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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당첨 확률 10배 올리는 법

    로또는 재미있는 확률 게임이다. 천원 내고 한장 사면 800만명중에 1명 정도가 돈을 몰아서 받는다. 복권이 다 그렇듯이 “몰아주기”인데, 최근 로또 당첨 확률을 10배로 높여준다는 행운의 번호를 파는 사이트가 나타나서 나를 낚았다. 그 헛소리에 대한 내 지적을 적어둔다.

    일단 로또 1등 당첨 확률을 계산해 보자. 이건 45개중에 6개를 고르면 되므로

    8145060분의 1의 확률이다. 2등 당첨 확률은 45개중에 5개를 맞추고 보너스 번호를 맞추는 건데, 이건 6개중에 한개 틀려도 되므로 8145060분의 1에 6을 곱한 숫자이다. 1357510분의 1이다. 3등은 45개중에 5개 맞추는 거니까


    1221759분의 1이 된다. 4등은 148995분의 1이고, 5등은 14191분의 1이다. 1에서 앞의 숫자들을 빼면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된다. 그 확률은 0.9999999434231186이다.

    당신이 찍은 번호가 당첨번호가 아닐 확률을 계산해 보았다. 99.99999434231186%이다. 까마득하게 100%에 가깝다. 당신이 찍은 번호가 당첨번호가 아닐 확률을 절반으로 낮추는 건 아주 힘들지만, 당신이 찍은 번호가 당첨번호일 확률을 두배로 높이는건 아주 쉽다.

    한장 더 사면 된다

    .

    이건 아주 당연한 얘기다. 당신이 만약 모든 가능한 조합을 전부 다 살 수 있다면 당신의 당첨 확률은 100%가 된다. 하지만 당신이 낸 돈을 당신만 가져가는게 아니라 다른 맞춘 사람들과 로또 수익자들과 나눠 가져야 하므로 당신이 낸 돈은 확실하게 되찾지 못한다. 너무 손실이 크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별 희안한 당첨 공식들이 난무하는데, 그냥 찍어라. 당첨확률 똑같다.

    당첨 번호일 확률을 10배로 높이는 방법은 이제 당신도 대답할 수 있다. 9장 더 사라.



  • 영어교육 효과 있다?없다? – “모순”


    ‘초등학교 영어수업 10년’…효과 있었다



    초등영어교육 “도움 안됐다”

    같은 연구를 갖고 기사를 썼는데 이건 뭐지…

    자세히 읽어보니, “효과 있었다”는 쪽은 애들 성적이 올랐으니 효과가 있다는 얘기고, “도움 안됐다”는 쪽은 애들 자신감이 떨어졌으니 별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다. 기사 내용은 비슷한데, 제목을 이렇게 뽑아놓으니까 전혀 다른 기사가 되어버렸다. 이런것을 두고 중국어로 “모순”이라 한다. 영어로는

    confilction

    contradiction이라고 하면 되겠다.

    기사 내용은 애들이 실력은 올라갔는데 자기들이 영어를 잘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는 얘기다.

    하기사, 애들에게 영어 못하면 취업하기 힘들다는 얘기만 잔뜩 해주고, 어딘가의 초등학생이 토플 만점을 받았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그렇다고 한국어를 제대로 교육받는 것도 아닌데 무슨 자신감이 생기겠나 싶다. 이 기사를 분석하면, 학생들에게 지금 필요한 “영어교육”은 충분히 효과적이며, 여기서 더 열심히 하라고 시키는 것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것과 같다. 더 잘하긴 하겠지만 빨리 지칠 것이다.

    내 경험에 미루어 보면, 난 중학교때 처음으로 알파벳을 배웠고, 고등학교때 까지 영어시험은 전부 외워서 봤다. 대학에 와서 전공을 원서로 배우니 읽기는 금방 늘더라. 강요에 의해 배운 것 보다 재미있고 필요해서 배운게 훨씬 빨랐다. 중고등학교때 영어학원 다닌건 문법 단과를 들은 것 뿐이다. 난 무조건 문법만 했다. 레포트를 전부 영어로 썼더니 쓰기도 늘었다. 쓰기의 기본은 한국어로 잘 쓰면 영어로도 잘 쓴다고 한다. 영어 공부보다 소설 쓴게 영어 쓰기에 훨씬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쓰기가 대충 되니 말하기도 얼추 된다. 다만 듣기가 아직 곤란하다. 어릴때부터 막연히 잘하면 좋겠지라는 기대감에 억지로 배우는건 별로 도움이 안된다. 차라리 외국인 친구랑 놀러다니는게 훨씬 영어에 도움 되겠더라. (돈도 안 든다)

  • 오래된 친구

    올해(2007)로 24살이다. 내 인간관계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각주:

    1

    ]


    내 전화기에 들어있는 이름 갯수는 346개. 그중 회사나 가게 전화번호도 있으니까, 대략 300명 정도와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고 치면 맞을 거다. 그중 내가 꽤 친한 친구들은 얼마나 될까? 이 얘기를 들으면 기분 나빠할 친구들도 있겠지만, 난 친구들과의 우정을 정량화 시키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더 친한 친구와 덜 친한 친구를 구별한다.



