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정치인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생각이, 정치가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환경이 변했을 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대로 죽어버리고, 죽은 개체는 후손을 남기지 못한다는 진화의 법칙이 정치권에도 적용되는 느낌이다. (느낌이다!)

가령, 한나라당은 한갈래로 쭉 잘 해오다가 지난번 대선때 이회창이 빠져나갔고, 이번에 박근혜쪽이 빠져나갔다. 즉, 1개의 속 내에서도 종이 여러개로 갈린다는 느낌일까나.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래저래 싸우긴 했어도 한갈래였다. (심지어 갈라졌다가도 합쳤었다)

물론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과가 다르긴 하다. (라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서 거기같지만, 그렇게 따지면 모든 동물은 거기서 거기니까.)

그러나 요새 공천 심사 과정에서 싸우다가 둘로 나눠졌다.

지난번 대선때 생긴 창조한국당도 있었고.

민주노동당 역시 두쪽으로 나눠졌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유능한 정치인(=유전자)이 정당(=개체)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서의 제목을 패러디하여, 이 글의 제목을 이기적 정치인으로 지어보았다.

코멘트

“이기적 정치인”에 대한 2개 응답

  1. 
                  snowall
                  아바타

    ㅋㅋ

    정치는 진화하는 겁니다

  2. 
                 꼼지락
                 아바타

    갈라졌다가도 합쳐지는 것은 “진화적수렴”과 비슷하네요. 그런데 진화적수렴한 동물들의 경우 서로 분명히 다른 종인데, ‘그들’은 아주 하나의 종으로 되어 버리는 것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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