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appc10 참관기

    2007년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경상북도 포항의 포항공과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렸다.

    공식 홈페이지는 appc10.org

    내 발표 주제는 A complex-angle rotation of geometric complementarity였다. 물리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생략한다. 궁금하면 이메일로 연락하기 바란다.

    국제 학회라고 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로 설명해야 할 것 같았는데, 이범훈 교수님이 질문하신 것 외에는 별다른게 없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끝나는줄 알았는데, 옆에서 발표하던 일본의 Yuya라는 친구가 내 발표에 관심을 가져 주었다. 그래서 대충 설명해주고, 나도 그사람 포스터에 대해서 관심 좀 가져줬다. 학회라는 건 뭐 이렇다. 관심받고싶은 사람들이 오지만 관심을 주기는 참 어려운 곳.

    아무튼,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학회였다. 아무튼 영어로 내 논리를 설명하는건 대충 할만한 것 같다. 일반적인 회화 역시 내가 대화를 이끌어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질문에 대답하거나 내 느낌을 말하거나 하는건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건 역시 어휘력이다. 단어 공부를 좀 해야 말이 나올 것 같다.

    첫날 포스터 발표를 하고, 둘째날부터 다른 사람들의 발표를 듣기 시작했다. 둘째날 아침에는 국제 핵융합 실험인 ITER의 현재 상태와 연구 방법, 일본의 RIKEN의 이온 빔 발사장치와 연구 기회에 대한 걸 들었다. 여기는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부분들. 여전히 흥미롭다. 그 다음은 단백질의 움직임에 관한 발표였는데, 정말 재밌게 들었다. 단백질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화학적 형태 뿐만이 아니라 그 입체적인 모양도 제대로 만들어 져야 하는데, 이 과정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물리학 연구에서 많은 시뮬레이션이랑 실험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단백질이 변형되어서 제 기능을 하게 되는지 알려져 가고 있다. 아무튼 단백질은 참 흥미로운 녀석이다.

    그 다음에 들은 얘기는 블랙홀의 회전 원반 이야기인데, 흔히 블랙홀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사실 블랙홀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X선을 방출하고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블랙홀 주변의 원반은 블랙홀의 강한 중력에 의해서 강력하게 회전하면서 빨려들어 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X선이 방출된다. 물론 우리는 그걸 X선 카메라를 이용해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여러개의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오후에 들은 얘기는 입자물리학의 얘기였다. 내용은 나도 잘 이해 못했으므로 제목만 나열하면, 광 파두 동역학의 강입자 물리학에의 응용의 현재 진행상황, M이론 이야기, SU(2)양-밀즈-힉스 이론의 완전/반쪽 단극자, 끈이론으로부터의 중입자의 카이랄 동역학, 거대 강입자 충돌기와 국제 선형 가속기의 물리, 거대 강입자 가속기에서의 힉스 보존의 전형적이지 않은 탐색 채널, 가장 단순한 작은 힉스 모드에서의 가벼운 가짜 스칼라 입자, 초대칭 폭포수 붕괴에서의 타우 입자의 편극, 6차원 꼬인 초중력의 초중력자, 다양체 대통일 이론으로부터 나오는 우주 팽창이론 등등이다. 듣다가 머릿속이 꼬이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고체물리나 플라즈마 물리나 비선형 광학 얘기를 들었어도 마찬가지로 꼬였을테니, 그냥 재미난 얘기를 듣는 셈 치기로 했다.

