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잠잘것 다 자라


    http://news.joins.com/article/aid/2010/08/19/3966079.html?cloc=nnc

    이명박 대통령께서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은 아무도 안할 때 반도체를 만들었고,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를 지었다고 하면서, 그게 바로 벤처 정신이라고 했다.

    요즘같은 세상에선, 아무도 안한거 해서 망하면 혼자 손해보고, 대박치면 대기업에서 뺏어간다.

    만날 사람 다 만나고, 잠잘거 다 자고, 그러면서 무슨 창업이냐고, 그럴거면 취직이나 하라고 하셨다.

    만날 사람 다 만나고 잠잘거 다 자면서 취직할 수 있으면 뭐하러 창업하냐.

  • 출석체크

    어느덧 블로그 운영한지 4년째…

    하루 평균 500~600명 정도의 방문객이 오는데, 댓글은 하루 평균 2개입니다. (지금까지 약 8천개이고, 대부분 답글을 달았으므로 절반은 snowall이 쓴 거임.)

    그래서 이벤트 하나 합니다.

    이 글에 댓글 달아주세요. melotopia의 실제 “독자”가 몇명이나 되나 궁금하네요 -_-;

    트위터처럼 팔로워 수를 셀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수동으로 조사해야죠. 한RSS에 가서 보니까 60명 정도가 구독하는 걸로 나타났는데, 그 외에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익명으로 쓰시려면 (-_-)라든가 ㅋㅋ같은 막 쓰는 닉네임도 됩니다. 읽고 있다면 아무튼 댓글 달아주세요~

    정확히 가운데에 답글 쓰신 분께는 미래의 언젠가 제가 책을 쓰게 되는 날 그 책에 싸인해서 보내드릴게요.

    (지금은 드릴게 없으니까… 그리고 댓글 수가 짝수라서 가운데 위치가 두명 걸리면 두분께 드립니다.)

  • 성과

    어떤 조직에서, 그 조직에 소속된 사람이 일을 잘하는 건 중요한 문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더 칭찬해줘야 하고, 일을 못하는 사람은 갈궈야 하며, 일을 안하는 사람은 내보내야 한다. 일단 평가가 완료된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문제는 평가의 기준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31792&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성과를 어떤 수치로서 측정하고, 그 수치에 따라 등수를 매긴 후,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으로 나눠서 포상과 징계를 한다면 조직원들은 그 수치를 높이는데에 주력하게 된다. 이와 비슷한 폐해는 이미 전국의 학교에서 일제고사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위에 나온 경찰서장의 이야기에서, 만약 담당 구역에 범죄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경찰서의 범죄자 검거율은 100%인가 0%인가.

    1000명의 범죄자 중 900명을 체포한 경찰서와 10명의 범죄자 중 1명을 체포한 경찰서 중 어느쪽이 칭찬을 받아야 할까?

    예전에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고객상담실의 업무 실적을 계량화 한다고 하면서 고객 불만 전화의 처리 건수를 셌다. 고객상담실은 고객 불만 전화가 오지 않으면 실적이 쌓이질 않는다. 아무리 친절하게 해 봐야 소용 없고, 오히려 불친절하게 해서 한통 더 받고 전화 건수를 늘리는 게 실적에 유리하다. (물론 그랬다는게 사장 귀에 들어가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우리 아버지는 정부 청사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일하시는 공무원이다. 정부 청사에 아무 문제가 없으면 윗사람들은 우리 아버지와 동료분들이 아무 일도 안한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업무 태만이다. 잘해야 본전도 못받는데, 야근은 자주 한다.



    [각주:

    1

    ]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업무의 경우,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를 수량화 하면 객관적으로 실적을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업무의 경우, 얼마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수량화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경찰은 사회의 안녕과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본업인데, 범죄자 검거율로만 성과를 내려고 하니까 없던 범인도 만들어진다.

    숫자가 발명되고 모든것을 수치로 표현하면서 세상이 빨라지고 효율화 된 것 까지는 좋지만, 그 몇개의 숫자 속에 들어가 있는 인간성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수학은 그렇게 쓰는게 아니다.

    1. 야근을 밥 먹듯이 한다는 표현을 쓰고 싶은데, 야근을 하루에 세번 할 수는 없었다.

      [본문으로]

  • 아이패드 구경

    같은 실험실에서 연구하시는 모 박사님이 미국 출장갔다 오는 길에 아이패드를 사 오셨다. 오오…

    오늘 실험실에 들고 오셨길래 잠깐 구경해봤다. (구경만.)

    일단, 예상보다는 작고 생각보다는 크다. 들고다니기에 딱 좋은 크기이다. 그리고 진짜 “커다란 아이폰”의 느낌이다. 국내 사정상 WiFi+3G버전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이걸로 논문 쓰시는데 오… 멋있다.

    내가 예전에 쓰던 후지츠의 ST5032와 비교하자면, 더 가볍고, 더 작고, 성능은 비슷하다. (다만 거기엔 윈XP가 운영체제라서 OTL)

    그리고 가격은 반값이니 훨씬 좋다고나 할까.

