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 연결된 것들

    한 분야에서 발견되거나 만들어진 개념이 다른 분야로 넘어가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물리적인 의미로 넘어갈 수도 있고, 비유적인 의미로 넘어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체역학의 물질미분은 미분기하학의 방향미분이며 동시에 양자장론의 정준미분이다. 엔트로피는 원래 무질서한 정도를 이야기 하려는 통계역학에서 만들어졌지만 정보의 양을 나타내는 값으로도 사용되면서 정보이론이나 계산과학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통계학에서 나오는 평균은 물리학에서 말하는 무게중심이며, 분산은 관성모멘트에 해당한다.

  • 코딩알바 (백업글)

    1. 페이는 시간으로 계산하는데, 작업 공수라는걸 먼저 산정합니다. 이거는 기획서나 개발명세서나 설계도를 보고 본인이 토탈 몇 시간동안 작업하면 되겠다는 예상입니다. 너무 넉넉하면 갑님이 싫어하고, 너무 쫄리면 본인이 힘들어지니까 정확하게 산출하세요. 여기에 시간당 단가를 곱해서 전체 페이가 계산됩니다. 물론 그거 대로 받을 수 있으리라는 법은 없긴 한데, 그래도 최소한 개발 공수에 최저임금 곱한 값 이상은 받아야겠죠. 전산 개발자 표준 노임 단가 있으니까 한번 찾아보세요.
    2. 임금 후려치기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착수금을 받기로 논의하거나, 계약서에 해당 사항을 잘 써놔야겠죠.
    3. 소유권, 운영권, 저작권 등과 관련해서 계약서에 써 있는 대로 적용됩니다. 이 부분을 포함해서 페이를 결정하세요. 완전히 작업물을 넘기는 거면 더 비싸질 것이고, 사용권만 넘기고 소유권과 저작권을 갖고 있는거라면 조금 싸게 해줄 수 있겠죠.
    4. 본인의 전문성은 중요한게 아니고, 어차피 작업물을 납품하는 시점에서 갑님이 요구한 결과물이 나왔느냐가 중요합니다.
    5. 기존의 코드에서 갈라져나온 애드온, 서버 등의 운영과 소유권은 갑님과 협의해서 꼭 계약서에 적어두세요. 계약 관계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계약서에 써있으면 괜찮은 것이고, 안 써 있으면 싸움나요.
    6. 계약하기 전에 설계도나 개발명세서나 기획서를 꼼꼼하게 점검하세요. 거기에 써 있는 그대로 개발해야 하고, 거기에 써 있지 않은 것을 계약 이후에 요구하는 건 추가비용이 들어간다고 계약서에 써 두세요. 물론 계약 시점에 받은 설계도와 기획서도 “계약서”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7. 본인이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끝까지 따지고 짚어서 명확하게 만드세요. 갑님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면 개발도 망하고 계약도 망하고 커리어도 망하고 다 망합니다. 아시겠지만, “기능”이란 어떤 “입력”에 대해서 “출력”이 “원하는 형태”로 나와야 하고 “예외” 처리가 분명히 되어야 합니다. 이걸 어디까지 고려할지 상세하게 협의하세요. 의외로 코딩 자체는 힘들지 않아요.
    8. 개발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지만, 검수에 대한 책임은 갑님에게 있습니다. 갑님측에 “검수 담당자”를 정해놓고, 그 사람이 오케이 하면 완료된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9. 개발 다 끝나고, “추가개발”이나 “사후지원” 같은 내용도 미리 계약서에 써 두세요. 언제까지 무상으로 한다, 아니면 무조건 유상이다, 평생 무상이다 등등.
    10. 다시 한번 말하는데,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뭘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건 개발하지 마시고, 이해 될 때까지 따지고 명확하게 하세요. 안그러면 망해요. 진짜 망해요… 개발 외주란, 내가 원하는 걸 만드는게 아니라 갑님이 원하는 걸 만들어 주는 겁니다. 갑님이 원하는게 뭔지 이해가 안되면 절대로 만들 수 없어요. 그리고 어차피 저쪽도 월급 받고 하는거고, 본인도 돈 받고 하는 거니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서로 개발 내용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갑님이 갑자기 일정을 당겨달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 경우 어떻게 할지 계약서에 미리 써두세요. 추가비용을 받든가, 배째라고 하든가, 뭐 어떻게 하든 상관 없는데 본인이 원하는 바를 갑님과 협의해서 계약서에 쓰세요.
    12. 본인이 어쩌다보니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해서도 계약서에 써두면 좋겠죠. (아마 이건 미리 갑님이 써달라고할 겁니다.)
    13. 뭐 그건 그렇고, 매일매일 작업한 부분에 대한 작업 일지나 수정내역이나 날짜별 코드 백업 등을 남겨두면 좋습니다. 이메일로 갑님측 담당자에게 쏴주시면 더욱 좋죠. 혹시 출근해서 일 하더라도 그렇게 하세요. 비지니스의 세계에서는 계약과 기록이 모든 것을 지배합니다. 어디 안 적어놨으면 그냥 안한거예요…ㅜㅜ 갑님쪽에 버전관리 시스템이나 형상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고 그걸 사용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안되면 이메일이라도 써야겠죠.
    14. 혹시 개발에 오픈소스 코드를 가져다가 쓴다면 그 부분도 저작권 확인해서 그냥 써도 되는지, 저작권 클리어 해야 하는지, 새로 개발해야 하는지 등 점검하고 협의하고 계약서에 쓰세요.

