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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 #2

    사실 우주에서 흘러가는 시간에 절대적인 눈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동그란 원판에 눈금을 새기고, 바늘이 돌아가는 방향을 보고서 시간의 흐름을 알아내게 되었을 뿐, 우주는 인간에게 시간의 흐름을 재는데 관한 아무런 편의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니,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든 규정하고 정량화해서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은 1초를 정의하게 되었다.

    인간이 가장 대표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알고 있는 것은 “하루”이다. 1일을 기준으로 해서, 하루는 24시간, 1시간은 60분, 1분은 60초로 딱 정해놓으면 아주 편하겠지만, 이렇게 하면 몇년 지나고 나면 계절이 계속해서 바뀌게 된다. 현재의 1초 기준에서 보면, 하루가 정확히 24시간도 아니고 1년이 정확히 365일도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간 간격을 맞추기 위해서 윤달 같은 개념을 만들어 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 달력에 의한다면, 4년에 한번식 윤년이 오고, 그 윤년 중 100년에 한번씩은 윤년에서 건너 뛰고, 그 건너뛰는 윤년 중 400년에 한번씩은 윤년으로 친다. 지금 이거 사용한지가 몇백년밖에 안돼서 이정도로 해도 별다른 오차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수천년 정도 사용한다면 천년에 한번씩 다시 윤년에서 건너뛰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요새는 윤초라는 것도 있다. 가끔씩 12시를 알려주는 종에 띠-띠-띠 하다가 띠- 가 하나 더 들어가서 한박자 놓치는 일이 있는데 그때 바로 윤초가 들어간다.

    하여튼간에, 1년이나 1일 같은 길이를 기준으로 하려고 보니 하루의 길이가 매일 바뀌는 것도 있고 1년의 길이도 매년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시간 간격을 생각하다보니 진자의 주기가 일정하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 이것이 역사적으로 올바른 순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1초를 정하기 전에, 시간의 간격을 비교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우리는 그냥 “기준”을 하나 정한다. 가장 간단하게, 그냥 돌덩어리 하나를 적당한 줄에 묶어, 천장에 매달아서 흔들어 보자. 그리고 우리는 이 돌덩어리가 흔들리는 주기를 1초라고 정한다. 이제 다른 일들이 일어나는 것과의 비교를 할 수 있는데, 가령 다른 추의 주기를 알아낼 수 있다. 다른 돌덩어리를 줄에 묶어서 천장에 매달고 흔들어 준다. 쉐킷쉐킷. 이 주기가 꼭 1초일 필요는 없다. 아무 돌덩어리를 아무 끈에 묶었기 때문에, 주기가 달라질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 돌덩어리가 흔들리는 주기를 알 수 있을까.

    두 돌덩어리를 근처에 매달아 놓고, 양손으로 살짝 잡아당겨서 붙들고 있다가 동시에 놓으면 된다. 그리고 몇번 흔들리는지 계속 센다. 그럼, 동시에 출발했지만 점점 두 돌덩어리는 다른 위치에서 흔들리게 되는데… 그러다가 다시 동시에 같은 위치에, 같은 속도로 달리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때를 노리고 있다가 딱! 하고 세는 것을 멈춘다. 간단히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주기가 1초인 돌덩어리가 423번 흔들렸으면 423초가 흘러간 것이다. 그 동안, 주기가 얼마인지 모르는 돌덩어리지만 그놈이 585번 흔들렸다면, 423초 동안 585번 흔들린 것이므로 이 돌덩어리의 주기는 423/585초가 된다.

    이런식으로, 어떤 돌덩어리가 매달려 있든지 주기가 1초인 돌덩어리와 비교하면 그 주기를 알아낼 수 있다. 만약 주기가 1초인 돌덩어리가 하루종일 86400번 흔들렸다면 방금 얘기한 1초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1초와 같은 시간을 뜻한다.

    요새는 그 돌덩어리 대신, 양자역학적인 진동추를 사용하고 있다. 세슘 원자가 그 주인공인데, 세슘 원자의 들뜬 상태에서 바닥 상태로 떨어지는 시간을 단위로 해서 그 시간의 30억배 정도를 1초로 사용하고 있다. 설마. 이 경우에도, 우리가 알고 싶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의 길이를 이 단위와 정확히 비교하고 싶다면, 이 진동추가 몇번 흔들리는지 정확히 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 설마 30억번을 전부 다 세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다. 하나, 둘, 셋, …, 2십9억 9천9백9십9만 9천9백9십9, 30억. 끝! 이제 1초! 이렇게 1초를 재는 것일까?

    이 부분을 다음에 탐구해 보도록 하자.

  • 잡상

    생각만 하다가 잊어먹기 전에 소재 몇개만 적어둔다.

