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학술

  • 이론 vs 전산 vs 실험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실제와는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두며, 진로 선택에 참고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든 나쁜 결과가 나오든 나랑은 관련이 없다. 내가 모든것을 다 아는것이 아니기에 틀린 내용이나 현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선호하는 바에 따른 편견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음도 고려하고, 어떤 특정 분야를 비하하거나 찬양하기 위한 글도 아님을 알아두면서 읽어야 한다. 그냥 재미를 위한 글이다.

    이론물리

    연구 방법론 : 실험결과와 수치 계산 결과와 수학적 계산 결과를 잘 일치하도록 모형을 만들고, 가설을 바꿔가면서 앞으로 어떤 실험 결과가 나올지 제시한다. 그리고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어떤 실험이 필요한지 제시한다.

    특징 : 일반 사무직에 가까운 업무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요구되는 능력 : 수학, 논리적 사고, 상상력, 폭넓은 독서, 정보검색

    전산물리

    연구 방법론 : 이론적 모형으로부터 실험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컴퓨터 계산 결과를 만들어 내고, 모형과 매개변수들을 바꿔가면서 앞으로 어떤 이론이 실험과 일치할 것인지 제시한다. 그리고 모형과 매개변수가 어떤 값이 맞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어떤 실험이 필요한지 제시한다.

    특징 : IT계열 전산직에 가까운 업무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요구되는 능력 : 수학, 체력, 정보검색

    실험물리

    연구 방법론 : 이론에서 유도된 결론을 검증하고 전산물리의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수행하여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검증한다.

    특징 : 영업직과 공장 근로자에 가까운 업무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요구되는 능력 : 체력, 상상력, 정보검색, 정치력, 돈

  • 양자 컴퓨터

    양자 컴퓨터에 관한 개론서를 한권 빌려서 읽었다. 물리와 수학과 전산을 전공한 나이지만…

    Pritincples of Quantum Computation and Information, Volume I : Basic Concepts

    (by Giuliano Benenty, Giulio Casati, Giuliano Strini)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_-;

    일단 양자상태를 어떻게든 얽히도록 만들어서, 적당한 게이트에 통과시킨 후, 원래 구하려고 한 x를 측정하면 나머지 한 상태는 f(x)가 된다는 것이 확실하니까, 이제 나머지 한 상태를 측정하면 된다.

    이게 기본적인 알고리즘(?)인데…(패러다임이랄까.)

    대충 내용을 보니까 모든 양자 게이트는 기본적인 2개의 게이트(Hadamard, phase-shift)를 잘 조합해서 만들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모든 계산을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 (모든 계산을 한번에 하는건 좋지만, 모든 답을 한번에 얻을 수는 없다. 당연하겠지만, 뒤섞인 양자 상태에서 측정을 하면 그 상태로 확률밀도함수가 붕괴되어 버리기 때문에 다른 답은 더이상 알아내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한번에 계산을 하는게 좀 멋지지 않은가.

    나중에 방통대에서 정보통계학과도 전공해볼 생각인데, 수학, 전산, 통계를 복수전공으로 깔고 물리 전공중에 입자물리학 이론과 레이저-플라즈마 실험을 공부하고나서 도대체 뭐가 이 모든 것과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양자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근데, 분명 이건 가장 기초적인 개론서 같은데 이해가 안된다. 다른 책을 찾아봐야겠다.

    이건 (전산, 물리)가 아니라 (물리x전산)이라고 해야 하나.

  • 다시 희망

    문득 떠오른 건데, 희망은 그걸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그걸 갖고 있는 사람을 성공시켜주지 못한다.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그 희망을 갖기 위해서 뭔가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과 성공은 약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조금 더 노력할 것 같다.

    근데 나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 코시-슈바르츠 부등식

    Cauchy-Schwarz 부등식(이하, 코시 부등식)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등식 중의 하나라고 해도 될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불확정성 원리에 나오는 부등식을 더 좋아하지만, 그 부등식도 코시 부등식에서 유도된다고 할 수 있으니 어쨌든 유명하다는 건 사실이라고 해야겠다. 어쨌거나 유명하건 말건 별 문제는 없다.)

