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올블로그 환경설정 화면에 대한 잡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한장의 캡쳐 이미지만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은 “http://my.allblog.net/UserManager.html”의 하단 부분 사진이다. 즉, 마이 올블로그 환경설정의 하단 부분이다.

    보면, angelkiss@blogcocktail.com 에 링크가 걸려 있는걸 볼 수 있는데 링크를 누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스를 보면 #로 링크가 걸려 있다. 즉 북마크라는 뜻이다. (어디에?)

    링크가 걸려 있을 때는 거기를 눌러보면 뭔가 있다는 뜻이다. 보통 이메일에 걸린 링크는 mailto:로 연결되어 있던데, 여긴 없다. 만약 그럴 필요가 없는 경우라면 링크를 걸지 않는것이 낫다. 강조하고 싶었다면 링크 없이 밑줄이나 색깔만 넣어도 될 것 같고.

    전혀 시급하지 않은 부분이고 사용자들의 눈길이 가지도 않는 곳이지만, 아무튼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단지 내 눈길에 띄었다는 이유만으로 잡담을 적어 보았다.

    * 다시 보니까 모든 페이지 하단의 footer가 저렇게 들어가 있는 것이다. 흠…

  • 블로그에 유서를 쓰자

    이글은 내 유서가 아니다. -_-;

    생각해보니, 유서는 죽고나서 공개되는 것이다.

    티스토리는 글의 공개 날짜를 설정할 수가 있다. 텍스트큐브도 되겠지.

    아무튼, 공개 날짜를 미래로 밀어버리면 그 날짜가 지날때까지는 공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50년쯤 뒤에 죽는다 해도, 앞으로 50년간 열심히 블로그를 관리할 사람이라면 모레쯤으로 공개일을 설정해서 유서를 써 두는건 어떨까. 그리고 매일매일 하루씩 늦추는 것이다.

    유사시에는, 내가 하루 이상 블로그 접속이 불가능할 것 같은 경우에는 미리미리 한두달 뒤로 넣어두고. 군대를 가야 한다면…3년쯤 미뤄두자. -_-;

    그러나 내가 그런 관리가 불가능해지게 되는 날이 오면, 유서가 공개되는 것이다.

    흠. 실수로 날짜관리 잘못하면 살아있는 나의 유서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비극이 벌어지겠지만.

    아무튼 유서는 관리자로 접속하면 항상 첫 화면에 보일테니까, 자신의 삶을 매번 각성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강화제가 되지 않을까.

  • EXIT→RUNNING

    그림은 슬레이어즈 내용이 아님.

    EXIT→RUNNING – 林原めぐみ

    作詩:有森聡美 作曲:佐藤英敏

    疑問だらけの雨降らせて 의문 투성이의 비를 내리는 주제에
    傘も差しかけてはくれない 우산조차 씌워주지 않아
    こんな世の中、埋もれてたら 이따위 세상 속에 묻혀 있으니
    何もかも流されてゆくよ 그게 뭐든 그냥 흘려갈 수밖에 없지
    スモーキーな日々に何を見つけ 뿌옇게 흐려진 나날에 뭘 보고서
    夢を描けと言うのか 꿈을 그리라는 것인가
    黒いキャンバス 目の前にして 새카만 화폭을 눈앞에 두고서
    頭を抱えてる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뿐

    このままじゃ呼吸するだけの 이대로는 숨쉬기밖에 하지 못하는
    オブジェみたいになってしまう 물건같은게 되어버릴 것만 같아
    焦る心に足をとられ 아쉬워하는 마음에 발을 재촉해서
    転んでも一人で立たなきゃ…움직인다 해도 혼자일 뿐인데
    誰も知らん顔してる中で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存在を叫びたいよ 존재함을 외치고 싶어
    傷つく事も 汚れる事も 상처받는 일도 더럽혀지는 것도
    避けたりは出来ない피할 수가 없는걸

    HEY HEY EXIT RUNNING
    自分だけが見つけ出せる 鼓動求め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두근거림 찾아서
    EXIT RUNNING
    暗い闇を 今、抜け出そう 어두운 밤을 지금 벗어나자
    HEY HEY EXIT RUNNING
    立ち尽くして迷っていちゃ 始まらない 서서 헤메기만 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질 않아
    EXIT RUNNING
    信じた道 走り続け、TRY! 믿고 있던 길을, 계속 가는 거야. 해봐!