    1. 삶의 대부분을 좌절로 보낸 인간은 어디서 어떻게 희망을 찾아봐야 하는가? 종교? ㅋ

    2. 캐나다 여행을 금~수 일정으로 갔다 온다. 난 왜 전혀 두근거리지 않는 것일까. 피곤해서?

    3. 자동차 연비, 속도, 가속도 사이의 관계

  • 회의록

    가끔 나보고 회의록을 써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물리학 연구소에서 거의 유일하게 문학적 소양을 뽐낼 수 있는 작업이랄까…

    PW급 레이저를 사용한 양성자 가속 실험 협의

    1. 레이저와 박막 표적의 정렬 방법에 관한 논의

    2. 박막 표적의 손상 방지 방법에 관한 논의

    3. 레이저 에너지 측정 방법에 관한 논의

    PW급 레이저를 사용한 이온 가속 실험 협의

    1. 박막 표적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온 종류에 관한 논의

    2. 레이저 펄스 폭과 중이온 에너지의 관련성에 관한 논의

    3. 박막 표적의 두께와 탄소 이온의 에너지 품질에 관한 논의

    PW급 레이저를 사용한 양성자 가속 실험 협의

    1. 양성자와 이온 에너지의 평가 방법에 관한 논의

    2. 에너지에 따른 이온 발생 개수의 측정 방법에 관한 논의

    3. 진공도 유지와 박막 손상 방지에 관한 논의

    PW급 레이저를 사용한 전자 가속 실험 협의

    1. 가스 젯 표적과 가스 셀 표적의 정렬 방법에 관한 논의

    2. 가스 셀 표적에서 레이저의 후방 반사에 의한 손상 방지 방법 논의

    3. 가스 젯 표적의 전자 밀도와 전자 에너지에 관한 논의.

    PW급 레이저를 사용한 고에너지 전자 가속 실험 협의

    1. 가스 셀 표적 사용시 진공도 유지 방법에 관한 논의

    2. 발생된 고에너지 전자 빔의 방향성 유지 방법에 관한 논의

    3. 고에너지 전자 빔의 안정적인 발생 방법에 관한 논의

    PW급 레이저를 사용한 고에너지 전자 발생 실험 협의

    1. 새로 개발된 가스 셀의 정렬 방법에 관한 협의

    2. 형광스크린의 정렬 방법에 관한 협의

    3. 배경 잡음 감소를 위한 암막 설치에 관한 협의

    이것은, 한편의 시조. 현대시조라고 해야 할 것이다.

  • 극한문제

    2012년 9월 모의고사 수리영역 가형 20번 문제.

    S와 R은 내가 추가했다.

    q21.pdf에 액세스하려면 클릭하세요.




    AQ의 길이를 l이라 하자.

    삼각형 ASQ에 대해서 코사인 제2법칙을 적용할 수 있고, l은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다.

    이때, 가운데 +부호 대신 -부호를 쓴 근은 선택하지 않는다. 문제에 주어진 조건때문에 그렇게 된다.

    삼각형 APR에서 각APR이 무조건 직각이므로 선분AP의 길이는 코사인의 정의에 의해

    PQ의 길이는 AP의 길이에서 AQ의 길이를 빼면 되므로,

    그러므로 문제에서 주어진 극한은

    로피탈 정리를 쓰면 4라는 답을 금방 얻을 수 있고, 아마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우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다들 쓰고 있을 것이다.

  • 노르말 농도

    Normal: 노르말.


    http://ko.wikipedia.org/wiki/%EB%85%B8%EB%A5%B4%EB%A7%90_%EB%86%8D%EB%8F%84

    왜 “노르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국어로 노르말이다.

    뜻은 1리터당 1당량이 있다는 건데, 1당량은 1몰의 전하량에 해당한다. 즉, 수용액 1리터에 1몰의 전하량이 있으면 1노르말이다.

    예를 들어, 염산 1몰을 물 1리터에 다 녹였으면, 이 안에 들어있는 수소이온의 농도는 1노르말이 된다.

    예를 들어, 소금 1몰을 물 1리터에 다 녹였으면, 이 안에 들어있는 나트륨이온의 농도는 1노르말이 된다. 염소 이온의 농도도 각각 1노르말이 된다. 그럼 나트륨이온 1노르말을 맞추기 위해서 물에 소금을 얼마나 타야 하나?

    소금 1분자는 나트륨 원자 1개, 염소 원자 1개이므로 23+35=58의 분자량을 갖는다. 즉, 소금 58g은 1몰의 분자를 포함한다. 물론 고체 소금은 결정질이고 분자 단위로 끊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 치자.

    따라서 물 1리터에 소금 58g을 타면 이게 나트륨 이온 1노르말 용액이 된다.

    수산화나트륨 1노르말을 맞추려면…

    수산화나트륨 분자 1개의 분자량은 40이므로 수산화나트륨 1몰은 40g이다. 따라서 1리터에 40g을 타줘야 한다.

