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개판

  • 진화론을 비판하는 과학자 3천명

    오늘은 올블에서

    http://blog.daum.net/jx7942/7522658

    를 읽었다.

    요점은 제목 그대로인데, 진화론을 비판하는 3천명의 과학자가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공개를 거부한 사람을 포함하면 1만명이 넘는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뭐.

    논리적으로 창조론이나 진화론을 지지하는 근거가 새로 발견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거니까 무엇이 진리냐는 것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과학적으로 완전히 쓸데없는 짓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창조론을 싫어하고 진화론을 지지하지만, 이 글 자체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봐라. 창조론이건 진화론이건 그게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그것이 맞을 수 있는지.

    설마, 저 글의 저자는 지구인이 모두 창조론을 믿는다고 해서 창조론이 진리가 되는 것이라고 상상하는 건 아니겠지.

    마찬가지로 지구인이 모두 진화론을 믿는다고 해서 진화론이 진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진리는 누군가의 믿음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있는 것이니까.

    그건 그렇고, 창조론은 진짜로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 껍데기 이론인데 왜 아직도 지지하는 사람이 많지?

    설마 여전히 “진화론을 믿을 수 없다, 따라서 창조론이 맞다”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 “안티 기독교 분들(개독교라 욕하는), 그리고 기독교 인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에 대한 댓글 토론

    이 글은 ”

    안티 기독교 분들(개독교라 욕하는), 그리고 기독교 인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에 대한 댓글 토론이다.

    snowall 2007/10/05 14:55

    저처럼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제 종교관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죠. 기독교를 다른 종교보다 더 싫어하는 이유는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보고 하나님 믿고 교회 나오라는 사람들에게 제가 역으로 하나님 믿지 말고 교회 나가지 말라고 하면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 상대방도 저한테 그런 소리를 해서는 안되는 거거든요. 저는 그게 가장 화가 납니다. 전도하는 사람들이 저한테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5분의 시간을 주면, 5분간 성경 말씀을 얘기해 주면서 여러가지 좋은 얘기를 해 줍니다. 그래서 다 듣고나서 저도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5분동안 얘기를 하려고 하면 도망갑니다. 비겁하고 불공평합니다. 제대로 된 전도사나 교인이 아니라고 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제가 지금까지 만난 수백명의 전도사와 교인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

    BearLiDa 2007/10/08 21:52

    사실, 수백명이나 되는 전도사와 교인들을 만나셨는데 그 분들이 다 5분이란 시간도 안주고 도망이 갔다는 사실이 쉽게 납득이 가지는 않지만, 그러했다면 분명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에 걸친 일이 아니신 것 같아서 제가 무어라 답글을 달기도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5분에 걸쳐서 하시려했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네요…우선 제 입장은 저도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참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snowall 2007/10/09 00:38

    사실…

    수백명은, 만난 사람들이 수백명이긴 하지만 실제로 전도를 시도하고, 그렇게 도망간 사람들은 수십명 안쪽입니다. ^^;;;

    약간 억울했던 마음에,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에, 조금 과장되었습니다. 봐주실거죠?;;;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것은 기독교가 “현대화”되지 못했다는 부분입니다. 제가 본 기독교인중에 정말 제대로 된 기독교인은 몇명 안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예수님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헌신이 있으면서 동시에 저의 사상과 철학을 인정해주는, 그런 사람은 안타깝게도 몇명 만나보지를 못했습니다.

    베어리다 2007/10/10 10:22

    ^^;;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참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정말 제대로 된 기독교인이 몇 명 안된다 하신 말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논리로 꽉찬 사람은 자신의 논리로 믿지 않는 사람을 억압하고, 감정적인 사람은 거의 우기다 시피 기독교를 강요하고…여러가지로 참 안타까운 일들이 아닐 수가 없네요…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그 제대로된 몇 명의 크리스챤이 있기에 오늘날의 기독교가 계속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snowall 2007/10/10 11:00

    실례입니다만, 그 부분은 절반쯤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기독교의 급격한 성장에는 공격적인 선교가 상당부분 기여한 면이 있고, 공격적인 선교는 제가 싫어하는 부류의 방식입니다.

    (“고대 세계와의 만남”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인 뭔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애초에 종교적 신념 자체가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성경에서 논리적이나 합리성을 찾는 것은 이상합니다. 성경이 보편 진리를 담고 있다면, 그 보편 진리는 성경이 아닌 곳에도 있기 때문에 오직 성경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류가 되거든요.

    대부분 논리와 합리성을 따져가면서 제게 전도를 시도하는 사람들은 결국 억지 주장으로 끝났죠. 차라리 저를 감동시키려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말이죠.