  • 식물도 뭘 알아…

    http://via.ntdtv.kr/economy/science/%ec%8b%9d%eb%ac%bc%eb%8f%84-%ec%9e%90%ec%8b%a0-%ed%95%b4%ec%b9%98%eb%a0%a4%eb%8a%94-%ec%82%ac%eb%9e%8c-%ec%95%88%eb%8b%a4-%ec%9d%b8%eb%a5%98%eb%a5%bc-%ec%b6%a9%ea%b2%a9%ec%97%90-%eb%b9%a0.htm

    1. 자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이면 판단을 유보하면 된다.
    2. 지능이 없다고 하등하다 할 수 없다. 지능 또한 환경에 적응하기 만들어진 표현형의 하나일 뿐, 환경이 변하면 지능이 없는 것이 생존과 번식에 더 유리할 수 있다.
    3. 식물에게 의식이나 감정이 있어서 고등한 것이 아니라, 그냥 식물은 그 자체로 잘 살고 있는 생명체다. 고등하냐 하등하냐를 따지는 것 자체가 진화론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다.
    4. 그건 그렇고, 거짓말 탐지기가 식물의 감정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에 대해 밝혀진바가 없는데 그걸 어떻게 믿는건가.
    5. ….에휴.
  • 생각을 바꾸는 것

    *늘 그렇듯, 나는 전문적인 철학자는 아니므로 이 이야기들에 대한 참고문헌은 없고 전부 뇌피셜이다. 만약 이 주장에 대한 근거를 요구한다면 댓글로 달아주기 바란다. 그때 가서 찾아보고 없으면 의견을 철회하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노예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자신의 자유의지가 있고, 천부인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평등, 자유의지, 천부인권에 대해 구체적인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준은 있을 것이다. 가령, 평등은 모든 사람이 차별 받지 않고, 사람이라는 것 하나만 인정되면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을 뜻한다.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함에 있어서 다른 누구의 통제를 받지 않고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천부인권은 인권, 즉 인간의 권리가 다른 어디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인정할 수 있는지, 자유의지는 항상 통제를 받아서는 안되는지, 인권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 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그 구체적인 논의는 나중에 할 것이다. 그러니까 평등, 자유의지, 천부인권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내용에 동의한다고 하자.

    이번에 생각해 보려는 대상은 어떤 노예이다. 노예는 행동과 생각이 자유롭지 못하고, 주인에게 예속되어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주인이 어떤 행동을 하라고 요구하면 그렇게 행동하고, 어떤 생각을 하라고 지시하면 그렇게 생각을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는 대상은 많이 있는데, 그 중 사람인 경우를 노예라고 한다. 이와 같은 노예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인생이 괴롭고 빠져나가고 싶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 즉, 누구도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으며, 어떤 이유로든 노예가 된 사람이라면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전제를 두고 보면 노예는 행복할 수 없다.