    이번 시간엔 이걸 증명해 보자. 음…굳이 증명하는 이유는, 내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좀 쉬운 수학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 “양자역학의 수학적 개념(Mathematical Concepts of Quantum Mechanics)”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수많은 증명이 코시 부등식에서 유도되고 있다. 골치아픈 수학은 좀 집어던지고, 쉬운 2차 방정식부터 시작해 보자.

    고등학교때인가 중학교때인가, 2차방정식을 처음 배우고 나면 다음과 같은 연습문제를 자주 보게 된다.

    “다음과 같은 이차방정식이 있다.

    $ax^2 + bx + c = 0$

    이 이차방정식이 실수인 해를 갖지 않기 위한 $a, b, c$의 조건은?”

    뭐, 이건 근의 공식에서 제곱근 기호 안에 들어가 있는 판별식이 음수가 되면 된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열심히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고, 모르겠으면 지나가는 고등학생을 붙들고 (이과생이 좋겠지만 문과생도 알 것 같다.) 물어보자.

    $b^2 – 4ac < 0$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a, b, c$라면 어쨌든 그런 이차방정식은 실수인 해를 갖지 않는다. 증명은 각자 해보자. 반례를 찾고 싶으면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다.

    코시 부등식의 증명은 위의 보조정리가 중요하게 사용된다.

    코시 부등식을 증명하려면, 일단 우리가 갖고 놀게 될 대상을 정해야 한다. 그냥, 쉽게 말해서 벡터 공간이라고 하자. 말이 쉬워서 벡터 공간이지, 벡터 공간의 예는 엄청나게 많다. 따라서 코시 부등식의 적용 범위도 엄청나게 넓다.

    벡터 공간은 다음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정확한 정의는 선형대수학 책을 찾아보도록 하자.)

    1. 벡터 공간 안에 있는 원소는 벡터다.

    2. 벡터를 더한 것도 벡터다. 이때, 벡터들끼리의 덧셈은 교환법칙과 결합법칙이 적용된다.

    3. 벡터의 길이를 바꾼 것도 벡터다. 벡터의 길이를 바꾸고 여기에 다른 벡터를 더하는 연산 사이에는 분배법칙이 적용된다.

    벡터 공간 중에서, 좀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벡터들 사이의 각도와 길이를 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런 공간을 특별히 내적 공간(Inner product space)이라고 부른다. 당신의 내면을 말하는 것이 아님에 유의하자.

    내적이라는 것은 두개의 벡터를 정해줬을 때 적당한 수를 알려주는 함수다.

    벡터들 사이의 내적을 다음과 같이 표시하자. a와 b를 두 벡터라고 한다면 그 사이의 내적은

    내적(a, b)

    처럼 표시해 볼 수 있겠다. 그럼, 이 내적이라는 함수는 벡터 두개를 넣어주면 적당한 수 하나를 알려준다. 그 수는 일반적으로 복소수다. 복잡한 얘기는 됐고, 내적 함수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내적(a,b) = 내적(b,a)

    내적(a+b,c) = 내적(a,c) + 내적(b,c)

    내적(ka,b) = k내적(a,b)

    만약 a가 0벡터가 아니면, 그리고 그런 경우에는 언제나 내적(a,a) > 0이 된다.

    내적 함수를 이용하면 벡터의 길이와 두 벡터 사이의 각도를 알 수 있다.

    벡터a의 길이의 제곱 = 내적(a, a)

    뭐, 여기선 그다지 의미는 없지만 각도는 다음과 같이 알 수 있다.

    각도(a,b) = 내적(a,b)/(길이(a)*길이(b))

    어쨌든. 어떤 두 벡터 a, b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벡터를 생각할 수 있다.

    c = a – tb

    여기서 t는 그냥 어떤 수이고, b의 길이를 t만큼 바꿨다는 뜻이다. (t가 복소수가 될 수도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자.)

    c의 길이를 재보면

    길이의 제곱(c) = 내적(c, c) = 내적(a-tb, a-tb) = 내적(b,b)*t*t – 2t(내적(a,b)+내적(b,a))+내적(a,a)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t에 관한 2차방정식이다. 여기서, 길이의 제곱은 c가 0이 아닌 한 언제나 양의 실수가 되기 때문에, t를 어떻게 고르더라도 양수가 나와야만 하고, 따라서 이 2차방정식의 근이 존재하면 안된다.