    어떤 목사님(어쩌면 신부님?)의 말씀 중에서, “진정한 선교란 기독교를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신앙을 더욱 강화되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불교는 더욱 불심이 깊어지게 하고, 기독교인은 물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게 하고, 무슬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알라를 향한 믿음이 더욱 깊어지게 하는 것이 진정한 선교가 된다는 주장입니다. 저는 이후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 댓글이 기분 나쁜 댓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베어리다 2007/10/10 14:22

    음…우선 공격적인 선교는 차치하구요 (그 책을 우선 좀 읽어볼께요…)

    저는 성경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 자체가 논리적이지 않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다르게 이야기한다면 기독교를 믿기 위해서는 이성적인 것과 논리를 포기해야한다는 것이잖아요. 하지만 크리스쳔들 사이에서도 하나님을 열심히 믿기 위해서는 가장 이성적이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학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죠.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학문적인) 밝혀낼 수 있는 것은 밝혀내려는 학문이니까요. 신학의 역사가 깊다는 것은 물론 아실테구요.

    그리고 기독교가 ‘나만 진리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다른 종교에는 아예 일말의 진리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진 않습니다. 기독교가 이야기하는 진리는 율법적인, 그러니까 규칙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헌신하고 섬기고…이런 것이 아닌 근본적으로 이 세상에는 유일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그 진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전체 주제 안에서 성경은 전체적으로 일맥 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죠…올블로그에 스님께서 간증하신 동영상도 있더군요…

    책을 추천해주셨는데, 저도 ‘기독교의 기본진리’ 존스토트, IVP 를 추천해드립니다. 또다른 책으로는 ‘예수는 역사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 기자가 쓴 책인데,자신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데, 부인이 기독교인이 되어서 기독교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했고 결국 예수가 존재했고 그가 하나님의 독생자였고, 그가 이야기한 하나님이 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회심하게 된 책입니다. 기독교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으로 자신들의 진리를 펼치는 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저또한 싫습니다. 저도 마음의 감동,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책을 읽으시면서 감동하시고 회심하시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친절히 댓글을 남겨주셔서, 대화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른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또 남겨주세요…^^

    snowall 2007/10/10 14:41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주장이 많아서 정리하기 힘들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있으나 없으나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고 천국과 지옥이 어떻다든가 참사랑이라든가 참행복이라든가 하는 얘기를 들려주면 기분이 그렇죠.

    이미 많이 얽혀버린 것 같지만…

    기독교인들이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할때 저를 사랑하기 때문에 얘기를 해준다 하는데, 그런 사랑이라면 받고싶지 않습니다. 받는쪽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그다지 기분이 좋질 않아요.

    그저 신경 안쓰고 살고 싶을 뿐입니다…

    베어리다 2007/10/10 15:03

    아…사실, 처음 댓글 다신 거 읽었을 때…안믿으시는 분 치고는 많은 교인과 전도사님들을 만나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가 잘 모르지만, 쓰신 글로만 봐서는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이러한 종류의 논쟁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요…

    참……크리스쳔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기도 하구요…힘드신 일들이 많이 있으셨던 것 같네요…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신경 안쓰고 살고 싶으시다고 하실 정도로 시달리셨으니…쉽진 않으시겠지만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이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말로 이야기하는 크리스쳔이 아닌 삶으로 이야기하는 크리스쳔들을 만나게 되셔서 그 마음이 풀리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내 주변에는 참 “기독교인”이 많다. 그리고 “참 기독교인”들도 많다. 이 사실로부터 기독교가 주류 문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되고 소문에 들려오는 그 기독교인들은 대체 어느동네에 사는 기독교인인지 모르겠다.

    위의 댓글은 내가 잊고 싶지 않아서 허락을 받고 퍼왔음을 밝힌다.

    나, 사실 기독교를 싫어하기는 해도 의외로 친한 기독교인 친구가 많다. 내가 문제삼는 것은 내게 전도하려는 것이지 그들이 기독교를 믿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종교를 같이 믿어달라는 사람을 나는 반드시 무시한다.

  • 난 기독교도가 아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29930

    하나님 나라라니

    미쳤어? 날 왜 기독교 국가의 국민으로 몰고 가는가.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건 지지하건 그건 당신네들 사상이고 내가 신경쓸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건 당신네들 사상이 편협하고 옹졸하다는 것 밖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난 기독교 신자가 아니거든.

    물론 내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 맘대로 생각하셔.


    예수가 제자를 잘못 키웠다.

    기독교에 신은 하나밖에 없다던데, 내 생각에 신은 사람마다 전부 하나씩 있는 것 같다. 안그러면 기독교 내에서 싸울일이 있겠나?