    만약 행복한 노예가 있다면 어떨까? 노예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을까?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라든가 조지 오웰의 “1984”같은 작품을 보면 거기서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회와 정부에 예속되어 있는 것 같지만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그 사람들의 삶에 개입해서 “당신은 행복하지 않아! 깨달으라고!”라고 말해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말해주는 것은 그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일까?

    행복에 대해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공통적인 조건이 몇 가지 있다. 가령,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으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 이와 같은 행복의 기준에는 전제가 하나 숨어있는데, 사람들이 누구나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있어야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며, 그 경우에만 사람들은 행복할 수 있다. 자유의지가 없는 경우 이와 같은 형태의 행복은 불가능하다. 자유의지가 없는 인간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느냐고? 아무리 노예라 하더라도 누가 괴롭히면 싫고, 하고싶은 딴 일을 하고 싶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렇지 않다면? 어떤 경우, 노예가 스스로 노예임을 인정하고 자각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노예이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주변 사람들은 그 노예를 그 상태에서 해방시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주인의 말을 들어보자. “난 저 노예에게 먹여주고 재워주고, 심지어 나가려면 나가라고 했는데도, 스스로 붙어있겠다는걸 내가 어떻게 하나?”

    물론 주인의 말이 거짓말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노예의 주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극단적인, 매우 극단적인 경우를 생각하고 있으니까 저 말이 진실이라고 해 보자.

    이번엔 노예에게 가서 물어보자. “저는 여기서 시키는대로 일하고 살고 먹고 자는 것이 행복합니다. 진짜라고요.”

    물론 이것 역시 대부분의 경우 거짓말이다. 노예는 주인으로부터 이렇게 말하라고 지시를 받고 시키는대로 대답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없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이번에도 극단적인 경우를 생각하고 있으므로 이 대답 역시 진실이라고 해 보자. 노예는 행복하다. 적어도, 노예는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의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

    아무리 노예가 저런 상태에서 예속되어 있는 것을 스스로 원하고 있다 하더라도, 태어나던 그 시점에서부터 노예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라나면서 노예일 것을 교육받고, 학습하고, 자신의 자유의지를 배우지 못하고, 이것이 행복이라고 배우며 자라났기 때문에 저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상식이라는 이름 하에 한가지 절대적인 가정을 하고 있다. “태어났을 때 부터 노예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이것 역시 부정하고 싶지만, 사람이라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보통의 지능을 갖고 있을 것이고, 그런 경우 “노예이고 싶은 상태”로 자라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상태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논의를 한 걸음 나가보자. 여기서 말하고 있는 노예는 어릴 때 부터 “노예 교육”을 철저하게 받고 자라서 그 외의 다른 방식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태라고 해 보자. 이와 같은 “노예 교육”이 정당한가, 부당한가, 또는 도덕적으로 올바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논의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고, 지금 논의하려는 것은 이미 이렇게 된 경우에 그 노예에게 “넌 힘들다”라고 가르쳐 주는 상황이다. 즉, 이미 주어진 환경에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넌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이야. 그보다 더 행복하고,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어. 그곳에서 빠져나와”라고 가르쳐 주는 상황이다. 이것은 도덕적으로 올바른가? 그렇다면, 도덕적으로 항상 올바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경우에 도덕적으로 올바른가?

    이 노예가 예속 상태에서 빠져나와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하나는 예속 상태에서 빠져나와야 하고, 두번째는 행복해야 한다. 동어 반복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예속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노예가 빠져나올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 노예의 주인은 앞에서 말했듯이 노예가 빠져나가려고 할 경우 얼마든지 보내 줄 용의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정말 그렇다고 가정하고 있다. 만약 아무도 그 노예에게 그가 힘들다는 ‘진실’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 노예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며 살던 대로 살아가려고 할 것이다. 주변에서 그 노예에게 그가 힘들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도록 해 보자. 그는 살면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힘들다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불행하다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이 힘들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일단 왜 우리는 그에게 그가 힘들다는 것을 알려줘야 할까? 그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이기 때문에?

    먼저, 그 노예가 느끼고 있는 행복이 사실은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그것을 확신해야 한다. 노예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누가 봐도 행복하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을까?

