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나의 소원

    snowall 님 답지 않게 긴 글을 쓰셨네요. ^^

    잘 읽고 갑니다.

  •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이익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살아간다. 그 이익은 돈이나 재산과 같이 물질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사랑이나 즐거움과 같이 정신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다시 얘기하면, 사람의 이익이란 그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모든 것들을 부른다고 말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누가 주장하듯 우리나라의 분열을 선동하는 자들이 있는 듯 싶다. 종북 좌빨들인지, 수구 꼴통들인지, 친일파인지, 친미파인지, 하나의 조직인지 여럿의 조직들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런게 있다.

    무언가의 민영화를 부르짖는 사람도, 그것을 반대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사람도, 다들 자신의 행복과 국가의 이익, 발전을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각자 자신만의 논리를 갖고, 자신의 생각을 굽힐 생각이 없이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어떤 일을 처리하는데, 의견이 갈리고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도중에 다툼은 항상 있는 일이다. 그리고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는 소소해 보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안좋은 부분들을 다듬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 의견의 대립과 서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싸우는 일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고 넘어가야 할 과정이다.

    지금 들려오는 여러 소식들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이런 다툼을 토론과 합의와 타협을 통해서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사실은 안타까움을 넘어서 미치겠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철도 민영화 문제도, 의료 민영화 문제도, 예전에 한참 싸웠던 한-미 FTA 문제도, 광우병 소고기 문제도, 그리고 밀양 송전탑 문제와 제주 해군기지 문제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잘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이라며 싸그리 무시하고, 지금부터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들 북한의 사주를 받은 종북 좌빨들이거나 불법 폭력 시위를 선동하는 사람들에게 선동당한 불쌍한 바보들이라고 간주하며, 윗분들의 뜻대로 이루어져갔고, 그렇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

    시위하러 나오는 수천명 수만명의 사람들이 다 바보일리가 없고, 다 그렇게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이 아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이 그렇게 목숨을 걸고, 자신의 인생을 걸고, 이름을 걸고 반대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없다. 그들이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정말 잘 몰라서 그러는 사람들이라면 정성을 다해서 가르쳐야 할 것이고, 국가의 정책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라면 손해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보상해야 할 것이며, 그것이 안된다면 될 때 까지 끈기있게 기다리면서 추진해야 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니,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믿어줘야 한다고?

    민주주의는 기계적으로 절차적으로 투표하는 것으로 달성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반대파에 대한 끊임없는 설득과 타협을 이끌어 내며,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뜻을 굽히고 늦출 수도 있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런걸 시도하다가 결국은 망했지만…

    51%의 득표율로 ‘과반’이 지지했다는 이유로 100% 믿어줄 수 없다. 그렇게 당선된 사람은 49%의 반대파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그들을 어떻게 해서 지지파로 만들까 고민해야 한다. 반대파를 설득해서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을 민주주의라 하고, 반대파를 없애서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을 독재라 한다.

    밀양에서도 철도에서도 여기저기서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사람이 죽어가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할 때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왜 생각하지 않을까? 까놓고 말해서, 철도 민영화를 찬성하는 사람중에, 민영화가 안되면 어딘가에서 뛰어내려서 목숨을 버릴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을까? 단언컨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의 자식인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10년전 사람이 죽은지 몇년이 지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신기한데 벌써 40년전 사람과 사건이 아직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희한안 일이다.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 대통합을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가느냐이다.

    누군가의 주장대로 우매한 민중들이 일부의 선동에 의해 들고일어났다면, 그 우매한 민중들에게 맞는 눈높이로 다가가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왜 선동되었는지 이해할 생각을 왜 안하는가? 못했다면 병신이고 안했다면 또라이다.

    모든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모든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그럼 도대체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언제 어떻게 챙겨먹어야 하는 건데?

    내가 지금 이렇게 대놓고 누구 욕하면서 멀쩡히 지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정부에서 헌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며 헌법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지킬거면 헌법 1조도 좀 지키자.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잖냐.

  • Time is real

    누가 그랬더라.

    Time is real.

    Dream is imaginary.

    Life is complex.

    앞에 첫 문장은 페북 어딘가에서 본 글귀고, 뒤에 두개는 내가 덧붙임. 안찾아봐서 나보다 누가 이전에 드립을 쳤을는지도 모르지만.

    문과와 이과 전공에 따라 뭔가 다르게 보이는 글귀다.

  • 논리의 부재

    요새는 대학에서 논리학을 잘 안배우나보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7846230&cp=nv

    자동차 연비를 과장해서 표시한 일에 대해 자동차 회사의 과실이 없다고 판결이 나왔는데, 너무 현실적인 판결이라 참 우습다.

    판사의 주장은 실제 연비가 표시 연비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렸고, 다른 자동차 회사도 다 같은 기준으로 과장했으므로,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주장인데. (주장이라기보다는 판단이지만.)

    예를 들어 자동차 제작사들이 진짜 연비를 20%씩 과장했다고 하면, 리터당 10킬로미터와 리터당 12킬로미터의 차이가 생긴다. 이건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리터당 20킬로미터에서 보면 리터당 24킬로미터가 되므로 리터당 갈 수 있는 거리가 4킬로미터 차이가 난다. 리터당 2킬로미터 차이와 리터당 4킬로미터차이는 같은 기준으로 과장했어도 실제 기름값의 차이에서는 꽤 큰 차이가 생긴다. 그리고 이걸 기준으로 차값과 비교하여 선택을 하였다면, 과장하지 않았을 때와 다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판사의 판단이 그러하니,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을수도 있겠다. 그런다고 해서 국민의 손해를 국회의원들이 책임질리도 없겠지만.

