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개판

  • 이명박, 신의 위치를 넘보는가?

    이 글은 정치도 아니고 종교도 아니여…-_-;

    이명박 후보는 최근 엄청나게 많은 안티의 폭풍우를 견뎌내고 있다. 아마 내가 언급하지 않더라도 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에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거센 역풍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면, 그냥 앞으로는 신이라고 불러줘야 할 것 같다.

    뭐, 이쯤 되면, 개나 소나 신 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거지.

    자, 우리의 목숨과 운명을 걸고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스릴넘치는 스페셜 막장 폭소 대작전 개그 캐안습 시트콤 “뉴스데스크” 시즌 2, 2007년 12월 19일 저녁에 개봉한다.



    [각주:

    1

    ]



    주연이 누가 되는지는 19일날 낮에 투표로 정하기로 했다.

    덧붙임 : 앞으로 신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 링크를 꼭 참고하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hozo_chun/130028110792

    1. 시즌2인 이유는, 시즌1은 노무현이 주연이었다.

      [본문으로]

  • 이기적 정치인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생각이, 정치가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환경이 변했을 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대로 죽어버리고, 죽은 개체는 후손을 남기지 못한다는 진화의 법칙이 정치권에도 적용되는 느낌이다. (느낌이다!)

    가령, 한나라당은 한갈래로 쭉 잘 해오다가 지난번 대선때 이회창이 빠져나갔고, 이번에 박근혜쪽이 빠져나갔다. 즉, 1개의 속 내에서도 종이 여러개로 갈린다는 느낌일까나.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래저래 싸우긴 했어도 한갈래였다. (심지어 갈라졌다가도 합쳤었다)

    물론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과가 다르긴 하다. (라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서 거기같지만, 그렇게 따지면 모든 동물은 거기서 거기니까.)

    그러나 요새 공천 심사 과정에서 싸우다가 둘로 나눠졌다.

    지난번 대선때 생긴 창조한국당도 있었고.

    민주노동당 역시 두쪽으로 나눠졌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유능한 정치인(=유전자)이 정당(=개체)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서의 제목을 패러디하여, 이 글의 제목을 이기적 정치인으로 지어보았다.

  • 내가 이명박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 아버지는 공무원이다. 과천에서 근무하신다.

    그런데, 오늘 이명박이 아침에 회의한다고 해서 우리 아버지는 새벽 4시에 출근하셨다.

    덩달아 아버지 태워다 주시느라 어머니도 새벽 3시에 일어나셨다.

    물론, 공무원이 철밥통이고 짤릴 걱정 없고 연금 덕분에 노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건 알고 있다. 그만큼 프로정신도 필요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도 필요하지.

    그러나, 그거 받아먹기 전에 과로사 하라는 것인가?

    머슴이 한시간 일찍 일어나면 주인은 한시간 편하다지요. 그럼, 그 머슴은 사람이 아닌거야?

    이명박보고 전두환이라고 부를수도 없고



    [각주:

    1

    ]



    …이거 참 난감한 노릇이다.

    1. 영광으로 알아들을테니 -_-;

      [본문으로]

  • 잡설

    1.

    옛날에는 교회가 세금을 걷었는데, 요새는 교회가 세금을 낼까 말까로 고민하는 세상이 되었다.

    2.

    교회가 좋은일에 썼다는 헌금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 때문인 것 같다.

    3.

    맨날 회개하라고 외치면서 정작 그들은 회계할줄 모른다.

    4.

    농담인거 아시죠?

  • 7번째 만남, 그리고 운명적 만남이란

    전에 얘기했지만, 난 최근 도나 기나 사람을 공부하고 있다는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를 세고 있다. 기독교도 세보려고 했으나 대학 다니면서 이미 20번 넘게 싸웠던지라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어느 단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들이 나를 보면 계속 붙잡고 있는 패턴을 파악해 보았다.

    일단, 흑석동 학교 앞에서 세번, 혜화동 대학로 앞에서 두번, 그리고 오늘 이수역에서 한번, 총 여섯번이다.

