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전공책 100권

    페북 추천 그룹에 저런 그룹이 떴다.



    ‘나의 분야 100권 읽기 모임’이라…

    물리 분야에서, 내 연구분야로만 한정해서 책을 100권 읽으려면 몇년 걸리려나 생각해 봤다.

    내 능력으로는 죽을때까지 읽어도 모자라겠구나.

    아무래도 저 그룹은 가입 못할듯…

  • 다 물리잖아

    천문연에서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융합 연구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5&sid2=228&oid=001&aid=0006633114

    천문학 뿐만 아니라 물리학, 광학, 전파학, 빅데이터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동원된다는데…

    이래서는 물리학 전공자로 가득차겠는데.

  • 물리학과 진학상담


    안녕하세요 물리학 관련하여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걸 알게되어서..이렇게 문의차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제가 이제 곧 28이 되는 대학원 휴학생입니다.(전공은 식품공학) 27이 되던 해인 올 한해 동안 물리학과에 편입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대학원까지 휴학했는데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습니다.






    이유는 불안감이었습니다.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과연 이 길로 가는게 맞는 것인지. 생각은 했지만 내가 물리학을 계속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런데 글을 찾다가 현실적인 답변을 써주신 걸 읽고서는 여쭤보고 싶어서 이렇게 쪽지를 보냅니다. 솔직히 제가 물리학에 대한 약간..아니 좀 큰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품 쪽에서 연구를 해보았지만 연구를 시작하면서 그간 물리학에서 이루어놓았던 많은 연구업적들이 저에게 더 의미가 있고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나한테도 의미가 있지만 세상에도 의미가 있는 연구를 하려면 물리학을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어 당장에 휴학을 하고 공부를 시작한것입니다.






    하지만 수학도 손에서 놨었던지라 다시 잡으려니 너무나 오랜기간이 걸리더군요..



    영어도 해야했고..(제가 영어는 세상을 살면서 필요가 없겠다..라고 느끼고 공부도 제대로 안했었고, 대학원에
    와서야 영어의 필요성도 깨닫고.) 왠걸 한국사도 해야겠다고
    느껴서 한국사 공부하는데도 6개월정도 소비..(3급과 1급을 땄습니다..시험이 1월 5월 이렇게 있어서..;;)그러다보니
    멍청하게도 정작 해야할 것들을 잘 하지 못하였습니다..






    핑계지요..내가 진짜 물리학을 하고 싶은건지, 할 수 있는건지..아니 나한테 맞는 건지..



    다들 물리학은 재능이 있어야한다..아니면 못한다..그러니 나한테 재능은 있는 건지..모든게 불안해서 솔직히 공부를 하는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어주시고..현실적으로 답을 해주셨으면 해서 입니다..





    수학..못합니다. 다 잊어버렸다는게 맞겠지요..다시 해야합니다..물리학 진짜 기초적인 것만 현재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가 물리학을 할 수 있을지..재능이 있는지..아니면 재능이 있건 없건 제대로 도전을 해보던지.


    뭐라도 좋습니다..실제로 물리학을 하셨던 분이시니 현실적인 충고나 질타를 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에겐 인생이 걸린 일입니다..어렸을 적엔 운동에 죽고 살았던 놈이라 공부 제대로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물리학으로의 진로가 제 길이 아니라면..저는 앞으로 무엇이 되었든 돈을 벌고 살 생각입니다..





    학자로의 길을 가고 싶은 사람으로서 또 그 길에 있었던 분께(지금도 하고 계실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길게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꼭 읽어주시고 …욕을 써주셔도 상관없습니다…… 뭐라도 답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안녕하세요.


    대학원까지 휴학하면서 물리학과 편입을 생각했다면 꽤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시나 보네요.


