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24 sung by Sakamoto Maaya

    24 (Twenty four) sung by Sakamoto Maaya

    See what happened to the girl ‘Round the midnight

    When she lost a crystal shoe

    I don’t need no spell on me

    Or bell to tell me

    You better go, you better say good bye

    Doesn’t take that much for me

    To feel alright now

    And to knock, knock on your door

    Maybe just a sip or two

    Of good espresso

    And my nails painted two times of more



    Too bad she gave it all away

    When the magic’s gone astray, hey hey

    I’d never let it be

    Whatever may come to me

    When it turns to be twenty- four

    Running up and down the stairs

    As she used to

    I’ve been searching for your face

    In a pair of platform boots

    I may stumble

    Oh what a pain, or what a shame on me

    Too bad if I’m not fancy enough

    But I’m so happy just for being so tough

    I’d never hide away

    Whatever may come my way

    When it turns to be twenty-four

    ★repeat

    When it turns to be twenty-four

    한밤중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수정구두를 잃어버렸을 때

    내게 주문은 필요없어요

    가야 된다거나, 작별인사 하라고 알려줄 필요도 없어요

    많이 필요하진 않아요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당신의 문을 두드리는데에는

    진한 커피 한두모금과 두번정도 칠한 내 손톱이면 되겠죠?

    마법이 풀렸다고 그냥 가버리다니, 안돼요!

    나라면 그렇게 냅두지 않을텐데

    자정에 내게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요

    습관적으로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면서

    당신 얼굴을 찾는 중이었어요

    그 평평한 신발 한켤레 속에 있는

    내가 망설인걸까요?

    아, 너무 힘들어요, 내가 너무나 부끄러워요

    내가 별로 매력이 없는건 나쁜일이지만

    그저 투박해서 기쁜걸요

    난 절대 숨지 않을 거예요

    자정에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

  • 윈도우 스왑파일을 USB에 두면 어떨까?

    고체상태 저장장비(SSD)가 뜨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우리가 쓰는 CF나 SD가 랜덤 액세스 속도는 HDD보다 빠르다고 한다. 그렇다면, 윈도우 스왑 파일을 USB에 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서, 도전해 보려고 한다.

    대상은 연구실에 굴러다니는 512MB의 USB메모리스틱. 더 큰걸 쓰고 싶지만, 없으니…

    일단 일부만…-_-;

  • 일반 대칭성 논리

    대칭성에 관한 논의.

    대칭성은 실 생활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럼, 무엇을 대칭성이라고 부르는지 살펴 보자.

    일단, 대칭성을 이야기 하려면 우리는 함수를 하나 정의해야 한다. 적당한 변수를 사용한다면, “공급”과 “산출”이라고 해 보자. 그럼, 다음과 같은 식이 나올 것이다.

    산출=산출(공급)

    만약, 공급이 한 종류가 아니라면 다변수 함수로 적으면 된다.

    산출=산출(공급1, 공급2, …)

    이렇게 되었으면, 대칭성을 찾아보자. 대칭성은 뭐냐고? 대칭성은

    공급들을 적당히 바꿨는데 산출값이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므로 새겨두자.

    실제로, y=x*x 라는 함수를 살펴보자. 이 함수는 x를 -x로 바꾸어도 y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함수는 “x를 -x로 바꾸는 작용”에 대해서 불변이다. 이러한 형태의 대칭성을 “패리티parity”라고 한다. 일명, “거울 대칭성”이라고도 부른다. 가령 y=x+1이라는 함수는 x를 -x로 바꾸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대칭성이 깨져있다

    고 한다.

    사회 관계에서도 대칭성은 나타나게 되는데,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누구라도 할 수 있으면 이 업무는 “사람”에 대해서 대칭성이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의 업무는 오직 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것은 대칭성이 깨져있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대통령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는 말의 의미에 어떤 대칭성이 있는지 보자. 대통령을 다른 사람이 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대통령이 아니게 되지는 않는다. 의미상 차이는 없다. 하지만 대통령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국운이 결정되는 법이다. 그러므로 결과에 대칭성은 완전히 깨져버린다.