    아니, 일곱번이다. 예전에 을지로 2가에서 한번 만났었다.

    말하는 방식은 “말씀드릴게 있어서”로 시작하고, “저희는 사람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로 이어지거나 “우주의 가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로 넘어간다. 무슨얘기인가 진지하게 들어보면 전부 같은 레퍼토리다.

    단계 1. 세상에는 사계절이 있고, 씨를 뿌리는 계절, 싹이 자라나는 계절,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 있다.

    단계 2. 우주에도 사계절이 있다.

    단계 3. 이제 우주의 가을이 오는 시기이다. 이것은 무슨무슨 책에 의해 누구누구가 계산한 결과로 신빙성이 있다.

    단계 4. 가을의 시기는 누구나 결실을 얻어야 하며 그 결실을 얻을 준비를 해야 한다.

    단계 5. 그 준비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제사를 크게 올려서 지난 조상들의 업보를 씻어내야 한다. 그것이 너와 너의 자손을 번창하게 하고 부모와 조상이 저승에서도 잘되도록 하는 길이다.

    단계 6. 모든 사람이 이렇게 하면 모든 사람의 운이 다 잘 풀리겠지만, 모든 사람을 그렇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인연이 닿는 사람에게만, 운이 트는 사람에게만 전해주고 있다.

    단계 7. 따라서 우리가 말을 걸게 된 당신은 선택받은 사람이다.

    단계 8. 전혀 어렵지 않다. 우리는 실비만 받고 제사를 올려주고 있다.

    그리고 단계 5부터 8까지 무한반복이다.

    이쯤되면 내가 얼마나 그 사람들을 자주 만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번 8번째 만남때는 위의 8가지 단계를 쭉 읊어주고 내가 잘못 암기한 부분이 있는지 검증받을 차례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어쨌든 그 사람들이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사람들은 내가 “당신이 7번째예요”라고 말하면 “그건 인연이 되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라고 대답하지만, 내 생각에 그 사람들이 사람을 보는 관상법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관상법에 의하면 운이 트고 기가 센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인연이 닿아서 그런게 아니라, 누구든 그 관상법에 의해 사람을 고르면 나를 고르게 될 것이다. 물론 나만 고르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고르게 될 텐데, 그 사람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로부터 여러번 “인연”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럼 “어? 정말 인연인가? 이건 운명일까?”라고 생각하며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 C라는 사람, D라는 사람에게 전혀 다른 장소와 전혀 다른 시간에 똑같은 얘기를 듣는다면 그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 사람을 고른다면 B, C, D가 전혀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A에 대해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도 그들은 A라는 사람에게 같은 얘기를 해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만들어진 운명이다. 물론 이런 얘기들을 해주고 다니는 B, C, D가 이러한 의도를 갖고서 사람을 고른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순수한 의도와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 그 종교의 창시자 쪽이 이런 사실을 배우거나 깨닫고 이렇게 지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사람을 공부하는 사람, 5번째 만남

    난 대학로에 오락실이 있어 거기를 자주 가는 편이다.

    오늘도 열심히 오락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돌아오는데, 지하철 역 앞에서 누군가 나를 부른다. “저기요, 저는 사람을 공부하는 사람인데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전제조건

    1. 남자다.

    단 하나의 편견으로 일단 마음의 장벽(AT-Field)을 펼치긴 했지만, 어차피 나는 이런 종류의 얘기는 진지하게 맞받아쳐주는 사람이므로

    “좋은 인연이 될 것 같아서, 잠시만 시간을 내셔서 …”

    뭐, 뻔한 레퍼토리라 -_-; 그래서, 나름 진지한척하면서 장난삼아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

    “호흡이 뭔지는 아시죠? 숨을 들이쉬고 내뱉는 것입니다. 제가 벌써 숨쉰지 25년째인데, 이제 조금씩 세상의 공기 맛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25년이나 숨을 쉬었더니 좋은 공기와 나쁜 공기가 무슨 맛인지 알것 같고, 어떤 사람이 내쉬는 숨이 좋은 공기인지 나쁜 공기인지 판단할 것 같네요. 그쪽도 숨 오래 쉬셨죠? 얼마나 숨쉬어봤어요?”

