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토탈리콜

    어째서 제목이 “전액 환불”인가 하는가 궁금하게 만든 그 영화.

    내가 아는 나는 과연 나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했다. 그래서 뭐.

    허공에 표시된 공중 도시와 뒤얽힌 엘리베이터가 맘에 들었다.

    지구를 관통하는 터널이 17분밖에 안 걸린다니, 그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코어”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 묘사를 하고 있는데, 지구 중심을 지나갈 때 중력 반전이 일어나서 위아래가 바뀌게 된다.

    옥의 티 추가 – 자유낙하하는 엘리베이터에서는 중력이 얼마인가에 관계 없이 그 내부는 무중력 상태가 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가 없어도 상관 없다.) 그러므로 책을 잘 읽다가 무중력 상태가 되어 책이 살살 떠오르는 부분은 묘사가 틀렸다.

  • 일본의 계산

    일본이 독도 문제를 놓고 한국과 다투는 데에는 여러가지 계산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독도 자체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 역사적 의미, 경제적 의미도 있다. 여기에 일본 정치권에서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효과가 없어 보이는 억지인데도 계속해서 물고 늘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서, 내부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하여 외부의 공통의 적을 하나 만들면 국민들은 단합하게 마련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임진왜란때에도 일본은 내부의 혼란을 외부로 돌려서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전쟁의 결과만 놓고 보면 일본이 패배한 싸움이지만, 일본은 그 덕분에 내부의 혼란을 잠재웠으므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해야 할까. (이 문장을 일본인이 본다면 알지도 못하면서 헛소리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마찬가지로 현재 일본 국내에 잠재되어 있는 여러 문제들을 독도 문제로 돌려서 해소하려는 속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앞서 얘기한, 이미 겉으로 드러난 의도들도 마찬가지고.

    이 얘기가 뒷북일지도 모르겠다.

  • 윈도우즈8에 기대하는 것



    조금 전 윈도우즈7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이건 분명 MS 오피스에 대한 업데이트인데, 적용하려면 컴퓨터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응용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서 시스템 전체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운영체제의 설계가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MS 오피스의 기능에 굳이 커널을 건드릴만한 것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MS 오피스의 성능을 위해서 운영체제에서 뭔가 특별한 API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MS의 개발자들도 나름 굉장한 실력자들일텐데 어쩌다가 이런걸 만들었나 모르겠다.

    윈도우즈의 다음 버전에서는 이런 것들이 개선될까?

    하지만…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1119115550

    개선했다고 하는게 이모양이니 별로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운영체제의 중요 파일을 바꾸기 위해 재시작 한다면 납득할 수 있지만, 오피스처럼 분명히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업데이트인데도 재시작 하는 것은 설계를 잘못했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 암흑신화/공자암흑전

    암흑신화

    일본의 신화, 요괴 이야기, 각종 전설, 그런것들을 잘 이어서 만든 만화다.

    일본 만화 중에서는 고전에 속하는 듯 싶다.

    그림체는 매우 고전적이고, 이야기는 재미있는 편이다.

    공자암흑전.

    앞에 이야기한 암흑신화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이랄까. 중국의 그 유명한 공자님이 주요 인물로 나온다.

    중국 신화와 일본 신화를 잘 짜집기 하였다.

  •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위키미디어 공용.

    광복절이니까, 대한독립만세.

    애국과 매국은 1글자 차이. 매우 애매하다. 애국합시다.



  • 다세계해석

    백업용.


    오늘도 뜬금없이 어려운 얘기를 하나 던져봅니다. 우리 우주는 하나가 아닐지도 몰라요.

    휴 에버렛과 브라이스 드위트라는 물리학자가 제창한 “다세계 해석”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에 따르면, 우리 우주는 그 순간순간 서로 다른 우주로 갈라져 나갑니다.

    상상하기는 어려운데, 그냥 옛날에 이휘재가 했었던 “인생극장”의 우주적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래, 결심했어!” 이거 한마디면 뭐든지 이루어지죠.

    imag2es.jpg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주는 어느 하나를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고, 우리가 관찰하는 우주도 하나밖에 없죠. 그러니 “우주”라는 말과 “우리 우주”라는 말이 같은 뜻이 됩니다. 하지만 다세계 해석에서는 그딴거 없습니다. 우리가 뭔가를 결심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치면, 우리가 어떤 겻을 결심하든지 둘 다 일어납니다. 단, 내가 경험하는 우주는 내가 선택한 그 상황이 일어나는 우주일 뿐이죠.