    대칭성을 갖고 있으면, 재미난 것들을 여러가지로 해볼 수 있다. 예를들어, 물이 끓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번의 기포 발생이 있어야 한다. 냄비에 물을 채워서 끓이게 되는 경우, 최초에 끓기 시작하는 부분은 냄비에 있는 미세한 요철 사이에 있는 작은 기포가 부풀어 오르면서 생긴다. 만약 이런 작은 기포조차 없이 매끈한 냄비라면, 이 안에는 끓음의 씨앗이 사라져서 결국 “과가열”상태가 된다. 이 상태는 끓는점을 넘었으나 끓지 않고 있는 상태로, 만약 약간의 충격이 주어진다면 단숨에 끓어오르는 상태이다. 이러한 일은 물이 얼어붙을 때도 일어난다. 과냉각 상태에서는 어는점보다 낮은 상태에서 얼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충격이 주어지면 단숨에 얼어버리게 된다.

    한가지 재미난 사실이 있는데, 우주의 구성에 있어서도 대칭성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옛날옛적에, 우주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 우주는 아주아주 작았다. 얼마나 작았냐면, 당신의 몸 안에 있는 세포를 구성하는 원자의 구성요소인 원자핵을 이루고 있는 양성자보다 십억분의 1배 정도로 작았다. 그런데 이게 탄생 직후에, 아주 짧은 순간, 가령 당신이 눈을 감았다 뜨는 시간보다 십억분의 십억분의 십억분의 십억분의 1초 정도 되는 시간 사이에, 수십억 광년 크기로 커진 것이다. 응? 빛의 속력보다 빠른거 아니냐고? 물론 빛의 속력보다 훨씬 빠르다. 하지만, 이 과정은 시공간 자체가 늘어나는 것이지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성 이론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때, 작은 우주에서 완벽한 대칭성이 존재했다면 이 우주에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곳이 다 똑같아서 어디가 별이 될 부분인지 어디가 은하가 될 부분인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 홍준표 의원님, 그럼 안되죠

    며칠전, 꽤나 난감한 기사를 읽었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423011

    모순이 있다.



    – “판결문 자체를 공개하는 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다”라는 지적이 있는데?




    판결문 공개를 판사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고, 반대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당시 판결에 참여했던 판사들을 매도하는 수단으로 공개해선 안 된다. 당시 불행했던 시대의 책임은 전 국민에게 있다.

    라는 부분이다.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놓고서 반대하는 이유를 대는건 모순이다.

    판결문 공개를 판사들이 반대할 이유도 없고 반대하면 안되는데 홍준표 의원은 왜 반대하나? 당시 판결에 참여한 판사들을 매도하는 수단으로? 글쎄. 그분들이 떳떳한 판사라면 판결문을 아무런 사심없이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판결문의 내용이 국민들이 보면 안되는 내용인건가? 판결문을 공개하면 당시의 판사들이 매도되나? 그들이 매도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 판결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건 누구나 잘 알다시피 불법이 아니다. 그리고, 그 판결문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당시의 판사들이 반드시 매도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책임을 모두 뒤집어 씌우려는 것도 아니며 무작정 뒤집어 씌워서도 안된다. 당시 상황이라는게 있는건데 말이다. 하지만 판결문은 공개하는 거다.

    그리고 두번째 문장.

    당시 불행했던 시대의 책임은 전 국민에게 있다

    니. 전 국민이 아니라 전씨성을 가진, 이름을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은 어떤 국민이겠지.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싶으면 직선으로 선출된 사람을 예로 들었어야지요. 체육관 선거로 당선된 사람이 잘못한걸 왜 국민이 책임져야 하는건가. 더군다나, 국민들은 4.19혁명, 5.18광주 항쟁, 6월 항쟁으로 국민의 의도가 무엇인지 명백하게 드러냈다. 아, 그래. 그런 혁명이나 항쟁에 참가해서 죽거나 다친건 자율적으로 참가한 바로 그 국민들의 책임이라는 거겠지. 하지만, 그들, 그렇게 죽어간 국민들이 없었다면 당신들은 대통령을 대놓고 욕할 수 없을 뿐더러 숨어서도 욕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을 거라는 거다. 현재의 대통령을 욕하는 당신들이 전두환 시절에 대통령을 욕했으면

    넌 이미 죽어있다

    . 지금 대통령에게 욕할 수 있는게 누구 덕분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헛소리를 하면 안되지요.