    이제 코시 부등식이 증명된다.

    멋있게 보이려고 위키 백과의 수식을 긁어왔다.

    어쨌든 이 부등식은 증명은 보다시피 의외로 쉬운데, 그 활용은 너무나 광범위하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한 부등식이다. 오늘 내가 양자역학의 수학적 개념 책에서 본 것만 해도 세군데인가 있는 것 같다.

    위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증명이다. 검색해 보니까 좀 더 우아한 증명도 있다.

    CauchySchwarzInequalityProof.pdf에 액세스하려면 클릭하세요.

    예를 들어보자.

    a=(1,4)와 b=(4,2)가 있다.

    내적(a,b) = a1*b1+a2*b2 라고 해 보자.

    내적(a,b) = 1*4+4*2 = 12

    내적(a,a) = 1*1+4*4 = 17

    내적(b,b) = 4*4+2*2 = 20

    내적(a,b)의 제곱 = 144

    내적(a,a)*내적(b,b)=340

    따라서, 144<340
    부등식은 성립한다.

    내적 함수가 너무 많이 쓰는 거라서 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이 내적을 잡아보자.

    내적(a,b) = 5*a1*b1 + 2*a2*b2 + 3*a1*b2 + 3*a2*b1

    여기에 위의 벡터를 넣자. (위의 내적 함수가 앞에서 내가 말한 조건을 만족한다는 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적(a,b) = 5*1*4 + 2*4*2 + 3*1*2 + 3*4*4 = 20+16+6+48 = 90

    내적(a,a) = 5*1*1 + 2*4*4 + 3*1*4 + 3*4*1 = 5+32+12+12 =61

    내적(b,b) = 5*4*4 + 2*2*2 + 3*4*2 + 3*2*4 = 80+8+24+24 = 136

    내적(a,b)의 제곱 = 8100

    내적(a,a)*내적(b,b) = 8296

    어쨌든 8100<8296 이다. 뭐, 아무 벡터라도 좋고, 내적을 위와 같이 잡지 않고 다르게 잡아도 좋다. (앞에서 내가 말한 내적이라는 함수의 조건을 만족하기만 하면 된다.) 어쨌든 성립한다. ㅋㅋㅋ

  • 짝수와 홀수 2

    보충설명 (‘짝수와 홀수’글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밑에 댓글에서 ‘아놔’님이 ‘짝수이다’의 부정으로 ‘홀수이다’는 불가하며 ‘짝수가 아니다’만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길게 논쟁을 했지만 내가 틀렸다. 이 글의 주제는 ‘짝수인가 홀수인가?’를 물어볼 때 ‘그럼 일단 그 수는 정수다’라는 점을 묵시적으로 가정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짝수이다’의 부정이 ‘홀수이다’가 가능한가?는 내가 잘못 생각했으며, ‘짝수이다’의 부정은 ‘짝수가 아니다’만이 가능하다. 단, ‘짝수가 아니다’와 ‘홀수이다’는 동등한 표현이 맞다. 다만 ‘짝수이다’의 부정이 ‘홀수이다’는 안된다는 뜻이다.

    우선 아래의 글을 읽고…(댓글까지 잘 읽어주기를 바란다.)


    http://snowall.tistory.com/761

    “아놔”라는 분이 나의 주장에 태클을 걸었다.

    나의 주장의 요점 :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은, a가 정수라는 조건을 특별히 걸지 않았지만 “a는 정수이다”라는 가정을 포함하고 있고, 따라서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의 부정은 “a는 홀수이다”이다.

    (물론, “a는 짝수가 아니다”라는 문장은 당연히 부정형이 맞다.)