    행복이란 매우 개인적인 감정이다. 즉, 우리는 다른 사람의 외형적 상태나 행동을 보고서 그 사람이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 만약 행복하다면 얼마나 행복한지, 아니라면 얼마나 불행한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 또한, 내가 어떤 상황에서 행복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 역시 위험한 일이다. 최악의 경우, 내가 행복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굉장히 불행할 수 있다. 무엇이 행복인가?

    어떤 사람이 행복한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서

    (계속…)

  • 최근의 생각들

    페북에 올린 최근 기록들. 다 백업한건 아니고 남길 것들만 뽑아옴.


    우리도 이렇게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 천재적인 사업가 출신 대통령이 있었지. 아아 MB가카… 잃어버린 재산은 언제 찾으시렵니까.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56&aid=0010586612&date=20180614&type=2&rankingSeq=10&rankingSectionId=104


    예를 들어 자기 자신에 관한 메타 연구가 가능한 학문이 있다. 역사의 역사, 철학의 철학, 수학의 수학, 진화론의 진화론, 진화심리학의 진화심리학(?)… 그리고 그런 것이 안되는 학문이 있다. 물리학, 화학, 신학, …


    이재명이 맘에 들고 그렇진 않은데, 그래도 도지사로서 일을 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많이 안 바란다.


    국민일보는 결국 한계가 있는 언론사인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05&aid=0001105883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난번에 홍준표 당대표가 대선에 나올 때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 방해하고 나온 것과, 이번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사퇴하고 지방선거에 나오면서 생긴 보궐선거 참패한게 뼈아픈 실책이 된 것 같다. 물론 그맛에 정치하는 거겠지만.


    투표하세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도, 문재인이 재앙으로 보이는 사람도, 북한을 싫어하는 사람도, 미국이 싫은 사람도, 투표하면 민주주의가 살아납니다.


    이제 전쟁은 게임으로만 합시다.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있다. “너 자신을 알아라.”


    요즘 진화심리학 썰이 핫 한 것 같아서 물리학에는 뭐 없나 생각하고 찾아보니 물리학계의 심리학, 양자심리학이 있다. 솔직히 이거보다는 진화심리학이 좀 더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원순이 뭐 다 깨끗할 수는 없겠는데, 자유한국당이 도덕성 갖고 까니까 뭔가 어색하다… 자유한국당 후보들 다 털면 민주당보다 더 많이 걸릴 것 같은데. 편견인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14&aid=0004036752


    물 분자의 종류에 두가지 형태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 분자를 이루는 두 수소 원자의 스핀이 같은 Ortho-water랑 스핀이 반대 방향인 Para-water라고 한다. 이것을 Diazenylium이라는 분자와 반응시켰을 때, Ortho-water보다는 Para-water가 화학반응이 더 빨랐다고 한다.
    뭐 여기까지는 실험 결과인데. 이제 유사과학계에 알려지면 이제 육각수라든가, 물은 답을 알고 있다든가, 해서 물 분자의 두 종류 중 파라워터가 몸에 더 좋고 오쏘워터는 몸에 나쁘고 뭐 그런 식의 마케팅이 시작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아니면 물 마실 때 꼭꼭 씹어 먹으면 파라워터가 많이 생성되서 몸에 좋다든가.

    https://www.livescience.com/62708-water-two-kinds.html?utm_source=lst-newsletter&utm_medium=email&utm_campaign=20180601-lst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특검을 자유한국당에서 추천한 인물로 정했다. 이건 털어서 나올게 없다는 자신감과 함께 정면돌파하겠다는 승부수다. 물론 드루킹 특검에서 과연 김경수가 진짜 아무 관련 없을지, 어떤 문제점이 있을지 나는 확신이 없지만. 적어도 여기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유한국당은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10137498


    “DNA 단백질 유전자 코드”가 “태극”이랑 관련이 있다고? 아니 태극의 4괘는 원래 중국의 8괘에 그 기원이 있고, 8괘가 2진법이랑 관련이 있는건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다가, DNA 염기가 4개의 부호로 되어 있고 2진법 2자리 수면 4개의 부호를 나타낼 수 있으니 당연히 관련이 있는건데…


