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세계최초 – 옥상부터 집짓기

    누구도 생각 못한 공법이 있다.

    옥상에서부터 집을 짓는 거다. 헬기를 이용해서 옥상에 벽과 바닥을 쌓아서 밑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세계 최초이고, 누구도 생각 못한 것이며, 참신하며, 누구나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 뻔하다. 그리고 그에게는 모든 반대를 무릎쓰고 그것을 그대로 추진할 능력과 패기가 있다.

    어쨌든 완공하면 뭔가 되겠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데, 중요한건 위에서부터 짓는다는 생각이 갖고 올 부수적인 부작용은 완공 이후의 효용에 비해 아주 작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위험할수도 있고 사람이 죽을수도 있고 실제 시공하면서 얼마나 많은 비용이 깨질지 모르는데 말이다.

    누구 얘기냐고? 우리의 그 위대하다는 말을 간절히 듣고 싶어하는 MB씨가 추진하려는 일을 그가 좋아하는 건설업에 비유하여 빗댄 얘기이다.

  • 시뮬라시옹

    그 유명한 책인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읽었다. 물론 모든 문장을 새겨가며 읽진 않고, 대충 다 읽는 통독으로 읽었다.

    이미지는 실재의 반영이었는데 실재가 없어지고 이미지만 남았다는 관점이다.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논의들이 이어졌다. 여유가 있을 때 한번 더 읽으면 이해할 것 같다.

    대략 “말벌 100km”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재미있는 책인데 추천할 수는 없는 책이다.

  • 6년 뒤…

    6년 뒤에, 이명박의 뒤를 이을 후임 대통령은 다시한번 삽질을 해야 할 것 같다.

    아니, 그보다 대통령하기 싫겠다. 진짜.

    누가 되든 6년 뒤의 대통령되는 사람은 욕먹기 힘들겠다.

    이번에 이명박 탄핵소추되면 정말 재밌을텐데. 뽑아놓고 탄핵하는 나라…-_-;

    1보 전진을 위한 5보 후퇴인가, 아니면 그냥 5보 후퇴인가.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죽고나면 그땐 정말 가난한 사람이 없을까?

  • 연구 그만두다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천은 충동적이었다.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연구를 그만두었다.

    에…여러가지 상념이 교차하지만.

    1. 후회는 없어야 할 것.

    2. 이후 일어날 어떠한 일도 내 책임이라는 것.

    3. 어쨌건 논문 1편에 졸업논문 썼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석사생활이었다는 점.

    등을 위안삼는다.

    교수님은 물리를 그만 둘거냐고 물으셨지만, 난 물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현재 하는 연구에 너무 지쳤을 뿐이다. 하고 싶은건 이게 아니었는데.

  • 에어백


    http://imnews.imbc.com/replay/nw1200/article/2119487_2769.html

    외국에는 최저가 차량인 베르나에도 에어백이 6개씩 달려 있고 그랜저 같은 건 6개나 달려 있습니다.

  • 이명박 이펙트

    이제부터는 코리안을 잉글리시로 라이트 해줘야 블로그에도 게스트가 많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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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건 땅박.

  • 황당한 초대권

    왜 황당한 초대권인지는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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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권인데 의자에 스티커로 붙어있다.

    참고로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 KT건물 앞에 있는 버스 기다리는 곳에 있는 의자에 가면 확인해볼 수 있다.

  • 청각장애인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다가 지하철에서 청각장애인을 보았다.

    “저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집에 갈 수 있게 천원만 도와주세요”

    라는 말을 꼬깃꼬깃 접었던 종이에 써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구걸을 하고 있었다. 도와줄까 했으나 지갑속에는 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 한장씩밖에 없는지라 도와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거슬러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진짜 거슬러주면 정말 도와주기 싫어질 테니까.

    그래서 궁금한 점.