    이렇게 어느 하나를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해석을 “코펜하겐 해석”이라고 합니다. 관찰되지 않은 우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능성의 세계이고, 그 가능성이 있는 한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일도 일어납니다.) 일단 한번 관찰되면 그것으로 사실이 고정되고, 과거가 고정되고, 바뀌지 않는 역사가 됩니다. 이것이 코펜하겐 해석이죠. – 물리학자들이 코펜하겐에 모여서 결론지은 것이라 그렇게 부릅니다.

    하지만 다세계 해석은 우리가 관찰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머지 가능성들도 여전히 가능성의 세계로 존재하고, 어딘가에서는 실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THE_ONE_POSTER.jpg

    이연걸 주연의 “더 원”

    쉽게 말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가 아닌, 우리 우주에서 갈라져나간 어떤 우주에서는 나치가 지구를 정복했을 수도 있고, 아기공룡 둘리가 빙하타고 내려왔을수도 있고,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에겐 여자친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다세계 해석이 좋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가 그 우주로 넘어갈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우주를 우리가 원하는 그 우주로 만들 수는 있죠. 선택의 문제니까요.

    물론 이 다세계 해석에도 비판은 존재합니다. 일단 우주가 너무 많다는 것이 있어요. 어차피 우리 사는 우주는 하나인데 뭐하러 그렇게 많은(심지어 무한히 많은) 우주를 가정해야 하느냐는 것이죠. 자연이 그렇게 낭비를 일삼는 된장녀일리가 없다 뭐 그런 비판입니다.

    둘째로는 어차피 볼 수도 없는 우주인데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그런 다른 우주를 가정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고도 믿지 않는데,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은 종교나 다름 없으니까요.

    하지만 흥미롭지 않나요? 또다른 우주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 주장이 헛소리는 절대 안할 것 같은 물리학자들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말이죠. 참고로 이 다세계 해석은 헛소리나 망상이 아니라 당당한 물리학 이론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해석해도 우리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거든요. 우주가 너무 많긴 하지만, 뭐 어때요. 우리 우주가 바뀌진 않잖아요.

  • 국가인권위원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5755997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현병철 아저씨로 결정되었다.

    “혹독했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권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금이 가지 않았을지 염려스럽고 인권위 직원들의 자긍심에 상처가 남지 않았을까 걱정스러웠다”

    라고 말했다는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8132157545&code=940202

    내가 보기엔 이 아저씨가 연임되었다는 것 그 자체로 인권위 직원들의 자긍심에 상처가 난 것 같은데…

  • 영어공부

    고수민님의 뉴욕에서 의사하기 블로그.

    http://ko.usmlelibrary.com/




    study_english_with_nymd_2008111501.pdf

    영어공부법 파일.

  • 영혼

    예전에 강남에 아파트 한채 사고 싶다고 하면서 친구와 이런 대화를 했었다.

    “신장같은거 팔면 살 수 있지 않을까?”

    “니 영혼을 팔아도 못사”

  • 8은 몇개인가


    http://news.zum.com/articles/2829610

    구글 입사 문제중에 1에서 10000까지 8이 몇개 나오는지 세보라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나의 해법.

    a=0

    for i in range(10000):

    n=i+1

    while(n>0):

    a+=int(((n+2)%10)==0)

    n/=10

    print(a)

    몇자 더 줄인 버전.

    a=0

    i=10000

    while(i>0):

    while(n>0):

    a+=int((n%10)==8)

    n/=10

    i-=1

    print(a)

    증명.

    1. (n%10)은 n을 10으로 나눈 나머지이다.

    2. (n%10)이 8인 경우 (n%10)==8은 True이다.

    3. (n%10)이 8이 아닌 경우 (n%10)==8은 False이다.

    4. Python에서 int(True)는 1이다.

    5. Python에서 int(False)는 0이다.

    6. a+=x는 a에 a+x를 대응시킨다.

    7. 1~6에 의해, a+=int((n%10)==8)이 실행되면, n의 1의 자리에 있는 수가 8이면 a는 1만큼 커지고, 8이 아니면 변하지 않는다.

    8. n/=10은 n에 n을10으로 나눈 몫을 대응시킨다. 이때, n과 10이 모두 int형이면 나머지는 버려진다.

    9. while(n>0)은 n이 0보다 커야 수행되고 0이거나 0보다 작으면 수행되지 않는다.

    10. 가장 마지막으로 수행되는 경우는 n이 한자리 수이고, 이후에 n/=10을 수행하면 n=0이 되어 있다.

    11. 따라서 while(n>0)구문이 수행되고 나면 a는 n에 있는 8의 수만큼 증가한다.

    12. 따라서 while(i>0)구문이 수행되면 1부터 10000사이에 있는 각 정수들이 가지고 있는 8의 수를 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