    아놔 님 주장의 요점 :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에서, a가 정수라는 조건을 특별히 걸지 않았다면 “a는 홀수이다”는 그 문장의 부정이 되지 않으며 “a는 짝수가 아니다”만이 올바른 부정이다.

    아놔 님의 주장에는 오류가 없다. 물론 그게 내가 완전히 납득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지만, 어쨌든 논리적 오류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우리가 문장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 즉, 짝수/홀수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이 부분이 문제다. 그리고, 그래서 집합론이 수학의 기초라는 거고…

    수학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집합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리고 수학을 할 때 가장 중요한건 “우리가 어느 집합에서 논의하고 있는가?”이다. “a는 짝수이다”라는 말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시적인 가정이 없더라도 (a가 정수라는 조건을 특별히 걸지 않더라도) a라는 숫자를 정수로 가정하고, 그와 관련된 명제의 진리 판단을 정수 집합에서 하게 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굳이 따지지 않는 한 “a는 짝수이다”라는 명제의 부정은 “a는 홀수이다”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하고 있으며, 이 문제로 다투는 사람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놔님 빼고…)

    하지만 a라는 수를 정수가 아니라 유리수나 실수 집합에서 선택하게 되면 짝수나 홀수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만약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을 실수 집합에서 논의할 때, 진리 판단을 하고 싶다면 “짝수”에 대해서 실수 범위에서 정의해야만 할 것이다. 가령 “a는 돼지다”라는 문장에 대해서 진리 판단을 하고 싶은데, a를 실수 집합에서 선택해서 갖고 온다면, 도대체 실수 집합에서의 “돼지”라는 개념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즉, 정의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판단을 할 수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실수에서 짝수/홀수라는 개념을

    정의하지 않는다면

    저 문장은 명제가 되지 않는다. 명제의 정의는 참/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보충 설명을 붙이자면, 아놔 님은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이 짝수/홀수 개념이 무의미하더라도 명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실수에서 어떤 식으로든 짝수/홀수라는 개념을 정의한 상태에서의 말이 될 것이다. 다시말해서, 아놔 님은 짝수/홀수 개념을 이미 알고 있고, 그 개념을 어떤 식으로든 실수 집합으로 확장시켜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짝수/홀수 개념을 실수 집합에서

    정의한 이후에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앞서 예를 들었듯이 “a는 돼지다”라는 문장의 진리 판단을 실수 집합에 대해서 하려고 시도하면 어려움과 만나게 된다. 돼지라는 개념에 대해 정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짝수”라고 부르는 것이나 “홀수”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정의하지 않았다면,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은 명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아놔 님은 댓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ab가 홀수이면 a,b 모두 홀수이다. – 거짓이됩니다.

    왜냐하면 a=1/2 b=2 의 반례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칼럼처럼 홀수의 부정이 짝수가 되면

    위명제의 대우가 a또는b가 짝수면 ab는 짝수다 가 되서

    참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위의 칼럼처럼

    잘못된 판단을 하기 때문이죠.

    즉 제대로된 대우는 a또는 b가 홀수가 아니면 ab도 홀수가 아니다. 가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어찌되었든 2는 짝수이고 1/2는 짝수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것은 정수에서 짝수는 2n, 홀수는 2n+1처럼 정의된다고 하는 선험적 지식을 실수 집합에서 정의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처음부터 정의하지 않았다면 이런 논의는 불가능하다.

    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두지만, 이것은 정수 집합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님을 밝혀둔다. 정수에서도 짝수나 홀수라는 개념을 정의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심지어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의 진리 판단을 정수 집합에서 시도하더라도 문제점에 부딪치게 된다. 정의하지 않았으면 무엇인지 알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제, 그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실수 집합에서 짝수/홀수라는 개념을 어찌되었든 정의하자. 정수 집합에서의 정의를 그대로 실수 집합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즉, 어떤 실수 a에 대해서 2n을 만족하는 실수 n이 있으면 a는 짝수이고, 2n+1을 만족하는 실수 n이 있으면 a는 홀수이다. 물론 여기 등장하는 2와 1은 모두 실수로 간주한다.