    수요일날 입자/핵물리 분과는 모두 끝났고, 목요일날은 내가 크게 관심갖지는 않는 분야의 얘기들이었지만 그냥 영어 공부하는 셈 치고 듣기로 했다. 이것도 들은 순서대로 적으면, 오전에는 3-5족 반도체의 강자성, 결합된 비평형계, 강유전체의 자기적 꼬임, 나노전자공학과 나노기계에서의 스핀공학이다. 듣다가 사실 많이 좌절했다. 어렵더라. 뭐 물리학 분야중에 어렵지 않은 게 어디있고 대학교 와서 박사과정 사람들이 발표하는 내용중에 쉬운게 있을리 없지만, 고체물리를 좀 공부를 해둘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 어쨌든, 점심 먹고 오후 발표때 들은건, 그나마 좀 이해할 것 같은 양자 정보 및 양자 계산학. 여긴 이제 환상의 세계를 달리는 분야다. 양자 순간이동이라든가, 양자 암호학, 양자 통신 등등등. 아무튼 여긴 제목을 다 얘기하기는 좀 길고, 가장 흥미로운것은 블랙홀의 증발과 양자 순간이동 사이의 유사성을 발표한 것이다. 블랙홀의 증발에 들어가는 수식과 양자 순간이동에 들어가는 수식이 같은 수학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둘이 갖는 해가 같음을 밝히고, 블랙홀 증발 문제를 풀면서 나온 논의를 양자 순간이동 이론에 적용하여 그대로 가져가는 건 뭐 거의 엽기적인 놀라움을 내게 선사해 주었다. 가장 흥미롭게 들은 것 같다.

    그리고 저녁은 연회가 있어서 경주 현대 호텔로 이동했다. 음, 여기선 선배가 우수 포스터 발표 상을 받게 되었는데 나보고 대신 받아달래서 받았다. 훗. 대신 받는데 무슨 운이 트였나보다. 나나 좀 받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풀코스로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건 또 난생 처음이니, 이래저래 학회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가야 할 물리학적인 진로는 아직 한참 남은 것 같다. 정말 엄청나게 광활한 분야가 펼쳐져 있고, 앞으로 밝혀내야 할 물리들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음, 아주 좋다. 확실히 입자물리쪽 얘기가 어렵고 재밌긴 한데, 고체물리쪽 얘기는 공부를 아예 안해봐서 잘 못알아듣겠다. 그러나 여전히 양자역학과 전자기학의 범주 안에서 설명하는 것들이라 어느정도 감은 잡을 수 있겠다. 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 할텐데, 갈길은 멀고 욕심은 많으니 이거 쉽지 않은 길이다.

    어떻든, 의욕은 잘 충전되었다. 부디 내 노력이 뒤따라주기를 나 자신에게 간절히 바랄 뿐이다.

    덧붙임 : 학회에서 봤던 사람 중에 노트북 키보드를 왼손은 독수리타법이고 오른손은 다섯손가락을 모두 사용하는 식으로 타자를 치는 사람을 봤다. 흥미로웠다.

  •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책이다. 좋은 책을 선물해준 그 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

    새로운 상상력을 충전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충진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이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읽기 바람.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있다.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많은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주는 것들이 많다. 이 책도 어쩌면 그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창세기의 적절한 패러디에 가깝다. 우리 세상이 어쩌면 이미 다른 인간 세상의 반복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난 것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다. 또한 이 책은 노아의 방주 얘기도 패러디한다. 그리고 인간이 많이 모여 있으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정치, 전쟁, 집단 이기주의, 빈부 격차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논하고 있다. 또한 살인을 저질렀을 때 어째서 처발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얘기도 있다. 이것은 카인과 아벨 얘기의 패러디이다.

    그리고 얘전에 사랑 얘기에 관한 책에서 본 적이 있는, 두 남녀가 무인도에 떨어졌다고 두 사람이 필연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나온다.



    [각주:

    1

    ]




    “어떻게 다른 행성에서 인류를 다시 태어나게 할까?”라는,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문제 가운에 하나를 풀었는데, 예상치도 않았던 “어떻게 한 여자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이 답답했다.

    그렇다. 나도 답답하다.

    여러가지 철학적인 문제를 소설에 녹여서 긴장감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물론 이 소설은 상업소설이므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많은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질문들은 그냥 흥밋거리로 끝날 문제들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1.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저.