    (침착)
    ….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거 기조연설 내용이 “우리가 누굽니까? 방송과 통신 연구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보세요. 통신에 우리가 2진법 쓰죠? 태극기 4괘에도 2진법 있죠? 유전자도 2진법으로 나타낼 수 있죠? 제주도 정낭이 8괘에서 나온거니까 2진법 되죠? 자, 세상은 모두 2진법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재밌죠?ㅋㅋ” 라고 말한 건데 그걸 두 다리 건너 들은 기자가 기사를 이렇게 쓴 것으로 보인다. 저 기조연설 들은 사람들이 유전자와 태극기 사이의 연관성에 놀랐을리는 없겠지만, 거기 학회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아는 사실을 갖고서 2시간동안 떠들수 있다는 사실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잠들었을 것 같다.

    http://m.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0471#08sn

     

  • 뇌 복제

    딥 러닝 기법이 발전되면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필기 인식, 사진 인식, 얼굴 인식, 음성 인식 등에 있어서 굉장히 빠르게 인식률이 올라가고 있다. 또한, 딥 페이크라는 기술을 보면 사진에 나오는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딥 러닝 기법을 이용해서 어떤 작곡가의 작품과 비슷한 음악을 만들 수 있고, 소설의 문체를 분석해서 유사한 소설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 기술로는 굉장히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기계가 발달할수록 더욱 구분 불가능한 위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기반해서, 어떤 사람의 행동과 말, 글씨를 모두 학습시켜서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태어날 때 부터 죽을 때 까지 만들어지는 모든 행동을 입력시켜서 그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떠려나.

    그 다음 이어지는 단계는 나의 확장이다. 이전에도 비슷한 글을 썼던 것 같은데, 나와 같은 뇌를 복제한다고 해서 그것을 나로 느낄 수는 없다. 내가 나로 느끼는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뇌가 컴퓨터와 하나가 될 필요가 있다. 과연 그 단계까지 갈 수 있을까?

  • 음악…?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보면 대체로 일본음악이다. 일본음악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헤비메탈 편곡이나 유로비트 편곡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애니메탈이라든가, 파라파라 맥스라든가.

    뭔가 굉장히 마이너한 취향 같은데, 아직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못 만났다. 곡 정보도 교환하고 그러고 싶은데.

  • 인간의 가치

    최저임금이 기업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215946001104309&set=a.2102091313289.127666.1275640004&type=3&permPage=1

    누구나 자신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그에 따른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 그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유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자유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세계관과 사상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나쁘다.