    나는 7노르말을 만들고 싶었고, 그럼 1리터당 280g을 타줘야 한다.

    16리터의 7노르말 용액을 만들고 싶었으니, 16리터의 물에 4.48kg을 타면 된다.

    그래서, 이게 굴절농도계로 재면 5%가 나오는게 맞나?

  • 전자발찌 알리미

    요즘 성범죄자들에 대한 통제와 억압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범죄자 정보 공개제도가 이래저래 힘들어 보이는데, 아주 획기적인 수익사업이 생각났다.

    바로, 전자발찌 신호가 근처에서 포착되면 경보음을 내는 장치다.



    드래곤볼 추적기.

    위치까지는 나오지 않더라도, 근처에 있으면 삑삑거리는 장치랄까. 어차피 경찰에서는 전자발찌의 위치를 감시하고 있고,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면 경고를 보내기 때문에 분명 그 전자발찌에서는 어떤 신호가 방출되고 있을 것이다. 이걸 검출해서 신호를 내면 된다.

    그러나…

    http://www.ideabank.co.kr/idea/idea_view.php?boardListPage=88&boardId=hbrmtsnpx&svalue=1&sno=1878&memoCnt=1

    뒷북이네.

    쩝.

  • 밝은 내일

    달은 지금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져서 지구에서는 한쪽면만 보게 되어 있다. 이런 일이 언젠가 지구에도 일어날 수 있는데, 지구의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지게 되면 태양에서 볼 때 지구는 한쪽면만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럼 이번엔 지구의 한쪽은 낮만 계속될 것이고 반대쪽은 밤만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기상과 기후는? 생물의 진화 방향은? 지구인의 기술적 적응은?

  • 다세계해석

    백업용.


    오늘도 뜬금없이 어려운 얘기를 하나 던져봅니다. 우리 우주는 하나가 아닐지도 몰라요.

    휴 에버렛과 브라이스 드위트라는 물리학자가 제창한 “다세계 해석”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에 따르면, 우리 우주는 그 순간순간 서로 다른 우주로 갈라져 나갑니다.

    상상하기는 어려운데, 그냥 옛날에 이휘재가 했었던 “인생극장”의 우주적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래, 결심했어!” 이거 한마디면 뭐든지 이루어지죠.

    imag2es.jpg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주는 어느 하나를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고, 우리가 관찰하는 우주도 하나밖에 없죠. 그러니 “우주”라는 말과 “우리 우주”라는 말이 같은 뜻이 됩니다. 하지만 다세계 해석에서는 그딴거 없습니다. 우리가 뭔가를 결심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치면, 우리가 어떤 겻을 결심하든지 둘 다 일어납니다. 단, 내가 경험하는 우주는 내가 선택한 그 상황이 일어나는 우주일 뿐이죠.

    이렇게 어느 하나를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해석을 “코펜하겐 해석”이라고 합니다. 관찰되지 않은 우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능성의 세계이고, 그 가능성이 있는 한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일도 일어납니다.) 일단 한번 관찰되면 그것으로 사실이 고정되고, 과거가 고정되고, 바뀌지 않는 역사가 됩니다. 이것이 코펜하겐 해석이죠. – 물리학자들이 코펜하겐에 모여서 결론지은 것이라 그렇게 부릅니다.

    하지만 다세계 해석은 우리가 관찰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머지 가능성들도 여전히 가능성의 세계로 존재하고, 어딘가에서는 실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THE_ONE_POSTER.jpg

    이연걸 주연의 “더 원”

    쉽게 말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가 아닌, 우리 우주에서 갈라져나간 어떤 우주에서는 나치가 지구를 정복했을 수도 있고, 아기공룡 둘리가 빙하타고 내려왔을수도 있고,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에겐 여자친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다세계 해석이 좋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가 그 우주로 넘어갈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우주를 우리가 원하는 그 우주로 만들 수는 있죠. 선택의 문제니까요.

    물론 이 다세계 해석에도 비판은 존재합니다. 일단 우주가 너무 많다는 것이 있어요. 어차피 우리 사는 우주는 하나인데 뭐하러 그렇게 많은(심지어 무한히 많은) 우주를 가정해야 하느냐는 것이죠. 자연이 그렇게 낭비를 일삼는 된장녀일리가 없다 뭐 그런 비판입니다.

    둘째로는 어차피 볼 수도 없는 우주인데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그런 다른 우주를 가정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고도 믿지 않는데,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은 종교나 다름 없으니까요.

    하지만 흥미롭지 않나요? 또다른 우주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 주장이 헛소리는 절대 안할 것 같은 물리학자들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말이죠. 참고로 이 다세계 해석은 헛소리나 망상이 아니라 당당한 물리학 이론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해석해도 우리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거든요. 우주가 너무 많긴 하지만, 뭐 어때요. 우리 우주가 바뀌진 않잖아요.