    문제는, 내가 그걸 쓸데가 없다는 점이다. -_-; 조만간 나의 욕망이폰에서도 블투 키보드가 지원될 것 같다는 느낌이고, 넷북처럼 쓰는 맥북 있으면 이동하면서 노는데는 충분하다. 그리고 난 컴퓨터를 갖고 놀 때에는 대부분 뭔가를 쓰기 때문에 읽기 전용의 아이패드는 크게 쓸모가 없다. 물론 블투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기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럴거면 그냥 노트북 컴퓨터가 더 편리하다.

    대량의 PDF파일을 갖고 있고, 그걸 다 읽어보고 싶은데 전부 인쇄해서 들고 다니기엔 무겁고, 노트북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그런 사람이라면 아이패드가 좋을 것 같다. 즉, 뭔가 엄청나게 많이 읽으려는 사람에게 적합할 것 같다.

  • 엔트로피의 이해 – 서론

    에너지 보존법칙은 이제 잊자. (수식 없이는 어려워서 못쓰겠음. -_-; 누가 돈 주면 쓸지도…)

    에너지 보존법칙은 열역학에서는 제 1법칙에 해당한다. 이번엔 그 유명한 제 2법칙에 도전해 보자. 아직도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그 2법칙이다. 다른 이름으로, 엔트로피의 증가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말은 쉽다.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뭐가 증가하는지 알기 전에, 일단 엔트로피가 뭔지 알아야 한다. 엔트로피는, 온도 변화에 필요한 열량으로 정의된다.

    열역학에서는 온도와 열량은 측정해서 알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열역학 제 2법칙은 열역학의 기본 “법칙”이므로 받아들이면 된다. 물리학에서 법칙이란 왜그러는진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가정하면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는 일종의 마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열역학 법칙은 그냥 받아들이고 외워서 문제를 풀면 된다.

    하지만 “법칙”이 아니라고 한다면? 좀 더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법칙이 아니라 유도되는 당연한 결과 아닐까?

    어떤 물체의 온도와 열에너지에 관련된 문제를 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통계역학에 손을 대야 하는 때가 오는데, 흥미롭게도 열역학에서 사용하는 “기본” 물리량들이 통계역학에서는 유도되는 물리량이 되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엔트로피를 알아내는데 사용하는 물리량들이 유도되는 물리량이니까, 열역학 제 2법칙도 결국은 어딘가에서 유도되는 법칙일지도 모른다.

    사실 열역학 문제는 이상기체 상태방정식과, 조금 어려워 진다면 열 전달 방정식으로 거의 다 풀 수 있다.



    [각주:

    1

    ]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열역학으로 풀 수 없는 열역학 문제도 존재한다. 그래서 통계역학을 도입한다. 그리고 통계역학은, 알다시피 분배함수 하나로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엔트로피도 분배함수에서 유도되는 양이다.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가. 엔트로피가 도대체 뭔지, 그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다음글에 계속…)

    1. 그 방정식을 푸는 건 수학의 문제니까 조금 다르다.

      [본문으로]

  • 양평 해장국

    돈이 남아 돌아서 쓸데가 없는데 심심하니까 기분을 망치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

    정확한 위치는 개인적으로 문의 바람.

  • 친구 만나러

    요즘 점점 미쳐가는 듯. 8월 15일에는 술에 잔뜩 취해서 시청앞 광장에 갔다. 광복절인데 낮술을 마신 이유는 사촌누나 딸래미 100일잔치 한다고 매형이랑 대작 뜨다가 졌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그곳은 거대한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나에겐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아무튼 이 행사에 참가중인 친구에게 물건을 전해주기 위해 왔는데 이건 뭐 쥐구멍에서 바늘찾기다.

    NDSL을 움켜쥐고 기절해 있었다. 물론 내가 찾는 그 친구는 아니다.

    주님께서 역사하심을 직접 눈으로 보았도다.



    [각주:

    1

    ]



    물론 난 이래도 교회는 안 다닌다.

    그 친구에게 전해주려던 물건은 2.5인치-3.5인치 HDD 가이드였다. 인간은 누구나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1. 텅 빈 매대를 보라.

      [본문으로]

  • Money go


    http://www.56.com/u49/v_MTM1NTQ1OTA.html

    Don’t, don’t I got to change my destiny

    Money, make me free

    Money, money gone to laid in me the cheats

    Falling at my feet

    My mama said I had to

    Make it, make it

    Take it, take it

    Oh, mighty dollar

    You’re my god and my lord

    Money go! Money go!

    And take me to the top

    Money go! Money go!

    Hey, hey, hey

    Money go! Money go!

    I just can’t get enough

    Money go! Money go!

    Hey, hey, hey, go!

    ——

    파라파라 댄싱 OST에 있는 곡이다.

    I just can’t get enough

    매우 씁쓸한 가사다.

    I just can’t get enough

  • 폭우

    폭우가 내려서 정말 빗줄기 때문에 한치앞도 안 보이는 길을 버스를 타고 왔다.

    그러면서, 마침 인셉션에서 봤던 폭우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 인셉션은, 지금 이 현실이 현실이 아니라 꿈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와 아울러, 한가지 질문이 또 떠오른다. 만약 내 실존이, 현실에서 잠들어 있는 어떤 사람의 꿈 속에서 등장한 무의식에 불과하다면, 나는 과연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