    나처럼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딱 하나이다. 나의 종교관에 간섭하지 않는 것. 기독교를 다른 종교보다 더 싫어하는 이유는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보고 하나님 믿고 교회 나오라는 사람들에게 제가 역으로 하나님 믿지 말고 교회 나가지 말라고 하면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럼 그 상대방도 저한테 그런 소리를 해서는 안되는 건데, 나는 그게 가장 화가 난다. 전도하는 사람들이 저한테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5분의 시간을 주면, 5분간 성경 말씀을 얘기해 주면서 여러가지 좋은 얘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다 듣고나서 나도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5분동안 얘기를 하려고 하면 도망가더라. 비겁하고 불공평하다. 제대로 된 전도사나 교인이 아닌가?.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지금까지 만난 수백명의 전도사와 교인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기독교인이 아닌데.

  • 부끄럽게 만드는 기독교인


    http://blog.maroo.info/119

    에 넣은 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부탁하셨는데, 사실 기독교인들이 조용히 살고 있다면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을 건드릴 이유가 없죠. 우선 기독교인들에게 부탁해주세요. 그게 제 부탁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 하나하나가 자신이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군요. 한국인들도 외국 나가면 하나하나가 모두 민간
    외교관이라고 생각하라는데, 어떤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만명의 기독교인이 백만번의 선행을 해도 단 한명의 기독교인이 저지른
    단 한번의 악행으로 기독교인 전부가 욕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기독교인들은 그 악행의 내막을 알수가 없고,
    알고싶어하지도 않으며, 알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에 관심이 없거든요.(심지어, 저는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그 한명의 기독교인을 이단으로 몰아붙이지 말고, 그 단 한명도 나오지 않도록 내부단속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한테 용서 받았다고 사람한테까지 용서받은 것은 아니지요. 신한테 용서를 구하는 것과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별개의 작업입니다. 따로 처리하세요. 제발.

  • 오만한건…

    납치된 사람들 돌아와서 그쪽 관련자들에 대한 평가는 대략 “오만하다”는 것 같다. 뭐…내 개인적인 생각이야 제껴두고.

    갑자기 그 단어로부터 연상되는, 내게 전도를 시도했던 어떤 여자가 생각난다.

    몇년 전의 일이다.

    길 가고 있던 날 붙잡더니 막 무슨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난 그냥 내 철학을 막 얘기해줬다. 그 철학의 내용은 내 블로그 여기저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건 없으니 잘 찾아서 읽어보기 바란다. 아무튼, 내 철학과 사상과 종교관 얘기를 쭉 듣더니 전도를 포기하면서 마지막으로 한다는 말이 “참 오만하시네요”였다.

    응. 나 오만하다.

    근데 내가 들은 그 말을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도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고나 할까.

  • 논리학 시간

    대학교 2학년때 “논리학의 이해” 수업을 들었던 철학과 교수님이 있었다. 그때 가서 문의했던 내용이

    예수가 태어날 때 예언자가 있었고, 신은 예언자에게 계시를 내렸고 그 계시를 알리라 했다. 예언자는 예루살렘 동네 가서 소문을
    냈고 그 얘기를 들은 그동네 왕이 아이들 수천명을 싹 죽여버렸다. 그중 하나가 살아남았는데, 그 아기가 커서 예수가 되었다.

    예수가 사람들을 구원한 것은 알겠는데, 그럼 그때 죽은 애들은 무슨 죄냐고.

    죽어서 천국에 갔을 거라고 말하는 건 구라다. 그 애들은 구원받은 적 없다. 그럼, 위에서 얘기한 인과의 사슬 중에서 한 단계만
    끊어졌어도 이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 계시를 내린 신이 잘못인지, 계시를 전한 예언자가 잘못인지, 계시를 왕에게 전한
    사람이 잘못인지, 애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왕이 잘못인지, 애들을 실제로 죽인 병사들이 잘못인지, 아님 태어난 예수가 잘못인지.

    이 얘기를 했더니 교수님이 하는 말씀이 “자넨 종교가 필요없는 사람이군” 이라고 하셨다. 그 말에 공감한다. 아, 그리고 그 교수님이 위의 문제에는 답이 없다고 했던 것 같다.

  • 나의 종교

    나의 종교는 대략 20살 무렵부터 지금까지 계속 “신을 싫어하는 것”이다.

    무슨 깡이냐고 묻는다면, 이건 신이 허락한 자유에 속하기 때문이다. 신을 싫어하는 것은 사실인데, 신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내가 신을 싫어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맥락에서의 신은 특정 종교의 신이 아니라 아무튼 신이다. 창조주가 되었든 외계인이 되었든 상관 없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내게 종교를 권유하는 것이다. 지옥에 가 줄 테니, 부디 내게 종교를 권하지 마시라. 내게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길 바라는 것이다.

