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이었다면 실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이론을 도입해야겠지만, 아무튼 실험을 진행해야 하고 실험 진행은 버스 안에서는 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난 입자물리학 이론을 해야 할 것 같다. 밥은 좀 굶더라도. 심장이 두근거리는걸.
음…그렇지만 내가 재능과 노력이 좀 부족하여 미래의 내 배우자와 애들이 굶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긴장된다.
실험이었다면 실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이론을 도입해야겠지만, 아무튼 실험을 진행해야 하고 실험 진행은 버스 안에서는 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난 입자물리학 이론을 해야 할 것 같다. 밥은 좀 굶더라도. 심장이 두근거리는걸.
음…그렇지만 내가 재능과 노력이 좀 부족하여 미래의 내 배우자와 애들이 굶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긴장된다.
운명의 조추첨이랜다.
아…이런 비겁한.
조추첨 정도를 “운명적이다”라고 말하는 건 참 비겁하다. 조추첨에서 조가 결정되는 것은 순전히 확률에 따르는 것이고, 결국은 운에 맞춰서 결정되는 법이다. 강팀들과 편성되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고 약팀과 편성되면 본선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약팀과 편성되서 편하게 본선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비겁한 것 같다. 물론,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며 매일매일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하는 감독과 선수, 스탭진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약팀과 만나서 16강, 8강 등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비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약팀을 만나기를 바라고, 실력이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건 비겁하다. 차라리 탈락하더라도, 강팀이든 약팀이든 좋으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가진 실력을 아쉬움 없이 발휘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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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나 독일같은 팀을 보면, 그들은 어느 조에 편성되는가는 신경쓰지 않는다. 실제로 굉장한 실력을 가진 팀들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갖고 있는 실력에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어느 팀을 만나든 열심히 뛸 것이고 그만큼의 결과를 얻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태도는 본받아야 한다. 월드컵 32년 연속 본선 진출인가, 뭐 그런걸 쾌거라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브라질이나 독일은 우승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그렇게 운에 맡기고, 약팀과 한 조가 되면서라도 본선 진출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실력을 깎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축구 경기의 본질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는 것이고, 거기서 나타나는 승부는 그렇게 열심히 뛴 결과에 불과하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운동 선수들에게 최대의 모욕은 “넌 나보다 못해”가 아니라 “나 대충 뛰었는데”가 될 것이다. 월드컵에서 약팀과 한조가 되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대충 뛰고서도 16강 진출이 가능할까? 그것이 가능한가 여부는 둘째치고, 그것은 상대팀을 무시하는 일이다. 차라리 독일같은 강팀한테 대충 뛰고서 져주면 독일이 황당해 하기는 하겠지만.
방송으로 중계되는 스포츠의 본질은 결국 대리만족이다. 우리편 선수들이 승리를 하면 나도 승리한 것 같이 기쁘고, 패배하면 나도 패배한 것 처럼 슬프다. 하지만 대리만족은 대리만족일 뿐 그것이 나의 진정한 만족은 되지 않는다.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건 기원하는 것으로 끝내고, 그들이 열심히 뛰었으면 결과가 어떻든 충분히 재미있게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축구에서 졌어도, 당신이 당신 자신의 현실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충분히 잘한 것 아닐까? 김연아 선수가 최근 몇년간 계속해서 1등을 유지했고, 앞으로도 몇년간은 상위권에 있을 것이 예상되는 굉장히 잘하는 선수이지만 세상에 김연아 선수만 1등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김연아 선수보다 더 뛰어난 선수는 언제든지, 몇명이든지 등장할 수 있다. 혜성처럼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점점 추격해서 더 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김연아 선수가 노력이 부족했나? 그것도 아닐 것이다.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가는 김연아 선수만이 알겠지만, 지금까지의 좋은 결과는 재능과 노력이 합쳐져서 그만한 결과를 이뤄낸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충분한 만큼 이상의 노력을 했고 공정하게 경기를 펼쳐서 얻은 결과라고 한다면 그것이 설령 세계 최하위라 하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하물며 2등이다. 세계에서 2등을 한 것이다. 난 김연아 선수에게 더 열심히 해서 다음번엔 꼭 1등을 하라는 따위의 말은 도저히 하고 싶지 않다. 2등을 하든 3등을 하든 상관 없으니 스스로 충분히 만족할 만큼 노력하기만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등을 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올림픽 중계를 봐도 은메달부턴 아쉬워한다. 물론 더 잘할 수 있는데 2등한건 아쉽긴 한데, 아쉬움은 경기를 직접 참가한 선수 본인이 아쉬워하면 되는 것이지 그걸 지켜보고 응원할 수밖에 없는 우리는 아쉬움을 넘어서 그 선수를 좀 더 지원해주고 응원해주면 충분하다고 본다. 김연아 선수가 계속 1등 하다가 가끔 2등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부진”이라든가 “충격의” 같은 말을 들을 정도로 실패한 것은 아니다. 원래 1등이란 1등에 도달하는 것보다 1등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 힘든 법이다. 1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거기에 안주하면 순식간에 꼴찌로 떨어진다. 1등을 하면 좋지. 나쁜건 아닌데, 그래서 그렇게 아둥바둥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1등을 하면 뭘 어쩔건데?