    [각주:

    2

    ]



    그 구분은 다음과 같다.

    가장 소중한 친구 – 내가 그를 결코 배신하지 않으며, 그 역시 나를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동시에 혹시라도 그가 나를 배신해도 그를 절대로 원망하지 않음. 아무리 오랫동안 연락이 끊기더라도, 다시 연락된다면 언제라도 반가운 친구. 당연히 매일 만나도 반가운 친구.

    소중한 친구 – 내가 그를 결코 배신하지 않으며, 그 역시 나를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가 나를 배신하면 좀 원망할 것 같음. 아무리 오랫동안 연락이 끊기더라도, 다시 연락된다면 언제라도 반가운 친구. 당연히 매일 만나도 반가운 친구.

    친한 친구 – 내가 그를 결코 배신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그 역시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기대하지는 않음. 그가 나를 배신하면 충격 먹을 것 같음.

    잘 지내는 친구 – 내가 그를 배신할 생각은 없지만, 그의 깊은 사정은 잘 모름. 그가 나를 배신하면 약간 충격 먹을 것 같음.

    아는 친구 – 친하다는 생각 자체가 없으므로 배신 여부를 따지지 않음.

    싫은 친구 – 싫어함. 일부러 피해 다니며, 보더라도 굳이 그 자리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음.

    여기서, 배신이란 그 친구의 어떤 행위나 발언으로 내가 정신적이거나 신체적으로 큰 상처를 받아서 그 상처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소중한 친구는 지금 양군, 김양, 송양, 이렇게 셋이다. 원래는 한명 더 있었는데, 그는 꿈을 찾아서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 채 연락 두절이다. 다시 연락된다면 좋겠지만, 친구 목록에서 빼지 않으면 그리워 견딜수가 없으므로 일단 삭제했다.

    소중한 친구는 김군, 류군, 김양, 이양, 황양, 이렇게 다섯이다.

    나머지, 친한친구는 대략 10명정도, 대부분은 잘 지내는 친구에 해당한다. 싫은친구는 현재 딱 한명 있다.

    소중한 친구/가장 소중한 친구 그룹은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다. 이제 거의 10년정도를 알고 지내게 되는 친구들이다. 깊이있는 대화도, 속에 있는 얘기도 아주 많이 해봤고, 내 삶의 이야기를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자주 연락은 못하지만, 1년에 한번이라도 가끔 전화를 걸었을 때 항상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는 친구들이다. 각자 알게 된 경로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 그들끼리는 서로 잘은 모르고 대충 안면만 있는 사이지만, 내게는 모두 소중한 친구들이다.

    내 친구들을 분석해보면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내가 고등학생 시절 이후엔 의도적으로 여자에게만 접근했기 때문인데, 남자들은 굳이 접근하거나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술 같이 마시고 놀러다니다 보면 친해지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여자애들이랑 친해봐야 결혼하면 다 떠나간다고 경고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이야기를 이해해준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이라고 해서 그런 얘기를 하지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사귀고 싶은 친구들을 골라서 사귀는데 별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상, 그저 내 일방적인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과연, 나는 내 친구들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있는지,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을지는 절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법은 없겠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더 많이 그의 얘기를 들어주고, 더 많이 나를 얘기해주고 싶다.

    소중한 친구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일부러 더 많이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친구사이라는 인간관계는 일부러 만드는게 아니라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친해져서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기 때문이다.

    1. 사실은, 교수님이 나보고 계산하라고 시키신게 더럽게 안풀려서 내 인간관계를 되돌아보고 싶어져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고 싶었다.

      [본문으로]
    2. 물론 이 구별은 나의 내부적인 관점이고, 평소에는 degenerate되어있다. 실제로 이것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는 다른 social interaction이 perturbation을 줄 때이다.

      [본문으로]

  • 새로운 과속 단속방법


    과속 단속

    경찰이 드디어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평균속도” 개념을 드디어, 정말 드디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근데, 뭔가 느낌이 돈을 들여서 한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든다.