    일단, 집에 갈 수 있게 천원만 도와달라고 하였으니 최소한 집에까지 가는데 사용할 교통비가 천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천원은 전철 1구간 값이다.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생각 – 올 때는 어떻게 왔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을 예측하며 집을 나선다. 다시말해서, 아무 생각 없이 집을 나서는 사람은 없으며, 집을 나설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면 돌아올 것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치매 환자나 기타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은 제외하자. 어쨌건 구걸을 할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집에 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집을 나설 때 자신에게 교통비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나섰을 것이다. 확인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최소한 그는 자신에게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교통비가 남아있었다고 착각이라도 하고 있어야만 한다. 만약 집에 돌아올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집에서 나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논의를 좀 더 진행시켜보자. 그는 분명 꼬깃꼬깃 접은 종이에 볼펜으로 글씨를 적었었다. 물론, 자세히 관찰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인데, 접혀서 생긴 칸마다 한 글자씩 작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글씨의 칸을 맞추기 위해서 접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그 종이를 미리 준비했다는 의심을 벗기 힘들다는 것이다. 좀 더 관대하게 가정해서 그가 종이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자.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최소한 어딘가에서 펜 한자루와 종이 한장을 구할 수 있었어야만 했다. 이것은 그가 집에서 갖고 나왔거나 또는 근처의 가게에서 빌릴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집에서 갖고 나왔다고 가정하면 그는 집에 가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천원을 빌릴 것을 예측하여 준비해 왔을 것이다. 근처의 가게에서 빌릴 수 있었다면, 청각장애인에게 펜과 종이를 빌려줄 정도의 친절한 시민이라면 천원을 빌려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내가 너무 잔인하고 냉정하게 바라본 것이다. 그는 청각장애인이고 우리나라의 수화 보급율은 그다지 높지 않으므로 그가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 펜과 종이를 들고 다닐 수 있다. 종이를 잘 접어서 작게 보관하고 다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이상한 점이 있다. 내가 볼 때 그는 가방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의사소통을 위한 종이를 단 한장만 들고 다녔을 수 있다. 물론 여러장의 종이를 곱게 접어서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다니다가 한장씩 꺼내서 펼쳐서 거기에 또박또박 글씨를 적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대화를 위해서 여러장의 종이를 갖고 다녀야 하는 경우라면 수첩이나 노트를 구해서 들고 다니는 것이 더 편리하다. 내가 본 종이는 수첩크기가 아닌 A4종이의 크기였으므로 그는 수첩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트를 사용할텐데 노트를 넣을 수 있는 가방은 없다. 따라서 그는 그 종이를 단 한장만 들고 다녔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여기까지의 결론은 그가 종이와 펜을 미리 준비해서 집에서 나올 수 있는 교통비인 단돈 천원만 들고 집을 나왔다는 것이다. 왜?

    한번 생각해보자. 집에서 나와서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은 분명히 그 목표 지점에 볼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 볼일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면, 교통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시점에서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된다. 아무리 사람이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뻔히 아는 시점에, 그리고 그가 돈이 없이 궁핍하게 살고 있다는 것도 알만한 사람이 천원이 없어서 집에 못간다는데 그냥 주지는 못해도 최소한 다음에 갚을 것을 약속받고 빌려줄 수는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그 만나려고 했던 사람 역시 가난하여 돈을 빌려줄 수 없는 처지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청각장애인은 그 친구를 꼭 만나기 위해서 집에 갈 것을 걱정하지 않고 집안을 탈탈 털어서 긁어모은 단돈 천원을 들고 집을 나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정도로 가난한 사람이라면, 단돈 천원이 수중에 있을 때 빵을 사먹을까? 아니면 교통비로 사용할까? 가령, 그 친구가 밥을 먹여준다고 하여 천원을 털어 내방역까지 왔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 해도 친구에게 밥을 먹여줄 정도로 여유가 있는 친구가 단돈 천원이 없었을 정도로 가난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따라서 그는 그 볼일이 사람을 만나러 간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다. 그럼 세상사중에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 볼일을 생각해 보자. 집이 아닌 어딘가의 특정 장소에 반드시 가서 처리해야 하는 일인데 사람은 만나지 않고 그냥 가서 혼자 뭔가를 하다가 돌아온다는 뜻이다. 역시 그런 일을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그는 집에서 나올 이유조차 없었다.

    물론 장애인이 밖으로 나다니기 힘든 세상이라는 것은 장애인의 교통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지금 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 권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넘어가기로 한다.

    따라서 내가 결론짓고 싶은 것은, 그는 교통비를 구걸하고 있으나 교통비를 구걸해야 할 만큼 절실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 나에게 그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심지어 그가 수화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에게 강력한 증거는 되지 못한다. 단지 수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 청각장애인일 가능성이 조금 높아질 뿐이기 때문이다. 수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도 있을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수화를 사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는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 자신이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었어야 할까?