    強がりばかりじゃ壊れてく 허세피우다간 두려움에 떨다가
    心を時にはさらけ出す 마음을 때로는 드러내게 되지
    素顔を恥じたりはしないで 맨얼굴을 부끄러워 하지 마
    それは強さへのプロローグ 그것이 “강함”의 예고편이야
    涙の数だけ見えてくるよ 눈물의 숫자만큼 보여줄 거야
    迷宮からの出口が… 미궁의 출구가
    勇気を持って 誇りを持って 용기를 좀 더, 긍지를 조금 더,
    今日を終わらせたい 오늘을 끝내버리는 거야

    HEY HEY EXIT RUNNING
    自分のため笑える日が 幾つあるか 자신을 위해서 웃을 수 있었던 날이 며칠이나 되는가?
    EXIT RUNNING
    数える間に 時間は過ぎてく 그걸 세고 있는 사이에 시간은 지나가 버려
    HEY HEY EXIT RUNNING
    生まれて来た意味は誰も くれやしない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의미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EXIT RUNNING
    この手でしか 掴めないよ TRY! 이 손으로 직접 찾아내야 하는거야, 해봐!


    이 곡은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 직설적인 표현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 세상은 사람들에게 대체 무엇을 보고서 꿈을 그리라고 말하는 것인가.
    비판만 있고 대안이 없다. 욕하는 사람만 있고 따스함이 없다. 절망하는 사람은 많은데 희망은 없다.
    그런 세상에, 비가 내리는데 아무도 우산을 씌워주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이 옳은 삶의 방향일까?
    두려움에 떨면서 살텐가?
    마지막 후렴구의, 자신을 위해 웃을 수 있었던 날이 며칠인지 세는 사이에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는 점. 삶의 의미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진짜로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 don’t be discouraged – 林原めぐみ

    일상의 소소한 통증에 시달리는 것만으로도 난 이미 넉다운. 하루 100분 버티기가 힘들 때도 많은데 100년을 어떻게 이렇게 살아. ㅠ_ㅜ

    하지만 ‘Don’t afraid 괜찮은 인생이야’라는 건 동감. 괴로운 것일 뿐이라고 단정 짓기엔 너무 아까운 인생이지.

    그러고보니 이 노래 옛날에 컴퓨터에 있었던 노랜데… 지금은 어디들어있는지 모르겠네; 간만에 다시 듣고 싶어지는구나.

  • 대각선 논법의 이해

    우린 항상 손가락을 접어가면서, 또는 펴면서 “하나, 둘, …” 이렇게 셈을 한다. 이렇게 세는 것으로 10까지 셀 수 있다. 옆사람을 도입하면 20까지도 셀 수 있다. 가령, 전 세계 인류를 모두 동원하면 대략 120억까지는 셀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항상 부족하다. 숫자의 끝까지 세려면 인류가 아무리 많아야 소용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숫자를 만들었다. 세다보니 몇개나 되는지를 말로 쓰게 되고, 말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문자인데 문자 중에서 몇개인지 쓰는 부분에 해당하는 기호를 숫자라고 부른다.

    해서, 아무튼 세다보니 숫자가 발명되었는데, 문제가 생겼다. 몇개인지 세다보면 마주치는 문제가, “여기에 있는 계란이 저기에 있는 계란보다 두배 많은데, 저기에 계란이 열개가 있으면 여기엔 대체 몇개가 있을까?”와 같은 갯수를 모르는 경우에 대해 푸는 문제이다. 이것을 방정식이라고 부르고, 방정식의 해를 찾는 수학을 대수학(Algebra)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수학을 하다보면 항상 문제를 만들어 내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자를 갖고서, 가로로 한칸, 세로로 한칸 가는 정사각형을 만들었는데 대각선 길이를 알고 싶은 거다. 자로 재보니까 두칸은 좀 안되는데, 그렇다고 한칸은 넘고. 해서 대충 한칸 반이라고 했는데, 한칸 반보다는 아무리 봐도 약간 모자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도전했던 사람이 피타고라스고, 피타고라스와 그의 제자들은 이 문제를 땅속에 묻었다. 아무튼 그 사람은 가로가 세칸, 세로가 네칸인 직사각형의 대각선 길이가 다섯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해서, 이런 문제를 풀다 보니 갯수 세는데 하등의 쓸모가 없는 무리수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유리수의 등장은 그다지 신기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집트에서는 단위분수로 숫자를 나타내는 방법이 이미 사용되고 있었으므로, 언제나 자연수를 분모와 분자로 가지는 분수로 표현 가능한 유리수들은 그다지 무서울 것이 없다. 하지만 무리수는 다르다. 아무리 끝장을 보려고 해도 끝이 없고, 아무리 정확히 쓰려고 해도 오차가 생긴다. 즉, 피타고라스는 무리수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 것 같다.