    정부의 정책은 국민 대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최저임금제도 역시 마찬가지이고, 최저임금이 계속 올라가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어떤 사람들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를 나쁘게 하고 기업을 운영하기 힘들게 해서 경제발전을 늦춘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최저임금이 오르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단 지금 받고 있는 노동자의 임금이 너무 적어서 생계 유지가 힘들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안된다고, 또는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올리면 오히려 경기를 나쁘게 해서 기업이 망하고 결과적으로 실업자가 많아져서 오히려 사람들 삶이 더 나빠진다고 주장한다. 이 문제는 그냥 최저임금이라는 변수 하나만 놓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간단히 답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올라갔을 때 기업이 망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기업의 목표는 수익 창출이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망하는 것이 맞다. 기업이 수익을 내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돈을 받는 것이 있다. 기업은 자신이 제공하는 가치가 최대한 비싸게 평가받기를 원하고, 사람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를 최대한 싼 가격에 받고싶어 한다. 기업이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비싸게 평가받기 위해서 제품개발도 하고, 광고도 하고, 여러가지 방식을 동원해서 가격을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당연히 너무 비싸면 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오히려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 하려면 적당한 가격을 맞춰야 한다. 잘팔리면 가격을 올리고 안팔리면 가격을 낮춘다. 반대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손실을 줄일 수도 있다. 즉,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가를 줄일 수도 있고, 광고 없이 브랜드만으로 물건을 팔 수도 있고, 유통 마진을 줄여서 수익을 늘릴 수도 있다. 최저임금은 그 중 원가를 올리는 원인이고, 원가를 차지하는 다양한 요소 중에서 인건비를 올리는 원인이다. 아, 물론 유통에도 사람이 필요하므로 유통 마진을 올리는 원인이기도 하다. 어쨌든 인건비를 올렸을 때 기업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므로, 최저임금이 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수익이 악화되면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니까 경기가 더 나빠질까? 자, 생각해보자. 최저임금이 올라가서 인건비 부담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하자. 여기서 기업이 취해야 하는 대응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하는 사람을 줄여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주장하고 싶은건 기업이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노동자를 해고하는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실업률이 올라간다. 그렇다면 기업의 경제활동은 어떻게 되는가? 실업률이 올라가면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된다. 즉, 수입품을 파는 회사와 내수시장에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들의 수익이 나빠진다. 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올라갔으므로 수출을 주로 하는 회사도 원가 절감에서 불리해지고 따라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수익성이 나빠진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된다. 그렇다 치자. 자, 이제 악화된 수익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최저임금이 올라가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손 놓고 있으면 그 회사는 결국 망할 것이다. 어쨌든 수익성은 악화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더 좋은 물건을 만들거나, 원가를 줄이거나, 유통 마진을 줄이든가, 아무튼 다양한 부분에서 절약해서 실적을 올려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더 좋은 물건? 개발해야 한다. 원가 절감? 개발해야 한다. 유통 마진? 개발해야 한다. 뭐든 뭔가를 개발해야 한다. 개발은 누가 하는가? 사람이 한다. 기술자가 하든 임원이 하든 누군가는 해야 한다. 즉,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그 노동자를 공짜로 쓸 방법이 있는가? 없다. 법적으로는 없다.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기껏 노동자를 해고해서 줄여놓은 인건비가 다시 늘어나는 셈이라, 기업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싶어할 것이다. 즉, 같은 인건비를 받고도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2배 더 많은 연봉을 받더라도, 3배 더 많은 성과를 낸다면, 3명을 해고하고 일 잘하는 한명을 고용해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것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라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동자들은 경쟁할 것이고, 그런 기준에 맞는 사람을 뽑았을 때 기업은 수익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자, 이 때,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를 뽑을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회사에 있다. 적어도, 회사 사장과 회사 인사팀장에게 있다. 회사의 관리자가 일을 제대로 했다면 일 잘하는 직원을 뽑아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고, 그게 안되는 회사는 망할 것이다. 이걸 체계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 회사는 직원의 근태관리도 하고 고과관리도 한다. 이 과정 속에서 개인은 최대한 비싼 연봉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회사는 최대한 싼 연봉으로 직원을 쓰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 역시 수요-공급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그 중간의 적정 선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만약, 필요한 인재에 대한 적정 연봉이 있는데, 회사의 수익성이 나빠서 그 연봉을 주면 오히려 회사가 망할 수 있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회사가 망하도록 놔두면 회사의 수가 줄어들고, 수요-공급 법칙에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아져서 노동자의 가치가 떨어지고 그 결과 회사가 고용할만한 적당한 가격까지 내려가게 된다. 응? 아까 그 회사는 망한거 아니냐고? 수익성이 나쁘다는건 시장에서 물건이 안 팔린다는 건데, 그 얘기는 이미 그 물건의 수요가 없다는 뜻이니까 망하는게 당연하다. 만약 수요가 있는데도 회사가 망했다면, 그 물건을 만드는 다른 회사가 있을테니 노동자는 그 회사에 취업하면 된다. 망한 회사 사장은 뭐해서 먹고 사냐고? 회사가 망할 때 까지 수익성이 악화되었다는건, 다시 얘기하지만 그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관리자 책임이다. 강력한 시장 개입 권한과 자금을 가진 정부가 최저임금인상이라는 방식으로 노동자를 챙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회사를 편 들어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게 맞다.