    사실 돈 들일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가령, 경부고속도로가 400km이고, 제한속도가 시속100km이면, 진입 톨게이트와 진출 톨게이트에서 찍힌 시간 보고서 4시간 안에 들어오면 전부 잡으면 되는 거다. 복잡하게 여기저기에 차량 위치 정보 파악하고 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400km거리를 4시간 안에 들어오면서 시속 100km를 넘지 않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4시간 안에 들어오는 차는 전부 명백한 과속이다. 이건 시계만 봐도 알 수 있는데다가 부가적으로 장비를 설치할 이유도 없고 기존에 구축된 톨게이트 시스템만으로 모든 유료 통행 구간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에 영수증 위조 장비를 싣고 다니는 차량은 잡을 수 없다는 점.

    유료가 아니라, 무료 구간이라도 시작점과 도착점에서 버스카드같은 걸 찍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게 한다면 모든 건 끝난다.

  • 네이버 블로그, 이럼 안되지 않나?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이용할때, 리모콘을 눌렀더니 나오는 화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 뭔가 비어있다. 블로그 이용 약관에 동의한다고 “확인”을 누르라는데, 블로그 이용 약관이 보이질 않는다. 설마, 인터넷 사이트 이용 약관을 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안 읽는다고 해서 아예 링크로 걸어둔 건가? 해서 블로그 이용 약관이라는 링크를 눌러봤더니 그제서야 약관이 뜬다. 실질적으로 아무도 읽지 않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난 약관 못 읽었다”고 주장할 때 네이버가 버틸 근거가 좀 부족해 지는 것 같은데…

    뭐, 돈 있으니 누가 소송 걸어도 상관 없겠지만 -_-;

    들어간 김에 잠깐 봤는데, 티스토리보다 편한건 CSS편집을 리모콘에서 마우스로 찍어서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뿐?

    없앨 수 없는 타이틀에는 왜 체크박스가 있는 걸까?

    그리고 메뉴를 자기 맘대로 옮길 수 있다고 해 놓고서, 정해진 위치 안에서 이동하는 것 정도이다. 아직 미완성인 기능인가?

    가장 처음에 만난 저 녹색 스킨, 너무 촌스럽다. 맘대로 바꿀 수 있긴 하지만, 첫 인상이 좀 그렇다. (보자마자 쓰고싶지 않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간에 여러가지로 티스토리보다 자유도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편의성은 태터툴즈의 설정이랑 비교하면 좋은 부분도 있고 나쁜 부분도 있다. 사실 난 설정 관리는 태터툴즈1.0시절의 환경설정이 좀 더 맘에 들었었는데 말이다.

    네이버 이외의 검색엔진에서 노출 안되는건 여전한 것 같고, 스킨 설정 이외에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_-;

    내가 티스토리에서 블로깅을 시작했고, 익숙해서 그런거겠지만, 옮길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건, 이건 정말 중요한 건데,

    네이버 블로그에는 태터툴즈에 있는 자료 백업 기능이 없다

    . 이건 아마 앞으로도 나에게 네이버 블로그를 쓸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배경과 전경

    더글라스 호프스태터의 엄청난 명저 “괴델, 에셔, 바하”는 그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역시 명저라는 생각이 든다. 그중, 인생과 물리 공부에 둘 다 도움이 되는 개념이 있어서 적당히 내 나름대로 소개를 해 보도록 하겠다.

    미국의 무슨 유명한 잡지에서 2006년을 빛낸 유명인사를 “너”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반말로 “너”라고 하지야 않았겠지만, 난 반말로 이해했고, 그쪽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너”는 2006년을 빛낸 사람이다. 그런데, 웬 헛소리냐고? 글쎄, 여기서 “너”는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뿐만이 아니라 나이기도 하고 내 친구이기도 하고 어딘가 습지에서 고생하는 누군가이기도 하다. “너”는 이 세상 사람 전부이다. 여기서 기가막힌 부분이 영어의 표현인데, YOU는 단수이면서 복수이다. 즉,그 잡지에서는 “너”라고 얘기하면서 동시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가르킨 것이다. 만약 한국어였다면 “당신”과 “당신들”의 사이에서 고민해야했겠지만 YOU는 그럴 필요가 없다.



    [각주:

    1

    ]




    그럼 그 잡지는 왜 그렇게 정했을까? 그 내부적인 사정, 혹은 진실이야 어딘가 진실이 있겠지만 중요한건 해석하는 사람 맘대로라는 점이다.

    21세기에 들어서서, 그 전에도 수천년간 그랬지만,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 되었다. 사회는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뜻하는데, 사회는 사람을 만들어내고 사람은 사회를 구성한다. 한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그를 사람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각자의 사상이 모여서 사회가 존재하는 방식을 구성한다.

