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학술

  • 독창주의자

    나는 대체로 리뷰를 하지 않는 편이다. 어떤 제품에 어떤 기능이 있다고 할 때 별로 신기해 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폰4가 나오든 5가 나오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직업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말 극한으로 신기한게 아니면 그저 조금 편리하거나 흥미로울 뿐이다. 얼리-어답터보다는 얼리-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만약 휴대폰을 디자인한다면 아이폰을 쓰레기로 만들어 줄 신기한 뭔가를 디자인 하고 싶다.(그게 안되니까 안하는 것일 뿐.)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신기하지 않다. 이미 알려진 사실은 심심하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더 신기한 이야기,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아보자.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은 발견인가 발명인가. 세상을 재밌게 만드는 것은 내가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를 발견하는가이다.

  • 명품 인생

    명품이 무엇인가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그 물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오랜 시간을 걸려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만든 것을 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가 평생을 걸쳐 열심히 만들어 갔다면, 이것도 명품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러니 열심히 살면 대체로 그 인생은 명품이다.

  • 자연

    처음부터 아무 문제가 없게 일을 시작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

  • 피타고라스의 정리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60508

    피타고라스의 정리: 직각삼각형에서 직각의 대변의 길이의 제곱은 다른 두 변의 길이를 각각 제곱한 것의 합과 같다.

    증명: 생략.

  • 매너리즘 속에서 물리학 공부하기

    예전에 물리학 공부에 관한 뻘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nowall.tistory.com/7

    문제는, 저건 물리학을 잘 모를 때 쓴 글이라, 이미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각주:

    1

    ]



    쉬운 문제는 하찮아 보이고 어려운 문제는 풀기가 귀찮아 진다. 인터넷의 발달로, 웬만한 문제들은 검색부터 하게 된다.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에서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리학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다음 시간에.

    1. 실력이 문제가 아니다. 공부 그 자체이다.

      [본문으로]

  • 평균 50점

    추석때 친척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현재 고1인 사촌동생의 1학기 성적이 평균 50점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녀



    [각주:

    1

    ]



    를 위한 도움말을 적어둔다. (

    그때 그녀다

    . -_-;)

    1. 독서부터 시작

    단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뭔가를 읽어야 한다. 신문, 잡지, 소설 등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말고 무조건 많이 읽는다. 고1 국어 성적이 50점 이하라는 것은 기본적인 한국어 독해가 안된다는 뜻이다. 즉, 한글로 되어있는 글자를 여러개 읽었으나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간극을 메꾸기 위해서는 눈에서 피눈물이 나도록 읽어야 한다. 시험기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 독서를 해야 한다. 그냥 읽으면 의미가 없으며, 하나의 문단을 읽고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한다.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다시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한다. 그리고 글 전체를 읽은 후에 다시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한다. 신문의 경우 첫면부터 끝면까지 한장도, 한개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정독한다. 기한은 최소 6개월.

    2. 질문

    이해가 되지 않는 모든 것을 질문한다. 아무리 간단한 것, 사소한 것, 남들 다 아는 것이라도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질문한다. 전에 가르쳐 줬던 것이라도 모르겠으면 반복해서 질문한다.



    [각주:

    2

    ]



    각 과목 선생님에게 가서 물어보자. “너 저리 가!”라고 할 때 까지. 저리 가라고 하면, 반에서 1등을 공략한다. 반에서 1등이 저리 가라고 하면, 2등에게 물어본다. 선생님과 친구가 다 떠나면 snowall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해가 될 때까지 기초부터 가르쳐 줄테니. 기한은 인생에서 공부 끝날 때까지

    3. 공부 일기

    스스로 오늘 무슨 공부를 몇시간 했는지 써야 한다. 전체 공부한 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있고, 앞서 말한 독서의 빠르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눈에 보이는 수치를 적어야 한다. 즉, 신문 읽는데 몇시간 걸렸는지, 책 한권을 읽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적당히 기록해
    둔다. 수업 듣다 졸았으면 졸았던 시간을 계산해서 적는다. 자신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무조건 매일 기록할 것.
    그날 누군가에게 질문한 내용과 그 답도 요약해서 적어둔다. 기한은 인생에서 공부 끝날 때 까지.

    4. 시험 공부

    선생님이 나눠준 요점정리와 칠판 필기 내용을 모두 암기한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암기법은 처음부터 무한반복법인데, 예를들어 전체 외워야 할 내용이 ABCD라고 한다면, 일단 A를 노트에 써가면서 완벽히 써질 때 까지 외우고 그 다음 AB를 써가면서 외운다. 마찬가지로 ABC, ABCD를 반복한다. 보지 않고 전부 내용을 노트에 다시 써내려갈 수 있을 때 까지 반복한다. ABCD를 나누는 단위는 공책 기준으로 반페이지나 1/4페이지 정도가 적당하다.