    더 어릴적에 물리학을 하고 싶었는데, 겁내고 그냥 두다가 이제와서 좀 해보려고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해라 마라 답을 줄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부정적입니다. 이메일 보내신 내용 중,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문제점은 끝까지 해내지 못한게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서 어려운 이야기를 할 정도로 뭔가를 해내고 싶다면, 정말로 물리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하셨으므로 정말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무슨 일을 하든지 장래희망을 세웠을 때에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1. 하고싶은가?



    2. 할 수 있는가?



    3. 해도 되는가?



    세가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이 세가지를 따져야 하는 이유는, 본인의 선택과 결심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는 사항이면서 동시에 남들이
    나를 평가할 때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 세가지를 만족한다면 나에게는 이 길을 선택할 충분한 명분이 있는
    것이며,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킬 때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건 1번입니다. 하고싶은가?


    정말로 하고 싶으세요? 물리학 공부라는 것이 지금 그럭저럭 잘 하고 있는 공부나 직업을 포기하고 올 정도로 좋으신가요?


    어떤 이유로든 지금 잘 하고 있는걸 포기하고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도 될 정도로 물리가 매력적인가요?


    남의 떡이라 더 커보이는 것일 수 있고, 어릴적에 부러워했던 어떤 이유때문일수도 있어요.



    어느정도 사회생활도 해보셨을 것 같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하셨으니 잘 아실거라고 생각하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그 어떤 멋진
    삶도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서 경험해보면 아주 치열하고 피터지는 고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매일 놀고 먹는 것 같아 보이는
    노숙자의 세계에도 살아남기 위한 어마어마한 경쟁이 존재하죠.


    지금 물리학이 멋있어 보이는건 그런 효과때문일 수도 있어요.






    물리학이 멋있어 보인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한 일은 그것과 아무 관련이 없죠. 운동을 열심히 했고, 한국사 자격증을 땄고,
    식품공학 대학원을 다니고 있으니 누가 봐도 물리와 관련 없는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물리가 하고 싶다고 주장한다면
    아무도 안 믿어줄겁니다.


    저도 물리학과 대학원 입학 면접 볼 때 그 좋은 직장 다니지 왜 진학해서 사서 고생하냐고 질문 받았습니다. 저는 그나마 물리학 학사에 광학 연구소에서 일했으니 물리학에 대한 열정이나 목표 등을 증명해 보일 수 있었고요.






    자신이 물리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일단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세요. 그리고 남들에게도 증명하셔야 해요.


    나에게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있다고. 그 열정은 너희들이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화끈하고 폭발적이라고.


    증명하셔야겠죠.


    지금까지는 말로만 좋아한다고 하고 실제로 전혀 실천하지 않아왔어요. 최소한 지난 8년간은.







    1번의 하고싶은가? 를 증명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엔 할 수 있는가?의 걱정이 생기겠죠.


    이건 앞서의 걱정과 연계되어 있는데, 말씀하셨듯이 수학은 놓은지 오래고, 물리학도 그다지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가 되지는 않네요.


    그럼 할 수 있는건가?


    재능이 없는건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재능이 없는만큼 더 큰 고난이 따라오는데, 그걸 메꾸려면 1번에서 이야기한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물리학 박사를 받는다고 하면, 학부 수준부터 시작해야 할 테니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15년정도
    걸립니다. 그러다가 실패한다면 불혹의 나이에 고학력 백수가 됩니다. 이건 각오한다고 버틸 수 있는게 아니에요. 닥쳐보면, 내가
    되지도 않는거 헛짓하다가 인생 낭비했구나 하는 후회가 한방에 몰려옵니다. 이걸 극복할 수 있는 ‘좋아함’이 필요한 거예요.






    할 수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아직 아주 늦지는 않았으니 기초부터 시작하면 어떻게든 가능은 하다고 답하겠습니다. 대신,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이, 또는 전혀 들어본적도 가본적도 없는 외국의 낯선곳에 뚝 떨어져서 말도 한마디 못하고 치이듯이, 그런
    고생길을 가게 된다는 걸 알아두세요.


    2번을 잠시 미뤄두고, 3번부터 물어보죠. 해도 되는가?