    아, 물론 정부가 회사의 편을 들어줄 수도 있다. 최저임금을 없애고 근로기준법에 대한 처벌을 약화시키거나 없애는 방식도 좋다. 그런데 그렇게 한다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가 정권교체를 실행에 옮길 것이다. 포퓰리즘 아니냐고? 그럼 노동자보다 사장님이 더 많은 나라가 되도록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시든가. 또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자들이 살기 위해 사장님들 위한 정책을 시행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세요!”라고 설득하시든가. (이게 말이 안된다는건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최저임금이 올라갔을 때, 사람들이 다들 돈을 더 많이 받게 되니까 그만큼 물가도 더 빨리 올라가고 따라서 올라가기 전이랑 달라진게 없는데 기업 활동만 위축된다는 주장을 살펴보자. 아니, 방금 얘기했듯이 물가가 올라갔으면 수익도 당연히 올라간다. 물가가 올라가는데 기업의 수익만 낮아진다는 현상은 있을 수 없다. 물론 어떤 기업은 수익이 줄어들 수 있고, 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 망하는가? 그럴리가 없다. 거기서도 수익을 내는 기업은 존재하고, 그런 기업이 살아남아서 더 발전할 것이다. 그렇다면, 망한 기업은 살아남아야 할 가치가 있었는가? 그럴리가 없다. 남들 다 버는데 혼자 못 벌고 있으면 그건 그냥 그 기업의 상품이 가치가 낮아서 그런 거니까, 기업이 노력을 안한거다. 물론 인건비가 올라서 원가 절감이 안되다보니 수익이 악화되서 폐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그 상품이 시장에서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면, 그런 회사가 몇 개 망하고 기술력 좋은 회사가 성장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여 더 싸게 제품을 내놓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그런 회사가 망하면, 노동자들의 경쟁이 심해지니까 인건비는 저절로 줄어들게 된다. 아, 최저임금이 올라갔으니까 인건비가 줄어드는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고?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에서 왔다갔다하는 직군이 회사의 기술개발에 굉장히 치명적인 영향을 줄 정도라면, 그 회사의 기술력은 안봐도 뻔하다. 기술개발 말고, 단순 생산인데도 최저임금이 올라서 인건비가 올라가니까 원가상승으로 수익이 나빠지는건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 회사 망하면 생산직이 일자리를 다 잃으니까 더 나쁜거 아니냐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와중에 다른 회사는 기술 개발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회사들이 다 망했다면? 시장에서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을 만드는 회사가 수익을 내는게 더 이상한 일 아닌가? 시장에 필요한 물건인데 수익성이 나쁘다고? 회사가 망하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고, 그럼 다른 회사들이 사업에 뛰어들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럼 아까 그 회사가 계속 일하는게 낫지 않냐고? 아니 그 회사는 기술 발전을 못 따라가서 도태되었으니까 새로운 회사가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게 더 낫다고 몇번 말했다.

    최저임금을 올려주면, 사람들이 일을 적게 해도 돈을 벌 수 있으니까 다들 쉬엄쉬엄 일하고, 대충대충 일하고, 건성건성 일해서 회사에 악영향을 준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돈 받은 만큼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자 생각해 보자. 돈 받은 만큼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을 찾기 어려운 것은 누구의 사정일까? 회사, 사장, 인사팀의 사정이다. 그 직원의 사정일까? 아니다. 직원은 당연히 틈나면 놀고싶고 쉬고싶고 퇴근하고 싶다. 그러고도 돈을 제대로 준다면 말이다. 아, 법적으로 임금체불은 불법이니까 그렇게 놀고먹는 직원도 돈을 주긴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앞에서 말했지만, “근태관리”라든가 “고과관리”같은 인사업무는 회사 관리자의 책임이다.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있으면, 그 일을 잘 하든 못 하든 근로계약서에 쓴 월급을 주라는 것이 법이다. 일을 잘했을 때 더 주라는 그런 법은 없는데, 많은 회사에서 직원들이 일을 더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 수익이 많이 나면 그에 따르는 포상을 준다. 많든 적든. 일을 잘 못했을 때 “덜 줘라”는 법도 없다. 일을 제대로 못했는데 왜 돈을 줘야 하냐고? 계약서 썼으니까! 일을 제대로 못할 사람이면 애초에 뽑지를 말았어야 하고, 일단 뽑아서 계약서 썼으면 주기로 한 돈은 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 일단 뽑히고 나면 누가 일하냐고? 방금 말했지만, “뽑혀서 계약서 쓴 다음에는 일 안할 것 같은 사람”을 뽑는건 직원이 아니라 회사다. 계약서 쓰고도 일을 열심히 할 것 같은 사람을 제대로 뽑았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렇게 하고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들어올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적절한 법적 절차를 거쳐서 해고할 수도 있다. 해고가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해고가 쉬울 경우 직원이 받는 불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에 까다롭게 만든 것이지 불성실한 직원의 해고는 충분히 가능하다. 사람이 불성실한걸 어떻게 증명해야 하냐고? 아니 그럼 불성실하다는 증거도 없는데 월급을 안 주는건 뭐고? 응, 척 보면 안다고? 나도 당신을 척 보면 그런거 척 봐야 모른다는 걸 알겠다.