    아무튼 숫자에는 유리수와 무리수가 있고, 이들을 합쳐서 실수(Real number)라고 부른다.

    실수는 숫자의 집합이다.

    집합이라는 것을 생각한 다음에는, 항상, 그리고 습관적으로, 그 집합이 가지고 있는 원소의 갯수를 세고 싶어한다. 따라서 수학자들은 실수의 갯수를 세기 위해 도전했다.

    우선 자연수가 무한히 많다는 것은 증명되어 있었다. 페아노의 공리계에 의하면

    자연수 n은 항상 그 다음 숫자인 n+1을 가진다. 또한 1은 어떤 숫자의 다음 숫자도 아니다.

    따라서 자연수는 무한히 많다.

    실수는 어떻게 셀까? 일단, 두 집합에서 1:1대응 관계를 단 1개라도 발견할 수 있으면 두 집합의 “기수(Cardinality)”가 같다고 한다. 이때, 기수는 무한 집합에서 갯수를 말하는 용어이다. 원래는 기수라는 단어로 써야하지만 난 그냥 친숙하게 갯수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자연수와 정수는 대응 관계가 있다.

    1. 0
    2. 1
    3. -1
    4. 2
    5. -2

    등등. 짝수일 때는 양수, 홀수일 때는 음수, 짝수인 경우는 반으로 나누고, 홀수인 경우는 1을 빼서 반으로 나누면 항상 대응시킬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지 않고 다르게 할 수도 있다.

    1. 1
    2. 0
    3. -1
    4. -2
    5. 2

    규칙을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 경우는 원형으로 소용돌이치면서 돌아가는 듯한 느낌으로 대응시키는 것이다.

    유리수는? 약간 복잡하지만 규칙을 찾을 수 있다. 어차피 분모랑 분자랑 정수로 떨어지기 때문에, 잘 대응시키면 분모와 분자를 이루는 숫자 2개에서 숫자 1개로 가는 1:1 함수를 찾아낼 수가 있다. 1:1함수라는 뜻은, 숫자 1개를 주면 원래의 숫자 2개가 뭔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수를 보자. 이 실수의 갯수에 대해 논의한 사람이 칸토어다. 증명은 다음과 같다. 실수를 셀 수 있다고 가정하자. 즉, 자연수에 1:1대응을 시킬 수 있다고 하자. 그럼, 0과 1사이의 실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1. 0.

      2

      9462486294862…
    2. 0.3

      8

      6478472184785…
    3. 0.93

      8

      9786517486714…
    4. 0.913

      8

      57198571486…
    5. 0.9459

      6

      8194614614…
    6. 0.49847

      2

      646276545

    뭐, 쓰자면 끝도 없겠지만, 아무튼 다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다 했다고 하자. (가정이다!)

    이제, 난 저 목록에 없는 숫자를 만들 수 있다.

    0.399973…

    이 숫자가 저 목록에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첫번째 자리는 1번 숫자랑 다르고, 두번째 자리는 2번 숫자랑 다르고, … 이런 식으로 n번째 자리는 n번째 숫자와 다르게 할 수 있다.

    어떤 n을 갖고 오더라도, 아무리 황당하게 큰 n을 들고 오더라도, 난 그 n번째 숫자와 n번째 자리가 다른 숫자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상관 없다. 내가 만들어낸 숫자는 목록에 없다.

    아, 딱 떨어지면? 가령 0.5랑 5번째 자리가 다른 숫자는 어떻게 하냐고? 0.50001이면 된다. 아무 문제 없다.

    아무튼, 그래서 저 숫자를 적당히 끼워넣자. 목록이 부실하면 채워 넣어야지.

    하지만 여전히 또 다른 숫자를 찾아낼 수 있다. 왜? 똑같은 작업을 한번 더 하면 되거든. 따라서 저 목록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부실한 목록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연수는 실수보다 훨씬 적다.

    이것은 무한이라고 해서 다 같은 무한이 아니라 규모에서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데 문제가 생긴다. 연속체 가설(Continuum Hypothesis)이라고 하는, 풀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문제이다.

    자연수의 갯수와 실수의 갯수 사이의 갯수를 가지는 어떤 집합이 존재한다.

