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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를 아십니까?

    고전명작만화 “슬램덩크”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 짤방생략 –

    우리나라에도 뭐 그런 분들은 많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분이 뭣도 모르면… 곤란하죠.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어요. 나는 내 꿈을 과연 언제 포기할까?


    제 40~50대의 연배에 들어선 분들을 보면 꿈을 이룬 사람도 있고,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네요. 또, 꿈을 이룬 사람들 중에는
    새로운 꿈을 찾은 사람도 있고 그냥 그러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마찬가지로,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 중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음을
    확정짓고 다른 길을 찾는 사람도 있고, 아직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여전히 열심인 사람도 있죠.

    나는 나의 꿈을 언제 포기하게 될까요? 사실 포기하는건 매우 쉬워요. 그냥 포기하면 되거든요. 반대로, 그걸 이루기는 매우 어렵죠. 심지어, 어쩌다보니 쉽게 이룬 꿈은 꿈 같지도 않을 정도니까요.

    꿈을 이루기 위한 퀘스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네요. 그럼? 다시 도전해 봐야죠. 또 실패했다면? 또 도전해요.

    언제 꿈을 포기할까요?


    이 꿈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이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포기하면 될까요. 그렇다면 죽은 사람을 살려낸다거나,
    엎지른 물을 다시 담는다거나 하는, 불가능한 목표들만을 포기해야 할까요.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다고
    했지만 비행기를 만들고 로켓을 만들어서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성공시켰죠. 누군가 너의 꿈은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말해도, 나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럼 꿈은 포기되지 않아요.

    그럼 죽기 전에나 포기할 수 있을까요.
    한 30분쯤 후에 죽는다고 하면, 그때는 포기하고 유언이나 남겨야겠네요. 그런 경우에는 내가 노력한 것들은 허무한 것일까요?
    이루지 못한 꿈들은 인생의 낭비에 불과했을까요? 타인에게 의미를 남기지 못한 노력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인가요? – 저는 이
    질문들에 답은 제시하지 않습니다. 나름의 답은 있지만 독자들의 답은 아닐거예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의 사례는 많아요. 전설에 의하면, 에디슨은 999번 실패한 끝에 1000번째 시도에서 전구를 만들었다고 하죠. 과연
    1000번째에도 실패했다면 에디슨은 1001번 째의 시도를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에디슨이라면 아마 했을 거예요. 한 10만번
    했는데 다 실패했고 그러다 에디슨이 늙어서 죽었다고 하면, 에디슨의 그 노력은 어떤 의미일까요.


    디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하죠. “난 999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전구를 만들 수 없는 999가지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라고.
    그렇게 10만번 실패해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에디슨이라면 아마 똑같은 얘기를 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 또한 집념의
    사나이, 포기를 모르는 남자였으니까요.

    절대로 아무것도 포기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예요. 하지만 남의 이야기를 듣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예요.

    포기는 오직

    자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생강빵

    HTC Desire 전화기를 안드로이드 생강빵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HTC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개발자용으로 공개한 놈을 설치했다.

    방송대 앱 U.KNOU+가 안드로이드 생강빵 이후의 버전을 요구하는 바람에 안드로이드 얼린 요구르트(…) 버전을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쓰고 있었지만 그냥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몇가지 좋아진 점도 있긴 한데, 사양이 뒤떨어져서 그런가 반응이 약간 느려진 느낌이다.

  • 일당 3000만원짜리 알바


    http://news.hankyung.com/201106/2011060746751.html?ch=news

    나도 좀 해보자.


    더보기


    -추가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171563


    전두환씨를 노역장으로!

  • 이항분산

    주사위를 던져보자. 1~6까지 나올 확률은 같을 것이다.

    주사위 2개를 던져보자. 그래서 그 합을 살펴보자. 그럼 2~12까지 나오는데, 36가지 경우의 수가 있고, 그중 더해서 7이 되는 경우의 수가 가장 많다. (1+6~6+1까지, 6종.)

    주사위 n개를 던져보면, 주사위 n개의 합은 n과 6n사이에 있는, 그 합을 만드는 경우의 수는 3n또는 3n+1정도에서 가장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온다. 왜냐하면 주사위 1개를 던질 때 나오는 평균적인 기대값이 3.5이고, n개를 던지면 3.5*n이 되니까.

    멀리도 안 가고, 고등학교 통계에서 배우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걸 “기사”로 써서 “보도”하는 기자가 있다.


    http://n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365486&url=n


    로또에서 나오는 당첨 번호들의 합을 고려할 때, 최소 숫자가 1~6까지 더한 것이므로 21이고, 최대는 40~45이므로 255인데, 그 중간은 140 또는 141쯤 된다. 당연히 140을 전후한 구간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이건 오히려 140을 전후한 구간이 아닌 다른 구간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나올 경우 조작을 의심해야 하는 매우 당연한 사실이다.

    당첨 번호의 “합”으로 당첨되는 복권이 아닌 한, 이 이야기는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데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내용이다. 당첨번호들의 합이 140에 아무리 가까워도, 1,2,3,4,5,6을 찍든 다른 번호 6개를 찍든, 각 번호의 당첨 확률은 모두 같다.

