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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이번학기 중간고사 성적이다. 30점 만점.

    현대의서양문화 28

    영어의역사 16

    영미시 22

    고급영문강독 22

    오늘날의프랑스 28

    교육심리학 26

    기말고사가 70점 만점이고, 중간+기말=100점인데, 100점 중 60점 미만은 F이다. 1문제당 2점씩이고 기말에 35문제 출제된다고 한다.

    나의 목표는 F를 1개 이하로 줄이는 거이다.

    6과목, 총 210문제 중에 최소한 몇 개 이상 맞춰야 목표 달성이 보장될까?

    최대한 몇개까지 틀리고도 목표 달성이 가능할까?

    위의 두 수는 같을까? 다를까?

    이런거 할 시간에 시험공부를 더 해야 하는 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

  • 해체

    “자끄 데리다”라는 철학자는 해체주의를 주장하였다.

    근데 난 왜 자꾸 이 아저씨 이름이 “자끄 내리다’로 들려올까.

  • take five

    Dave Brubeck의 명곡 take five이다.

    듣다보면 나른해지는 느낌.

  • 일곱빛깔 니코니코 유성군

    30분짜리 피아노 메들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해서 30분동안 친다.

    자세한 설명은 엔하위키로.

    http://mirror.enha.kr/wiki/%EB%8B%88%EC%BD%94%EB%8B%88%EC%BD%94%20%EC%A1%B0%EA%B3%A1


  • 진검승부

    MC스나이퍼의 “네 자루의 MIC”라는 곡이 있습니다.





    옛 말에,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죠. 요새는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아주 난리가 나죠.


    날에는 칼로 싸웠고, 예전에는 총으로 싸웠지만, 지금은 말로 싸웁니다. 마치, 고대 그리스 철학자중에 진리 탐구보다는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논리만을 개발했던 소피스트들이 생각납니다.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세치 혀로 여러 나라를 오가며 합종연횡을
    주도했던 가객들이 생각납니다. 지금 다시 그런 시대가 돌아왔네요.

    그러다보니 요새 대통령
    선거 한다고 토론회를 하면서 말을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적의 한마디가 칼날처럼 나의 목을 노리고
    들어오면, 받아치기 위해서 한마디 던져야 해요. 준비 안하고 덤비다간 모든 것을 잃습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돌고 돌아 어딘가에 가서 작용합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든,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든, 하나의 말은 세상에 영향을
    주지요. 이젠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발달로 어떤 발언이라도 거의 다 저장되고 재생되어 전세계를 돌아다녀요.

    입으로 내던진 말은 총알이 되어 상대의 심장을 뚫고 지나가, 적을 떡실신 시킵니다.

    나의 한마디는 날카로운 칼과 같습니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는 안전하지만, 일단 뽑히면 무엇이든 상처를 입히고 되돌아 오지요.

    말하기를 자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달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고 했다지만, 할말은 하고 살아야죠. 말하기는 쉬운 일이지만 말하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고, 말한 것을 되돌리기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남들에게 쓸데없이 상처주는 말들을 많이 하고 다녔네요. 더욱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 해커와 화가

    해커와 화가라는 폴 그래이엄의 책이 있다.



    이 책 읽고 감명받은 화가, 해커가 되었다.

  • 비보이 연맹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1127500006

    예전에 한블연이라는 단체가 있었는데, 이번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비보이가 없는 비보이 연맹.

    지금까지 비보이들은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사건으로 박근혜 후보에게는 확실하게 등을 돌렸을 것 같다.

    오랜만에 보는 골방환상곡. “투표”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5441&no=77&weekday=sun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5441&no=78&weekday=sun

  • 100점 받았어요



    딱히 누굴 지지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100점만점에 100점 받았다.

    나중에는 뭔가 “정답”을 맞춰야 한다는 느낌?

    해보고 싶은 사람은 아래로 고고싱


    http://vote.media.daum.net/2012/matchgame/

  • 물리학과 지망생을 위한 조언

    *얼마전 물리학과 지망생이 댓글로 문의해서 이메일로 답변을 해준 적이 있다. 적당히 편집해서 올린다. 나에게 문의한 그 학생이 “나만 알아야 하는데!”하면서 아쉬워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조언을 들었다고 해서 다 합격할 수 있다면, 내 적성은 과학자가 아니라 입시 브로커겠지…

    물리학을 전공한다고 하니, 일단 걱정이 앞서는건 물리를 좋아하는 것과 물리를 잘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거예요. 물론 좋아하는만큼 잘할 수 있지만, 아주 많은 후배들이, 본인은 고등학교 때 물리를 잘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하고서 물리학과에 진학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수업을 듣고 잘 하는 사람은 한 학년에 한명? 정도라는 것이죠. 물론 이건 제가 교수님께 전해들은 것들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거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어요.

