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

요즘들어 예전에 사둔 책들을 읽고 있다. 양자역학 연습문제만 풀고 있으려니 안풀리고, 토플 공부를 하자니 지겹고, 해서 독서에 빠져들고 있는데.

“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는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한 조선 역사의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을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단, 지겹다.

그럭저럭 끝까지 읽긴 했는데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역사를 전공하는 동생에게 줘야겠다.

지금까지 읽은 역사 책 중에 가장 흥미롭지 않은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글이 너무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다. 물론, 다른 역사책에서 주목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재조명이라든가, 왕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고 있는 부분 등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하지만 읽는 내내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게 쓸 수도 있는 내용을 이렇게 지루하게 쓸 수도 있다니.

뭐, 이건 주관적 관점에서 지루함을 느낀 것이니까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다.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

초간단! 밥솥으로 죽 만들기

죽을 만들어 보았다.

준비물 : 전기 밥솥, 쌀, 쌀 씻을 물 (쌀 씻은 물 아님), 숟가락

방법

1. 쌀을 잘 씻는다

2. 밥통에 쌀을 넣고, 예상보다 좀 많은 물을 넣는다.

3. 밥솥의 전원을 켜고, 다 익을때까지 기다린다.

4. 숟가락으로 저어보면서 죽이 되었는지 확인한다.

5. 죽이 안되어 있으면 2번으로 가서 반복. 죽이 되었으면 6번으로.

6. 맛있게 먹는다. 간장/참기름을 쳐 먹든 고추장에 비벼먹든 당신 맘대로.

여기에 계란을 넣으면 계란죽, 닭가슴살 넣으면 닭죽, 전복을 넣으면 전복죽, 당근과 야채를 채썰어서 넣으면 야채죽이 된다. (2번 단계에서 물 넣을 때 넣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6번에서 넣으면 낭패.)

주의 : 죽이 다 된 상태에서 오래 놔두면 떡이 된다. 떡을 원하는게 아니라면 남기지 말고 죽일 때 다 먹도록 하자.

장애인 차별

장애인 차별은 생각보다 뿌리가 깊은 것 같다. 뭐, 소수자 차별 자체가 굉장히 뿌리가 깊기도 하고, “나는 다수자에 속하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오해할까봐 미리 붙여두지만, 여기에서 말한 “상식”이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 경우에 한해서 도덕적이나 사회규범적으로 옳다/그르다의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근, 어떤 과학 사이트에서 “신체 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생활 속에서 시설물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고안하라!”라는 문제를 보았다. 여기에 달려있는 아이들(초등,중학생)의 답을 보게 되었는데,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치고 아이들의 답이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았다. 기존에 이미 있는 것들의 답습이거나 아이디어 자체가 너무 차별적인 요소가 있었다.

예를들어,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를 무빙워크로 바꾸자는 의견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계단이 움직이는 것이고, 무빙워크는 계단이 없이 경사면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무빙워크는 휠체어가 올라갈 수는 있지만 휠체어 바퀴를 고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미끄러진다. 이에 대해서 고정을 한다거나 로봇 손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 경우 탈 때도 문제고 내릴 때도 문제다. 고정을 풀어주는게 늦으면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뒤에서는 계속 오는데 앞에서 못 나가고 있으면 참사가 벌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마트같은 곳에 설치된 무빙워크는 쇼핑 카트 바퀴가 홈에 걸려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고, 유모차 등 다른 바퀴달린 것들은 특별한 주의를 요구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로봇 팔이나 로봇 다리를 달아주는 것도 괜찮지만, 이건 아직 대중화 되지 않았고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의 경우 키가 낮아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흔히 쓰는 사물들은 높이가 너무 높다. 여기에 대해서 그런 사물들의 높이를 낮추는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지만,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너무 낮아진 높이때문에 불편해 진다. 또는 높은 높이와 낮은 높이의 두가지 사물을 설치해야 하니까 비용이 든다. 그보다는, 투자비용이 있더라도 휠체어 자체의 높이를 높일 수 있는 장치를 설계해서 휠체어에 붙이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진짜로 장애인에게 편리하다면, 장애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편리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 전용”이란 말은 불필요한 수사다. 마찬가지로 “비 장애인 전용” 역시 필요치 않다.

물론 나라고 해서 머릿속에 박혀 있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나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에 내가 눈이 없다고 상상하고 길을 걷다보면 의외로 길거리는 위험하다. 얼마나 위험한가 “체험” 해보고 싶다면,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10미터만 전진해 보면 된다. 집 안에 있다 하더라도, 당신은 방금 죽을 뻔 했다.

