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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안읽나?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0920_0012372798&cID=10301&pID=10300

    군인들이 군부대 주소로 전입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될 것 같다. 위 기사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분명 ‘거주지나 군부대 주소 중 주민등록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네이버에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3&aid=0005385178



    이 제도는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지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는 제도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제도가 주민등록지를 ‘가족의 거주지’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군인의 권리가 더 많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만만하게 장병들이다’라는 주장을 보면 기사를 전혀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장병들이 만만하면 이 제도를 선택이 아니라 강제로 하든가 도입하지 않든가 했겠지. 또한, ‘사병들이 귀찮아서 별 효용 없을 것이다’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 제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기존에 귀찮아 하던 사람들에겐 아무 문제가 없고, 단지 자신이 소속한 부대에 전입신고를 해서 투표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직업군인에게만 제한해야 한다’는 것도 이 제도를 도입하는 의도와 기사의 내용을 아예 모르고 하는 말이고. ‘입대 전 지역 후보들을 잘 알 것이지 부대 주둔지 후보들을 잘 알겠냐?’라는 반문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입대 전 거주지 지역 후보들을 더 잘 알고 그쪽에 투표하고 싶다면 자신의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두면 된다.

    기사 제목만 보더라도 ‘군인 주민등록 군부대로 신청가능 추진’이라고 되어 있는데 왜 강제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저거 4개 본 이후로도 댓글이 몇개 더 달렸는데 유사한 내용이라 별로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공감’을 누른 사람도 꽤 많다는 점. 댓글이라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건가?

    발의자를 무시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한 댓글 내용이 있는걸로 봐서는 발의한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라 그럴수도 있는 것 같다.

  • 근황

    약 2주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그 바람에 이래저래 블로그에 글 쓰는게 없어졌다. 바쁘기도 하고…

    연구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도 감이 안 오고 있어서 조금 문제다. 8월 중으로 감을 잡아야한다.

    열대야와 jet-lag이 동시에 오니까 밤에 잠이 안온다. 미치겠다.

    구독자들께서는 당분간 업데이트 안되더라도 그런가보다 하시기를. 답글은 잘 달겠습니다.

  • 항공기 사고

    http://www.slashdot.org/story/188561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와 관련되어서 슬래시닷에 올라온 기사를 읽었다. 기사 본문은 “말콤 글래드웰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는 한국인 기장이 위계질서를 안전지침보다 우선하였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였다.”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뒤로 긴 토론이 이어지는데…

    일단 한국인 조종사들은 군인 출신이 많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위계질서에 민감하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걸로 논쟁이 붙더니, 문화적 차이와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영국에서 인도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걸로 인종차별주의자니 아니니 싸우다가, 여성 할례와 남성 할례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과 과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다음, 한국어에서는 존댓말이 있고, 존댓말 때문에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고, 따라서 생각도 바뀌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에서 이 문제에 관한 제대로 된 논의가 나오는데, “한국 문화와 서구 문화”의 대립이 문제가 아니라 “”군대식 위계질서”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즉, 한국인이라서 문제가 된 것이라기보다 엄격한 상명하복식 위계질서가 있는 경우에는 언제라도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이 드디어 나왔다.

    450개 가량의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오해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뭘 좀 알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글에서 KOREA를 북한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 조금 신기했다.

    댓글로 싸우는건 전세계 어디서나 공통이라는 것도 신기했고.

    난 이걸 왜 다 읽은거지…OTL

    http://www.slashdot.org/story/188723

    후속 기사로 반박문이 올라왔다.

  • 비선형 광학

    이런저런 논란과 좌절 끝에, 최종적으로 비선형 광학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추가.

    정확한 명칭은 “마이크로/서브마이크로 광학 연구실(Micro/sub-micro optics lab)”이다. 라고 교수님께 전해들었다.

  • 보안상의 이유



    자주하는 질문 페이지를 보안상의 이유로 차단하면 어쩌라는 거임….?

  • 근황

    요새 블로그에 글이 많이 안 올라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양자장론 숙제

    3학점짜리 수업인데 한 10학점 정도 수업에 달하는 숙제가 쏟아진다.

    2. Melotopia

    소설 집필중. ㅎㅎ

    3. 양자역학 숙제

    오히려 이건 쉬울 정도로…

  • 일종의 멘붕

    영문과 마지막 과목을 쉽게 가려고 1학년 과목에서 골랐는데…


    숙제가 다음과 같다.

    교재 뒤에 붙은 (어학훈련용) CD-ROM의 Unit 8. When Will It All End? 중 Cultural Commentary의 Introduction 부분(1~5) 해석하기 (영문 적기 포함)

    아직 책 안샀는데…

    18일까지 제출인데 아예 모르고 있었으면 0점 받을 뻔 했다. 지금 주문해야 하는데…



    책이 없다.

    아무래도 광주에 연락을 해야겠다.

  • 드라마의 한 장면

    방금 TV를 돌리다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봤는데 매우 기괴하다.

    남자가 찻길을 건너 갔는데, 그 남자를 길 건너편에서 발견한 어떤 여자가 그 남자를 뒤따라서 급히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 여자를 가만히 놔뒀으면 길을 잘 건넜을 것 같은데, 이 여자를 구하기 위하여 남자는 길에 뛰어 들어서 여자를 반대편으로 밀쳐내고 자신이 차에 치여서 죽는다.

    남자가 여자를 반대편으로 밀쳐냈으므로 운동량 보존에 따라 남자는 그 자리에 멈추는게 맞긴 한데, 뭔가 불합리하다.

    난 이래서 드라마가 재미 없는 걸까…

  • 격세지감

    요새 딱히 볼만한 TV프로그램이 없다보니 EBS 강의를 틀어놓고 있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나오는 걸 보고 내가 늙은건가 세상이 변한건가 느껴진다.

    중딩 시절 학원에서 수업 들었던 선생님도 나오고, 학교 선배도 나오고…

  • 루팅의 딜레마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우리은행 뱅킹, 기업은행 뱅킹, 계산기, 가계부, 이렇게 설치했는데 용량이 가득 찼다. 디자이어가 원래 용량이 부족한 건 알고 있지만, 문제는 저 카카오톡과 뱅킹 두개가 쓸데없이 용량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특히, 뱅킹 두개는 똑같은 v3를 따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미친 놈들이라 용량을 잡아먹는 귀신들이다.

    루팅을 해서 SD카드의 용량을 같이 쓸 수 있도록 하면 되는데, 그럼 어차피 인터넷 뱅킹이 안되기 때문에 지워야 하고, 인터넷 뱅킹 두개를 지우면 매우 많은 용량이 남아돌기 때문에 루팅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전화기를 바꾸는게 답이긴 한데, 아직까지 쓸만한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고 있어서 고장날때까지는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