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미트 롬니 vs. 버럭 오바마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었는데 이 노래가 공개된게 10월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이런 식으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등장시켜서 랩을 했으면 아마 양쪽에서 제작자에게 고소를 들어갔겠지만.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명예훼손이라, 다들 대인배는 못되는구나.

  • 국어사전 집필 마무리

    1년간 삽질했던 국어사전 집필이 마무리 되었다. 이제 한두개 정도만 더 하면 끝날 것 같다. 내 이름도 집필진에 올라간다고 하니, 열심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충 했으면 왠지 부끄러웠을테니까. 10개월간 대략 3000개 정도를 했으니, 하루 10개씩 꼬박꼬박 한 셈이다. 물론 실제로는 마지막 2개월 사이에 1000개 넘게 했다. ㅋㅋ

    1.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국어사전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게 되었다. 특히 다른 분야의 용어는 모르겠으나, 물리 관련 용어들 집필하면서 발견한 수많은 오류들은 제대로 된 용어 사전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단어는 완전히 틀린 것도 있고, 어떤 단어는 다른 사전에서 베껴온 것도 있고, 어떤 단어는 무관한 다른 단어의 뜻풀이를 가져온 것도 있었다. 예전에 집필했던 분들의 노력과 수고는 정말 대단하였지만 급해서 대충 집필한 몇몇 뜻풀이에서 그 노력이 퇴색되지는 말아야겠다.

    물론 나도 급하게 쓴 것이 있긴 하지만, 검색도 하고 공부도 해서 어려울 순 있어도 틀린 뜻풀이가 들어가지는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였다. 그리고 우리 교수님께서도 깐깐하신 분이라 내가 실수한 것이 있어도 다 잡아주셨을 것으로 믿는다.

    2.

    전공자와 일반인 사이의 높은 벽을 느꼈다. 가령,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입자 중 하나인 ‘중성미자’의 경우, 국어팀에서 교열되어 온 것을 다시 확인해보니 ‘중성 미자’로 띄어쓰기가 되어 있었다. 물론 중성미자는 이미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용어이고 교열하기 전에 찾아보았다면 그렇게 고치지는 않았겠지만 그보다는 일반인이 과학에 관심을 갖지 않는 문화를 탓하고 싶다. 다들 먹고살기 바쁘니까 과학에 대해 별 관심도 없는 것이고, 전공이 아니면 잘 모른다. 목표는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전문용어 사전이었는데, 목적이 잘 달성되었을지 모르겠다.

    3.

    우리말 제대로 쓰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고에너지의 전자의 속도의 방향의 한 방향에 대한 성분의 크기] 처럼 ‘~의’로 이어지는 형태를 좋아하지 않아야 하는데 영어로 되어 있는 뜻풀이를 가져오다 보면 어느새 그런 표현을 많이 쓰고 있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용어를 가능하면 우리말로 써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한자어를 쓰고 있고, 우리말 용어는 오히려 학계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보니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고,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다. 나도 이런 수준밖에 안되는데 국어 교육이 단지 대학에 가기 위해 배우는 언어 영역의 일부가 되어버린 후배들은 어떨지 걱정스럽다. 한국어가 국가 공식 언어인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교육보다 한국어, 한글 교육이 더 중요하다. 자녀들에게 조기영어교육을 시키는 부모님 중에 영어가 왜 중요하고 한국어가 왜 중요한지 비교 분석한 후 심각하게 고민하여 시키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4.

    덕분에 공부를 매우 많이 할 수 있었다. 고체, 광학, 플라스마 분야의 용어들을 많이 찾아보았고, 뜻풀이를 쉽게 쓰기 위해서 내가 먼저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빠르게 공부해야만 했다. 역시 나에게는 세상에서 물리학 공부가 가장 재미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제 요금 정산이 남았구나.

  • 상상력

    EBS에서 ‘어머니 전’이라는 프로를 봤는데 수학자 황준묵 교수님의 어머님이 주인공이셨네요.

    http://home.ebs.co.kr/motherstory/board/2/502432/view/10002396299?c.page=1&hmpMnuId=101&searchKeywordValue=0&bbsId=502432&fileClsCd=4&searchKeywor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Value=0&

    이참에 분야별로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해 봅니다.


