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예술

  • 악마의 사도

    리처드 도킨스의 저작이다.

    언제나 그렇듯 리처드 도킨스의 저작은 읽어볼만하다. 여기저기에 발표된 도킨스의 글들을 모아서 만든 책인데, 어차피 한국에서는 그 글들을 읽어볼 기회가 없었으므로 그냥 읽어도 무방하다.

    종교라고 하는 것이 그럴듯한 망상이라는 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고, 어쨌든 나는 그의 생각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 외에도, 매우 재미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인 더글라스 애덤스와 매우 친했고, 그가 고인이 되었을 때 그를 위한 추도사를 썼다는 것도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아무튼 여러모로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젊은날의 초상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우와. 이제 노벨 문학상 받은 사람의 무려 2개나 읽었다.(하나는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원년의 풋볼.)

    어쨌든 젊은날의 초상은 주인공이 나랑 닮아서 확 빠져들었다. 어쩜 그렇게 나랑 닮았는지…

    …그리고 헤르만 헤세가 20세기 초의 사람이라는 걸 알고서, 내가 100년전의 유형인가 잠시 고민을 했다.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단편은 서로 다른 남자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는 사랑에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누구는 추억으로 남고, 누군 완전 망한다. 이 책은 부디 20살이 넘기 전에 다들 읽기를 권한다. 25살 이후에 읽으면 너무 늦는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25살 이후에 이 책을 읽으면 눈물이 조금 나올지도 모른다. 20살 이전에 읽기를 권하지만 20살 이전에 읽는다면 뭔얘긴지 잘 이해를 못할지도 모르겠다. 너무 평범하고 뻔한 얘기라서.

    아무튼 추천작.

  • 서른살 경제학

    간만에 읽은 것 같은 경제학 교양 서적이다.

    매우 흥미롭다. 2005년에 나온 책인데 아직도 그 내용이 유효하다. 아주 좋다.

    그리고 왜 내 미래가 암울한지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빌어먹을 돈 같으니라고.

    누구에게나 완전 강추. 단,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지루할 수 있음.

  • 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용의자X의 헌신”으로 유명한 작가다.

    이 작가의 소설은 범인을 알려주고 그 범인이 사용한 트릭을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한 건, 주인공이 물리학자라는 점이다. 가장 맘에 든다. 안타깝게도 내 친구중에는 경찰이 없어서 내가 유가와 처럼 활약할 일은 없을듯.



    [각주:

    1

    ]


    예지몽은 여러가지 초자연적인 현상을 “사실”이라 가정하고, 그 안에 숨겨진 범인의 트릭을 추적한다. 역시 물리학자답게 여러가지 물리적인 실험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이게 추리소설의 탈을 쓴 물리학 교양 서적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강추. 물리학을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역시 강추.

    1. 하프 라이프의 주인공인 고든도 물리학자이긴 한데, 외계인이 침략할 일이 없으니 나도 고든처럼 활약할 일도 없다.

      [본문으로]

  • 몬스터 대칭군을 찾아서

    용 잡으러 간 사람들의 뭔가 환상적인 이야기라면 정통 판타지가 되겠지만, 이 책은 안타깝게도 수학 역사책이다. 그중에서도, “유한 군론” 분야에 관한 역사 책이다. 유한 군론은, 대수학을 싫어하는 내가 손을 대본적도 없는 매우 어려운 분야이다. 일단, 어렵다. 그리고 길다. 많다. 뭐 이런 특징들이 있는 분야.

    어쨌든, 수학의 한 분야를 옛날부터 지금까지 짜임새 있게 서술하고 중요한 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역시 용은 아무나 잡는게 아니다.

    인상깊은 대목은, 어느 수학자가 지하철에서 “산수(A course of arithmetic)”책을 읽고 있는데, 한 아줌마가 다 큰 어른이 산수 공부하니까 보기에 좋다고 말했다는 대목이다.



    [각주:

    1

    ]



    대학교/대학원 교재들 보면 “~~학 개론(An introduction to …)”이라든가 “~~학 첫걸음(A first course in…)” 이런 책들이 많은데, 그 책들은 웬만해서는 서론 이후로 첫 장의 첫 쪽도 읽기 힘든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서론도 읽기 힘들다.) 지하철에서 어른이 산수 책 읽고 있다고 놀리지 말자. 그는 천재이다.

    그나저나 저자는 몬스터 대칭군이 끈이론과의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역시 수학은 물리학에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그보다는 끈이론이 그냥 수학의 이론이고 물리학에서는 좀 동떨어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수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번역도 수학과 영문학을 둘 다 전공한 분이 번역하여서 꽤 매끄럽고 깔끔하다. 그리고 수학적으로도 정확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런 번역서는 드물다. 안타깝게도.)