    5. 수학 공부


    http://snowall.tistory.com/1805

    그 외의 각 과목별 상담은 나중에. 그리고 국사, 한자, 중국어는 내 동생에게.

    1. 여자애니까 “그녀”

      [본문으로]
    2. 가르쳐 준 것을 계속해서 질문하면 진상떠는 것 밖에 안되지만, 자기 스스로 공부하여 깨달을 실력이 안되는 경우엔 어쩔 수 없다.

      [본문으로]

  • 대수적 연산의 순서

    일반인이 공부하는 수학이랑 수학과에서 공부하는 수학이랑 구별되는 부분 중, 대표적인 사례가 대수학이다. 수학과에서 다루는 대수학은 일반인이 공부한 대수학에 더 이상한 걸 포함한다.

    물론, 일반인들도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녔으면 행렬의 연산에서 곱셈에 대한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운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곱셈”일까?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덧셈이나 곱셈은 어릴 때 부터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대수 연산이다. 그리고 어릴 때에는 항상 체(field)인 집합으로만 대수학을 배우기 때문에 교환법칙이 성립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철수가 사과 3개를 먹고, 다시 5개를 먹었다. 철수는 모두 몇개의 사과를 먹었는가?”



    [각주:

    1

    ]



    라는 문제에서, 3+5=8이라는 대수적 연산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철수가 사과 5개를 먹고, 다시 3개를 먹었다. 철수는 모두 몇개의 사과를 먹었는가?”라는 문제는 명백히 5+3=8이라는 대수적 연산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5+3=3+5라는 덧셈의 교환법칙이 성립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 교환법칙이 성립하는 문제들만 거의 10년을 공부하게 된다. 그러니까 행렬을 공부할 때 왜 불편하게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지 이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꽤 성가신 일이다.



    [각주:

    2

    ]


    이런것들을 좀 더 통합적으로 살펴보려면, 집합 안에 있는 대상들을 수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각각을 연산으로 바라보는 것이 편하다. 가령, “3+5″라는 연산은 “3에 +5를 시행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임의의 자연수 n에 대해서 어떤 자연수 m을 더하는 연산, 즉 n과 m의 모든 짝에 대해서 연산과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 그럼 너무 낭비가 된다. 그래서, 모든 연산을 임의의 자연수에 대해 +n이라 생각하고, “+3+5″처럼 생각하자는 것이다. 물론 저 연산의 대상은 언제나 항등원이다. “0+3+5″로 생각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행렬의 곱셈을 이해할 때 조금 도움이 된다. 항등원 E에 대해서 두 행렬 A와 B를 연산한 것이 “ABE”가 되는데, 이것은 E에서 출발해서 B와 A를 순서대로 적용한 것이다. 반대로 BAE는 E에서 출발해서 A와 B를 순서대로 적용한 것이 된다.



    [각주:

    3

    ]



    행렬은 그 자체로 변환을 표현하기 때문에, ABE는 어떤 변환에 관한 표현이다. 대표적으로, 2차원에서 회전변환을 2차 정사각 행렬로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2차원에서의 회전 변환에 관한 행렬들은 행렬로 이루어진 연산이지만 곱에 관한 교환법칙이 성립한다.

    3차원에서의 회전 변환은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데, 어떤 물체를 위에서 봤을 때 60도 돌리고 옆에서 봤을 때 40도 돌린 것과, 옆에서 봤을 때 40도 돌리고 그 다음에 위에서 봤을 때 60도 돌린 것은 서로 다르다.

    연산이라는 걸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어떤 물건을 조립할 때에도 조립 순서가 있다. 3+5=8이 될 때, 조립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8을 만들기 위해서 0에 3을 더하고, 다시 5를 더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히, 이 경우에는 0에 5를 먼저 더하고 3을 나중에 더해도 8을 조립할 수 있다. 그러나 전화를 걸 때, 전화를 걸고 상대방이 받으면 말을 해야지 말을 먼저 해놓고 상대방이 받은 후에 전화를 걸 수는 없다. 다시 말해, 8은 어떤 연산의 결과물이 아니라, 작업 설명서에서 목표로 하는 지향점이 되고 3+5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 순서가 된다. 이 관점에서 모든 대상을 바라보면, 이제 세상이 대수적으로(algebraic) 보인다.

    그리고 한가지 알아두면 좋은 건, 대수적인 세계의 모든 것은 행렬을 사용해서 표현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고등학교 때 배운 2차 정사각 행렬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그래도 케일리-해밀턴 정리는 유용한, 그런 세상이다.

    근데 난 대수학은 잘 못하는데 왜 이런글을 쓴 걸까. (수학과 수업 중 정수론이 성적이 제일 낮고(D), 대수학이 그 다음(B+)이다.)