    아무튼, 다음번 선거때 한나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여당이 실패해서 야당이 여당 된거지 야당이 잘해서 여당으로 승진한게 아니라는 걸 제발 눈치챘으면 좋겠다. 아니, 어떻게 사람이 그래요?

  • NASA홈페이지에 가보자

    미국 항공 우주국의 홈페이지인 nasa.gov에 가서 놀아보자. 재미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다.


    바로 가기

    일단, About nasa는 별로 볼게 없다. 그냥 nasa의 소개인데, 딱히 볼건 없다. 우리가 미국 항공 우주국에 대해서 알아야 할 정보가 그게 미국에 있다는 것 외에 무슨 정보가 필요하겠는가.

    그 옆에 Latest news는 볼게 많긴 한데,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로켓이나 우주왕복선 발사 일정, 특별 행사, 탐사선 동향, 등등의 정보가 제공되긴 하는데, 굳이 관심갖지 않는 이상에야 뭐…;

    그 옆에옆에 있는 missions에는 현재, 과거, 미래의 nasa의 임무들이 쭉 있다. 우주 탐사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여기를 잘 찾아보면 되겠다.

    그 옆에 있는 My nasa는 회원가입하면 최신 정보를 보내준다는데, 관심있으면 가입하면 된다.

    work for nasa는 nasa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취직 정보다. 대학 졸업했거나 군대 다니고 있으면 OK라고 한다. 자, 대한민국의 백수들이여 nasa를 정복해라. 당신들은 대학도 나왔고 군대도 갔다왔다. 영어가 문제인가…

    내가 소개하고 싶은 건 가운데에 있는 Multimedia코너이다. 여기는 재밌다.

    Astronaut Flight Lounge라는 코너가 있는데, 여기는 현재 현역으로 우주에서 일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의 인터뷰를 플래시 무비로 제공한다. 내가 질문을 선택하면 그들의 대답을 들을 수 있다. 물론 영어다. 당연히 자막은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만든거라 그런지 발음이 명료하고 듣기 편하다.

    Image gallery에는 사진들이 올라온다. 근데 그게 우주의 천체 사진들부터 우주비행선 사진이나 화성 사진, 그리고 상상도까지 해서 아주 다양한 종류가 올라온다. 바탕화면으로 우주 사진을 깔아두면 우주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우주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도있다. 이건 직접 가서 봐야 한다. 가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이미지를 모니터 배경으로 깔아두면, 멋지지 않겠는가.

    화성 탐사 상상도

    이다.

    재밌는건 Nasa TV라는 곳이다. 여기서는 Nasa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항상 볼 수 있다. 영어공부하는데 아주 좋을 것 같다. 적어도, 나처럼 CNN보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말이다. Public Channel, Media Channel, Education Channel로 제공되는데, 자기가 보고싶은 목적에 맞게 골라서 보면 되겠다.

  • 중독은 나빠요

    마약, 술, 인터넷, 대학, 사랑, 시간, 담배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키워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중독(Addiction)이다.

    중독의 증상을 볼까?


    중독

    (中毒)은 상관 없이 한 가지 일을 반복해서 하는 충동을 말한다.


    1954년


    캐나다

    맥길 대학의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너는




    레버를 누르면 뇌 특정부위를 전기로 자극하는 실험장치를 고안하였다. 그러자 쥐는 탈진할 때까지 계속 레버를 누르는 일을
    반복하였는데, 이 때 뇌가 자극된 부위를 ‘쾌감회로’라 한다. 쾌감회로에는 복측피개부위(VTA), 미상핵, 전전두엽이 있으며,
    복측피개부위에서 생성된

    도파민

    이 미상핵과 전전두엽으로 들어갈 때 쾌감을 느끼게 된다. 약물로 인해 쾌감회로가 변형되면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금단증상

    때문에도 약물을 끊지 못하는데, 이 증상은 뇌의 다른 부위에서 일어난다.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C%A4%91%EB%8F%85 에서 발췌.