    1. 책에 쓰여진 표현은 이렇지 않다.

      [본문으로]

  • Gee

    Ahah! Listen Boy My First Love Story
    My Angel and My Girls and My Sunshine
    Oh Oh! let’s go!
    너무 너무 멋져 눈이 눈이 부셔
    숨을 못쉬겠어 떨리는 girl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오 너무 부끄러워 쳐다볼 수 없어
    사랑에 빠졌어 수줍은 girl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x2 어떻게 하죠 (어떡하죠)
    떨리는 나는 (떨리는 나는요)
    (두근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거려 밤엔 잠도 못 이루죠 나는 나는 바본가봐요 그대 그대 밖에 모르는 바보
    그래요 그댈 보는 난
    너무 반짝 반짝 눈이 부셔 no no no no no
    너무 깜짝 깜짝 놀란 나는 oh oh oh oh oh
    너무 짜릿 짜릿 몸이 떨려 Gee Gee Gee Gee Gee
    오 젖은 눈빛 oh yeah
    오 좋은 향기 oh yeah yeah yeah
    오 너무 너무 예뻐 맘이 너무 예뻐
    첫 눈에 반했어 꼭집은 girl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너무나 뜨거워 만질 수가 없어
    사랑에 타버려 후끈한 girl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x2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요)
    수줍은 나는 (수줍은 나는요)
    (몰라몰라 몰라몰라) 몰라몰라하며 매일 그대만 그리죠 친한 친구들은 말하죠 정말 너는 정말 못말려 바보
    하지만 그댈 보는 난
    너무 반짝 반짝 눈이 부셔 no no no no no
    너무 깜짝 깜짝 놀란 나는 oh oh oh oh oh
    너무 짜릿 짜릿 몸이 떨려 Gee Gee Gee Gee Gee
    오 젖은 눈빛 oh yeah
    오 좋은 향기 oh yeah yeah yeah
    말도 못했는 걸 너무 부끄러워 하는 난 용기가 없는 걸까 어떡해야 좋은 걸까
    두근 두근 맘 졸이며 바라보고 있는 나
    너무 반짝 반짝 눈이 부셔 no no no no no
    너무 깜짝 깜짝 놀란 나는 oh oh oh oh oh
    너무 짜릿 짜릿 몸이 떨려 Gee Gee Gee Gee Gee
    오 젖은 눈빛 oh yeah
    오 좋은 향기 oh yeah yeah yeah
    x2
    —-
    이 명곡을 들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생각한것은 설마 나 혼자인가요? -_-; 아, 혹시 누가 “오해”할까봐 말해두지만, 그분이 생각난 부분은 “친한 친구들은 말하죠 정말 너는 정말 못말려 바보” 부분이다. 소녀시대 영어 발음이 좋아서 생각난게 아니다. TV에서 대통령 얼굴 볼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그리고
    “몰라몰라하며 매일 그대만 그리죠”라는 대목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623646
    결국엔 몰라서 잘못 그린듯.

  • Atomic physics and human knowledge

    물리학계의 전설 Niels Bohr가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영어 공부와 물리 공부를 둘 다 해볼까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가 물리학자인데 문장이 길다. 말 쓰다가 설명할 필요가 있으면 관계대명사로 엮어서 부가설명을 해주고 그 다음에 원래의 문장이 다시 이어진다. 그런게 문장 안에서 여러개다. 문장 자체가 굉장히 늘어진다.

    글 내용은 재밌는 것 같은데, 문장이 길다보니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일단 지금 25%정도 읽었으니 다 읽고 감상을 추가해야겠다.

    추가 – 읽긴 다 읽었는데, 내용 파악이 안된다. 나는 이런글 싫어하나보다.-_-

  • Hoot 감상

    소녀시대의 신곡인 Hoot을 감상했다. 오 이런.

    원더걸스 없다고 막나가는 소녀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도 나쁘지 않고, 뮤직비디오에 나온 안무도 나쁘지 않고, 소녀시대도 나쁜건 아닌데, 왜 이 노래를 소녀시대가 부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소녀시대 말고 다른 걸그룹이 불렀으면 더 이상했을 것 같다. 이 노래는 보아에게 어울릴 듯.

    매번 장르를 바꾸면서 색다른 컨셉을 시도하는 건 좋지만, 이수만이 리쿠도 코우지도 아니고 이건 뭐…-_-

    아무튼, 그보다, 다음번 활동곡은 이제 2음절 이상의 길이를 갖는 곡목을 갖는 곡으로 정하면 안될까?

  • hesitation

    hesitation by Hayashibara Megumi

    요즘들어 계속 노래만 올리는 것 같은데, 머릿속도 복잡하고 가을이라고 괜히 센치해져서 아무생각 없음.
    이것도 가사는 나중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