  • 쓸모없는 콜센터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의 근무 여건이 보도되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1212500110

    8시간 근무에 18분 휴식인데, 18분은 전화가 끊긴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거는 시간도 포함이라고 한다.

    특징적인 부분은, 3%이상 정직원에게 전화를 돌리면 문책당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내가 혁신적인 제안을 해줄 수 있는데, 콜센터를 그냥 없애버리면 된다. 콜센터 운영 비용도 절감하고, 가장 좋은건 정직원에게 가는 전화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건보공단에서는 외부 하청을 줬으니 모르는 일이라 하고, 하청업체에서는 국민이 고객이라 전화를 다 받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 콜센터 직원도 국민이다.

    원활한 인력 운영을 바란다면 콜센터 직원을 더 뽑아야 하고, 운영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

    그러니까 그 돈 아까우면 콜센터 없애는게 낫다니깐…

  • 익명화 실패

    ‘미디어 오늘’에서는 직지 농협에서 일어난 부당한 어떤 사건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569

    여기서, 기사 초입에 조합장 이름이 나온다. 실명은 내가 가린 부분이다. 이름이 궁금하면 기사를 직접 읽어보자.



    문제는 그 뒤에서는 ‘하 아무개 조합장’이라고 익명화를 했다는 점이다.



    익명화를 하는게 정책인가, 실명을 밝히는 것이 정책인가.

  • 파이어폭스 보안업데이트

    FF Nightly build에 보안 업데이트가 시급하다고 해서 업데이트 했는데, 한가지 좋은점과 한가지 나쁜점이 생겼다.

    좋은점은 체감속도가 두배 빨라졌다는 것. 보안업데이트 한거 맞나? 싶을 정도로 속도가 확 빨라졌다.

    나쁜점은 Classic compact 테마가 안먹히게 되었다는 것. 기본 테마는 너무 두툼한데…

    왠지 이제는 크롬보다 빠르지 않을까 싶다. 생긴건 크롬이랑 똑같아졌지만. 크롬을 체험해 보자.

  • 넥서스S

    최근 전화기를 넥서스S로 바꿨다. 디자이어는 다 좋은데 저장용량이 너무 부족하고, 루팅하기도 번거로워서 바꿀수밖에 없었다. 카톡만 쓰는데 용량이 부족할줄이야.

    디자이어보다 나중에 출시된 넥서스S는 저장용량이 많다. 문제는 디자이어보다 느리고 화질도 구리며 배터리도 빨리 소모한다는 것.

    나중에 출시된 제품인데 좋은점이 저장용량밖에 없는…

    뭐 이래 이거. 삼성은 대체 뭘 만든거냐.

  • 민주주의

    국민이 뽑은 대통령보고 내려오라고 하는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냐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0&sid2=265&oid=008&aid=0003165845

    그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은 대표다. 이 바보들아.

    보다보다 정말 이런 막장 정치판은 처음이다.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 때는 치사했으나 유치하지 않았고, 이명박 대통령 때는 유치했으나 찌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찌질하다. 아니, 어떻게 나이를 드실대로 드신 분들이 어떻게 이렇게 찌질할까. 지금까지 드신건 나이가 아니라 욕인지 돈인지 대체 뭘 드신겁니까.

    새누리당이고 민주당이고 내가 이름을 기억 못하는 다른 정당들이고, 심지어 북한의 공산당까지 모두 다 자기 권력을 지키려고 아둥바둥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말이 좋아서 민생정당이지 진짜로 국민을 위한 정치인은 이 한반도에 단 하나도 없어보인다.

    민주당은 정권의 정당성을 물고 늘어질거면 장하나 의원이 한 얘기를 끝까지 지지하든가, 분란을 접고 타협해서 혼란을 수습하고 민생을 챙길거면 장하나 의원을 잘라내고 가든가. 아니면 둘 다 제대로 대처해서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이든가. 아님 그냥 정당 해산하고 잠이나 주무시든가.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 인터넷 뱅킹

    공인인증서 파일을 삭제하는 바람에 재발급 받았다.

    우리은행에서 받은 공인인증서를 기업은행에 등록하기 위해서 삽질을 하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웹으로 해도 수십가지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삽질을 해야 하고, 그나마도 운영체제마다, 운영체제 버전마다 되고 안되고가 달라지는데, 그냥 ‘컴퓨터 뱅킹 프로그램’ 하나만 설치해서 그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

    왜 이 병신들은 굳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뱅킹’이라는 명제를 사수하기 위해서 삽질을 하는 것인가.

    고객 관점에서 그저 ‘윈도우즈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하나가 있으면 되는 것을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비롯한 온갖 것들을 설치시키는 걸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오픈뱅킹을 하려고 하니 컴퓨터 접속 제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하는데, 이건 인터넷 뱅킹 사용을 몇대의 컴퓨터로 제한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럴거면 그냥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뿌리는 것이 낫지 않나?

    아니면 은행 통합으로 개발해서 그 프로그램 안에서 돌고 돌아도 되고. 프로그램을 금감원같은데서 개발해서 인증하고 배포하면 위험도 없을 것이다.

    리눅스용, 맥OS용도 마찬가지로 개발할 수 있고.

    대체 이럴거면 오픈뱅킹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