    술, 담배, 마약에 중독되는 것은, 뭐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것들에 중독되는 것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나머지는? 인터넷 중독은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치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라든가, 인터넷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폐인이 되는 사람들을 보면 인터넷 역시 문제다.

    시간의 중독성은 내가 예전에 적은 아주 짧은 단상(

    삶에 중독된다)

    에서 보여줬듯이, 분명히 중독성이 있다.

    사랑 역시 중독성이 있다. 사랑에 깊이 빠져 있던 사람들은 헤어지고 난 후에 허전함을 느끼는데, 이것은 마치 금단현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중독 문제에 관한 얘기였다. 위의 예들은 전부 개인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 자체만으로는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



    [각주:

    1

    ]



    하지만, 개인은 중독되지 않았지만 사회 전체가 중독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의 예로 대학과 윈도우를 들어보려고 한다. 작은 뇌세포들이 아주 많이 모여서 하나의 뇌 구조체를 이루듯이, 사람 하나하나가 모여서 사회 전체를 만든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그런데, 대학은 우리 사회 안에서 일종의 마약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이다. 의무교육이라서? 과연 그럴까.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까지 패스한 천재들도 대학에 간다. 천재가 대학에 안가면 뭐하냐고? 글쎄, 유명한 사람들 중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유명한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가령 우리의 우상 비스무리한 사람인 “빌 게이츠”는 대학을 자퇴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대학에는 왜 가야 하는걸까? 물론, 나 역시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미친듯이 공부하고 있긴 하다. 난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정말 신기한 일들을 많이 봤다. 일단, 대학교에 애들이 들어오면 공부하기를 싫어한다. 난 공부가 정말 좋아서 대학에 왔고, 그래서 좋아하는 공부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진짜 열심히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다. 교수님이 문제를 어렵게 낸다고, 수업을 어렵게 강의한다고 불평하면서 레포트도 안내고 수업도 결석한다. 그럼 왜 다니는데? 어차피 안 나올거면, 등록금 내지 말고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거나 학원을 다녀도 되잖아? 물론, 대학생들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본 사람들중의 일부가 저런 행태를 보여줄 뿐이고, 다른 대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겠지.

    하지만 나를 좌절시키는 건, 대학생들이 고시공부나 공무원시험, 선생님 되기에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니, 전공이 어려운건 다 좋다 이거야. 전공 결정됐다고 누구나 과학자 되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누구나 연구소 가야 하는거 아니다. 전과 하는것도 좋고, 교직이수 하는것도 좋다. 다 자기 선택이다. 근데, 그렇게 선택한건 나쁜게 아닌데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을 선택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다. 사람이 필요한 분야는 너무나 많은데, 그 하고많은 분야중에 한쪽으로 공급이 쏠리면, 한쪽은 공급 과잉이고 다른쪽은 맨날 공급이 부족하다. 당연히 취업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한다. 게다가 해결도 안된다. 왜냐하면 이미 공무원이 되기로 작정하고 거기에 파묻혀서 시험공부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잠시 눈을 아래로 낮춰보자. 중고등학교에서는 지금 공교육 붕괴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교육을 맹신하는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잠깐! 공교육 붕괴를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살펴보면,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학교 공부만 해서 어떻게 XX대나 YY대에 가나요? 논술도 공부해야하고 면접도 봐야 하는데, 그런거 제대로 챙기려면 아무래도 과외나 입시 전문학원이 낫죠.

    뭐, 다들 공감하는 얘기일 것이다. 그리고 언론의 초점은 물음표 뒤에 있는 “논술도…면접도…”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앞에 있다. “학교 공부만 해서 어떻게 대학에 가나요?”라는 질문에서 숨어있는 전제조건이 있는 것이다. “대학에 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YES”라고 이미 대답된 상태에서 모든 얘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누구도 대학에 가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각주:

    2

    ]



    여기서 우리는 이상한점을 느껴야 한다. 대학에 가는건 대체 언제부터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냐.