옛날에, 고려시대에 도자기를 굽던 장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칭찬해도 무참히 깨버렸다. 주변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고 오직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걷는 것이다. 물론 잘못된 길을 묵묵히 간다면 그건 좀 바로잡아줘야겠지만, 그래서 스승이 있는 것 아닌가. 아무튼, 뭔가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그 분야의 1등을 할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만족하는 만큼 노력하였는가를 스스로 평가하고, 스스로 보기에 만족스럽다면 거기서 멈추면 된다.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만큼 더 노력하면 된다. 현재에 만족한다면 행복할 것이고,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발전할 것이다. 이것이 목표인 사람은 만족하느냐 아니냐에 관계 없이 인생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1위라고 하는, 지극히 드문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한계에 도달했는데도 무모한 노력을 할 것이며, 충분히 만족스러울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는데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성공을 바라는가? 그렇다면 1등을 포기해라. 꼴등을 겁내지 마라. 당신이 결정해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의 기준인데, “나는 어느 지점에서 만족할 것인가?”를 정하면 된다. 나머지는 누구나 다들 하듯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추가 : 판정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논란이 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말끔히 해명되기를 바란다. 1등이든 2등이든 상관은 없으나, 평가는 공정하고 공평해야 한다.
다만, 고등학교 때 배워야 했지만 배우지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 부분이 있다. 이런 쉬운 것들을 이용해서 어려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수능 시험에 나오는 수학 문제에 보면 한가지 분야의 공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여러 분야의 공식을 사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삼각함수, 로그, 함수론, 미분, 복소수, 정수론 등등을 종합해야 하는 것들이 등장한다. 덕분에 문제가 좀 억지스러워지는 면이 있긴 하지만. 실제 분야에서는 정말 복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지금 내가 분석중인 실험 결과는 그 결과값을 x축은 선형으로, Y축은 로그값으로 그래프를 그려야 한다. 이것을 로그-선형 그래프라고 한다. 로그-선형 그래프에서 직선이 그려졌다면, 선형-선형 그래프에서는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로그-선형 그래프에서 Y축 방향으로의 평행이동은 실제 함수에서는 어떤 의미가 되는 것인가? 로그-선형 그래프의 X절편은 실제 함수의 어떤 값에 해당하는가? Y절편은? 이런 내용들은 고등학생들에게 설명해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하려는 의지가 있는 학생에 한해서…)
대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선형대수학, 미분적분학, 미분방정식 정도를 제외한다면 실제 연구에서는 중요하게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선형대수학이랑 미분적분학은 고등학교에서 등장한 수준보다 조금 더 어려워지는 정도에 불과한 수준만이 사용된다. 만약 고등학교 때 수학적 기초를 튼튼히 다져두지 않는다면 이공계로 진출해서 뭔가 일을 해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레고 블럭을 쌓아야 하는데 레고의 튀어나온 돌기를 홈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레고의 평평한 면끼리 딱풀로 붙여서 만드는 것 같은 과정이다. (이런건 독창적이라고 하지 말자…)
문제는 우리나라의 중등교육과정에서 수학 교육은 단지 입시를 위한 기계적 연습의 장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주어진 문제를 보고 유형별로 외워둔 풀이법을 머릿속에서 검색한 후, 그 풀이법에 맞춰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잘해야 두세가지 유형을 조합하여 풀 수 있을 뿐이다. 이건 문제해결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깎아먹는 방법이다. 학생들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알아야 할 몇가지 기초적인 사실만 있으면 밑바닥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그런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후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다가오더라도 겁내지 않고 차분히 접근해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부디 수학 공부를 제대로 해 주었으면 한다. 수학 선생님이 그다지 강의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공식을 칠판에 적었고 그것을 외우라고 한다면 일단은 외우고 그것을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지 그것이 왜 그렇게 유도되었는지를 꼭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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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는 정말 중요하다.
한나라당에서 폭력의원 제명법을 만든다고 한다.
다음 정권때는 한나라당이 이 법의 적용을 가장 많이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데
도대체 무엇을 상상해야 하는지조차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