    “아…그러세요. 저도 한 20년 조금 넘게 숨쉬었는데요”

    난 이 시점에서 이 사람이 그다지 공부가 깊지 않음을 알았다. 왜냐하면 내 말의 요지는 “난 25살인데 넌 몇살이냐?

    “를 굉장히 우회적으로 얘기한 건데 그다지 파악을 못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여, 더욱 질러주었다.

    “사람에 대해 공부한다고 하셨으면, 노자나 장자는 읽어보셨나요? 성경은? 논어, 맹자는? 소크라테스는 보셨어요? 피타고라스는 아시나요?”

    “하나도 안 읽어봤는데요”

    “그럼 지금 공부하는 책은 뭔가요?”

    “그냥 뭐…지침서 같은건데요”

    “그럼 그 책은 100년 넘었나요?”

    “아니요…”

    물론, 난 여기서 책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언제 쓰여졌느냐 하는 아주 사변적인 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통 사람을 공부한다고 하면, 지난 수천년간 다른 사람들이 괜찮다고 인정한 책들을 공부하는게 더 낫지 않겠어요? 최소한, 그 책이 정말 진리를 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다 괜찮다고 하는데는 뭔가 있지 않을까요?”

    “네, 뭐, 그렇겠죠”

    “좋아요, 그럼 지금까지 책은 몇권이나 읽어봤어요? 한 1000권은 읽으셨나요?”

    슬슬 내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사실 나도 요새 정신적으로 피폐해진터라 좀 막장이다.

    “한 그정도는 읽었겠죠”

    “그럼 그중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이 뭔가요?”

    “삼국지요”

    “그럼 그 책에서 뭘 배우셨나요?”

    “의리…일까요?”

    “의리는 삼국지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그건 나관중이 유비를 부각시키느라 삼국지가 그렇게 쓰여진 것이죠. 사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그저 세상과 타협한 사람들이예요. 누구든지 세상과 타협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죠. 그럼, 사람공부를 한다고 하셨으면, 얼마나 공부하셨어요?”

    “저는 이제 초입이라 6개월 조금 안됐어요”

    허허허…이제 겨우 6개월 공부한 사람을 길거리로 내보내다니. 이쪽도 막장이구먼.

    “그럼, 스승님께 가셔서 제 얘기를 한번 물어보세요. 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그게 제가 요점을 잘 모르겠는데요…”

    뭐, 그래서 대강 25년간 숨쉬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parapharase해주고 인사하고 왔다.

    이 얘기를 왜 쓰느냐.

    사람 공부한다는 사람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더라. 사람을 공부한다면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시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주의 가을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운을 타서 잘 준비해야 사람이 잘 된다고 말한다. 이게 무슨 궤변일까. 힘든 일일 뿐이다.

  • 당신의 마음을 거울과 같이 -_-;

    이런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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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저 손은 내 손이다. (약손은 아님)

    이미 불로불사라는 개념이 등장한 대목(첫 부분)에서부터 막장인 단체라는 점에 주목하자.

    뭐하는데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두뇌가 깨끗이 씻겨 내려가고 새로운 개념이 탑재되어 나오는 곳이라는 정도는 알것 같다.

  • 정치 BL등장

    BL은 블로그의 약자가 아니다. 뜻이 궁금한 사람들은 알아서 찾아보시고.

    발단은 아래의 기사다.


    이명박 “만나자” vs 이회창 “싫다” 잠적

    [뷰스앤뉴스] 2007년 11월 03일(토) 오전 11:58 가 가| 이메일| 프린트

    昌측 “이명박 이중플레이. 대선출마 결심 확실히 굳혀”

    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2일 오후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지방으로 잠적했다. 3일 현재 지방의 한 친척집에 머물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

    일각에서는 이 전총재가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으나, 측근들은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측의 출마 저지 공세를 피하기 위해 지방으로 갔다는 게 정설이다.