    난 여기서 사칙연산의 경우 사칙연산에 참여하는 숫자들이 모두 같은 집합에 있어야 할 것을 주장하는데, 아놔님은 이에 대한 반례를 들었다.

    예) 유리수의 정의

    a가 유리수이다. <=> 어떤정수 p,q가 존재하여

    a=q/p 를 만족(단p는 0이 아니다)

    루트2가 유리수가 아님을 보이는데 p,q 도 유리수나

    실수로 확장하나여?

    루트2가 유리수라 가정하면 어떤 정수 p,q가 있어

    루트2=q/p를 만족한다고 하면…

    이렇게 시작하여 무리수임을 증명합니다.

    이 예제를 보았을 때, 딱히 할말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예제는 적절하지 않다.

    어떤 유리수를 표현할 때, a=q/p라고 쓰고 a가 유리수인지 무리수인지 판단할 때, 저기서 =기호가 의미하는 것은 대응 관계이다. 즉, 어떤 대상으로서 같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유리수”라고 부르는 집합에서 “a”라고 하는 원소는, 정수 집합에서 두개의 원소를 뽑아서 만든 (p,q)라는 원소와 대응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p,q)라는 기호를 간편하게 쓰기 위해서 q/p라는 표현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유리수는 2개의 정수 집합에서 원소를 각각 1개씩 뽑아서 만든 순서쌍들의 집합이고, 여기에 이항연산으로 덧셈과 곱셈이라고 부르는 것을 준 체(field)이다.

    만약 q/p라는 표현 방식이 사칙연산의 나눗셈에 해당한다고 하면, (1,q)/(1,p)=(p,q)처럼 쓰는 것이 맞다. 즉, 사칙연산에 등장하는 p와 q는 모두 유리수로서 간주해야 한다. 또한, 기약분수로 만들었을 때 분모가 1인 것들을 유리수 집합에서의 정수로 간주하자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유리수가 처음부터 두 정수의 순서쌍에서부터 정의되었음을 망각한 순환 논리의 오류가 된다. 더군다나, 유리수에서 우리가 나눗셈이라고 부르는 것이 따로 정의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떤 원소에 대해 곱셈의 역원을 정의하고, “곱셈의 역원을 곱한다”는 긴 문장을 줄여서 “나눗셈”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루트2가 유리수가 아님을 보일 때 (1,q)/(1,p)=(p,q)처럼 쓰고, 제곱해서 (1,2)=(1,q)*(1,q)/(1,p)*(1,p)라고 쓰는 것이 좀 더 분명한 표현형식이 될 것이다. 이렇게 쓰고나서는 2*p*p=q*q라고 쓸 수 있고, 여기서의 2, p, q는 모두 정수이기 때문에 짝수/홀수에 대해 자연스러운 판단을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루트2가 유리수가 되지 않음을 보일 수 있다.

    이때 생각할 수 있는 반론은, 내가 방금 사칙연산은 하나의 집합에서만 해야 한다고 했는데, 루트2는 유리수가 아닌 실수니까 실수의 사칙연산과 유리수의 사칙연산을 혼용해서 쓴 것 아니냐고 따질 수 있다. 물론 말 된다. 하지만 루트2라는 수는 유리수에서도 “정의”할 수 있다. 다만, 그런 원소가 유리수 집합에 존재하지 않음을 보일 수 있을 뿐이다. 즉, “제곱해서 유리수 2가 되는 숫자”라고 쓰고, 그런 원소에게 “루트2″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여기까지는 유리수 집합에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겠다.

    아무튼 아놔님의 주장은 “특별히 정수라는 가정을 하지 않는 한, [“a는 짝수이다”의 부정이 “a는 홀수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 또한 이 주장에 논리적 오류가 있음을 말하는것은 아니다. 짝수/홀수 개념을 어떤 식으로든 실수 집합로 확장하여 정의하고 나서 그런 문장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여기까지는 아놔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이 되겠다.

    이후 내용은 추가되는 논의이다.