    뭐 불법은 아니므로 얼마든지 해도 되죠.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어요.



    제가 아는 분 중에, 39살에 대학원에 입학해서 4년만에 박사학위 받고 지금은 고등과학원에 박사후연구원으로 가신 분이 있습니다.



    기계과 졸업하시고서 대기업에 취직해서 잘 다니시다가, ‘더 늦으면 못하겠다’ 싶어서 사모님에게 허락받고 입학하셨답니다.



    20대 초반에 입학한 학생들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다니셨다고 하네요.


    뭐든지 가능은 해요. 그에 따르는 노력만 할 수 있다면.






    본인을 한번 되돌아 보세요. 물리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지금까지 안 했던
    만큼 그걸 메꾸기 위한 피를 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없으면 오지 마세요. 자신있어도 웬만하면 안오는게 좋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 어차피 100년이면 죽을건데 나를 위해서 10년정도 쓰는 것은 낭비가 아닌 나에게 줄 수 있는 정말 호화스러운
    최고의 선물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세요.






    한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은건, 지금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했으니 그 대학원에서 하는 연구를 일단 마무리 지으세요.



    연구에서 물리학적인 방법론이나 물리학의 연구 도구를 사용하여 독창적인 연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물리학 자체는 굉장히 열린 분야라서, 물리학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구에 물리학을 끌고 와서 연구해도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요. 물리학 박사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물리’를 하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물리학과 수업을 따라다니면서 듣고, 물리학과 교수님이나 연구원들 찾아다니면서 친해지고
    물어보고 토론하고.






    그렇게 해보면 물리학이 실제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감이 올 거예요. 그 다음에 만약 그때에도 물리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면 그렇게 친해진 물리학과 교수님들에게 진학 상담을 해 보세요. 보다 긍정적인 답이 나올 겁니다. 그리고 제가 답변드린 것
    보다 현실적인 답이 나올 거예요.


    나의 마음과 나의 의지는 타인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볼 때에는 객관적으로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내가 지금 보여준 결과만을 바라봅니다. 지금 질문하신 분께는 물리를 좋아한다고
    증명할 과정도 없고 결과도 없습니다. 그럼, 정말 하고 싶다면 만들어 나가야죠.






    그것은 편입이 될 수도 있고, 대학원 진학이 될 수도 있고, 뭐 어떤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모르겠죠.


    대학원
    진학은, 특히 전공을 뛰어넘는 진학은 누가봐도 미친짓이예요. 그만큼 제대로 미치지 않았으면 해서는 안될 짓이죠. 만약 그렇게
    미쳐있다면 저한테 물어볼 필요도 없습니다. 늙어서 심장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도 기어이 물리학과에 가겠다고 펜을 쥐고 있겠죠.


    결정은 자신이 내리는 것이고, 그 결과에 책임도 자신이 지는 거예요. 도전은 용기이지만, 때로는 포기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 법이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참고하시고, 결정은 알아서 하세요.

  • 이공계 프리젠테이션 스킬

    인도네시아에서 교환학생 인턴으로 온 학생에게 해준 프리젠테이션 스킬에 관한 조언.

    이렇게 말하는 나야말로 이렇게 하고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Following is general presentation skills.

    First of all, when you talking to people, use so easy words as possible. Even though your professor should know everything that you are telling, it looks that you don’t understand physics behind what you’ve done if you say with difficult words (specially, words that you don’t know exactly.)

    Second, do not skip logical steps. because of the same reason as above, it seems that you don’t fully understand what you saying. It can be simplified, but cannot be skipped. For the case of too long explanation, if you are not able to simplify it, that means you don’t understand it enough.

    Third, try to use quantitative words. ‘good’ or ‘better’ is qualitative, whereas ‘10% higher’ or ‘0.1 mW is observed’ is quantitative. It is impossible to say everything quantitatively, but it needs to try quantitatively speaking.