    제로 이명박 후보는 2일 오전 임태희 비서실장을 서울 남대문 이회창 사무실의 이흥주 특보에게 보내 “이방호 당 사무총장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은 내 뜻이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이 사무총장의 ‘대선자금 유용’ 의혹 제기에 이 전총재가 격노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긴급 진화에 나선 셈.

    이 후보는 또 임 실장을 통해 “이 전 총재를 오늘 저녁이라도 뵙고 싶다”고 했으나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지방 일정이 있다”며 이 후보의 면담 제안을 일축했고, 실제로 이날 오후 이 전총재는 부인과 함께
    서울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 모처로 사라졌다.

    이에 앞서 이 전총재 측근들은 이 전총재를 자택으로 찾아가 자체적으로 외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 전총재 지지율이 계속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이 전총재는 출마 결심을 최종으로 굳힌 뒤 이명박 후보측이 원로 등을 동원해 출마 저지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판단, 지방행을 택한 게 아니냐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 전총재 측근들은 한결같이 이명박 후보의 ‘대선자금 유용’ 발언 해명 및 회동 제안에 대해 “전형적 이중플레이”라며 “이 전총재가 오는 8일 예정된 대선출마 선언전 이명박 후보를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 전총재는 당초 예정대로 7일 한나라당 탈당, 8일 대선출마 선언후 곧바로 16개 시도를 돌면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연말 대선은 대혼전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 박태견 기자 (tgpark@viewsnnews.com)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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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의 내공이 60갑자를 넘었다.

    그런데 여기에 이를 압도하는 포스로 웹을 휘젓는 사람(누군지는 모름)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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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만화버전이다.

    정상 계열의 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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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뿜었음

    웃었음

  • 대도무문은 뒷얘기 안나오나?

    10년쯤 전에, 대도무문이라는 무협소설을 읽은적이 있다. 대략 한국의 현대 정치사를 패러디해서 노태우-김영삼의 정권 이양 과정을 적었던 것 같다.

    일단 갑자기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울러 그 뒷얘기가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고 본다.

    정파 무림은 3조각으로 됐고(MB, 근혜, 창), 사파 무림은 원래 2조각(민노당, 사회당)이었으나 민노당이 쪼개지면서 3조각으로 됐고, 변방에서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고 있으니(창조한국당, 공화당) 새로운 난세가 시작되었다.

    재밌을 것 같다.

  • 이번엔 CCC다

    나는 참 얼굴에 여러가지 좋은 기운들이 보이는 사람인가보다. 오늘은 용산역에서 교회에 다니라고 권유하는 아저씨를 봤다. 2인 1조로 다니는데, 그중 한명만 내게 말을 걸었다.

    CCC에서 나온 뭔가 선교지를 내밀더니

    “예수님 믿으시라고…”로 시작하는 무슨 얘기를 했다. 굳이 듣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굳이 하겠다고 주장하여 굳이 하고싶으면 해보라고 얘기했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지상에 내려보내…”로 시작해서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으로 절정에 달하고, “사흘후 예수님은 다시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가셨다”로 끝나는 얘기였다. 그리고 어쨌든 진정한 삶은 예수님을 믿어야 된다고 한다. 게다가 무려 이 책자는 영한대역본이다.

    어쨌든 이 레파토리는 십자가가 아니라 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은 얘기다. 누군 뭐 몰라서 안믿나. -_-;

    아마 그 사람 인생에서 신보고 싸가지없는 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내가 최초일걸. 그리고 지옥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는 사람도 내가 최초였을 걸.