    공교육이 붕괴된다는 얘기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으니까 나오는 얘기였다. 그럼, 공교육의 목적은 대학에 가는 건가? 더군다나, 누구나 원하는 대학이 전부 다른것도 아니고 뻔히 몇몇 대학에 몰려있는걸 아는 마당에, 공교육이 성공하면 누구나 유명 명문대 가겠네? 드디어 우리는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지출 0%의 해법을 찾았다. 바로 그 유명 명문대의 입학 정원을 전국의 수험생 숫자와 똑같이 맞추면 될 것이다. 그게 무슨 대학이냐고? 글쎄, 우리나라의 유명 4년제 국립대중의 하나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재적생수가 27만명에 현재 재학중인 학생 수가 13만명이다. 이정도면, 전국 수험생인 50만명에서 100만명 정도가 모두 입학해도 가르칠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학에 가야 하는것이 중, 고등학교때 하는 공부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대학은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만들기 위하여 거쳐가야 할 수많은 거점중의 하나가 될 수는 있다. 모든 중, 고등학생이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자신이 대학을 가고 싶어한다는 건 알면서, 왜 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술이 마시고 싶긴 한데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 “날씨가 좋으니까”라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더군다나 대학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4년(적게는 2년, 많게는 6년)을 보내는 곳이다. 의무교육도 아닌데 이정도 고민도 없이 대학에 간다면, 막상 입학하고나서 느끼는 허탈감은 이루 말할수 없이 크다. 왜냐고? 별다른게 없으니까. 대학에 들어가면 자기 인생이 쫙 펼쳐지고, 탄탄한 성공이 보장될 거라고 생각하던 애들이 대학에 입학했더니, 명확하던 인생이 갑자기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1학년 학생들이 입학하자마자 도서관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 왜? 공무원 시험이라는 목표는 명확하거든. 시험에 붙으면 OK고, 떨어지면 NO다. 얼마나 명확한가. 하지만 취직을 할려고 보니, 어디 대기업은 아무나 가는게 아닌것 같고 중소기업을 가자니 돈을 못버는거 같고 대학원을 가자니 돈이 없고 그냥 졸업하자니 백수다. 게다가 취직이 된다고 평생직장도 아니다. 몇년 지나면 짤릴 걱정을 해야 한다고 언론에서 떠들어댄다. 사오정, 오륙도, 이런말이 난무하는데 겁먹지 않을 청년이 어딨겠나.

    내 생각에, 대학에 가야만 성공한다는, 또는, 대학에 가야만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은 학부모들의 막연한 생각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그리고 너무 어릴때부터 세뇌당해 오다보니 이젠 그것이 당연해진 것이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부모님이 젊으실때 경쟁하던 시대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그냥 남들 다 가니까 대학에 따라가는건 그 돈을 아껴서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바보같은 짓이다. 과외비, 학원비, 대학교 등록금, 대충 고등학교+대학교 해서 6~7년간 쓰는 돈이 대략 5천만원정도 될 것이다.



    [각주:

    3

    ]



    대학 나오면 연봉 5천만원이 보장돼나? 결코 그렇지 않다. 좋은대학 가면 1년에 5천만원씩 버는 직장 들어갈 수 있다는 건 정말 옛날얘기다. 연봉 4천만원 받는 직장인이 서울 어딘가에 자기 집사는데 10년 걸린다는 우울한 신문기사를 봤다. 그리고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24살이다. 바로 취직되면, 집사려면 34살까지 가야 한다. 근데 그마저도 대학 나왔다는 걸로는 보장이 안된다니깐요.

    대학에 와서도,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서 자기 갈 길 찾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한다. 그리고 그들은 실패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으면 실패를 그냥 실패로 끝내지 않고 다음번 도전을 위한 디딤돌로 만들테니까. 사실 대학에 오건 안오건, 자기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서 미친듯이 달려가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성공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 시기가 빠르건 늦건,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가 없이 그냥 무작정 들어와서 흘러가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고생을 한다. 그리고 그 고생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목표 없이 들어온 것 까지는 좋은데, 들어와서도 자기 할일 못찾고 꿈도 꾸지 못하고 그냥 4년 있다가 졸업하는건 가장 나쁜 경우가 된다.