공공디자인에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점에 있어서 버스 전용 중앙 차로제도는 쓰레기같은 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그 제도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적인 측면이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게 되는 편익은 상당히 크다. 나 또한 빨라진 버스 운행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어쨌든 버스를 타기 위해서 건너야 하는 차도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애가 없는 사람에게도 위험해질텐데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여러가지로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영화관의 좌석을 보자. 이 좌석은 사실 굉장히 좁게 붙어 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도 지나갈 때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지나가야 한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극장을 이용하는 것은 더더욱 불편하다. 그렇다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극장에 올때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정도로는 양해할 수 없는 불편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허용되는가? 그건 당연히 아니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좌석 자체가 너무 붙어있기 때문이고, 좌석의 간격을 벌려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지정된 자석에 앉고 싶은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 누군가는 영화관 직원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어떤 사람이란 몸이 불편하거나 불편하지 않거나 상관 없이 그냥 어떤 사람일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휠체어 전용석을 마련해서 장애인들이 그곳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곳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저 미봉책에 불과하다. 장애인들이 S석에 앉아서 공연을 보고 싶다면? S석 중에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극장이 있는가 모르겠다. (조사해 보지 않았으니 당연히 모른다. 혹시 그런 곳을 알고 있으신 분은 제보해 주시면 글을 갱신하도록 하겠다.)

덧붙여서 오픈웹 운동을 예로 들지 않을 수 없다. 오픈웹 운동은 “인터넷 웹 사이트는 표준을 지켜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운동이고, 일단 그중의 하나로 인터넷 뱅킹의 표준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표준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불편한가? 많은 사람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시각 장애나 청각 장애, 또는 다른 어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불편할 것이다. 표준을 지킨다면 사람들이 불편한가? 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된다. 물론 표준을 지킨다고 해서 웹 사이트 이용이 불편한 사람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표준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았거나 불편한 경우이고, 표준을 좀 더 개선해야 할 것이다. 표준을 지킨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할 수 있으며, 더욱이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 비용도 사실상 줄어들게 되며 고객이 늘어나므로 오히려 이득이 된다. 우리나라는 “플래시와 자바스크립트와 액티브액스가 없으면 사람들이 화려함을 못 느끼게 되고, 웹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특히 웹 사이트 관리자들을 고용하는 고용주) 많은 것 같다. 오히려 화려함엔 질려버렸고, 담백하고 단순한 것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글이 왜 성장하고 있는 걸까?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굉장히 강하다. 언제나 자신은 “다수파”에 들어가고 싶어하며, “소수파”라고 간주되는 사람들을 배척한다. (무의식중에라도.) 생각해 보면, 한국 사람은 전 세계인에 비해서 언제나 소수파이고, 한국 사람을 한국 안에 사는 사람과 비교한다면 “다수파”에 해당한다. 결국은 자기 편한대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난 “장애를 딛고 일어선 위대한 도전정신” 뭐 이런 글귀를 좋아하지 않는다. 헬렌 켈러는 위대하다. 하지만 나는 그 위대함이 장애를 딛고 일어섰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해낸 업적이 위대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본다.


http://ko.wikipedia.org/wiki/%ED%97%AC%EB%A0%8C_%EC%BC%88%EB%9F%AC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야, 저런 사람도 하는데 넌 뭐하냐? 힘내라”라는 말도 틀렸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건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이건 열심히 사는건 당연한 일이다. 장애를 갖고 있다고 포기하거나 낙후된 삶을 살 거라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다.

요즘은 그래도 세상이 좋아졌는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소아마비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이 사람들도 각자의 목적을 갖고 어딘가 가고 있겠지. 그런 사람들을 볼 때, 나는 “저 사람은 걷는 방법이 특이하군”이라고 생각한다. “불쌍하다”라든가 “난 저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든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 반대의 경우도 당연하다. 그것이 당연한 이유는,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은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고 있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누가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은 그저 사람이 사람을 도와주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도움은 그다지 어렵거나 큰게 아니다. 위대한 것도 아니다.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쉬운 일 중의 하나일 뿐이다.

참고로, 장애인들이 언제나 착한 마음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편견이다. 장애인 중에도 나쁜놈 많다. -_-;

귀곡자

요즘들어 자꾸 중국 고전에 눈길이 가고 있다. 특히, 얼마전에 읽은 “2천년의 강의”는 인상깊은 책이었다. 근데, 그 책에서 나온 소진과 장의의 선생님인 귀곡자가 지은 책을 읽게 되었다.