    이 가정은 어떠한 수학적 공리계와도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다. 심지어, 이 가정의 부정형 (~존재하지 않는다)도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폴 코헨에 의해 증명되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7%B0%EC%86%8D%EC%B2%B4_%EA%B0%80%EC%84%A4

  • 실효값

    교류전류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V=V_0\sin(\omega t)$

    사인함수나 코사인함수같은 삼각함수는 한주기동안 적분하면 0이다. (해보시라)

    보통은 rms값을 사용한다. rms값은 root-mean-square 값이다. root-mean-square는 제곱한 숫자의 평균의 제곱근이다. 즉 제곱해서 평균을 내고 제곱근을 취한 것이다. 따라서

    $ V_{rms}^2 = \frac{1}{2\pi}\int_{0}^{2\pi}V_0^2\sin^2(\omega t) dt$

    물론 이 적분은 아주 쉽게 계산할 수 있는데

    $ V_{rms}^2 = \frac{V_0^2}{2\pi}\int_{0}^{2\pi}\frac{1}{2}-\frac{\sin(2\omega t)}{2} dt$

    이 적분은 암산으로 계산하면 $\frac{2\pi}{2}$ 이다. 따라서 $V_{rms}=\frac{V_0}{\sqrt{2}}$이다.

  • 츤데레 경비아저씨!

    오늘 아침에 학교 나오다가 학생식당 앞에서 아침식사를 하러 가시던 자연대 건물 경비아저씨를 만났는데 날 힐끔 보다가 다시 딴데 보고, 다시 힐끔 보다가 다시 딴데 보는 일을 반복하셨다.

    그래서 “안녕하세요!”라고 기분좋게 인사를 드렸더니 “아이구, 안녕하세요!”라고 아주 활짝 웃으면서 받아주셨다.

    주변인물중에서 드디어 츤데레 속성을 발견. 근데 남자…-_-; (나도 남자)

    왜 츤데레냐고?

    이 아저씨, 밤에 돌아다니면서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들 점검할 때는 딱딱하게 구시거든.

    …이건 “데레-츤”인가?!

  • 초 신기한 블코랭킹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블코랭킹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명 저거 매일 갱신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사람은 하루에 13119등을 뛰어올랐다는 건가?!

    천잰데?

    내가 500등 진입해서 지금 132등까지 오는데 한달이 걸렸는데 어떻게 한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 이재율


    이 아저씨가 왜 이러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 자연스레 한국에서도 인정 받을 것이고, 페르마의 정리를 간결히 증명한 것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업적이다. 그걸 굳이 인정 안해주겠다는 한국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사람으로서 싸우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오늘 받은 이메일을 소개한다.


    이재율씨의 편지



    이중에서, 밑에 세개의 사건에 대해서는 대략 폭행 사건이므로 사실이라면 대한수학회에서 형사+민사상의 처벌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최소한 처음의 1개, 논문 심사 오류건은 도저히 이재율씨의 일 처리 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다.

    앤드루 와일즈 교수의 논문이 방대하고 복잡하고 난해하여 검증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세계의 수학계에서 옳다고 검증을 마쳤고 그 결과 이미 해결된 문제로 공인되었다. 이재율씨가 학계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일 처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만약 이재율씨가 앤드루 와일즈의 논문이 틀렸다고 주장하려면 앤드루 와일즈 교수의 논문 중의 몇페이지의 몇번째 줄에서 몇번째 정리를 증명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는지를 먼저 증명해야 한다. 반례를 들거나, 논리적 오류가 있음을 지적해야 한다. 그 후에 자신의 논문이 옳다고 주장해야 한다.

    2. 만약 이재율씨가 앤드루 와일즈의 논문이 옳지만 자신의 논문이 더 간결한 증명이라고 주장하려면 수학계에서 지적한 논리적 건너뜀을 모두 해결해야만 한다. 이재율씨는 ”


    근호 속에
    자연수뿐인 무리수들의 합은 무리수”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 부분에 관한 논의는 나도 잠깐 지켜본적이 있었는데 물론 “그럴듯 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기에는 많이 부실하다. 이재율씨의 주장은 자연수의 제곱근들의 합이 무리수라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인데 제곱근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대수 연산이 아니므로 누구나 수긍하고 넘어가기 힘든 측면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자연수의 제곱근들의 합은 무리수밖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물론 그렇다. 그런데 그건 그냥 추측이지 옳다고 인정하기엔 수학적인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정말 그럴듯 하지만 아직 추측인 예는 “골드바하의 추측”이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Goldbach’s_conjecture