    이번엔, 딴 얘기를 해 보도록 하자. 뉴턴이 중력 이론을 만들었을 때, 그것은 단지 두 질점 사이에 힘이 작용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두 질점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을 장(Field)으로 바꾸면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질량은 중력장을 만들어내고, 중력장은 질점에 힘을 작용한다. 뭐가 바뀐건지 잘 모르겠다고? 이것은 단순히 중력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질량이 중력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중력장이 생긴 형태는 그 이전에 중력장이 어떻게 생겼는가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질점의 위치만 알고 있으면 공간 전체에 대해서 중력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 수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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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중력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다면 질점이 여러개가 있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질점 각각은 독립적으로 그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이 두가지 얘기의 공통점은? 사람(질점)은 사회(중력장)을 만들고, 중력장(사회)은 질점(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 여기서 명백한 것은 사람(질점)은 실제로 움직여 나가는 주체(전경=foreground)에 해당하고 사회(중력장)은 주체가 움직이게 되는 환경(배경=background)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좀 더 사회에 가까운 물리학적 구조가 있다. 바로 자석이다. 자석은 아주 작은 원자 자석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건데, 이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 필요한게 바로 원자와 원자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히 복잡해서, 제대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성공적으로 근사시켜서 그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있는데 바로 “평균장(Meanfield) 근사 이론”이다.

    각각의 원자 자석은 위를 보고 있거나 아래를 보고 있다. 그런데 자석을 갖고 놀아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자석은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고 싶어 한다. 가령, 한 자석의 N극과 다른 자석의 S극을 붙여놓게 되면 두 자석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야 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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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자석들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으면 그건 모든 자기장이 합쳐져서 큰 자석이 되는 것이다. 이제, 자석 전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작은 원자자석들을 두개씩 골라서 같은 방향이면 위치 에너지가 낮아지고 반대 방향이면 위치 에너지가 높아진다고 해 놓고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는, 이걸 실제 자석에 적용하려면 이미 그 수가 아보가드로 수의 제곱만큼 많은 항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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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 풀릴만한 문제가 결코 아니다. 따라서, 좀 더 간단한 이론이 필요한데, 이게 바로 평균장 근사이다. 평균장 근사는, 자석이 보고 있는 방향은 주변 자석들이 보고 있는 방향의 평균적인 방향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들어, 주변에 4개가 있는데 그 4개중에 3개가 위를 보고 있고 하나가 아래를 보고 있다면, 가운데 둘러싸여있는 하나도 위를 보게 된다는 거다. 이 이론은 멀리떨어진 자석들 사이의 연결관계는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얘기를 훨씬 간단하게 만드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이용해서 계산을 하게 되면, 자석에서 나타나는 Hystersis현상이라든가, Curie온도라든가 하는 것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사회에서 똑같이 일어난다. 가령, 자석 원자들은 골고루 분포하는게 아니라 덩어리져서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여러개의 영역으로 구별된다. 이것은 마치 사회에서 좌파와 우파가 서로 섞이지 않고 좌파들은 좌파들끼리 모여있고 우파는 우파들끼리 모여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야기하고 싶은 본론은 바로 이거다. 나는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 속에서 성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야 나 역시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의 foreground이면서 내 주변 사람들의 background이다. 내가 직접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몇명이지만, 그 작은 간섭이 사회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주의 – 이 분야는 복잡계 연구에서 다루고 있다.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는 그쪽의 관련 서적들을 참고하기 바라며, 내가 이 글에서 다룬것이 결코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1. 영어가 한국어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을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으며,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그런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절대로 될 수 없다

      [본문으로]
    2. 물론,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경우에는 중력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하지만, 이건 잠시 후에 얘기하자

      [본문으로]
    3. 말굽자석은 잊어라 -_-;

      [본문으로]
    4. 아보가드로 수는 대략 10억의 제곱보다 1000배 크다. 따라서, 그 제곱이면 10억의 네제곱보다 100만배 크다고 보면 된다

      [본문으로]

  • 오! 나의 여신님 TV

    음, 방금 오! 나의 여신님 TV판의 감상을 마쳤다. 확실히, 그 감동은 예전에 만화책 1권을 만났을 때와 달라진게 없달까. 감상하는 내내, 케이이치와 나를 비교하게 된다. 왜? 나랑 비슷한 상황이니까.

    아무튼 중요한건 내 사상과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중의 하나라는 점.



    [각주:

    1

    ]



    이번 기회에 내 사상을 만든 작품들을 모두 모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역시 이노우에 키쿠코씨의 목소리는 내게 굉장히 희망을 안겨준다.