    중독은, 상관없이 한가지 일을 계속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대학에 들어오는 것이다. 앞으로 대학에 들어오는 후배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 꿈을 갖고, 남들 다 가니까 대학에 진학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걸 명확히 하고서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도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 공교육의 목적은 대학교 입학 성공이 아니라 인성 개발이다. 입시 교육은 그냥 사교육에 맡기고, 공공 교육기관에서는 제발 학생들의 인성 개발과 인격 수양에만 힘써줬으면 좋겠다. 그것만 제대로 해 줘도 우리나라의 미래는 눈부시게 밝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개인의 중독이 사회 문제가 되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해야 한다. 가령, 담배가 그렇다.

      [본문으로]
    2.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자기 꿈을 이루어 나가는 학생들, 청년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상하게 소외당하고 있다. 소외당할 이유나 취직 등에서 차별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다.

      [본문으로]
    3. 과외비, 학원비를 한달에 50만원으로 치면 1년에 500만원정도, 3년간 1500만원이다. 대학교 등록금은 1년에 천만원이니까 4년간 4천만원이다.

      [본문으로]

  • 제발 IT랑 과학을 분리해 주세요

    우리나라 인터넷 뉴스를 보면 여러가지 분류를 해 두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생활/문화…

    당연한 얘기지만,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가장 많이 들어가보게 되는 분류는 당연히 “과학”이다. 하지만 과학에 들어가보면 과학에 관련된 얘기는 많지가 않다. IT와 관련된 얘기만 잔뜩 있고, 5~6개중에 하나 꼴로 과학 얘기가 나온다. 그나마도 IT관련 이슈가 폭발하는 날은 과학 뉴스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이것은 “과학”이 과학만 있는게 아니라 “기술”이나 “과학기술”이나 “IT”와 붙어있기 때문이다.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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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IT와 과학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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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파스는 IT도 아니고 무려 “디지털”이라는 카테고리로 얘기한다. 게다가 경제/디지털이라는 카테고리의 밑에서 “과학기술”이랑 “디지털”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나머지는 전부 경제 관련 카테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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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IT와 과학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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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블로그조차 과학과 IT가 붙어있다. 그리고 IT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는 올블로그의 특성상, 과학 관련 글은 이슈에 오르지 못하거나, 오르다 말고 IT관련 글에 밀려서 내려온다.

    한가지 흥미로운건, 이올린은 과학 분류가 따로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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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포털과 비교해서 이올린은 포털도 아니고 메타블로그 사이트지만, 아무튼 과학이 따로 있다는 것만으로 참 마음에 드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각주:

    1

    ]


    물론, 불평하기 전에 과학 뉴스만 골라볼 수 있는 곳(physweb, nature)이 있다는 건 잘 안다. 내가 검색할 능력이 없는것도 아니고 영어 뉴스라고 못볼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불평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과학 문화 발전을 위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이랑 기술을 같이 취급하는 건 말이 된다. 과학 발전과 기술 발전은 항상 같이 발전해 나가는 것이고, 최근에는 과학하고 기술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T는 얘기가 다르다. IT는 Information Technology이고, 분명 “기술”이라는 카테고리의 하위 분류로 들어가야 한다. 또한 IT를 컴퓨터 과학이라고 생각해도 이것은 “과학”이라는 카테고리의 하위 분류이다. 만약 IT관련 이슈가 너무나 커서 큰 분류로 나가기에 충분하다 하더라도, 그럼 아예 따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 이 상태로는 과학은 IT에 밀려서 국가 전체를 뒤흔드는 뉴스



    [각주:

    2

    ]



    정도가 아니면 떠오르지를 않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태가 아닐수 없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고작 그 하위분류인 IT를 제외하면 이슈가 될 것이 없다는 걸까. 아니면 포털 뉴스 카테고리를 편집하는 사람들에게는 과학하고 IT하고 동급으로 보인다는 걸까.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만약 내가 위에서 언급한 거대 사이트들이 IT와 과학을 분리한다면 우리나라의 과학 문화도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1. 다만 개편 이후 나도 안들어가게 되었다는 점…