난 사실 병법서로는 손자병법, 육도, 삼략 등의 무경칠서가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나머지 4권은 아직 읽지 못했다.) 그런데 읽고보니 귀곡자도 그에 못지 않게 뛰어난 것 같다.

성공을 도모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본다.

스팸의 변화

최근 DDoS공격이 몇건 있은 이후로 스팸질 패턴이 바뀐 것 같다.

Gmail의 스팸편지함에 2천개 넘게 쌓여있던 스팸이 800여개로 줄고, 대신에 블로그에 스팸 댓글이 쌓이고 있다.

주목해야 할 변화라고 생각한다. (별 근거는 없음)

블로그 개설 3주년

로그인해보니까 2006년 8월 9일에 내가 블로그를 개설했다고 되어 있었다.

지금이 2009년이니까, 블로그를 개설한지 3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1406개의 글을 작성했다. (URL에 붙는 글번호는 1452인데, 이것은 1452개의 글을 썼고 그중 46개는 삭제했거나 작성중이라는 뜻이다.)

평균적으로 1년에 468개의 글을 남기고 있었다.

1주일에 약 9개의 글을 남겼다.

그리고, 하루에 대략 1.3개의 글을 남겼다.

방문자 수를 보니 466298명이다. 중간에 두번정도 방문자 집계 방식이 바뀌는 바람에 뭐가 정확한건지 모르겠지만, 이 숫자로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425명이 다녀간 것이다. 지금은 약 200명정도 다녀가고 있으니까, 저 수치는 실질적으로 2배가 부풀려져 있는 값이라고 보면 되겠다.

댓글이 4582개 남겨져 있다.

하루에 약 4개의 댓글이 붙는다는 뜻이다. 댓글좀 남겨줘요 -_-;

음…언제까지 블로그를 하게 될까 모르겠다.

결국 선형대수학

방통대 3학년 2학기때 들을 1,2학년 전공과목을 뭘로 할까 고심하다가, 결국 선형대수학으로 정했다.

전에 대학교 다닐 때에도 3번이나 들어서 자세히 알고 있지만…-_-;

(그 외에 물리학, 수학 전공 과목들이 대부분 선형대수학을 쓰는 과목들이었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다.)

복습하는 의미에서, 선형대수학 교재를 사러 교재 판매하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교재 소개를 보았다.

이 책은 선형대수의 기본 개념을 탐구하고 적용하여 논리적 사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일차연립방정식과 행렬, 벡터공간과 선형변환, 선형대수의 몇 가지 도구 등을 주로 설명하며, 단순히 정의와 정리만을 이용해 설명하지 않고 적절한 예제를 많이 다루었다. 그래프 이론, 암호 이론, 마르코프 프로세스, 컴퓨터 그래픽, 피보나치 수열, 데이터의 곡선 적합 등 선형대수의 응용 분야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Ⅰ부 일차연립방정식과 행렬

제1장 일차연립방정식

제2장 행렬과 가우스 소거법

제3장 행렬연산

제4장 역행렬

제5장 장행렬식

제6장 크래머 공식과 역행렬

제Ⅱ부 벡터공간과 선형변환

제7장 평면벡터와 공간벡터

제8장 벡터공간

제9장 기저와 차원

제10장 선형변환

제11장 선형변환과 행렬

제Ⅲ부 고유값 문제와 벡터의 직교성

제12장 고유값과 고유벡터

제13장 행렬의 대각화

제14장 직교벡터

제15장 직교화 과정과 최소자승법

음…

이 차례를 보고나서, 책을 사지 않기로 결정했다. -_-; 이미 선형대수학 원서가 2권이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쨌든 시험 직전에 기출문제 풀어보면 되지 않나 싶어서이다.

선형대수학에서 가장 짜증나는건 시험문제가 4차 정사각 행렬의 역행렬을 3가지 다른 방식으로 구하시오…이런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선형대수학에서 모르는 개념이 없고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저런 문제가 나오면 틀리기 쉽다. 몰라서 틀리는게 아니라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략 계산해 보면, 가우스 소거법을 이용한다면 대략 200번 정도의 사칙연산이 필요하다. 크래머 공식을 쓴다면 그보다 더 많다.)

고유값 문제라든가 대각화 문제, 직교화 과정, 이런건 개념상, 그리고 계산상으로도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 단지 사칙연산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틀리기 쉬울 뿐.

방통대 시험문제는 모두 객관식이니까 좀 낫지 않을까 싶다.

추가 : 결국 100점 받고 A+받았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