      [본문으로]

  • 임꺽정

    벽초 홍명희 선생의 소설인 임꺽정을 읽었다. 이상하게 9권에서 내용이 안끝난다.

    내가 가진 책이 1권부터 3권까지랑 4권부터 9권까지가 좀 다른데, 둘 다 사계절에서 나온 판본이어서 믿었더니 뭔가 이상하다. 1권 서문에는 분명 10권까지라고 되어 있는데 4권에 앞날개를 보면 9권까지만 있는걸로 되어 있다. 봉단편, 피장편, 양반편, 의형제편 1,2,3, 화적편 1,2,3으로 총 9권인 것 같은데, 지금 9권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끝나질 않았다. 아니, 임꺽정이 죽어야 할 거 아닌가.

    어딘가에 10권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교보문고에 가서 검색해봤더니 10권이 있다. 젠장. 중고 책방에서 한질 전부 구한다고 구한건데 어째서 10권이 누락되었는지. 아무튼 중고책방을 뒤지든 서점에서 사든 10권을 읽어야겠다.

    10권 읽고 감상문을 적어야겠다. 쩝.

  • 진짜 흥미로운 게임

    이것의 카테고리는 수학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동영상.

    http://tserve01.aid.design.kyushu-u.ac.jp/~fujiki/ole_coordinate_system/movie/demo.mpg

    프로그램 소개는 여기서(영어임)

    http://tserve01.aid.design.kyushu-u.ac.jp/~fujiki/ole_coordinate_system/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여기서

    http://tserve01.aid.design.kyushu-u.ac.jp/~fujiki/ole_coordinate_system/exe/OLECoordinateSystem.zip

    ㅋㅋ 직접 해보세요.

  • 임꺽정과 학력위조

    요새 임꺽정을 읽고 있다. 드디어 9권을 읽고 있으니, 오래 걸리는 셈이다.

    8권까지 읽은 감상은, 당시의 시대상이 어째 현대와 꼭 같을 수 있는지, 어찌 그리 흡사한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 신분 차별에 따른 신분증 위조와 현재의 학력위조는 그 양상이 비슷하다.

    알다시피 임꺽정은 백정의 자식으로, 백정 계급은 당시 천민중에서도 최하위층으로 지금으로 말하자면 대략 3D업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정도 되겠다.



    [각주:

    1

    ]



    그런데 임꺽정은 힘이 대단히 세서 임진왜란에 참가하여 혁혁한 공을 세우지만 잘나빠진 양반놈이 전공도 없으면서 자기를 무시하는게 꼴보기 싫어 한소리 했다가 죽을뻔하는 경험을 한다. 물론 그 이전부터 그다지 양반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그 과정에서 친구들의 도움으로 살아난 뒤 도적의 길을 걷게 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외국 유명 대학에 유학 다녀왔다고

    실력도 없으면서

    취직되고, 그리고 정작 실력있는 사람들을 자기보다 돈 없다고 무시하는 일은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임꺽정을 보다 보면 후반부 화적편에서 임꺽정이 서울 가서 부인을 셋이나 만드는 행각을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양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게 된다. 야밤에 돌아다닐 때는 순라꾼이 붙잡지만, 높으신 분 심부름 간다면서 위조한 명패를 보여주면 무사히 통과한다.

    임꺽정과 이봉학이 신분을 위장하여 서울 서 임금의 명을 받고 내려온 도사와 그 수행꾼이라고 하자 임꺽정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아 다니던 사또가 그냥 어떻게 비벼보려고 갖은 뇌물과 접대를 쓴다. 그리고 막판에 도망치면서 신분을 밝히자 아주 그냥 죽을라고 하더라.

    양반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삼군을 통제할 장군이 되었을 인물이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나 도적이 되었다. 이것은

    구조적 문제인가 개인적 문제인가.


