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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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 그의 업적과 리더십을 논하는 책이다.내용은 참 좋다. 이순신 장군이 갖고 있었던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그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가미하여 우리가 배우고 실천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인지 잘 전달하고 있다.
문제는 9인의 명사 중 7명 정도는 같은 얘기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 저자들끼리 사전에 협의 없이 각자 쓴 글을 모으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1명은 니탕개란에 대해서 쓰고 있어서 굉장히 인상깊었고, 또다른 1명은 한-미 FTA협상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엮어서 쓰고 있다. 나머지 7명은 대부분 손자병법과 잭 웰치의 기업경영론을 엮었다.
아무튼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는 것은 조선에게는 대단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그토록 개판이었는데 어쨌든 전쟁을 승리했으니 다행일 뿐. 지금의 한국도 마찬가지로 개판인데, 이번엔 천운이 다한것 같다. 눈을 씻고 아무리 찾아봐도 이순신 장군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내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적어도 유명한 사람 중에는 없다. 단, 언제나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은 예외.)
정치적으로는 보수적 시각(수구-꼴통 아님) 에서 씌여진 책이므로 감상할때 감안하고 읽도록 하자.
물론 나도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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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topia재탕계획
에반게리온은 수없이 많이 우려먹어지면서 사골게리온이라고 불리운다. 나의 소설도 사골토피아…라고 불리어질 정도로 우려먹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봐야 아무도 보지 않는 소설을 개정해서 내놓는 거니까 그다지 상관은 없을 것 같다.일단은 아레스의 학교 생활을 보강해서 적어야 할 것 같다. 왠지 모르게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다니는 해리 포터같은 느낌이 들지만, 솔직히 해리 포터보다 아레스가 먼저 태어났다. -_-;
(말하고보니 올해가 멜로토피아를 쓰기 시작한지 12년째니까, 작품상에서의 아레스 나이랑 같다.)예전에 멜로토피아를 동네 책방 누나에게 보여줬었는데, 시놉시스같은 느낌이 들고 스토리 자체는 재밌는데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평을 들었다. 그땐 그 얘기가 왜 그런지 몰랐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나도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완전 쓰레기…
어쨌든 이건 보강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다시 쓰는 수준의 작품이 될 것 같다. 내용상 좀 더 짜임새 있는 현대 소설같은 느낌이 들기 위해서는 아레스가 왜 영웅이 되어가는지를 잘 서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물론 고전 소설처럼 우연에 우연이 겹치는 그런 스토리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사실 선호하는 편이다.) 내부적인 논리는 갖추어야 좀 더 소설에 몰입하게 되지 않을까.
쓰면서 생각나는 각종 외전 시나리오도 차츰 쌓여가고 있다. 아레스의 아빠 얘기, 누나들 얘기, 중간중간에 빼먹은 얘기, 그리고 앞으로 나올 출연진들의 역사. 멜로토피아 세계의 역사 등등. 쓰다보면 장편소설 수십권 분량의 스토리가 나올 것 같다. 문제는 돈 되는건 아니라는 점…
따라서 업데이트는 매우 늦어지게 될 수도 있다. 죽기 전에는 완결짓고 떠날테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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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topia I – revised edition #1
* 97년에 처음으로 시작한 첫 판타지 소설 Melotopia를 개정하여 다시 연재합니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불법복사판을 받아서 읽어보신 분들은 뭐 그냥 유치한 판타지 소설 하나 읽었거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개정판 역시 유치함은 그대로 남아있으니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시 유행하던 무협소설과 판타지 소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을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현대에 이르러서는 신선한 맛이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므로 스토리 진행은 그대로 갑니다.[세계, 하나의 땅]
아주 먼 옛날, 이 세상이 만들어 졌다. 45억년 전이라 하자. 아마 대충 그때쯤 욀 것 같다. 태고부터 있었던 혼돈을 바로잡아 신은 땅을 만들었고, 그 땅에 이것저것 신경써서 생명과 물질을 창조하였다. 그리고, 땅 위를 인간계라 불렀고,그곳에는 인간이락 부르는 지적인 존재가 살았다. 세상의 혼돈은 없어졌지만 인간이 가진 마음속의 혼돈은 어떻게 하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속의 악을 그대로 놔두었다간 자신에게 도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은 언제 뛰쳐나올지 모르는 악을 가두기 위하여 땅 속에, 인간이 아무리 삽질을 해도 도달할 수 없는 깊은 곳에 악을 가두는 지옥을 만들었다.
인간은 생각을 할 줄 아는 생물중의 하나였고, 인간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착각에 불과한 생각이지만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사람들은 차츰 오만해지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오만함에 인간들은 자신들이 신의 능력조차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을 모를리 없는 신은 모든 인간들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인간계에 새로운 지적 생명체를 만들려고 했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다양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많은 인간들이 오만함에 물들어 있었지만 그렇지 않고 신을 경배하며 살아가는 인간들 또한 존재하였다. 그들이 서로 도우며 진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려고 남겨두었는데,너무 착한 나머지 욕망이 없어서 문명을 발전시키지를 않을 것이 예상되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고민한 끝에, 인간을 모두 세 부류로 분류하여 일부는 지옥으로 내리고, 일부는 천계로 올렸다. 이러한 광경은 인간들 사이에서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새로 만들어진 세상이 천계. 이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계의 인간들을 악마라 칭하며 모든 악의 근원이 되리라!
인간계의 인간들을 인간이라 칭하며 모든 문명의 근원이 되리라!
천계의 인간들을 천사라 칭하며 모든 선의 근원이 되리라! -
모략의 즐거움
계략을 써서 남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는 책이다. 내용은 좀 오래되어서 고문이나 형벌로 적을 사로잡는 방법이 주로 되어 있지만, 무시무시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의 국가는 민주주의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모략을 쓰기 힘들지만, 회사같은 경우 경영자 중심의 독재체제로 돌아가가기 때문에 어느정도 적용될 수 있다.조직의 안위와 미래보다 자기 자신의 영달과 출세를 위한 사람이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실제 적용한다면 그 사람을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다.
물론 어줍잖은 내공으로 이 책을 읽고 적용한다면 오히려 자신이 화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책 내용은 대단히 만족스럽지만 함부로 추천하기 힘든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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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
요즘들어 예전에 사둔 책들을 읽고 있다. 양자역학 연습문제만 풀고 있으려니 안풀리고, 토플 공부를 하자니 지겹고, 해서 독서에 빠져들고 있는데.“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는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한 조선 역사의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을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단, 지겹다.
그럭저럭 끝까지 읽긴 했는데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역사를 전공하는 동생에게 줘야겠다.
지금까지 읽은 역사 책 중에 가장 흥미롭지 않은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글이 너무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다. 물론, 다른 역사책에서 주목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재조명이라든가, 왕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고 있는 부분 등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하지만 읽는 내내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게 쓸 수도 있는 내용을 이렇게 지루하게 쓸 수도 있다니.
뭐, 이건 주관적 관점에서 지루함을 느낀 것이니까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다.다른 책을 읽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