    이 “신앙”은 굳건하여, 아마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짧은 간증이었다.

  •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https://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18820&C_CC=AZ

    요새 정치가 재밌어 지고 있다. 분류에 정치를 하나 추가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위의 주소에 가보면 조갑제씨가 재미난 질문을 던진다

    • 정치인의 부패와 기업인 출신 인사의 부동산 투자 중 어느 것이 더 부도덕한가?
    • 기업인 출신 인사의 재산축적과 공직자 출신의 축재 중 어느것이 더 부도덕한가?
    • 정치부패와 국가보안법 위반은 어느것이 더 부도덕한가?
    • 국가보안법 위반행위, 즉 反국가행위와 부동산 투기는 어느 쪽이 더 부도덕한가?

    내가 보기엔 저 내용은 어느것이 더 부도덕하냐고 묻기 이전에 다 나쁜놈들이다. 물론 국가보안법은 법이 좀 이상한 법이긴 하지만, 아무튼.



    [각주:

    1

    ]



    비교할걸 비교해야지. 비슷한 질문으로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가 있다.

    저기에 낚여서 논점을 까먹지 말고, 조갑제씨는 저게 이상적인 도덕 기준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하나도 이상적이지 않다. 진짜 현실적인 도덕 기준 아닌가. 기업인 출신 인사의 재산 축적과 공직자 출신의 축재 둘 다 나쁜거다. 서민들은 한푼 두푼 아껴서 돈 버는데 저기서 얘기하는 재산 모으기는 불법/탈법/편법 등을 이용한 방법을 뜻할테니 나쁜거 맞다. 저 정도의 기준도 만족 못시키는 주제에 무슨 공직이고 대통령이고 해먹으려고 하는가. 공약같은건 다 됐으니,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면 저딴식으로 돈 모으면 안되지요.

    도덕성 문제를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자는 거. 좋지요. 근데, 그럼 일단 이명박이랑 박근혜랑 둘 다 대통령 후보로 정식 출마를 하셔야 국민이 판단하겠지요.

    노태우 전 대통령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중에 뭘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만에 하나



    [각주:

    2

    ]



    라도 잘한게 있다면 그걸 잘했다고 정당하게 평가하는 건 좋다. 그러나 잘못한게 있는건 안다. 그 잘못한걸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용서해야 한다고 하면, 조갑제씨가 좋아하는 예수같이 죄가 없는데도 죽은 사람들은 무진장 억울할 것이다.

    무엇이 상식인가. 위법사안은 법대로 하면 된다. 그럼 시장으로서 친척에게 돈 벌게 한 것은 법대로 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남의 장학재단 뺏어다가 제대로 굴리지도 않고 돈 빨아먹은건 법대로 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북한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남한의 국민들을 호도하는 www.nkchosun.com 같은 사이트는 국가보안법대로 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리고 후보자 검증 말인데, 이명박씨나 박근혜씨나 떳떳하면 관련자료 그냥 공개하면 되는거 아닌가. 주민등록번호만 싹 가려놓고 공개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

    중요한건 누가 더 나쁜놈인지 가려내는 것이 아니다. 누가 나쁜놈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 해 줄 것이고, 누가 나쁜놈인지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도 뽑히면, 뭐 그게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 다만 괜찮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쁜놈이더라는 이야기는 피해가야 하지 않을까? 그건 정말 국민 상대로 사기를 치는거 아닌가. 당장 당선되고 싶어서 이것저것 다 숨기기보다는 그냥 공개하시라는 거다. 사생활이라? 여자관계같은건 사생활이라고 쳐도, 큰 돈이 오고가는건 좀 국민들이 알아야 하겠는데 말이지.

    1. 국가보안법은 악법이다.

      [본문으로]
    2. 10000개중에 1개!

      [본문으로]

  • 전도 vs 삥

    “야야야야야, 너 이리와봐”

    “왜요?”

    “돈 있냐?”

    “없어요”

    “진짜 없어?”

    “네”

    “뒤져서 나오면 죽는다, 진짜 없어?”

    “없는데요”

    “주머니 까봐”

    “보세요”

    “이새끼가, 눈 깔어”

    vs.

    “안녕하세요, 잠시만 시간 내주세요”

    “왜그러세요?”

    “설문조사 부탁드릴게요”

    “싫은데요”

    “교회 안다니세요?”

    “네”

    “성경은 읽어본 적 있으세요?”

    “없는데요”

    “교회 한번 나오세요. 참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싫은데요”

    “그러지 말고 한번만 오세요”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