그냥 안 읽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문장 중에 가장 정확한 문장은 표지에 적혀 있는 “3년 후 대한민국은?” 이라는 질문이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그 때(=2012년 12월) 망할 뻔 했다.

난 과학을 전공하고 있으므로 예언이나 고고학이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니 1, 2, 3장의 내용은 그냥 넘어가고 싶은데, 차마 그럴 수가 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구 종말을 예언하는 책들이 그렇듯이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천문학적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솔직히 그건 그냥 그 책 쓴 사람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천문학적 지식을 갖고 있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꼭 제대로 공부 안한 사람들이 옛 것 찾더라. 옛날 사람들이 쓴 예언서는 그렇게 믿어대면서 지금 사람들이 발표하는 논문은 왜 안 믿는지 잘 모르겠다.

1장에서 마야인들의 비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먼저 마야인의 지배계급이 대략 173센티미터의 키를 가지는 큰 사람들이고, 피지배계층은 15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키를 갖고 있었다고 쓰고 있다. 그리고 그 근거로 마야 신전 내부의 계단 높이가 42센티미터정도로, 키가 큰 사람에게 맞춰서 설계되었다고 한다. 이건 읽으면서 진짜 이상했는데, 173센티미터 정도의 키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42센티미터짜리 계단은 너무 높다. 지배계층이 아무리 자기 권위를 내세우는걸 좋아한다고 해도 자기가 왔다갔다 해야하는 계단의 높이를 뭐하러 그렇게 높여야 했을까?

뭐 그 뒤의 예언은 됐고, 일단 여기서 과학적 근거라고 주장하는 것들의 핵심적 내용은 태양 흑점 활동의 변화, 태양계 10번째 행성의 접근, 포톤벨트의 영향이다. 그중 정말로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은 태양 흑점 활동의 변화 뿐이다. 태양 흑점 활동이 변하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풍의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통신위성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그럼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태양풍의 활동 정도도 태양 관측 위성으로부터 미리 정보를 받아다가 통신위성을 대피시키는 시대, 이른바 우주 일기예보가 되는 시대다. 그리고 태양에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핵폭탄 1000만개가 동시에 터지는 에너지라고 하면서 겁주고 있는데, 그건 태양 표면에서 방출되는 에너지 전체이지 지구에 도달하는 에너지가 아니다. 애초에 그런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하고 있었으면 이 책을 한가롭게 읽고 있을 여유 따위 없이 이미 수억년 전에 모든 생명체가 멸망하고 지구도 사라져 있었겠지.

10번째 행성의 접근은 천문학계에서 계속 반복되는 떡밥인데, 일단 없다고 봐도 좋다. 이건 사실 너무 당연한 내용이긴 한데. 요즘 시대는 수백광년 떨어진 곳의 별을 관찰하는 걸 넘어서 그 별에 존재하는 행성을 관찰하고 그 행성에 딸린 위성의 존재를 알아내는 시대다. 그런데 지구 근처에 있는 걸 모른다고?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난 천문학 전공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수천조 킬로미터 바깥의 존재를 측정하는 시대에 수천억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뭔가를 모른다는 건 잘 이해하기 어렵다.

자 이제 포톤벨트가 뭔지 알아보자. 가짜 정보에 의하면 포톤 벨트는 빛 에너지의 모임으로 우주여기저기에 뭉쳐있다고 한다. 그만 알아보자. 그건 그렇고, 포톤 벨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포톤 벨트는 플라즈마의 흐름이라고 한다. 이게 무슨 은하에 흐르는 전류 같은 건데, 어떤 시점에 전류끼리 합선되면서 강한 전류가 방출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전류의 방출은 은하의 자전축 방향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전류가 태양계를 통과하면 강력한 에너지 빔에 의해 생명체는 절멸한다. 아니 잠깐. 태양계는 은하의 자전축 위에서 너무 한참 벗어나 있는데 자전축 방향으로 방출되는 전류가 어떻게 태양계를 통과한다는 거지?