    어차피 인성 관련 면접은 다른데서도 많이 알려줄 것이고, 잘 할거라 생각해요. 전공 면접만 몇가지 알려줄게요.

    대체로 물리학과 교수님들은 Brilliant한 학생을 좋아해요. 우리말로 하면 “똘똘하다” 정도 되겠네요. 이건 genius나 smart와는 조금 달라요. 단지 계산이 빠르고, 암기가 좋고, 그런것도 아니고, 대학 물리학 과정을 선행하는 것도 아니예요. 다시 말해서, 물리적 감각이 있는? 정도로 생각해야겠네요.

    예를 들어서, 이런 질문에 대해서 그냥 별 생각없이 대답한 것이 거의 정답인 것들이죠.

    빈 공간에 망치가 하나 떠 있어요. 이 망치의 어디를 밀면 망치가 회전하지 않고 평행이동할까요?

    빈 공간에 도체 구가 하나 있어요. 여기에 +전하를 가까이 가져가면 이 도체 구는 힘을 받을까요 안받을까요? 받으면 어느쪽일까요?

    면접에서 전공 관련된 질문들은 절대로 어렵지 않아요. 단,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보면 당황하고, 결국 말을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끝나겠죠. 하지만 결코 쫄 필요 없어요. 물리적으로 상황을 따져가는 방법을 알면 어떤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어느정도는 이야기하고 나올 수 있어요.

    추천도서로는 “생각하는 물리(=재미있는 물리여행), 폴 휴이트, 루이스 앱스타인”와 “물리가 나를 미치게 해”, “현대물리가 나를 미치게 해” 같은 책을 추천할게요. 본인이 진짜 천재라면 “하늘을 나는 물리의 서커스”라는 책도 있지만, 진짜 천재가 아니라면 함부로 읽지 않는게 좋아요. (들춰보는건 적극 추천.) 교수님들 앞에서 조금 더 아는척을 하고 싶다면 “신화, 마술, 미스테리 속에 물리가 있다”라는 책이나 “알기 쉬운 생활속의 물리”같은 책도 들춰봐요. 물리학과 교양 물리 책이긴 한데, 초끈이론 다룬 책들보다는 더 많이 도움이 될거예요.

    앞에 세 권은 아직 고3이 아니라면 반드시 읽기를 추천할게요. 이번에 수능을 보고 바로 면접을 봐야 한다면, 생각하는 물리나 물리가 나를 미치게 해 중에 한권 정도는 읽고 생각해 보는게 좋을거예요.

    교수님들에게 줘야 하는 인상은 “물리를 잘한다”보다는 “물리에 소질이 있다”는 거예요. 열정도 있어야 하고,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중요하면서 간과하기 쉬운건 소질(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단순히 공식을 많이 알고, 엘러건트 유니버스나 초공간 같은 책을 읽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그런거 말고, 이녀석은 정말 한번 키워보고 싶다. 어디까지 갈지 가르쳐 보고 싶다. 교수님들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그런 학생이 되어야 해요. 슈퍼스타K같은거 보면 그렇잖아요. 실력과 발전가능성 모두를 보는 거죠. 특히 발전가능성이예요.

    어차피 고등학교때 물리를 잘해봐야, 송유근 정도의 실력이 아닌 이상 교수님이 보기엔 전부 다 꼬꼬마 아가들밖에 안되거든요.

    앞에 추천한 책들은 다 문제집인데, 읽고 정답 확인하는 수준으로 끝나면 안되고, 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최대한 생각해보는게 좋아요. 그걸 생각하는 과정이 물리 연구거든요.

    물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럼 어떻게 되는데?”예요. 앞에 나온 망치나 도체구 문제도 있고, 예를 들어 자기장 속에 전선이 있어요.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 어떻게 될까요? 전선은 어디로 갈까요? 왜 그렇게 될까요? 교수님들은 이런 문제를 주고서 말끔히 대답할때까지 끝까지 압박할거예요.

    그래서 고등학교 물리 교과서에 나온 내용은 완전히 숙지해두세요. 사실을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대충 배우고 대학 과정을 뒤적인 것보다, 고등학교 과정이어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고등학교 과정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에 대학 과정을 보는거라면 모를까, 고등학교 과정을 이해 못한 상태에서 대학 물리를 보는건 그냥 … 솔직히 말해 미친짓이죠.