    어쨌거나 아무리 선행을 한 사람도, 아무리 업적이 많은 사람도 예수를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난 아주 많은 선행을 하고 아주 많은 업적을 쌓은 다음에 지옥에 가겠다고 했다. 대체, 착한일 많이 하고 업적 많이 쌓은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천국에 가야 하는 것일까. 그는 천국에 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기독교의 신은 신답지가 못하다. 너무나 인간적이다. 무슨놈의 신이 그렇게 삐져서 사람들 몰살시키고, 두번이나 심판하고. 그러고도 아직도 모자라서 싸그리 지옥에 보내라는 것인가. 애초에 나같이 신을 싫어하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그 신이 능력이 부족함을 증명한다는 것을 그 신은 깨닫지조차 못한 것일까. 자유의지를 줬으면 가만히 놔둬라. 아님 애초에 주질 말던가.

    내가 대학원 나오고 직장 다닌다고 했더니, 자신도 구로에 있는 어딘가의 회사에 다닌다고 했다. 아니, 그건 필요 없는 얘기잖아. 그가 나를 위해 뭔가의 기도를 올려주겠다길래 거부했다.

    그는 나에 대해서 더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며, 나 역시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는 그저 나를 전도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았고 나는 그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있었다. 그는 그 책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증산도나 기독교나 내게 겁주려는 행위는 마찬가지다. 내가 살아오면서 다른 종교를 보지 못하고 기독교만 접했었다면 지옥에 가는 것이 겁나서라도 교회에 다녔겠지. 그러나 난 증산도 사람들의 유혹도 받아봤고, 기독교 사람들의 유혹도 받아봤다. 불교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이지만 개념은 잡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 종교인이라는 것들이 어째서 사람을 위협하여 자신의 종교에 귀의하도록 하는걸까. 차라리 교회 안나가면 내일 죽는다고 해라.내게는 그게 더 효과적일 것이다.

    미래의 언젠가 내가 교회에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암, 그렇고말고. 미래는 장담 못하는 거지. 하지만 난 분명히 “교회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면 그들은 항상 “꼭 교회에 나갈 것이다”라고 굳이 왜곡해서 듣는다. 그렇게 굳이 왜곡해서 듣는 멍청한 자들이 교회에 있는 한 내가 교회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다.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종교는 신이 무서워서 가는게 아니라 진정으로 신을 경배하기 위해 가지는 것이다. 내게 종교를 권유한 사람 중에서 신을 무서워하라는 사람은 많았으나 신을 경배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내게 죄가 있다고 하고 그걸 씻으러 가라고 한다. 아니요, 내게 죄가 실제로 있다 하더라도 내가 그 죄를 씻을 생각이 없는데 왜 가야 합니까. 하늘의 기운이 가을이 되어 수확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제사를 올리면 앞으로 내가 운이 잘 풀린다고 한다. 아니요, 나는 내 운을 하늘에 맡길 생각이 없는데 왜 제사를 올립니까. 그게 겁나는가요?

    나라고 미래가 겁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당연히 미래는 불투명하고 당장 내일 있을 일이나 몇시간 후의 일만 상상해도 몸서리쳐지게 두렵고 무섭다. 그러면서도 종교에 의존하지 않는 이유는 종교들 사이의 특색이 없이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 사람을 겁나게 해서 종교에 귀의하도록 유혹하기 때문이다. 난 그들의 유혹이야말로 사탄의 유혹이고 마귀의 유혹이라고 본다. 기분나쁘면 자신이 사탄이나 마귀가 아니라는 것을 내게 증명하길 바란다. 기적이나 부활같은건 요구하지도 않을 거고, 사탄이면 그정도는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거 말고, 자신이 정말로 사탄이 아니라는 것을 내게 보여라.

    나한테 전도할 시간이 있으면 길거리에 쓰러진 노숙자나 도와주기를. 전도지 인쇄할 돈이 있으면 돈없어서 내?기는 사람들이나 도와주기를 바란다.


    http://www.antiyesu.net/bbs/board.php?bo_table=103&wr_id=88&page=13


    그것이 당신네들 신의 이름을 더욱 위대하게 하는 일일 것이다. 나한테 전도하려다가 욕만 먹고 기분나빠하는 것보다, 전도지 나눠주면서 환경오염에 기여하는 것보다도 위대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