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할 일

    요새 할 일이 폭발하고 있다.

    1. 프로그램 개발 의뢰

    실험에서 측정된 전자의 에너지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공식은 다 주어져 있는데 시간이 없다.

    2. 프로그램 개발 의뢰

    레이저 쏘는 화면을 감시하다가 에러메시지가 뜨면 “확인”버튼을 눌러주는 프로그램.

    이때 에러메시지는 윈도우즈 기본 창으로 뜨는게 아니라 프로그램 내부에서 그림으로 그려서 나오는 에러 메시지라 매우 골치아프다.

    3. 실험실 청소

    헐…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조낸 크다.

    4. 케이블 제작

    진공용 9핀 시리얼 케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5. 모터 테스트

    진공에서 쓸 모터를 테스트 해야 한다. 공급 업체에서 “이것도 한번 써보세요”라면서 새로운 모터를 하나 빌려준게 있는데 그것도 테스트 해야 한다. 쓸데없는 짓을 하다니 -_-;;

  • 성적

    드디어 기말고사 정답이 떴다. 그래서 채점을 했다.

    C : A+

    C++ : A

    알고리즘 : B+

    시뮬레이션 : A+

    소프트웨어 공학 : A-

    컴퓨터 그래픽스 : B+

    정보통신망 : B-

    소프트웨어 공학은 B받을줄 알았는데 A가 나왔고, 그 외에 나머지는 공부한 만큼 나온 것 같다. 알고리즘은 작년에 들은거 재수강 하는건데, 다행히 성적이 올랐다. 작년에 C+이었다. -_-; 무더기로 틀릴 땐 재수강인데 더 낮게 나오는거 아닌가 걱정했다.

    다행인건, 앞으로 내가 써먹을 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C와 시뮬레이션이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점이다. 알고리즘은, 배운 부분에선 써먹을 것들이 없어 보이고 교재 중의 배우지 않은 부분에 써먹을 것들이 잔뜩 있다. 행렬 연산이라든가, 진화적 시뮬레이션, 몬테카를로 방법 등등.

    이제 졸업논문 쓰고 한학기만 더 다니면 졸업이다. 다음학기엔 곱게 4학년 과목만 들어야겠다. 아니면 1, 2학년 과목만 듣거나… 시험을 2주동안 봤더니 지친다.

  • 사치

    돈주고도 못사는게 인생이다.

    따라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사치다.

    스스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엄청나게 호사를 누리며 산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뭘 어쩌라는 말은 아니다. 계속 살던대로 살면 된다.

  • 바보


    http://game.boom.naver.com/brain.nhn?gid=brain0403

    이런 게임이 있더라.

    비겁한 변명

    집행력 – 남자 여자 얼굴을 맞춰야 하는데 삐 소리가 나면 누르지 말고 삐 소리가 두번 나면 눌러야 한다. 리눅스에서는 버그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 틀렸다.

    주의집중력 – M3부터 M12까지 볼트, 너트, 와셔, 스프링 와셔를 크기별 종류별 길이별로 분류해 보는 훈련을 토나오도록 해 봤다. 별 쓸데 없는 능력이다 -_-;

    논리수리력 – 저금통에 돈이 들어가고 나가는 걸로 논리 수리력을 따지다니 성인용으로는 맞지 않는다. 현찰로 하자.

    작업기억력 – 내 기억력은 어딘가에 적어두지 않을 경우 30초정도 유지된다. 그렇다고 몸에 적어두진 않는다.

    공간지각력 – 나는 1미터와 2미터를 자로 재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사람이다. 평소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고 주장했음.

  • 후회 없는 삶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누가 한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멋진 말이다.

    하지만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다 보면 나태해 지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면 내일 죽어야 할 것 같아서 싫다.

    아, 그리고 나한테는 이래라 저래라 안했으면 좋겠다능ㅋ

  • 구의 그림자

    주어진 문제

    3차원 공간에 점광원과 구가 있다. 점광원은 모든 방향으로 빛을 방사하며 구는 빛을 가린다. 구가 빛을 가리기 때문에 생기는 그림자가 x-y평면에 만드는 자취의 방정식을 구하여라.