    이게 왜 미친짓이냐면, 면접때 헛소리를 할 수 있거든요.

    면접관으로 들어온 교수님은 고등학교때부터 물리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분들이며, 대학을 나와서 대학원 유학도 다녀오셨고, 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분들이예요. 그것도, 다른 물리학자들과 피와 침을 튀기는 논쟁을 벌이면서 자신의 논리와 이론을 정립한 분들이죠. 즉, 적어도, 누군가 물리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데 헛소리를 하고 있으면 콕 찝어서 너 닥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특히 가장 위험한건 양자역학 부분인데, 고등학생들이 양자역학에 대해서 교양 물리책을 보고 대충 이해한 다음에 면접에 들어와서 헛소리하고 있으면 교수님들은 얘를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하고 계시죠. 귀찮으니 대충 갈궈서 내보낼까, 노력은 가상하니 점수를 더 줄까, 헛소리했으니 깎을까. 물론 대학 수준의 이야기를 하더라도 정확히 이해하고 정확히 설명한다면 아주 좋아요.

    무슨 얘긴지 알겠죠? 수준은 고등학교 수준이든 대학교 수준이든 상관 없어요. 다만, 자신이 말하고 있는 용어와 이론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돼요. 정확히 말할수만 있다면야 대학 수준을 이야기하는게 도움이 되죠. 하지만 그게 안되면, 고등학교 수준에서라도 정확히 제대로 이해하는게 더 중요해요.

    그리고 물리학자를 꿈꾸는 물리학과 지망생은 내가 보기엔, 그리 많지 않다.(그러나 물리학과 경쟁률이 낮다는 뜻은 아님.)

  • 평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1271142371&code=910110

    박근혜 펀드의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갔다고 한다. 모금자 수는 5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치자. 단순히 계산하면 한사람당 200만원씩 낸 셈이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2833926599729984&SCD=DA32&DCD=A01503

    새 보도에 따르면 180억원을 넘었고 8천명이 냈다고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에 따르면 대부분 1만원에서 10만원을 냈다고 한다. 뭐 물론 그렇겠지. 4천명이 10만원을 냈다고 치자. 4억원이다.

    그럼 나머지 1000명이 96억원을 낸 것이다. 1사람당 960만원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0271616441

    문재인 펀드는 200억원을 모으는데 35000명 정도가 돈을 냈다. 한사람당 평균 57만원정도 낸 셈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80%인 28000명이 10만원씩 냈다고 치자. 그럼 28억원이다. 그럼 나머지 7000명이 172억원을 낸 셈이므로 이 사람들은 245만원 정도를 낸 것이다.

    만약 새누리당처럼 1사람당 1000만원씩 낸 사람이 1000명이 있다고 치면, 이 사람들만으로 100억원이 찬다. 그럼 나머지 100억원을 34000명이 나눠 내는 것이므로 한사람당 30만원정도 낸 것이 된다.

    아무튼. 평균 200만원 낸 집단과 평균 57만원 낸 집단중 어느 쪽이 부자에 더 “가까운”지는 너무나 자명하여 증명할 필요가 없다.

    물론 박근혜펀드는 연이율 3.10%이고 문재인펀드는 연이율 3.09%이기 때문에 고수익을 노리고 박근혜펀드에 투자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문재인펀드는 10월 22일에 출시되었고 박근혜펀드는 11월 24일에 출시되었다. 약 1개월의 시차가 있는데, 그 1개월에 대한 이자는 200억원에 대하여 5천만원정도 된다. 즉, 나중에 돌려받을 때 문재인펀드가 이자를 5천만원 더 내야 한다는 뜻이다. 1개월동안 투자해서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하면 문재인펀드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문재인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박근혜펀드에 투자할 돈이 없을 것이다.

    여튼, 2월 말쯤에 돌려받는다고 하니, 대략 4개월 정도 투자한 것이고, 1000만원을 투자했으면 연이율 3%일때 1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자소득세 15%정도를 떼고 나면 손에 들어오는 수익은 9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 될 것이다. 100만원 투자했으면 9천원, 10만원 투자했으면 900원이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005/e2010053118050393120.htm

    그러나, 설마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나 15%이하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해서 그 돈을 떼어먹을 사람은 없겠지. 부도확률 0%인 투자라면, 내 생각엔 눈먼돈으로 그냥 퍼부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그나저나 그래서, 그 “간혹”있는 고액 투자자는 누구실까. 그 고액투자자 서너명이 200억원을 대줄 수 있으면 나머지 8천명은 없어도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