    ‘2보다 큰 임의의 짝수는 4=2+2,6=3+3,8=3+5 …

    와 같이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크리스티안 골드바하 / 레온하르트 오일러


    저건 아무리 큰 숫자를 갖다 놔도 성립한다. 근데 아직 증명은 안됐다. 물론 반례도 못찾았다. 저렇게 제곱근도 없고 간단해 보이는 진술조차 수학에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여전히 추측으로 취급받고 있다. 더군다나 자연수 제곱근의 합이 항상 무리수라는 진술은 모든 경우에 성립한다고 하더라도 증명되지는 않은 추측에 불과한 것이다. 이 진술을 일반인이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해도 수학자들은 못 넘어갈 수도 있다.



    [각주:

    1

    ]


    논문 심사위원은 당연히 비공개인 것이 맞다. 왜냐하면 심사위원과 피심사자가 서로 안면이 있을 경우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이러한 것을 최대한 배제하려면 서로 모르고 있는 것이 옳은 상황이다. 또한, 같은 논문에 대해 한번 심사한 것을 재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재심을 신청하려면 지적받은 사항을 고쳐서 심사를 청구해야 하는데 이재율씨는 지적받은 논리의 오류를 전혀 수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위선양의 공동 이익이라는 명목하에 벌어진 국제 과학계에서의 망신은 황우석씨 한명으로 충분하다. 수학은 국위선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수학회 내부에 어떤 비리나 불법이 저질러지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이 부분은, 만약 존재한다면 시정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재율씨가 진정으로 자신의 증명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대한수학회가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대한수학회와 비슷한 등급의 수학 학회에서 검증을 받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수학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이런식으로 수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는건 어린아이가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부모한테 떼쓰는 수준의 유치한 대응에 불과하다.

    전 세계 어느 수학회든지 모두 수학자들의 모임이다. “자연수의 제곱근의 합은 무리수다”라는 진술을 “그럴듯한데?”라고 하는 사람은 있어도 “당연하네”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임의의 수학자를 불러다 놓고 저 진술을 들려주었을 때 누가 오더라도 당연하다고 해야 그것을 “자명하다”고 한다.

    편지 중간에 보면







    귀회는




    {4^(1/3)+2^(1/3)}(자연수)^(1/3)




    =




    [{2^(1/3)+1}^3*(자연수)]^(1/3)




    이 어떤




    (자연수)




    에서는 무리수가 아닐 수도 있다고 분명하게 예시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것임.



    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수학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한 주장이다. 심지어 저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학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도 들을 수 있는 주장이다. 저 주장이 틀리기 위해 어떤 자연수에서 무리수가 아닐수 있다고 예시해야만 주장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논리가 성립한다면, 내가 당장에라도 “골드바하의 추측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고서 내가 틀렸다고 말하려면 “어떤 짝수가 두개의 소수로 표현되지 않음을 예시해라”고 주장한다면 난 골드


    바하의 추측을 증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골드바하의 추측은 아직 반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충 1-4절에 있는 사건 경위를 읽어보니까 이재율씨는 그 사람들의 연구시간까지 방해하면서 ?아다닌 것 같아 보인다. 그렇게 틀렸다고 하는 사람들을 ?아다니기보다, 이재율씨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국제 학회에 투고하는 것이 일 처리를 빨리 할 수 있는 과정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돈을 모아도 국제 학회에 투고할만한 비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면 대한수학회의 과오가 명백히 인정되므로 그 이후의 사건 처리는 빠르게 될 것이다. 현재 이재율씨의 투쟁은 이재율씨 본인의 주장 외에 수학적인 근거가 없다. “당연하다”는 것은 수학적인 주장이 아니다. 이재율씨는 당연하니까 증명할 거리가 없다고 하지만 남들은 당연하지 않다고 하는데 어째서 여전히 당연하다고 주장하는가?