    하지만 어쨌든 짝수는 2n, 홀수는 2n+1처럼 정의하자. 그렇게 되면, 모든 실수는 짝수이고, 모든 실수는 홀수이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a는 짝수이다”의 부정이 “a는 짝수가 아니다”임은 명백하다. 그리고 “a는 짝수이다”의 부정이 “a는 홀수이다”가 될 수 없음도 명백하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언뜻 궤변(?)으로 생각될 수 있는 주장을 하려 한다. 우리가 실수 집합에서 논의하는 경우에는 “a는 짝수이다”라는 명제는 “a는 홀수이다”라는 명제와 동치이다. (항상 진리값이 같다.)

    그 증명은 간단히 다음과 같다. 임의의 실수 a를 선택한다. 모든 실수가 짝수이므로 a는 짝수이다. 모든 실수가 홀수이므로 a는 홀수이다. 따라서 a는 짝수이면서 홀수이다. 임의의 실수 a에 대해서 이 논의가 성립하므로 나의 주장은 증명된다.

    “a는 짝수이다”라는 문장의 부정이 “a는 짝수가 아니다”라는 건 명백하긴 한데, 어쨌든 이 주장은 거의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실수 중에서 짝수가 아닌 원소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홀수도 마찬가지다.

    나는 아놔님은 논리적으로는 올바르지만 수학적으로는 비상식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짝수/홀수라는 개념은 집합을 두개로 나눌 수 있는 정수 집합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상식이라고 해서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 다른 수학자들과 토론할 때에는 대상으로 삼는 집합과 개념의 정의를 명확하게 해 두어야 한다. 안그러면 원래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쓸데없이 싸울 수 있다.)

    만약 집합을 확장해서 “짝수가 아닌 원소”와 “홀수가 아닌 원소”들을 실수 집합에 추가시킨다고 해 보자. 이런식의 일반화는 흔히 한다. 복소수는 실수에 “제곱해서 -1이 되는 수”를 넣고, 대수적으로 완비성을 가미해서 완성시킬 수 있다. 아무튼 짝수가 아닌 원소와 홀수가 아닌 원소를 포함한 확장된 실수 집합에서의 대수학은 어떤 형식이 될까?

    짝수가 아닌 원소를 e라고 하고, 홀수가 아닌 원소를 o라고 하자. 즉, 우리가 논의할 집합은 “실수 집합과 {e,o}라는 집합의 합집합”을 대수적으로 완비성을 갖도록 만든 집합이 될 것이다. (물론 실수가 체(field)를 이루므로 우리가 논의할 그 집합도 체(field)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실수는 짝수이면서 홀수라고 했다. 그렇다면, e와 o는 서로 다른가? 이런 질문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e와 o가 대수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다면 e*o는 어떤 숫자인지 궁금해 질 것이다. 그리고 2e+1은 짝수인가, 홀수인가, 아니면 둘 다 아닌가. 우리의 논의에 따르면, 확장된 실수 집합에서의 짝수/홀수 개념은 실수에서 정의한 것을 그대로 확장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2e+1은 또한 홀수이다. 대수적으로 완비성을 갖추어다면 2e+1=2(e/2+1/2)이므로 짝수이다. 2e나 2o, 2o+1같은 숫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논의를 확장해서 확장된 실수 집합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모든 원소가 짝수이면서 홀수가 된다. 그럴거면 왜 확장했나 싶기도 하다.

    이게 쓸데없는 논의가 된 이유는, 정수는 덧셈과 곱셈에 대해 군(group)이고, 덧셈과 곱셈에 대해서 환(ring)을 구성하지만, 곱셈에 대한 역원을 논의하지는 않기 때문에 체(field)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곱셈에 대해 역원이 존재하는 원소가 딱 하나 있긴 하다. 그건 물론 항등원이다.) 체에서는 앞서 내가 논의한 바와 같이 짝수/홀수 논의가 거의 (어쩌면 완전히) 의미가 없다. 이때 말하는 “의미가 없다”는 것은 개념이 없다거나 논리적으로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쓸데가 없다는 뜻이다. 정말 쓸데없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짝수/홀수를 따지는 경우에는 그 집합을 정수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수학자들의 상식이 된 것이다.