    뿐만 아니라 청석골에서 두령을 맡고 있는 여러 인물들도 다들 특출난 재주가 있어 인정받았으나, 세상의 부조리에 버림받고 악과 깡만 남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도적이 되어 사람을 죽이고 관청을 습격한건 잘한 일이 아니고, 용서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사회인가 개인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칭찬을 들으며 살고 싶어 한다. 잘했다는 소리, 성공했다는 소리, 능력있다는 소리,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남이 잘 되는게 배아픈게 아니라, 나만 성공 못하는게 아프다. 저 다른 사람들은 크게 노력하지 않고도 그럭저럭 먹고 살고, 성공도 하고, 돈도 잘 버는것 같은데 난 뼈빠지게 고생하고 있는 힘껏 노력해도 이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면 이룰 거라고 그랬는데, 아무리 해도 안된다. 그러다보니 좀 더 빠른 길을 찾게 되고 편법도 쓰고 그러는 거다.

    세상이 당신과 맞지 않는 경우 두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세상을 다 바꾸든가 당신을 다 바꾸는 것. 둘 다 결코 쉽지 않지만, 둘 중 어느 하나를 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바뀌지 못했다면 성공 역시 본질적으로 성공한 것이 아닐 것이다.

    1. 3D업종 종사자가 천민의 최하위층이라는 말이 아니다.

      [본문으로]

  • 한글, 일본어, 영어 입력 효율성 (방법론)

    키보드를 누르면, 단어를 입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언어가 가장 효율적으로 입력할 수 있을까? 이때 말하는 입력 효율성이란, 가장 적은 타수로 입력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이것을 분석하는 데에는 정성적인 분석과 정량적인 분석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정성적인 방법은 같은 개념을 입력하는데 필요한 타수를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한 단어에 연결된 다른 언어의 단어가 여러개가 있을 수 있고 그 각각이 타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따라서 난 정량적인 분석 방법을 택하려고 한다.

    정량적인 분석 방법이란 단어의 뜻과 상관 없이 사전에 있는 단어를 빈도수와 타수를 곱해서 평균을 내는 것이다. 많이 쓰는 단어가 짧을수록 입력 효율성이 향상된다는 가장 간단한 가설을 설정해 보았다. 예를 들어, apple이라는 단어가 100단어당 1회 빈도로 사용된다면 apple은 5타를 쳐야 하고 여기에 1/100을 곱해서 평균에 집어넣는 것이다. 한국어의 경우 “사과”라는 단어가 1000단어당 1회 빈도로 사용된다면, 역시 사과는 5타를 쳐야 하므로 5타에 1/1000을 곱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사전에 단어가 1개밖에 없다면 이 경우 영어의 입력 효율성이 더 좋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입력 효율성에 관한 숫자는 작을수록 좋은 숫자이다.

    실제적인 조사 방법론으로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웹에서 제공하는 사전의 표제어 목록을 가져다 글자로부터 타수를 알아낸다. 영어와 일본어는 1타에 1개 글자가 대응되므로 대단히 쉬울 것이고 한글은 2부터 4까지 있으므로 적당한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사용 빈도수는 검색엔진에서 나타나는 검색 결과 숫자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언어의 사용 인구가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중을 막기 위하여 검색 결과 숫자의 평균으로 규격화(normalize)한다.

    $$효율성 = \frac{\sum \frac{타자수}{사용 빈도수}}{\sum \frac{1}{사용빈도수}}$$

    일단 방법론은 이쯤에서 마치고, 이제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갈 차례다. python을 이용해볼 생각이다.

    필자의 개인 사정상 이 연구의 결론은 언제 작성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음을 시작부터 명확히 밝혀둔다.

  • 푸리에 변환(Fourier Transformation) #3

    이제 3편. 본편이다.

    기본적으로 함수 공간은 무한 차원 공간이다. 하지만 방향을 적당히 잡을 수 있어서, 원점에서부터 우리가 원하는 함수까지 몇걸음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이때, “방향”을 잡아주는 함수를 기저 벡터라고 부른다.

