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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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대포
아는 지인으로부터 영감(inspiration)을 얻어서 맥주를 따뜻하게 데워보기로 했다.타겟은 이놈이다. 250ml라는 저용량에 12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 모서리가 찌그러진건 내탓이다.
일단 머그컵에 한잔 따라준다. 이것은 카푸치노가 아니라 “맥주”이다. 내가 아무리 커피 매니아라도 맥주를 마시면서 된장남 흉내를 내지는 않는다.
전자레인지에 장착하고.
2분이면 적절하다. 그 이상 돌려도 상관없다.
완성.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 침체를 나타내듯 거품이 쫙 빠진 보리차가 되었다.
정종 대포와 비교하자면 뜨거워서 그런지 술냄새는 확 올라온다. 대포 마시는 기분이 난다. 색은 당연히 맥주색이다. 정종의 맑고 투명하지만 미묘한 색을 원한다면 물을 더 많이 타야한다. 그러나 한모금 마시면 뭔가 이상하다. 코로는 대포를 마시는 느낌이 나지만 혀에서는 “이건 맥주야”라고 부르짖으며 목넘김이 야릇하다. 정신적으로는 전혀 취하지 않았으나 위장은 이미 만취한 느낌이다.
결론: … 두번은 못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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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오래간만에 책을 읽은 것 같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는 말 그대로 십자군이 싸우러 다니던 시대인 9~11세기쯤의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만화책이다.작가의 적절한 애드립과 기독교/이슬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각이 맘에 드는 만화이다. 본문 내용에 덧붙여서 앞, 뒤에 배경지식과 참고자료들도 다양하고 깊이있게 소개하고 있어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쩌다가 무슬림들이 다 테러리스트라는 오해를 갖게 되었는가 궁금한 사람이나, 중동은 왜 싸우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 누구나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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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U
B4U – by Naoki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Let’s get it on don’t stop us now
When we step on the scene we came to get down
Check the moves you know they can’t be dissed
Ain’t too many that can flow like this
We hummin’ commin’ at ya
And the rhythm is gonna get ya
Need I, should I say no more
Tell me what’s the deal, gotta check my flow Jam jam jam DDR
Yo, everybody feel the beat with DDR
Jam jam jam DDR
Everybody dance let’s get down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go Could it be that you wanna be more like me
No shame, I bring pain in the year 2G
Now we gonna turn this party out
Put your hands in the air move ’em all around
Can you feel the beat down in your soul
Don’t fight the feeling just let it go
4, 3, 2, 1, let’s count it down
Wanna see you move when you hear that sound Jam jam jam DDR
Yo, everybody feel the beat with DDR
Jam jam jam DDR
Everybody dance let’s get down B-B-B-B4U
Yo, everybody feel the beat with DDR
Jam Jam Jam DDR
Everybody dance let’s get down —————
DDR에서 원래 처음 나왔던 곡인데, 비트매니아에서도 나오고 이니셜D에서도 나왔다. 동영상의 자막과 영어 가사가 미묘하게(!) 다르다. 누가 해석좀…-_-
비트매니아 극강고수 LISU의 B4U 플레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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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종말론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H34&newsid=01744966596450312&DCD=A00710&OutLnkChk=Y
마야 문명의 달력이 2012년 12월 31일까지밖에 없기 때문에 그 다음은 지구가 종말한다는 주장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주장이 왜 황당한 주장이냐면, 달력 날짜가 없다고 해서 마야인들이 지구 멸망을 예언했을 거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가령, 2011년은 12월 31일로 끝난다. 당연히 2011년 달력도 12월 31일까지만 써 있다. 내년 되면 새로운 달력을 또 펴내면 된다. 만약 인쇄소가 망하면 내년 달력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마야 문명의 달력이 2012년 12월 31일까지밖에 없는건, 그 뒷부분 달력을 펴내기 전에 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구 멸망과 같은 중요한 날짜에 동그라미를 안 쳐놨을리가 없다. 이건 12월 25일이 매우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동그라미를 쳐 놓는 것과 같다.
2012년 12월 31일에 끝나는건 2012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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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
하야시바라 메구미의 – Life – 라는 노래가 있다. 노래 가사가 참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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青い空の下を視線落とし歩いてた
眩しすぎる太陽を手でよけながら
辛い今の悩み
どうに翔りをつけたくなる
続ける事止める事
どっちが勇気だろう
Oh My God,
神様助けに来て苦しくてもういやだ
逃げ出したいけどそれは出来ない
もう少しだ頑張れ何度もいい聞かせて
ここまでは来たけど
こんないい朝でも
憂鬱の虫が目を覚ます
すれ違いざま「おはよう」も
ちょっと無理をした
そうよ、誰にも言わないこと
一つや二つあるね
辛いからこそ笑う時もある
それはみんなそうかも
私だけじゃないかも
直向に生きてる
(It’s My Life)
希望を込めて言うよ
抜け出せる日は来るよ
立ち止らずに歩いていればね
問題はいつもある胸は渦巻いている
それでも生きている
同じ空の下であなたも生きている
(해석)
푸른 하늘 아래서, 고개를 떨구고 걷고 있었어요
눈부신 태양을 손으로 가리면서지금의 괴로운 고민
어떻게든 결론을 내고 싶어요
계속하는 것과 그만두는 것,
어느쪽이 용기일까요?Oh My God,
하느님, 도와주러 와 주세요
괴로운건 이제 됐어요
도망가고 싶었는데 그것도 할 수가 없네요
“조금만 더 힘내!”라면서, 몇번이고 기운 내서
여기까지 해내긴 했지만이렇게 좋은 아침인데
우울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네요
마주쳤을 때의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 조차도
힘든 일인걸요그래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일들은
하나, 둘 정도는 있는 거예요
괴로웠으니까 웃는 날도 있는 거잖아요
그건 누구나 그런걸까요
나만 그런건 아닌걸까요
외토리로 살고 있어요(It’s My Life)
희망을 담아서 말해요
벗어나는 날은 올거예요
멈추지 않고 계속 가다보면 말이죠
문제는 항상 있는 거예요. 마음을 짓누르고 있죠
그래도 살아가고 있어요같은 하늘 아래서, 당신도 살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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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일, 힘든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계속하는 것과, 그만두는 것. 그중 어느쪽이 진정한 용기일지는 모르는 일이다. 누구도 대신 선택해 주지 않으며, 내 선택을 누가 대신 책임져 주지도 않는다.결정은,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후회하지 마라. 어느쪽이든 용기있는 선택일테니까.
힘이 나질 않는데 힘내라고 말하는 건 잔인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