    1. 철수는 욕심쟁이.

      [본문으로]
    2. 물론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대상이 훨~~~씬 많다.

      [본문으로]
    3. 사실은, 실수에서 적용되는 모든 덧셈 연산을 벡터 공간에서의 행렬에 의한 연산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본문으로]

  • 제한 중복 순열


    http://kldp.org/node/125425

    6개의 방이 있다. 각각의 방은 최대 3개의 공을 넣을 수 있다. 서로 구별할 수 없는 공이 6개 있을 때, 6개의 방에 채워넣는 경우의 수는?

    정답은 아래 링크 참조.



    http://www.ceid.upatras.gr/courses/probweb/lectures/lecture16.ps

  •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그러나, 과연 백짓장을 맞들어 본 사람이 있을까?

  • 관심받는 법

    관심 또는 방문객이 고픈 사람들을 위한 몇가지 주제를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전문 용어로 떡밥이라고 한다.

    1. 애플 vs 그 외

    애플 vs 삼성도 좋고 애플 vs MS도 좋다. 둘 중 어느 한 쪽을 찬양/고무하고 다른 한 쪽을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특히, 맥 컴퓨터와 MS windows를 비교한 것과



    [각주:

    1

    ]



    아이폰과 갤럭시폰을 비교하면 효과가 아주 좋다.

    2. 기독교 vs 그 외

    기독교와 불교, 또는 예수와 부처, 또는 그냥 예수와 나를 비교하면 된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올릴수록 더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각주:

    2

    ]



    아니면 창조론과 진화론 얘기를 해도 된다. 단지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굳이 정당한 비판을 할 필요가 없는데, 어차피 정당한 비판을 하더라도 공정하지 않은 비난으로 매도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3. 진보 vs 보수

    점잖은 말로 진보와 보수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좌빨 vs 우꼴을 비교한다. 진보랑 좌파가 같은 뜻이 아니고, 좌파랑 빨갱이도 같은 뜻이 아니며, 빨갱이랑 반미친북이 같은 뜻이 아니고, 반미친북과 공산주의 계획경제가 같은 뜻이 아니다. 보수와 우파가 같은 뜻이 아니고, 우파와 친미가 같은 뜻이 아니고, 친미가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같은 뜻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다 같은 뜻으로 통한다.

    4. Vi vs Emacs

    텍스트 편집기의 양대 산맥인 Vi와 Emacs는 아무래도 주제가 특수한 분야다 보니 불을 붙이기 쉽지 않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끌 수 없다. 둘 다 하나의 종교에 가까울 정도로 신봉자들이 있으며, 내가 보기엔 둘 다 배우기 어렵다. 참고로 난 둘 다 쓸줄 모르고 언어마다 다른 편집기를 쓴다.(geany, gedit, texmaker, notepad++, notepad)

    5. 파이썬과 다른 언어

    아무래도 파이썬은 홍보대사들(Evangelist)이 많아서 그런지 파이썬에 대해서 언급하면 사람들이 많이 달려든다. 이 주제는 위의 4번과 함께 전산 전공자가 아니면 써먹기 힘든 떡밥이라서 불을 붙이기 어렵다.

    6. 이/재/율

    특정한 개인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다면 이 이름을 언급하면 그가 소환된다. 나도 지금 소환될까봐 글자 사이에 특수문자를 하나씩 넣었다.

    7. 알집 vs 다른 압축프로그램

    알집은 버그가 많다는 루머가 많다. 덕분에 나도 삽질좀 했었고…

    그 이후로 아예 안쓰고 있으니 최근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앞으로도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회사나 단체에서 써도 괜찮은 압축 프로그램이 많은데 뭐하러 써야 하나. 알집이 회사에서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변해도 굳이 쓸 이유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 이런 얘기만 하면…

    8. 황우석

    줄기세포가 있다/없다 논란, 그의 특허, 원천기술의 유무, 투자 가치의 가능성, 불치병 치료의 가능성 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학계라는 곳이 무서운 이유는, 한번 거짓말한 사람은 웬만해서는 다시 받아들여주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실은 법정보다 더 무서운 동네이다.

    9. 수학 관련 떡밥

    9.1. 0.9999… = 1 (?)

    9.2. 48/6(1+2) = ??

    9.3. 임의의 각의 3등분 문제

    9.4. 페르마의 마지막 대정리를 A4용지 1장으로 증명하기.

    10. 물리 관련 떡밥

    10.1. 영구기관 관련.

    10.2. 열역학 제 2법칙은 틀렸다.??

    1. 맥 컴퓨터는 하드웨어+운영체제이고 MS windows는 그냥 운영체제니까 그렇게 비교하면 안되지만, 흔히 그렇게들 한다.

      [본문으로]
    2. 정리해서 올려도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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