    일 잘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아니지. 앞에서 말했지만 시장의 법칙은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가 있으면 그 사람이 원하는 연봉을 주고 데려오는게 원칙이다. 너무 비싸서 수익이 악화된다고? 그 사람이 왔을 때 수익이 날 것이 확실하다면, 투자를 더 받아오는 것이 사장의 일이다. 회사가 가난해서 투자를 아무도 안해준다고? 투자를 받아오는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장의 일이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자기 연봉을 깎아서 들어갈 일이 아니다. 정 거시기하면 스톡 옵션이라도 주고 데려오든가. 그 사람이 그런 인재인지 어떻게 아냐고? 그걸 모르면 인사팀에서 나가야지. 사장을 그만두거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람 제대로 뽑는건 회사의 사정이다. 노동자의 사정이 아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돈을 벌기를 원하는 것이 도둑놈 심보라면, 아무나 뽑아놓고 그 사람이 일을 잘하기를 기대하는 것도 도둑놈 심보 아닌가?

    최저임금이 오르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그건 그냥 정책이다. 기업에서 볼 때 정부 정책이 맘에 안들 수도 있다. 투덜대는 것도 불평하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은, 포퓰리즘이라고 해도 최저임금을 올릴 것 같은, 올려주는 정치인에게 표를 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뻔히 보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 기업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이 망하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이게 누구 책임이다? 회사 책임이다.

    노동자가 더 많이 노력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일을 잘 하기를 원한다면, 회사는 그런 노동자가 왔을 때 진짜로 연봉을 많이 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무노동 무임금이 원칙이라면, 무임금 무노동 역시 원칙이다.

  • 수치해석 커리큘럼

    수치해석 커리큘럼

    1. 수치해석의 소개
    2. 수의 표현
      1. 리틀 엔디안, 빅 엔디안
      2. 8비트, 16비트, 32비트, 64비트 표현형
      3. 정수형: 부호, 비트 수
      4. 실수형: 부호, 비트 수, 유효숫자
      5. 0과 무한대
      6. 타입 캐스팅: 암묵적, 명시적
      7. 포맷 스트링
    3. 오차
      1. 오차의 표현
      2. 오차의 전개
    4. 알고리즘
      1. 알고리즘의 조건
      2. 좋은 알고리즘의 조건
      3. 복잡도 표기법
      4. 시간복잡도, 공간복잡도
      5. 수렴성
      6. 알고리즘을 만드는 방법
    5. 수의 사칙연산
    6. 근찾기
    7. 선형대수학
    8. 상미분방정식
    9. 편미분방정식
      1. 타원꼴
      2. 포물선꼴
      3. 쌍곡선꼴
    10. 푸리에 변환, 빠른 푸리에 변환
  • 인공지능과 자아복제의 문제

    간단한 생각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여, 어떤 개인의 행동패턴, 언어습관, 지식 등을 학습시키면 그 사람처럼 행동하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시간의 문제일 뿐 기술적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되었을 때 그 개인의 자아는 그렇게 인격이 복사된 프로그램을 자아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은 불가능해 보이는데, 만약 뇌-기계 인터페이스가 보다 진보된 형태로 나타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공각기동대에서는 ‘고스트’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해결하고 있지만, 과연 현실에서도 고스트라는 것이 실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렇게 해서 어떤 인격이 자동화된 프로그램으로 나타날 수 있게 되면, 본인이 죽더라도 그 주변의 사람들은 본인이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와 상호작용하면서 마치 그가 살아있는 것 처럼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에는 인격을 부여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만약 기술과 사회가 고도로 발달하여 위와 같은 인격적인 프로그램들만 다수로 남게 된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형태로 남아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