    실질적으로, 사람의 감각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그 사람이 실제로 그 감각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지는 다른 사람이 알아낼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감각기관에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을 흉내낼 수는 없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청각이라는 감각은 우선 듣고 해석을 한 후에 사람에게 의식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듣고 해석을 한 후 사람이 변화하지 않겠다고 의식한다면 겉보기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위의 몇가지 증거에 따라서, 나는 그가 청각장애인으로서 집에 갈 차비가 없어 구걸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의심을 제시하는 바이다.

    이 글은 청각장애인을 차별하거나 모욕하는 글이 아님을 밝혀둔다.

    덧붙이자면, 어떤 사람을 도움을 요청할 때 실제로 도와줄지 도와주지 않을지를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내 판단에 의해 그를 도울 수도 있고 돕지 않을 수도 있다. 네가지 경우가 있다.

    그가 도움이 필요하고 내가 도와준다

    그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내가 도와준다

    그가 도움이 필요하고 내가 돕지 않는다

    그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내가 돕지 않는다.

    이 네가지 경우 중에서, 돕지 않는 경우가 돕는 경우보다 좀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내가 그를 돕지 않은 것인 전체적으로 손해일 수 있다. 사람들 중에서는 누군가 도와달라고 하면 무조건 도와주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로 돕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중간정도에 있으며, 돕거나 돕지 않는다. 돕지 않았다고 욕할 사람은 없기를 바란다. 도와주었다고 칭찬받을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그는 지하철 입구에서 그 쪽지를 들고 있을 것이 아니라 매표소 앞에서 그렇게 들고 있었어야 했다. 그것은 실제로 그에게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아마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 시너지 이명박

    사실 1. 인수위원회에서 각 부처를 개편하면서 새로 짓는 영문 이름을 개판으로 했다.

    참고 :

    http://blog.empas.com/coreai84/26040770

    사실 2. 인수위원회에서 각 부처의 장관들을 외국인으로 뽑는댄다.

    참고 :

    http://blog.daum.net/jinbocorea/6810065

    이 두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 외국인 장관의 취임 후 첫 업무는 일단 부서 이름부터 바꾸는 것이겠다. -_-;

    이명박, 당신 시너지? 응?

  • 웃는 방법

    웃는 방법을

    잊어먹은 사람을

    위해 웃는 법을 알려준다.

    0. 기본기

    웃음은 눈과 입을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근육을 조여주는 활동이므로 얼굴에 주름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웃으면서 얼굴에 주름이 생기면 웃는 표정으로 인상이 굳어지므로 그다지 나쁜 것만은 아니다.

    1. 눈웃음

    눈웃음은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가늘어지고 입꼬리(입의 양쪽 끝)가 살짝 올라간다. 사실 이건 나도 잘 못한다.

    2. 미소

    미소와 눈웃음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미소는 눈웃음보다 눈에 힘이 덜 들어간다.

    3. 환한 미소

    일단 미소짓는 상태에서 입꼬리를 더 당겨지도록 해서 치아가 살짝 드러나도록 한다. 앞니가 절반 높이까지 드러나면 된다.

    여기까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 웃음이다.

    4. 폭소

    “와하하하하!”라고 소리치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뱃살을 진동시키며 웃는다. 중요한 건 “와하하하하!”의 목소리에 저음은 적게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5. 앙천광소

    팔짱을 끼고 고개를 뒤로 크게 젖히고 입을 벌리고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고 소리친다. 보통 미쳤을 때 나타난다. (옛날에는 세계를 정복하면 이렇게 웃는다 하였으나…)

    여기까지는 소리가 나는 웃음이다.

    하면 안되는 것

    6. 비웃음(코웃음)

    눈동자는 상대방을 향해 바라보고 코의 방향은 상대방을 향하는 방향에서 약 10~20도 정도 벗어나게 하여 입을 다물고 있다가 “큭!”하고 코로 소리를 내면 된다. 얼굴은 미소와 같은 상태이나 소리가 난다는 점이 다르다.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하면 맞는다.

    7. 썩소(썩은 웃음)

    얼굴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서 한쪽은 무표정, 한쪽은 미소를 지으면 된다. 어느쪽이든 상관 없다. 기분나쁜일이 있을 때 저절로 나오는 표정이지만 의도적으로 하기도 한다.

    자. 어쨌건.

    잘 안되는 사람들은 매일 아침 양치질할때랑 세수할때 자기 얼굴보고 웃는 것을 연습하자.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웃는 법을 잊어먹은 사람을 위한 얼굴 근육 기본 사용 설명서이다. 다 할줄 아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음을 밝힌다.

    오류가 있거나 보완할 점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