    Finally, Think that audiences know nothing even though you think that they are much better than you. Regards them as just undergraduate students.

  • 휘날린다

    봄에는 꽃잎이

    여름엔 빗발이

    가을엔 낙엽이

    겨울엔 눈발이

    마음엔 눈물이

  • 방사선 수입 통관 기준 완화

    식약처에서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선 검사 기준을 완화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260600035&code=92050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32&aid=0002411384

    요약하자면, 1800초동안 검사해서 검출되면 10000초동안 제대로 측정하고, 1800초동안 검사해서 검출되지 않으면 패스한다는 뜻이다. 10000초는 너무 기니까 1800초동안 측정해보자는 뜻인 것 같은데, 일단 다음 글을 읽고 오도록 하자.




    http://snowall.tistory.com/649

    어쨌든 정부 정책이야 윗분들 휠 꽂히는대로 흘러가는 것이므로 나도 모르겠고, 10000초 검사할 것을 1800초동안 검사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해 보자.

    방사선 붕괴가 일어날 확률은 반감기와 관련이 있다. 가령, 10000개의 입자가 처음에 존재했다고 치자. 반감기가 1시간이라고 한다면 1시간 후에 남아있는 입자의 수는 대략 5000개이다. 다시말해서, 이때에는 1시간동안 5000개가 붕괴하였고, 방사선 검출기는 1시간동안 5000번 깜빡거릴 것이다. 평균적으로는 초당 1~2번 정도 깜빡거릴 것이다. (물론 실제 방사선 검출기는 mSv단위로 바꾸지만, counts/sec으로 측정하는 검출기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사선 붕괴가 일어날 확률은 반감기와 관련이 있지만, 실제로 깜빡거리는 속도는 거기에 남아있는 입자의 수를 곱해야 한다는 점이다. 입자가 많이 남아있을수록 더 빠른 속도로 붕괴가 일어난다.

    그럼 이제 10000초동안 1번 붕괴하는 정도의 반감기와 입자수를 가진 어떤 물질이 있다고 하자. 이 물질이 1800초내에 1개 이상 붕괴할 확률은 어떻게 될까? 1개 이상 붕괴할 확률은 100%에서 전혀 붕괴하지 않을 확률을 빼면 된다.

    일단, 처음에 갯수가 정해져 있을 때 남아있는 입자의 수는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

    따라서, 붕괴한 입자의 수는 처음 수에서 남아있는 수를 빼면 되므로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

    10000초동안 1개 붕괴했으므로 위의 공식에 대입해서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이 공식을 잠깐 바꾸면 다음과 같이 된다.

    지수 공식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공식을 붕괴한 입자 수 공식에 다시 집어넣자.

    여기서

    는 1보다는 꽤 큰 값일테니까 그 역수는 근사적으로 0에 가깝고, 그럼 다음과 같이 근사시킬 수 있다.

    다시말해서 1800초동안 0.18개 붕괴한다는 뜻이다.

    2차항까지 근사해보면 다음과 같다.

    어쩐지 처음에 입자가 많을수록 입자가 붕괴하는 확률이 줄어드는 것 같지만, 잘 생각해보면 입자가 많은데도 10000초에 1개라는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감기는 그보다 더 빨리 줄어들어야 하므로 이게 맞다.

    어쨌든 잘해야 20%가 붕괴할 것이라는 뜻이다.

    바꿔 말해서, 처음에 10000초에 1개 붕괴하는 물질이라면 1800초 내에 붕괴하지 않았어도 1800초에서 10000초 사이의 시간에 붕괴할 확률이 80%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80%는 10000초 내에 붕괴하지만 그냥 무사통과


    한다는 뜻이 된다.

    (1800/10000 = 18%니까 굳이 위와 같은 계산을 안해도 대충 때려맞출수는 있었겠지만.)

    10000초동안 검사하는 기준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1800초동안 검사하는 속도로 식품을 검사하고 싶다면 방사선 검출 장비를 5~6배 늘리면 된다. 물론 예산때문에 안되겠지.