    일단 논의는 여기서 마치고, 이제 감정적인 부분을 정리하자.

    이런 이유로 네글자군 님이 아놔 님에게 억지를 쓴다고 말한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이다. 나도 아놔 님이 억지를 쓴다고 생각했고,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아놔 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로 생각을 밝혀주셨으면 좋겠다.

  • 짝수와 홀수

    Askhow는 항상 흥미로운 질문들의 보물창고다.

    ‘a는 짝수이다’의 부정이

    ‘a는 홀수이다’가 되나요, 아님

    ‘a는 짝수가 아니다’가 되나요???

    단, 여기서 a가 정수라는 조건은 따로 없습니다.

    출처 : http://www.askhow.co.kr/qna/ah_qna_maths_r.asp?menu=1&no=2731

    학생들의 댓글을 살펴보면 짝수임을 가정하는 것이 정수라는 것을 이미 가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떤 k에 대해서 적당한 또다른 정수 n이 있어, 2*n=k인 조건을 만족하면 k를 짝수라고 부른다.

    어떤 k에 대해서 적당한 또다른 정수 n이 있어, 2*n+1=k인 조건을 만족하면 k를 홀수라고 부른다.

    짝수의 집합과 홀수의 집합은 정수를 정확히 분할한다. 즉, 짝수와 홀수의 합집합은 정수 전체이며 교집합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짝수가 아니다”라는 표현은 “홀수이다”라는 표현과 동등한 표현이다.

    만약 정수라는 조건이 없다고 하여 k가 그냥 실수나 유리수라고 해 보자. 그럼 이 경우 n역시 실수나 유리수로 확장되어야 한다. 만약 n이 정수라면 정수는 곱셈에 대하여 닫혀있으므로 2*n=k가 될 수 있는 k는 정수밖에 없다. 따라서 k는 저절로 정수가 된다. k가 정수가 아닌 유리수라고 해 보자. 그럼 k는 짝수일수도 있고 홀수일수도 있다. 왜냐하면 2*n+1=k인 유리수 n은 임의의 유리수 k에 대해서 항상 존재하고, 동시에 2*n=k인 n도 또한 임의의 유리수 k에 대해서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리수인 경우에는 홀수이냐 짝수이냐 하는 논의는 의미가 없다.

    보충설명

    “a가 짝수이다”라는 말이 “명제”이기 위해서는 참이거나 거짓이어야 한다. 그런데, a를 실수나 유리수라고 하자. 그럼, 앞서의 논의에 의해 a는 짝수도 아니고 홀수도 아니다. 따라서 “a가 짝수이다”라는 말은 명제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그 부정 또한 의미가 없게 된다.

    보충설명

    밑에 댓글에서 ‘아놔’님이 ‘짝수이다’의 부정으로 ‘홀수이다’는 불가하며 ‘짝수가 아니다’만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길게 논쟁을 했지만 내가 틀렸다. 이 글의 주제는 ‘짝수인가 홀수인가?’를 물어볼 때 ‘그럼 일단 그 수는 정수다’라는 점을 묵시적으로 가정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짝수이다’의 부정이 ‘홀수이다’가 가능한가?는 내가 잘못 생각했으며, ‘짝수이다’의 부정은 ‘짝수가 아니다’만이 가능하다. 단, ‘짝수가 아니다’와 ‘홀수이다’는 동등한 표현이 맞다. 다만 ‘짝수이다’의 부정이 ‘홀수이다’는 안된다는 뜻이다.

  • 피라니아 이야기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어느 피라니아에 관한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피라니아는 사나운 물고기인데, 수조에 가둬놓고, 수조의 반쪽을 유리판으로 막아서 반대편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면, 피라니아는 반대편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수백번씩 유리판에 부딪치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 다음엔 유리판이 없더라도 반대편으로 넘어가지 않더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의 교훈은, 한계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며 자신이 정한 한계에 막혀서 넘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

    비슷한 다른 예로, 코끼리 이야기가 있다. 서커스단에서는 코끼리를 어릴때부터 쇠사슬에 묶어서 기르는데, 쇠사슬은 어릴 때는 코끼리의 힘으로 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묶여서 자란 코끼리는, 다 커서 쇠사슬을 끊을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도 쇠사슬을 끊으려고도 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의 교훈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정한 한계에 얽매여서, 노력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건 아닌가,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는 이야기다.