    뭐…착각이거나 아니거나, 둘중 하나겠지.

    1. 물론 내가 오타쿠라는 얘기는 아니다

      [본문으로]

  • 이올린, 파폭에서 이상하다

    난 왜 이상하게 보일까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eolin on FF2

    Mozilla FireFox2.0.0.1에서 이상하게 보인다. IE7에서는 제대로 보이는 것 같은데, 왜이럴까…

  • 과학에는 국경이 없고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다

    음…누가 했더라.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다고.

    퀴리 아줌마

    파스퇴르 아저씨였던가…

    최근 불고 있는 우주인 선발 열풍, 노벨상을 받을것 같은 국가 과학 영웅 10명 등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고 있는 난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우주에 한번 갔다오는 거, 우리나라 사람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아보는 거, 이런게 과연 중요한 걸까?

    우주에 갔다 오는 건, 사실

    루이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자국 남기고 오면서 그 이상 더 멀리 간 적은 없었다. 그냥 대기권 벗어나는 것 정도는 미국의 NASA에서는 항상 다녀오는 일이다. 인공위성 수리도 하고 우주정거장 수리도 하러 다닌다. 인류 전체의 과학 수준 향상에는 한국에서 우주에 갔다온 사람이 나와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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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사실 체력 되고 머리 좋고 지식 수준 높고 항공기 조종 등에 적합한 사람은 공군 사관학교에 많이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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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인 선발 공개 경쟁이라는 것은 과학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는 점에서는 대 성공이지만 실제 과학의 발전에는 직접 영향보다는 문화 발전에 의한 간접 효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노벨상을 받을 것 같은 국가 과학 영웅을 선발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이 분들에게는 연구비는 고맙지만 관심은 부담스러울 것 같다. 우리는 벌써부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일을 까먹은 것일까? “연구비를 수억원씩 지원해 줬으니까 넌 빨랑 노벨상 받을 연구나 해라!”는 식으로 보인다. 과학은 그렇게 발전하는게 아닌데 말이다. 그 분들이야 실력있는 분들이니까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연구비 수억원을 들여서 실험을 하고 연구를 진행한 후에 “연구 실패예요. 해봤는데 안되네요”라고 하면 어쩔텐가. 그건 실험 조작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 그냥 열심히 성실하게 했는데 안되더라는 거다. 하지만 아마 그랬다간 그 과학자는 매장당해버릴 것이다. 원래 그런걸 겁내면 과학 하면 안되겠지만 겁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냐는 말이다.

    국가 과학 영웅에 선정되신 분들 모두가 노벨상을 받을만 하고, 그만한 실력자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분들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순수하지 못하고 너무 국가의 홍보 정책에 좌지우지 되는건 아닌가 걱정된다. 그 분들이 국가 과학 영웅인 이유는 노벨상을 받을만한 과학자들이어서 영웅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영웅인 것이다. 물론 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이유 역시 노벨상 받으라고 지원한다기보다는 잘하는 사람을 더 잘하게 하자는 의도라고 강하게 믿고 싶지만, 대놓고 노벨상 받을만한 국가 영웅이라고 해 버리면 그 분들이 나중에 노벨상 못받으면 영웅 아니게 되는 건가? 글쎄? 그래도 영웅은 영웅이어야 하는거 아닌가?


    퀴리 아줌마

    파스퇴르 아저씨가 한 이야기를 좀 바꿔보겠다.

    이런 대중 홍보성 이벤트가 없더라도.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지만, 과학은 국경이 없다고. 애초에 과학에 관심좀 가져달라는 말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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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 사람이 관광객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본문으로]
    2. 대학 동기에게 들은 얘기다

      [본문으로]
    3. 써놓고 보니 글에 논리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 그냥 잡담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본문으로]

  • 카에나 : 예언자

    오래간만에 또 재미있는 3D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사실, 이건 2년전에 봤던 작품이지만 다시 보기를 열망했었는데 제목을 까먹었었다. 그러다가 오늘 검색을 해서 드디어 찾아냈다. 역시 우리나라의 공유 시스템은 참…(이런얘기를 하면 안되는거지만…)

    내용은 행성과 행성이 아주 가까이 붙어있고, 그 사이를 나무가 연결해 놓고 있다는, 정말 상상력의 극한을 달리는 상황이 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가장 멋진 대사는 ”

    자유를 얻기 위해 꼭 날개가 필요한건 아니야

    ” 라는 주인공의 대사.

    스토리는 탄탄한 편이고, 작품의 작화 수준은 꽤 괜찮다. 환상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