총평: 이 책의 내용을 문장 단위로 뜯어보면 굉장히 무섭고 경악스러운 것들이 적혀있다. 하지만 문제는 책 전체적으로는 내부적인 정합성도 안 맞고, 저자가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구는 멸망한다”는 가정으로만 되어 있다. 참고문헌에 논문이나 전문서적은 당연히 없고, 참고자료조차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 뭐 일단 2012년이 한참 지난 지금 시점에서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는 인류를 보면서도 이 책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 이거 진짜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전재산을 나에게 넘기면 된다. 페메 주면 계좌번호를 알려주도록 하겠다. 그런 멍청한 짓을 왜 하느냐는 질문을 하고 싶어질텐데, 그거보다 멍청한 짓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왜 덜 멍청한 짓은 못하는 건가.

risky gamble

Sung by “Hayashibara Megumi”, from “Slayers” OST

世間は猛スピードで未来に向かっているのに
세상은 맹렬한 속도로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데
Ah 今日はまたつまずき スネた自分と戦ってる My Heart
지금은 넘어져서 토라진 자신과 싸우고 있는 내 마음

どんな 強い相手にも背を向けず生きてきたよ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등을 돌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
なのに良い子達に先をこされっぱなし
그런데 좋은 사람들은 잔꾀를 못 쓰지

うそでしょう?ジョウダンじゃない
거짓말같지? 농담이 아냐
ピカピカの才能すててしまうなんてもったいないし
반짝이는 재능을 썩히기는 싫잖아
神様にもらった一度きりの人生に
신에게 받은 한번뿐인 인생에
勝負を賭けましょう 逆転を信じて
승부를 걸어보자 역전을 믿어

自由を手にするのは そんなに楽じゃないから
자유를 손에 넣는건 그렇게 즐겁지 않으니까
まぁ チョットひと息ついてあせらなくても逃げないよ My Dream
뭐 조금 쉬다가도 조급해 하지 않아도 내 꿈은 도망가지 않아

冷た瞳をした大人になるのはゴメンだから
차가운 눈동자를 하고 어른이 되는건 미안하니까
Fight 出してき合い入れて もっと情熱的に
싸워 나가, 푹 빠져서, 좀 더 정열적으로

自分より大きなハードルを選んで
자기보다 더 높은 허들을 골라서
超えてしまおうメゲないで行こう
넘어서고야 말겠어, 포기하지 않고 갈거야
神様にもらった一度きりの人生よ
신에게 받은 한번뿐인 인생이야
勝負は最後までわからない Give me a Chance
승부는 최후까지 모르니까, 기회를 줘

やめてよジョウダンじゃない
그만둬? 농담이 아냐
ピカピカの才能 フル回転タフな底力
반짝이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저력
残された直線差す脚はすごいから
남겨진 직선은 멋지니까
勝負は最後までわからない Give me a Chance
승부는 최후까지 모르니까, 기회를 줘

自分より大きなハードルを選んで
자기보다 더 높은 허들을 골라서
超えてしまおうメゲないで行こう
넘어서고야 말겠어, 포기하지 않고 갈거야
神様にもらった一度きりの人生に
신에게 받은 한번뿐인 인생을
勝負を賭けましょう 逆転を信じて
승부를 걸어보자 역전을 믿어

물질의 궁극원자 아누

오늘 읽은 책 “물질의 궁극원자 아누(문성호 저)”는 굉장히 독창적인 책이다. 지금까지 살펴봤던 다른 마도서와는 달리, 우리가 이 세상에 대해 지금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우주의 전부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신비학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굉장한 매력과 마력이 있는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금서로 지정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아누”라고 하는 기본입자가 우리 우주를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블랙홀이거나, 초끈이거나, 아니면 그와 비슷한 무언가이거나, 대충 그런 것이다. 참고로 아누(Anu)는 단수와 복수가 같은 단어로, 복수형을 쓰기 위해 s를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붙이면 큰일나는 것 같다.
저자는 자기가 공부 안해서 모르는 건 전부 우주의 신비, 밝혀지지 않은 진실, 과학의 한계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실험과 논문에서 나온 주장들 중에서 자신의 의견을 지지하는 문장만 쏙쏙 골라서 인용하고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은, 아누로 이루어진 원자의 구조를 어떻게 보았는가 하면, 투시력을 가진 사람들이 관찰한 결과로 알아냈다고 한다. 그리고 온갖 신비학에 나온 이야기와 알려져 있는 과학적 사실들을 뒤섞어서 그 모든 것을 아누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판타지 소설 쓸 때 설정에 참고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상의 가치는 없는 책이다. 나는 이런 내용으로 500페이지 이상의 글을 쓸 수 있는 저자의 재능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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