    사실 1800초동안 1번 붕괴하는 방사성 물질이 10000초동안 1번 붕괴하는 물질보다 대략 5배 정도 강한 방사능을 갖고 있기는 해도, 인체 건강에는 별 영향이 없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방사선일 수 있으므로.

    정말로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식약처가 검사시간을 줄여도 되는 이유로 든 부분인데, ‘10000초동안 검사해서는 일본에서 수입된 매 건에 대해서 검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건 절대로 검사 시간을 줄여도 무방한 근거가 될 수 없다. 매 건에 대해서 검사할 수 없다면 장비와 인력을 늘려서 매 건을 검사할 수 있도록 확충하거나, 검사가 안되었으므로 수입 불가 통보를 해야 한다. 차라리 내가 위에서 계산한 것처럼 방사선량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검사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받아들일만 할 것이다.

    세관에서 전수검사 할 수 없다고 먀약류 밀수입에 대해서 검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것인가? 불법 짝퉁 상품에 대해 검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것인가?


    정책은 시대에 맞게 고쳐지고 변해가는 것이지만, 정책을 도입하는 근거는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안전과 관련된 정책이라면 더 보수적인 기준으로 고쳐져야 할텐데, 이런 마당에 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방사선 검사 한다고 하니까 일본산 수입품은 오히려 더 피하게 되는 것 아닐까?

  • 우와 중앙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8&aid=0002210690

    이래도 되는건가?

    학생회장 입후보 자격은 학생회에서 정하는 것이지 학교에서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다니.

    중앙대에서는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이런 학교를 모교로서 자랑스러워 해도 되는 것일까?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교훈은 갖다 버렸나보다.

  • 꿈이라는 것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그만 두거나 그만 두게 된다고하였을 때 아쉬움은 있을지 몰라도 후회는 남지 않는다.

  • 맥북에 리눅스 깔기

    맥북에 리눅스를 설치했을 때

    GRUB이 설치 안되어서 부팅 안될거라고 경고하는 경우에

    refind를 설치하고

    꼭! efibootmgr을 실행시켜서 부팅 순서를 바꿔줘야 한다.

    한 이틀 삽질했더니 깨달음이 왔다.

    Capslock을 Control로 바꾸는 xmodmap 설정파일 .Xmodmap 파일

    clear Lock

    keycode 66 = Control_L

    add Control = Control_L

    그나저나 무선랜이 잡히다 말다 한다. 관련 버그 리포트가 우분투 포럼에 올라가 있긴 한데…

    고쳐지려나 모르겠다. 포럼 댓글에 보면 지난주에 버그 고쳐서 올려놨다던데.

    무선랜이 안잡히는 이유는 서버 인증서를 무시하라는 설정을 그놈의 네트워크 관리자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놈은 GNOME이다.)

    /etc/NetworkManager/system-connections/에 있는 파일에서 cert를 확인할거냐는 항목을 삭제해버리면 거짓말처럼 잘 작동한다.

    다음 버전에서는 버그가 고쳐질 것 같은데, 아무래도 불편하긴 하다.

  • 파이어폭스, 더이상…

    파이어폭스에서 ‘드디어’ 탭과 주소표시줄을 한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했던 기능을 없애버렸다. (28.0 Nightly빌드 기준)


    대충 UI변경된 내용을 보니 스마트 패드에 특화되어 터치 기능을 강화하고, 윈도우즈에서 분리되어있던 앱 모드와 데탑 모드 사이의 통합을 노리는 것 같은데…

    크롬이나 IE에 비해서 파폭을 포기하지 못하도록 붙들고 있던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가 사라져서 아쉽다.

    그것이 대세인가…

    탭과 주소표시줄을 극단적으로 가늘게 표현하는 테마로 바꿨다. Classic compact로 바꿔서 그럭저럭 정보 영역은 예전과 비슷하게 맞춰놨다.

    그렇지만 아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