    학 – 수학은 상상력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학문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1+1=2라는 공식이 있죠. 1은 어디에 존재할까요?
    2는? =는? +는? 이 우주 어디를 찾아도 수학에서 다루는 1, 2, +, =는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상상력 속에만 존재하죠.
    그래도 하나, 둘 정도는 셀 수라도 있지만, 무한대, 무한소 같은 개념은 셀 수도 없습니다. 2차원까지는 그림이라도 그려보고
    3차원은 조각이라도 만들어 보지만 무한 차원은 뭘 만들어 볼 수도 없죠. 무한 차원에 존재하는 도형에 관한 문제를 푸는 방법은
    상상으로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물리, 화학 – 물리나 화학에서 다루는 대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들과 아주 커서 한번에 관찰할 수 없는 우주입니다. 수천조분의 1초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내야 할 때도 있고,
    수백억년동안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을 관찰해야 할 때도 있죠. 인간은 이것들을 관찰하기엔 너무 크고, 너무 작으며, 너무 느리고,
    너무 빨리 사라집니다. 볼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상상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술 – 미술은 말이 필요 없이 상상력이 필요하죠. 상상하는 법을 잘 훈련받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는 대로 그리지
    못합니다.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그것을 떠올려야 하고, 떠오른 것을 그대로 화폭에
    담아내야겠죠. 예를 들어, 조각가는 조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어 덩어리 안에 있는 작품을 찾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알아내나요. 상상으로 알아낼 수밖에 없겠죠.

    역사학,
    고고학 – 옛날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알아내나요? 남아있는 자료와 증거들을 바탕으로 상상해내야 합니다.
    기록이 있는 부분은 쉽게 알 수 있지만, 기록이 없는 부분은 상상에 의존해서 밝혀내야 합니다.


    명 –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 없지만 꼭 필요한 무언가를 생각해 내야 합니다. 바퀴는
    이제 너무나 당연하게 어디서나 사용되는 간단한 도구지만, 처음으로 바퀴를 발명한 사람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동그라미’와 그
    동그라미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필요한 무엇을 만들려면, 만들기 전에 그것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아직 물건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루어 지는 일이므로, 상상력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틀릴 수는
    있지만, 최소한 그것이 작동한다는 것을 상상이라도 해 봐야 실제로 만들게 되는 것이죠. 제대로 작동할지 상상조차 안 가는 장치를
    만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상력은 그래서 매우 중요해요. 위에 말하지 않은 분야에서도 상상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Imagine, by John Lennon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 대선, 이후

    다음 대통령으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명박근혜가 그저 개드립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높은 투표율에서 과반 이상 지지로 당선되었으니 민주당은 할말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점은, 경제 정책 관련해서는 적어도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잘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설마 그보다 못할까 싶다.

    복지 관련해서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굶기지 않겠다고 했으니, 차별적 지원이라 하더라도 제대로만 한다면 어떻게든 복지 수혜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교육 정책, 과학기술 정책은 기대할 것이 없다. 문재인 후보에도 별로 기대할 것은 없었지만, 적어도 박근혜 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새누리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디 다음 정권에서는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를 했으면 좋겠다. 이명박 정권에 대해 5년간 해 왔던 것은 딴지 걸기지 비판과 견제가 아니었다.

  • 영문과 졸업 못함

    방송대 영문과 졸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6과목 중 4과목은 통과했는데 2과목에서 F가 나오는 바람에 안타깝게 졸업 불가. 두 과목 모두 58점으로 F를 받아서, 1과목 F였으면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딱 1문제 차이로 졸업이 안된 안타까운 사연이 되었다. 그것도, 4과목 중 3개는 수업도 못 듣고 시험공부도 시험 보는 날 아침에 시작했던 교양 3과목인데 가장 잘 본 세 과목이 되었고, 나머지 3개는 스터디까지 한 전공 과목들인데 결국 2과목이 F가 나왔다.

    내년에 1학년꺼 1과목 듣고 졸업해야겠다.

  • 이번 대선 에필로그


    더보기

    그냥 이런 느낌…

  • 노트북 수리



    원래 보라색이었는데 고장나서 수리받았다. 주문 착오로 흰색을 보내줬는데, 흰색도 맘에 들어서 그냥 흰색으로 해달라고 했다. 보라색 바탕에 검정색 키보드보다 흰색 바탕에 흰색 키보드가 조금 더 예뻐보이는 건 착각일까. 아무튼 이것으로 2년 정도 더 사용해야겠다. 역시 노트북은 LG전자!

  • 투표율

    어느 당이든 선거에서 자기 당의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이 투표율과 관련된 전략으로 가서는 안된다. 투표율이 높다고 걱정하는 어느 정당 관계자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투표율이 높았고, 그 결과 낙선하였다면 그것이 바로 민심이다. 그에 있어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을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투표율이 높건 낮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어 당선될 수 있는 정책과 후보를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 걱정할 일이 따로 있지 투표율이 높은걸 걱정하는가?

  • 투표합시다

    난 하고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