  • 8은 몇개인가


    http://news.zum.com/articles/2829610

    구글 입사 문제중에 1에서 10000까지 8이 몇개 나오는지 세보라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나의 해법.

    a=0

    for i in range(10000):

    n=i+1

    while(n>0):

    a+=int(((n+2)%10)==0)

    n/=10

    print(a)

    몇자 더 줄인 버전.

    a=0

    i=10000

    while(i>0):

    while(n>0):

    a+=int((n%10)==8)

    n/=10

    i-=1

    print(a)

    증명.

    1. (n%10)은 n을 10으로 나눈 나머지이다.

    2. (n%10)이 8인 경우 (n%10)==8은 True이다.

    3. (n%10)이 8이 아닌 경우 (n%10)==8은 False이다.

    4. Python에서 int(True)는 1이다.

    5. Python에서 int(False)는 0이다.

    6. a+=x는 a에 a+x를 대응시킨다.

    7. 1~6에 의해, a+=int((n%10)==8)이 실행되면, n의 1의 자리에 있는 수가 8이면 a는 1만큼 커지고, 8이 아니면 변하지 않는다.

    8. n/=10은 n에 n을10으로 나눈 몫을 대응시킨다. 이때, n과 10이 모두 int형이면 나머지는 버려진다.

    9. while(n>0)은 n이 0보다 커야 수행되고 0이거나 0보다 작으면 수행되지 않는다.

    10. 가장 마지막으로 수행되는 경우는 n이 한자리 수이고, 이후에 n/=10을 수행하면 n=0이 되어 있다.

    11. 따라서 while(n>0)구문이 수행되고 나면 a는 n에 있는 8의 수만큼 증가한다.

    12. 따라서 while(i>0)구문이 수행되면 1부터 10000사이에 있는 각 정수들이 가지고 있는 8의 수를 셀 수 있다.

  • 칼슘 대신 세슘

    체내의 칼슘을 모두 방사성 세슘으로 치환할 경우, 물리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자.

    *참고로, 칼슘은 뼈의 구성 성분일 뿐만 아니라, 몸 안에서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만약 칼슘이 모두 세슘으로 치환된다면 방사능이 문제가 아니라 매우 다양한 생리의학적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서 사망할 것이다.

    일단 우리 몸에 칼슘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http://www.seumi.com/bbs/board.php?&bo_table=nb9&wr_id=45

    위의 글을 참고하면, 출생시 30g에서 성인이 1200g까지 증가한다고 되어 있다.




    http://www.uryagi.com/uryagig4/bbs/board.php?bo_table=age_doctor&wr_id=50

    위의 글을 참고하면, 출생시 표준 체중이 3.4kg이고 1년 후에는 거의 10kg까지 성장한다. 체중이 3배 증가하였으므로 칼슘도 3배 증가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걸 다시 반올림해서, 생후 1년째에 아기의 몸 안에 있는 칼슘의 양이 100g이라고 가정하자.


    http://ko.wikipedia.org/wiki/%EC%B9%BC%EC%8A%98

    위의 글을 참고하면 칼슘의 원자량은 40이다.


    http://ko.wikipedia.org/wiki/%EC%84%B8%EC%8A%98

    위의 글을 참고하지 않아도, 사실 세슘137의 원자량은 137이다.

    어쨌든. 체내의 칼슘원자 100g만큼 분량이 모두 세슘원자로 바뀌었다면, 원자량이 3.5배 늘었으므로 질량도 3.5배 늘어난다. 그럼 세슘 350g이 된다.

    세슘 350g속에 들어있는 세슘 원자의 수는 2.55몰이다. 2.55*6.022*10^23개의 원자가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초당 붕괴하는 속도는 반감기를 초로 나타낸 후, 원자 수를 반감기로 나누면 된다. 세슘137의 반감기는 대략 30년인데, 초로 나타내면 9억 5천만초 정도 된다. 적당한 계산을 하면 초당 311J의 에너지가 방출되고 있다. 이미 이 시점에서, 체중 10kg이라고 하면 초당 31J/kg의 방사선량이 방출되는 중이다. 그럼 1Sv=1J/kg이므로, 이 방사선량은 초당 31Sv의 방사선량을 나타낸다.

    참고로, 이정도 방사선량이면


    http://www.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73537&sfl=mb_id%2C1&stx=&sst=wr_good&sod=asc&sop=and&page=1

    이건 생명체가 아니라 그냥 핵폐기물이다.

    계산하다보니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왔는데, 사실 이 수치는 말도 안되는 가정에서 나온 값이므로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다.

    분유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이 0.4Bq/kg이라고 했는데, 350g의 세슘을 모으기 위해서는, 350g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이 1.6TBq이므로, 1조톤 정도의 분유를 모아야 한다.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수치인지 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