    뭐, 멋진 이야기다.

    하지만 난 이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해석했다. 처음부터 한계를 모르게 했더라면, 피라니아나 코끼리는 자유롭게 다녔을 것이다. 처음부터 묶어놓고 막아놓은 놈이 나쁜 놈이다. 이런 얘기를 하려면 좌절시키지 말았어야 한다. 더 적절한 예는, 유리판으로 막은적도 없는데 반대편으로 넘어가지 않는 피라니아나, 쇠사슬로 묶은적도 없는데 도망가지 못하는 코끼리를 예로 들었어야 한다.

    관점의 전환? 그것이 상상이라도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놓고 시켜라. 좌절부터 시켜놓고 “포기하지마~”라고 말하는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

  • 원심력

    원본 :

    http://xkcd.com/123/

    본드, 나의 원심분리기가 어때? 내가 이 레버를 올리면 넌 원심력이 니 뼈를 뽀개 버리는 걸 느끼게 될 것이야

    구심력을 의미하는 거겠지. 원심력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웃기는 주장이군. 본드, 너무 열정적인 과학 선생한테 푹 빠졌는걸. 단순히 회전계에서 뉴턴 법칙을 만들어봐, 그럼 자넨 원심력이란 말이 일상적으로 느껴질거야.

    이봐, 니가 진짜 원하는건 원의 중심 방향으로 묶여있는 사이에 내가 머릿속에서 좌표 변환을 해보길 바라는거 아냐?

    틀렸어 본드, 난 니가 죽길 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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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hate MB

    난 물리학과 학부 다닐 때, 그리고 대학원 다닐 때 통계역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MB분포라 불리우는 맥스웰-볼츠만 분포(Maxwell-Boltzmann distribution)는 정말 싫어했다. 그래서 만들었다.


    I hate MB


    로고. 디자인은 I love NY를 좀 참고하였다.

    이 그림에는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특정 정치인을 비난하려는 의도 따위는


    전혀


    담겨있지 않다. 내가 정말로 통계역학을 좋아하지 않았다는건 지금 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 모 선배님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2003년 당시 통계역학 조교였던 분이다. 나의


    진정성


    을 오해한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슬픈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글 분류도 학술/물리 에 들어가 있다!)

    오히려 이 그림에서 저기 그 위대하다고 간주되기를 진정 바라고 있는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을 생각하거나, Myung-bak and Bush의 약자 아닌가 하며 이런걸 떠올리고 있는 그대의 사상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경찰이라면 국가정보원에 빨리 자수하기 바란다. 당신은 간첩일수도 있다.

    나와 함께 MB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그림을 어디다 가져다 쓰든 맘대로 써도 된다. 어차피 베낀 거니까 -_-;

    (여기서 MB라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이니셜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MB분포라는게 있는지 없는지 알고 싶으면 일반물리학 책을 열어보면 알 수 있다. 아님 주남식씨에게 문의 바란다.)

    이 그림은 Public Domain의 영역에 있다.

    난 정말 MB-분포가 싫었다는 것만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추가 : 물리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MB분포가 뭔지 모르겠는 사람은


    http://lmgtfy.com/?q=MB+distribution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분배 정책


    과 관련된 얘기가 절대로 아니다. 하등의 상관이 없다.

    추가2 : 그래도 모르겠으면 광주로 찾아오면 직접 가르쳐 주겠다. 여자분은 무료, 남자분은…무료.

    (여자분에게는 수식 없이 이해하는 서비스 추가.)

    이번 포스팅은 너무 친절하게 글을 쓴 것 같아서 뿌듯하다.

    추가

    한글날 맞이 한글판 전격 공개.

    …미안요. -_-ㅋ

  • 테일러 전개

    처음에 a=0을 대입하고 계산 할 때에, 1차 이상의 미분에서 0의 지수가 음수이기 때문에 무한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