    난 여기서 대한수학회가 이재율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는지, 또는 내부적으로 비리나 부패가 있는지에 대한 상황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이재율씨의 논문 투고랑 상관 없이 규명되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재율씨는 수학계에서 소외된 계층인데, 그 소외는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수학자들은 사람 아닌가? 사건 경위를 보면 정말 귀찮게 했다는 느낌이 딱 든다. 나같아도 후배가 똑같은 문제를 계속 물어보러 오면 처음 몇번은 잘 가르쳐 주겠지만 계속 그러면 짜증내다가 결국 도망갈 수밖에 없다. 이미 정이 뚝 떨어진 상태에서 뭘 바라는 것인가. 이미 한국에는 희망이 없으므로 외국에서 인정받고 돌아오기를 기대할 따름이다. 대한수학회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한 논리적 증명을 다른 논문에서 찾아내든가, 직접 하든가 하는 식으로 논리를 보강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증명이 가치가 있으려면 그 부분에 대한 증명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내 생각에, 이재율씨의





    {4^(1/3)+2^(1/3)}(자연수)^(1/3)




    =





    [{2^(1/3)+1}^3*(자연수)]^(1/3)”이 자연수라는 주장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옳기 때문에 옳은 진술이 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이 추측을 증명할 생각은 없다. 만약 이 경우라면, 이재율씨의 주장은 옳은 주장이지만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하는데 페르마의 정리를 사용하였으므로 증명으로서의 가치는 없다.

    *근데, 내가 받은 이메일에 답장으로 이 글을 보냈는데 반송됐다. 뭐지? -_-;

    추가 :

    읽는 김에 이 글도 읽어보자. http://snowall.tistory.com/1792



    1. 꽤 간결한데 증명이 좀 어려운 비슷한 대수학 문제는 다음이 있다. “a ≠ 0,1이 대수적 수이고 b가 대수적 무리수일 때, a^b은 초월수인가?” 여기서 x^y는 y가 x의 지수임을 표현한다. 힐베르트가 1900년에 제기한 문제이고, 어쨌든 참이라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자, 위의 명제는 당연히 참일까?

      [본문으로]

  • 대선 주자들의 한국어 실력

    이명박 후보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이래저래 말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후보들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찾아보았다. 난 소외된 자들의 편이니까 -_-;

    1. 정동영

    구글에서 “정동영”을 치니 플레이톡에 정동영이 올린 짧은 글들이 있다. 이곳이야말로 글쓴이의 진솔한 한국어 실력을 볼 수 있는 곳! 초성체나 외계어를 쓰지는 않을까? 내심 두근두근 거리며 열었다.

    하나 찾았다.

    http://playtalk.net/cdy21/2007-08-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이거 보고서 5월 1일의 대화까지 쭉 읽어봤는데, 어미에 “…효”로 끝내는 것이랑 띄어쓰기 틀리는 것, 마침표 두개 찍는 등의 소소한 오류를 빼면 크게 문제있다고 할만한 부분은 없었다.

    그리고

    정동영씨의 블로그

    를 대충 훑어봤는데 언론인 출신이라 그런지 아니면 글을 많이 써서 그런지 딱히 한국어 실력에서 문제 삼을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

    2. 문국현

    이 사람은 어디 웹에 글쓴걸 못찾겠다. 일단 공식 홈페이지(

    http://www.moon21.kr/

    )에 갔는데, 이 홈페이지는 파이어폭스에서 가끔 잘 안열리는 버그가 있다. -_-; 아무튼, 열어서 보니 잘 보인다. 근데 진짜 글쓴게 많지가 않다.

    유일하게 돌아다니는 공개적인 글쓰기 사진은 아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쪽은 모든 글을 대변인을 통해서 발표하는 듯 하다.

    3. 권영길

    권영길씨 블로그(

    http://blog.naver.com/kwondlp

    )의 http://blog.naver.com/kwondlp/140043061770 에서 찾았다. 플래시가 좀 많아서 플래시블록으로 막은 내게는 텅 빈 광장으로 보인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립을 넘어 화해로

    화해를 넘어 평화로

    평화를 넘어 통일로

    통일의 나라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선포할 날을 기다리며

    2007. 9. 28.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길

    흠. 맞춤법 틀린데는 없어보이는데. 완결된 문장이 아닌지라. 흠잡을 만한곳은 “코리아 연방 공화국”에서 “한국”이나 “대한”이나 “조선”등 남북한에서 이미 사용되는 우리말 국호가 아닌 “코리아”를 썼다는건 좀 지적해 주고 싶다.

    부록. 이명박

    이건 너무 유명해서 의미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족을 붙이자면, 대선 후보들 연령대는 비슷비슷하므로 국어 맞춤법 개정이 되어 모를수도 있지 정도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또한, 한국어 실력 보고 투표할 사람은 없을테니 이 글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글이 아니다. 게다가 모든 후보의 공개된 글쓰기 사진을 모아두었으므로 선거법이랑 관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