    준비단계.

    광원이 $A$에 있고, 구의 중심이 $S$에 있다고 하자. 그리고 구의 반지름은 $d$라고 하자.

    $k=|A-S|$라 하자.

    1단계

    광원을 꼭지점으로 하는 원뿔 중, 구에 접하는 것을 구한다.

    1-1단계

    원뿔이 구에 접한다고 하면, 구와 원뿔의 접점은 원을 이룬다. 이때, 이 원의 중심을 $C$라고 하고, 원의 반지름을 $R$이라고 하자.

    1-1-1단계

    구에 접하는 원의 중심의 위치는 간단한 비례식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또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해도 구할 수 있다. 자세한 계산을 생략한 채 구한다면 다음과 같다.

    $C = (S-A)(1-\frac{d^2}{k})+X$

    1-1-2단계

    구에 접하는 원의 반지름을 $R$이라고 하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해서 쉽게 구할 수 있다.

    $R = d^2(1-\frac{1}{k})$

    1-2단계

    원뿔이 구에 접하면서 생기는 원의 방정식을 찾는다. 원 위에 있는 점을 $B$라고 하자. 그럼, 원 위에 있는 점은 다음의 두 방정식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평면의 방정식

    $(A-C)\cdot (B-C) = 0$

    원의 방정식

    $|B-C|^2 = R^2$

    이 방정식은 미지수가 3개인 2차 연립 방정식이다. A, C, R을 알고 있으므로 B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원”은 1차원 도형이기 때문에, 1개의 매개변수를 남겨두고 나머지 2개는 그 매개변수 1개로 표현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앞으로 그림자가 만드는 자취의 방정식을 구할 때 그 매개변수를 쓸 수 있다.)

    $B=(b_x(\theta), b_y(\theta), b_z(\theta))$

    라고 하자.

    1-2-1단계

    $A-C = G$

    $B-C = H$

    라고 하자. 그럼 위의 방정식은

    $G\cdot H = 0$

    $|H|=R$

    으로 변신한다. 우린 H가 뭔지 알아내면 된다.

    이걸 쉽게 풀려면, 일단 이게 원의 방정식이라는걸 알고 있으니까, 원의 극좌표 형식을 생각해 보자. 가령 $\alpha$와 $\beta$가 크기가 1이고 서로 수직인 벡터라고 하면

    $R(\alpha\cos(\theta) +\beta \sin(\theta)) = H$

    이제 $\alpha$와 $\beta$가 G에 수직인 벡터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G의 수직인 벡터는 쉽게 찾아낼 수 있다.

    1-2-2단계

    다음의 보조정리를 설명하고 넘어간다.

    K와 L이 그냥 어떤 두 벡터라고 하자. 단, 이때 K는 $|K|=1$을 만족한다. 그럼 L로부터 항상 K에 수직이면서 서로 직교하는 두 벡터 M과 N을 찾아낼 수 있다.

    벡터 M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M = L – (K \cdot L)$

    벡터 M이 K와 직교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내적 해보면 된다.)

    이제 K와 M에 동시에 직교하는 벡터도 다음과 같이 알 수 있다.

    $N = K\times M$

    이때 $\times$는 통상의 3차원 Cross product를 의미한다.

    여기서 얻은 M과 N을 크기를 1로 만들어 주면 1-2-1단계의 $\alpha$와 $\beta$를 알아낼 수 있다.

    1-3단계

    광원과 원 위에 있는 점을 지나는 직선의 방정식을 구한다. 공간에서 두 점 A와 B를 지나는 직선의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frac{x-a_x}{b_x – a_x} = \frac{y-a_y}{b_y-a_y} = \frac{z-a_z}{b_z – a_z}$

    이때, B의 각 성분은 매개변수 $\theta$에 따라서 바뀌므로 실질적으로 위의 직선의 방정식은 원뿔의 방정식이다!