    푸리에 변환은 기저 벡터를 삼각함수로 두고서, 특정 함수까지 걸어가려면 어느 방향으로 몇걸음씩 가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함수란 원래 숫자 하나에 다른 숫자를 대응시키는 것이다. 즉, x를 주면 y를 내놓는 규칙을 y=f(x)라고 정한 것이다. 즉 함수를 표현하는 방법은 원래 (x,y)를 전부 다 결정해서 쭉 써놓는 것이다. 하지만 푸리에 변환을 하게 되면 새로운 표현 방법이 생긴다.

    이걸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로 비유해 보자면, 대충 이렇게 된다.

    월요일 – 양자역학, 고전역학

    화요일 – 전자기학, 양자역학

    수요일 – 양자역학, 고전역학

    목요일 – 전자기학, 통계역학, 양자역학

    금요일 – 양자역학, 고전역학

    물론 저건 어디까지나 예시다. 저런식으로 끔찍한 수업 시간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주:

    1

    ]



    즉 x(=요일)에 y(=수업)을 대응시킨 것이다. 저걸 푸리에 변환하면?

    매일 – 양자역학

    이틀 주기 – 고전역학, 전자기학

    일주일에 한번 – 통계역학

    별거 없다.

    응. 진짜 별거 없다.

    지금까지 푸리에 변환이 별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더이상 겁낼 필요가 없다. 이미 저런식으로 변환하는 건 초등학교때부터 열심히 해오지 않았던가. 과목명 뿐만이 아니라, 아무튼 이름을 붙여놓고 주기적으로 하는 행동은 항상 시간 변수에서 이름(주기 포함) 변수 영역으로 넘길 수가 있다.

    수학적인 예를 들면 f(x) = 2sin(x) + 3sin(2x) 로 표현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표현한 f(x)는 주기 1짜리가 2개 있고 주기 2짜리가 3개 있는 것이다.

    저러면 이제 (주기1 , 2개) (주기2, 3개) 등등으로 표현할 수가 있게 된다. 그럼 이제 주기 -> 갯수 인 함수를 결정할 수 있다. 즉 갯수=g(주기)라는 함수가 된다. 좀 멋지게 쓰면 z=g(k)가 된다.물론 z는 갯수고 k는 주기다.

    약간 어렵게 얘기하면 푸리에 변환은 y=f(x)로부터 z=g(k)를 찾아내는 과정 그 자체를 말한다. 그리고, 이건 아주 놀라우면서 미칠듯이 당연한 얘기인데, g(k)를 다시 푸리에 변환하면 f(x)가 나오게 된다. 이걸 역 푸리에 변환(Inverse fourier transformation)이라고 길게 부르기도 한다. 뭐 그놈이나 그놈이나.

    슬슬 감이 오는가?

    그럼 다음 4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수식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To have to be continued…)

    1. 만약 저렇게 듣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명복을 빈다.

      [본문으로]

  • 퍼큘레이션

    후배가 좀 도와달래서 짜준 프로그램. 출력물을 gnuplot으로 점 찍어보면 뭔가 재미난게 나온다. 뭐하는 프로그램일까요? Giordano의 전산물리 교재에 보면 정답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알고리즘만 이해하고 절반정도 도와줬지요.

    참고로 포트란 프로그램입니다.


    more..

  • 재미난 사실을 알았다


    http://redpixel.blogspot.com/2006/04/failure.html

    여기서 본 건데, failure로

    구글

    에서 전체 웹으로 검색하면 첫 화면에 조지 부시의 백악관 페이지가 뜬다.

    또한, 흥미롭게도 그 페이지에는 failure란 단어가 없다 -_-;


    링크

    거기서 또 본건데, 한국어 구글에서 학살자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봐라.

    귀찮으면 아래 링크 클릭 -_-;


    링크

    ———————–

    최근 구글 Bomb이 사라졌다. 위와 같이 재미난 검색 결과가 뜨는 것을 구글bomb이라고 하는데, 구글에서 무슨짓을 한건지 아니면 다른 압력이 있었는지, 모든 언어의 모든 구글bomb사라진 것 같다. 궁금하면 위의 링크를 눌러보면 된다.