      [본문으로]
    2. 예를 들어, 황우석 박사 사태나 우주인 선발 소식, 북한 핵실험 소식

      [본문으로]

  • 잔혹한 점장의 테제 : 신장개업게리온

    잔혹한 점장의 테제



    [각주:

    1

    ]



    (신장개업게리온



    [각주:

    2

    ]



    opening)

    개사 : snowall

    잔혹한 점장처럼

    점원이여 점장이 되어라

    처음보는 손님이 지금

    가게의 문을 두드려도

    손님을 그저 바라보며

    미소짓는 당신

    손님이 물어본 것을

    찾는 일에 열중해서

    훔쳐간것도 아직 모르는

    순진한 알바생

    하지만 언젠간 알게되겠죠

    그 등뒤에는

    멍청한 알바를 갈구기 위한

    점장이 있다는걸

    잔혹한 점장의 테제

    창가에서 곧장 뛰어내리라는

    용솟음치는 뜨거운 정열로

    점장을 배신한다면

    이 가게를 나가며 짤리는

    점원이여 점장이 되어라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가게의 카운터의 점원

    당신만이 꿈의 점장에게

    짤리는 상황이 온다

    가느다란 목덜미를

    점장이 붙잡고 있네

    온세상의 시간을 멈추고

    도망가버리고 싶지만

    만약 알바생이 취직한일에

    의미가 있다면

    그래요, 알바는 취직을 위한 길일뿐

    잔혹한 점장의 테제

    그리하여 취업난이 시작된다

    끌어안은 월급의 봉투

    그 꿈에서 깼을 때

    누구보다도 월급을 많이 받는

    점원이여 점장이 되어라

    사람은 직장에 취직을 하면서

    돈을 벌어간다

    사장따위는 되지도 못한채

    나는 살아간다

    잔혹한 점장의 테제

    창가에서 곧장 뛰어내리라는

    용솟음치는 뜨거운 정열로

    점장을 배신한다면

    이 가게를 나가며 짤리는

    점원이여 점장이 되어라

    1. these(독일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명령

      [본문으로]
    2. http://newkoman.mireene.com/tt/618 에서 보고 왔습니다

      [본문으로]

  • 그냥 리눅스 쓸래…

    윈도우를 쓰다보면 참 답답한게 많이 있다. 그중 가장 답답한건, 뭘 업데이트 할때마다 재부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스타에서는 많이 고쳐졌다는데, 이미 내 마음은 윈도우를 떠났다.

    알바랑 공부하는것만 아니면 리눅스 쓰겠는데, 이건 무슨…

    그러고보니, 회사 들어가면 거기서도 윈도우 써야 하잖아…

    방금, 내 윈도우PC는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고서 재부팅을 했다.

    애초에 바이러스가 걸리지 않게 하면 되는 것을…

    이건 무슨 사람도 아니고 애완동물도 아닌것이 어째 사람이나 애완동물보다 더 신경쓰이게 만드는 거냐. 윈도우 안쓰고 싶다. 정말로…

    윈도우를 써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문서는 전부 한국에서밖에 안쓰는 HWP형식으로 오고가고, 알바하는데는 윈도우 전용 사이트고, 젠장.

  • 모든 사람이 자기네 나라 말로 도메인 쓴다고?

    넷피아가 웹3.0으로 인터넷을 강제 진화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얘기 아니던가. 우리는 20세기말, 일본과 한국을 열광시켰던 흥미로운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기억해야 한다. 에반게리온의 주제는 “인류 보완 계획”. 죽음이 없는 새로운 종으로 강제 진화를 이룩하지 않으면 인류는 멸종해 버린다는, 대충 뭐 그런 얘기이다. 그리고 인류보완계획이 성공한 후, 엔딩은…

    모든 인류가 액체가 되고, 두 주인공이 새로운 세상의 아담과 이브가 되어…

    …물론 그렇다고 19금은 아니다. 오해 말기 바란다.