    수학을 배워서 어디다 쓰냐고 묻지 마시라. 이게 다 수학인데 아직도 속는가?

  • de-

    devastate: 한 지역을 완전히 파괴하다. (사람에게) 완전히 망가뜨리다. 충격을 주다.

    destruct: 자폭하다.

    deconstruct: 해체하다. (해체하는 대상이 철학적 대상인 경우에 사용.)



    [각주:

    1

    ]



    detonate:폭발하다. 폭파시키다.

    demolish: 철거하다. 무너뜨리다.

    deteriorate: 악화되다. 나빠지다. (처음 보면 발음하기 난감해 보이는 단어. [디티!뤼오뤠이트]처럼 발음하면 된다.)

    diminish: 줄어들다. (나는 이놈이 decline과 비슷한 단어라서 철자를 deminish로 잘못 알고 있었다.)

    1. Tremulous에 보면, 건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 “decon”하는데, 이것은 construct의 반대 개념으로 Deconstruct를 사용하면서 나온 용어이다. 그런데, 그러고보면 Tremulous도 꽤 [철학적]인 게임이라는 것인가.

      [본문으로]

  • 사후피임약

    요즘들어 뉴스 보고 글 쓰는 비중이 많아 지는 것 같은데, 딱히 물리학 문제를 손대고 있는 것이 없고 손댈만한 시간도 없다보니 쉽게쉽게 글 쓰는 시간이라 그렇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241&oid=022&aid=0002407866

    사후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논란이 많다.

    기사를 보면, 일반의약품 전환을 찬성하는 쪽은 “원치않는 임신의 감소”를 주장하고 있고, 반대하는 쪽은 “원치않는 임신의 증가”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 두 주장은 모순이다.

    즉, 사후피임약을 일반의약품을 전환하게 되면 “원치않는 임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찬성하는 쪽이 있고. “원치않는 임신이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반대하는 쪽이 있다. 둘 다 사실이라면, 두 주장은 다른 통계와 다른 근거로 뒷받침되는 진술이며, 그럼 두 진영이 만나서 가위바위보를 하든 합의하는 통계치를 들고 오든 해서 하나로 결정을 봐야 한다.

    성병의 확대랑 관련해서는, 반대하는 쪽의 주장이 그럴듯하다. 콘돔 대신 사후피임약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장 자체가 편견인 것이, 남자들이 언제나 콘돔을 쓰기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교육과 문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분별한 성문화 조장은 때늦은 주장인데, 나는 우리나라에 그들이 걱정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수준의 무분별한 성문화가 충분히 조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용시 여성의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사실이므로 사전피임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이룩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어차피 할 사람들은 하고, 살 사람들은 사고, 저지를 사람들은 저지르기 때문이다. 음성적으로 만들어서 “범죄자”를 양산하느니 양지로 드러내고 “관리”와 “계도”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 Bahama mama

    Everybody shufflin’!!

    원조 셔플댄스

  • 지방에서 명문대 가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14/2012061400084.html

    여전히 “명문대” 프레임에 젖어있는 보도.

    지역 불균형 성장을 해소하려면 서울 이외의 지역에 있는 좋은 대학을 많이 키워내야 할텐데, 지금과 같은 구도에서는 계속해서 서울과 수도권만 성장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 서울도 살기 힘들어지고 그 외의 지역도 살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더욱 악화된다.

  • 월권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61308400516963

    박원순 시장이 북한 인권 관련 사업을 펼치는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비난했다.

    그런데, 사실 어떤 사업을 하든지 그건 시장의 권한이다. 만약 그런 방침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시민들이 나서서 비난하거나, 시 의회의 의원들이 비판하는 것이 맞다.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의 어떤 방침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월권이다. 그런식이라면 같은 급의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도 비난받을 소지가 많다.

    이 경우에는 비난하고 나설 것이 아니라, “협조요청”을 통해서 박원순 시장이 정책을 바꾸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그것도 시의회 의원들이 말하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시정 질문 등에서 새누리당 소속 시 의원들이 박원순 시장을 갈궈줄 것이니 국회의원이 나서서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지금은 지방자치가 거의 확립되어 가는 시대니까.

    그리고 그런 단체들이 지원받기를 바란다면 국가 차원에서, 가령 통일부라든가 하는 곳에서 지원하면 될 일이다. 광역시 수준에서 지원한다고 하면, 과연 시민들이 자기가 낸 세금이 북한 인권에 들어가기를 원할까 서울시 개선에 들어가기를 원할까?

  • 해상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0&aid=0002342501

    동아일보에서 애플의 신형 맥북프로를 소개하면서 1920×1080해상도에서 동아닷컴 홈페이지가 화면에 가득 찬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럴리 없다. 만약 그렇게 되어있다면 지금 대다수를 차지하는 1024×768해상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엄청난 불만을 토로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하는 실제 1920×1200해상도의 화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