    이와 관련된 글을 하나 링크 걸어둔다.


    http://searchengineland.com/070125-230048.php

    개인적으로는, failure를 쳤을 때 조지 부시가 나오는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

    Google bomb이 사라지기 전의 검색 결과에 대해서는 박군님의 블로그

    http://bakgun.com/wp/2006/09/11/failureequalbush/

    를 참고하기 바란다.


    전두환이 영웅이면 부시 부자가 노벨 평화상 공동으로 받겠네.

    세사람 모두 오래오래 살아라. 욕 많이 해줄게.

  • Advanced Quantum Mechanics

    J. J. Sakurai의 명저 Advanced Quantum Mechanics를 샀다.

    근데 이 책의 인쇄상태는 쓰레기급이다. 책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직접 보면 안다)

    이런 이유로 어떻게 좀 상태 좋은 책을 구해보려다가 교보문고에서 해외주문을 하더라도 114 $짜리 책도 역시 마찬가지 인쇄상태일 수 있단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난 도박을 안하니까.

    그래서, 아예 책 전체를 TeX으로 쳐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면 동참하실 분?

    목차

    Ch.1 Classical Fields

    1-1 Particles and fields

    1-2 Discrete and continuous mechanical systems

    1-3 Classical scalar fields

    1-4 Classical Maxwell fields

    1-5 Vector potentials in quantum mechanics

    Ch.2 The Quantum Theory of Radiation

    2-1 Classical radiation field

    2-2 Creation, annihilation, and number operators

    2-3 Quantized radiation field

    2-4 Emission and absorption of photons by atoms

    2-5 Rayleigh scattering, Thomson scattering, and the Raman effect

    2-5 Ratiadion damping and resonance flourescence

    2-7 Dispersion relations and causality

    2-8 The self-energy of a bound electron : the Lamb shift

    Ch.3 Relativistic Quantum Mechanics of Spin-1/2 Particles

    3-1 Probability conservation in relativistic quantum mechanics

    3-2 The Dirac equation

    3-3 Simple solutions ; nonrelativistic approximations, plane waves

    3-4 Relativistic covariance

    3-5 Bilinear covariants

    3-6 Dirac operators in the Heisenberg representation

    3-7 Zitterbewegung and negative-energy solutions

    3-8 Central force problems ; the hydrogen atom

    3-9 Hole theory and charge conjugation

    3-10 Quantization of the Dirac field

    3-11 Weak interations and parity nonconservation ; the two-component neutrino

    Ch.4 Covariant perturbation Theory

    4-1 Natural units and dimensions

    4-2 S-matrix expansion in the interaction representation

    4-3 First-order processes ; Mott scattering and hyperon decay

    4-4 Two-ptodon annihilation and Compton scattering ; the electron propagator

    4-5 Feynman’s space-tiem approach to the electron propagator

    4-6 Moller scattering and the photon propagator ; one-meson exchange interactions

    4-7 Mass and charge renormalization ; radiative corrections

    서문, 부록, 참고서적, 인덱스 다 뺐음.

    규칙

    1. 수식은 다 입력한다. : 수식의 Label은 책의 본문에 있는 숫자 자체를 이용한다. 컴파일된 TeX파일에서 표시되는 수식 번호는 그냥 자동으로 붙도록 놔두고, Label을 책에 있는 것대로 해야 혼동이 없을 것이다.

    2. 표/그림은 나중에 입력한다. (TeX파일에 넣을 자리만 적당한 description을 이용하여 표시해 둔다)

    3. section 하나는 한명이 책임지고 입력한다. 300페이지/31섹션이니까 대략 1섹션당 10페이지. 물론 편차는 있음. 3페이지부터 30페이지짜리까지.

    고민해봤는데, 위키에 TeX파일이나 파일 내용을 업로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헤더/푸터 부분 다 빼고 document 부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