    그런데, 넷피아는 뭔가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그쪽 사장님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CEO든 CTO든, 아무튼 진지하게 조언해주고 싶은게 있는데, 그분들이 이 글을 읽을지는 잘 모르겠다.

    1. 세상은 윈도+IE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슨 툴바를 배포한다는데, 아마 아직까지도 파이어폭스용이나 오페라, 사파리를 위한 툴바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개발되었다면 광고좀 해달라.

    2. DNS를 장악한다는 헛소리는 하지 말자

    지금, 나보고 주소창에 한글주소를 쳤을 때, 만약 그 주소가 없다면 자동으로 검색되는 것을

    편리하다

    고 주장할 속셈인가본데, 그건 불편한 거다. 예를들어서, “핸드폰”이라는 일반명사를 이용한 주소를 누군가 가져갔다고 해 보자. 그렇게 되면 “핸드폰”이라는 단어는 검색어가 아니라 주소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다양한 핸드폰 업체가 아니라 단일한 핸드폰 업체로 연결될 것이고, 이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응? 검색엔진에서 검색하면 된다고? 글쎄; 그걸 그렇게 쓰라고 할거면 한글 키워드의 의미가 없다는 내적 모순에 빠지는걸.

    3. 그럼 한국에선 일본어 도메인은 접속이 안돼나?

    물론 DNS끼리는 연동되어 있으니까 상관 없는 것 같다. 이정도는 생각했겠지. 이것도 안된다면 이건 그냥 반쪽짜리 서비스일뿐이고, 인터넷을 한국사람들이 한글 주소로 된 한국어 페이지만 보는 폐쇄형 서비스로 격하시키는 꼴이 될 테니 말이다. 물론 영어 주소를 직접 검색해서 들어가면 된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다.

    4. 국제 표준은 어쩔까나

    이미 UTF-8형식의 주소를 이용해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입력하면 영어+숫자 형식의 주소로 자동 변환되는 건 파이어폭스/IE등에서는 되고 있다. 만약 이것과 충돌이 일어난다면, 넷피아는 국제 표준에 역행하는 사업을 벌이는 이상한 회사가 된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5. 윈도우부터 보급해라

    전국민에게 웹3.0 툴바를 무상으로 쓸 수 있는 윈도우를 보급했으면 참 좋겠다. 물론 내가 지금 헛소리 하고 있다는 거 잘 아니까 욕은 하지 말아주시라.

    6. 쓰고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마라

    어떤 기술을 쓰든, 어떤 서비스를 하든, 그건 회사의 기술이고 수익모델이다. 하지만 그걸 소비자에게 강요하는건 상도덕을 버리는 것이다. 한글도메인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서비스이고, 그것을 소비자가 쓰느냐 마느냐는 소비자의 선택 문제다. 지금까지의 넷피아 서비스는 사용자도 모르게 어느새 설치되어서, 제거를 하려고 해도 별별 희한한 이유를 대면서 버티는 프로그램이었다. 제발 그짓만은 하지 말아주길 부탁한다.

    더군다나 저사양 PC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툴바가 잡아먹는 리소스때문에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넷피아만 툴바 서비스 하는거 아니라는걸 제발 알아줬으면 좋겠다. 웹서핑 하다보면 별 희안한 프로그램이 다 깔리는데, 그 사소한 리소스 잡아먹는 것들이 컴퓨터를 느리게하는 주범이라는 걸 왜 모르나. 사용자의 편리를 추구하는 것들이 아주 많아지면, 말 그대로 배는 산으로 가고 컴퓨터는 정지된다. 나? 나야 나름 파워유저인데 당연히 알아서 다 지우지. 하지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PC까지 내가 관리해줘야 하니까 하도 답답해서 하는 소리다. 내가 당신네들 A/S맨은 아니라는 거다. 그렇다고 안해주기엔 내 폭넓은 인간관계가 문제가 되고.

    아무튼, 한국어로 도메인을 쓰는건 좋다고 하자. 난 영어를 많이 썼으면 좋겠다. 따라서, 나에게 강요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제 곧 윈도우의 시대가 끝나고 운영체제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