    2단계

    그림자가 만드는 자취의 방정식을 알아낸다.

    2-1단계

    1단계에서 알아낸 원뿔의 방정식에 z=0을 대입해서 그 조건을 만족하는 $(x(\theta), y(\theta))$를 찾아낸다.

    2-2단계

    필요하다면 위에서 알아낸 매개변수 방정식을 $y=f(x)$ 꼴로 바꿔준다.

    이 모든 계산에 A, S, d를 문자로 대입해서 풀어낼 수도 있다. 여백이 부족한건 아니지만 일단 그냥 둔다.

    참고로, 문자로 대입해서 명시적으로(Explicitely) 풀고 싶다면 1-3단계 -> 2-1단계 -> 2-2단계를 먼저 해결한 후, 1-2단계부터 1-1단계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쉬울 것이다.

  • 참회록 –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이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

    이 시를 감상하다보면

    이 작품

    이 생각난다.

  • 진한 선팅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765954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선팅을 진하게 하는 운전자도 있는 것 같다. 이게 다 고등학교때 물리를 귓등으로도 안 배워서 그런듯. -_-; (그냥 눈부셔서 가렸다고 하지…)


    http://en.wikipedia.org/wiki/Ultraviolet

    원래 유리는 자외선 투과가 잘 안된다. 몸에 많이 해로운 UVB와 UVC는 보통 유리에 대해 50% 이하의 투과율을 갖는다. 물론 쿼츠 유리는 100%의 투과율을 갖긴 하지만 자동차 유리에 쿼츠 유리를 쓰는건 비싸면서 목숨이 위험해지는 일이므로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http://www.sinclairmfg.com/datasheets/sodalimecurve.htm

    나도 실험할 때 쿼츠 유리랑 그냥 유리랑 섞어 쓰다가 자외선 영역의 결과가 이상하게 나와서 샘플 다 버리고 다시 한적도 많았다. (한 수십만원어치는 그냥 버린듯…)

    아무튼 자동차 유리 선팅에 자외선 핑계는 대지 말자. 공부 안한거 티난다.

  • Duvet


    sung by Boa


    And you don’t seem to understand (이해한것 같지 않은데?)
    A shame you seemed an honest man (성실해 보여서 유감이다)
    And all the fears you hold so dear (니가 그토록 귀중히 여기는 모든 공포들이)
    Will turn to whisper in your ear (너의 귀에 속삭일거야)
    And you know what they say might hurt you (그 공포가 말한 것이 널 상처줄지도 모른다는걸 알겠지)
    And you know that it means so much (그게 많은 걸 의미한다는 것도 알겠지)
    And you don’t even feel a thing (느끼지도 못할거야) I am falling (난 추락하고)
    I am fading (나는 사라지고)
    I have lost it all (모든걸 잃어버렸어) And you don’t seem the lying kind (넌 거짓말 하는 족속은 아닌것 같아)
    A shame that I can read your mind (내가 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유감이다)
    And all the things that I read there (내가 읽은 그 모든 것이)
    Candle lit smile that we both share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미소를 비춰주지)
    And you know I don’t mean to hurt you (그게 널 상처준다는 뜻이 아니라는걸 알겠지)
    But you know that it means so much (하지만 그게 더 많은걸 의미한다는 걸 알겠지)
    And you don’t even feel a thing (느끼지도 못할거야) I am falling (난 추락하고)
    I am fading (나는 사라지고)
    I am drowning, help me to breathe (숨이 막혀가, 숨쉴 수 있게 도와줘)
    I am hurting (나는 상처받고)
    I have lost it all (모든걸 잃어버렸어)
    I am losing, help me to breathe (잃어가고 있어, 숨쉴 수 있게 도와줘) 세기말 암울 애니메이션 “Serial Experiment Lain”의 오프닝 테마.
    신세기 에반게리온보다 우울하다. 참고로, 노래를 부른 Boa는 한국이 낳은 아시아의 별 “권보아”양이 아님에 유의하자. Boa는 영국의 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