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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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좋은 기능
방금 발견한 사실인데, 내 노트북의 NumLock키가 외부 키보드의 NumLock키와 부분적으로만 연동된다.노트북은 “텐키”라고 부르는, 오른쪽에 달려있는 숫자 입력 전용 키패드 부분이 없다. 대신에 키보드의 일부를 특수키와 함께 쓰도록 해서 NumLock을 누르면 영문자 부분의 일부분이 키패드처럼 작동하게 된다. 이런 경우 NumLock이 켜져 있으면 영문자 부분을 눌러도 숫자가 입력되고, 꺼져 있는 경우에는 영문자가 원래대로 입력된다.
그런데, 외장형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이 키보드에 붙어있는 NumLock을 눌러서 켰더니, 물론 외장 키보드의 텐키 부분은 숫자 키패드로 작동한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노트북 키보드의 해당 부분은 원래대로 영문자 입력이 된다. 이때 켜져있는 NumLock을 노트북에서도 꺼줄 수 있는데, 이렇게 끄면 외장 키보드의 NumLock도 같이 꺼지고 작동도 그렇게 된다.
정리하자면
NumLock을 켤 때 노트북에서 켜면 : 노트북의 영문자 일부가 숫자키로 작동함. 키보드의 텐키도 숫자키로 작동함.
NumLock을 켤 때 키보드에서 켜면 : 노트북의 영문자 부분은 영문자 입력됨. 키보드의 텐키는 숫자키로 작동함.NumLock을 끌 때 노트북에서 끄면 : 키보드의 텐키가 화살표키로 작동함.
NumLock을 끌 때 키보드에서 끄면 : 키보드의 텐키가 화살표키로 잘동함.참고로 노트북에서 켰던 NumLock을 키보드에서 꺼도 정상 작동한다.
이렇게 편리한 기능을 왜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나는 X노트 R-410이고, 윈도 Vista 홈 베이직 SP3을 쓰고 있다. 외장 키보드는 삼성의 DT-35 PS/2버전을 PS/2->USB컨버터를 이용해서 연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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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냐
동아일보 기사다.
http://news.donga.com/Sports/3/05/20091222/24968039/2&top=1
한국 봅슬레이 팀이 변변한 지원도 없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물론 이 기사는 허위 기사는 아닐 것이다. 변변한 지원도 없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그거야말로 “기적”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제 기적에 의존할 때는 많이 지나지 않았나?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거의 전적으로 선수단의 개인적인 의지와 열정에 기대는 “기적적인” 시스템으로는 금방 밑천이 바닥날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봅슬레이 환경을 비교한 부분이 있다.
국내에는 경기장은 물론이고 기본적 인 훈련장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트 훈련장마저 없다. 썰매도 2인승과 4인승 1대씩이 전부다. 선수도 4명뿐이다. 한 명만 부상을 해도 곤란하다. 지원도 부족해 이번 시즌 훈련과 대회 참가는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한 800만 원으로 버텼다. 부족한 돈은 선수들이 갹출해서 메우고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상황은 다르다. 일본은 대학팀 등 20여 개의 봅슬레이팀이 운영되고 있다. 썰매도 30여 대에 선수는 80여 명에 이른다.이런 상황이라면, 일본보다 잘한다는 그 국가대표들이 일본으로 이민을 가서 일본의 국가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아무도 욕할 수 없다. (욕하면 그놈이 진짜 나쁜놈이지…)
잘하는건 자랑할만하지만, 그게 기적적인 일이라면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 단지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싶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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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세심한 배려가 아쉬운 부분
Copy & Paste를 대량으로 해야 하는 시즌이 돌아왔다. 작업 분량은 4회 x 500세트.언젠간 자동으로 엑셀파일로 정리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겠다.
그건 그렇고, 숫자들을 옮겨붙여야 하는데, 알다시피 과학적 표기법은 E가 들어가 있다.
메모장에서 실습해 보자.
1.554E+3 = 1.554 * 1000 = 1554
여기서, +3은 10의 지수를 표현하고 E+3은 10을 3번 곱해서 그 앞에 곱해준다는 뜻이다. 1.554E+3은 더블클릭하면 “더블클릭할 때 단어 전체 선택하기” 기능에 따라 =앞의 빈칸까지 한번에 선택해 준다. 따라서 편리한 기능이라 칭찬하고 싶어지지만… 늘 그렇듯 완벽한 기능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쁜짓을 하나 하면 꼭 미운짓 하나를 하는 세상만사 새옹지마의 비극은 항상 일어나는 법이다.
1.554E-3 = 1.554 * 0.001 = 0.001554
+를 -로 바꿨다. 알다시피 +가 곱한다는 뜻이었으니 -는 나눠준다는 뜻이다. E-3은 10으로 3번 나눠준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E-3의 뜻은 0.001이다.
근데 이놈은 E까지만 선택이 되고 -3이 선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걸 복사하려면 마우스로 직접 선택해줘야 한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 -나 똑같은 기호인데 왜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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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일지
범용 블로그를 마이크로 블로그처럼 쓰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ㅋㅋ
(따라올테면 따라 오시지요. ㅋㅋ)드디어 실험 결과 분석 프로그램의 최종 버그를 붙잡았다. 체력이 무한 리필되는 최종 보스같은 놈이었다. 약점은 박사님이 무시해도 좋다고 했던 숫자 하나가 있는데 그걸 작년꺼 분석할때는 결과값에 곱했었고, 지금은 고려하지 말라고 해서 곱하지 않았었던 차이였다. 당연히 결과가 맞을리가 없었다. 원래 디버깅이란 작업이 잡고나면 허무한 법이련만, 이 버그때문에 1개월정도를 삽질했던 걸 생각하면 웃으면서 한숨을 쉬게 된다. 아무튼 이제 남은것은 1500여개에 달하는 실험 데이터 원본 파일을 분석해서 엑셀로 정리하는 것. 이쪽은 파일 1개 작업하는데 5분도 안걸리니까 잔챙이 같은 놈들이지만 1500개 수준이면 벌써 작업 시간으로는 6000분이 넘어간다. 순수하게 100시간이 넘는 작업시간이랄까. 하루 10시간씩 해도 10일, 근무일수로 따지면 2주 분량. 하지만 박사님이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마감기한은 이번주 금요일!!
어이구 ㅆ, 무박 3일에 도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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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 선장과 악어
전설의 레전드인 피터팬을 보면, 후크 선장이 어디서 시계 소리만 들리면 무서워서 도망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악어가 자신의 오른손과 시계를 둘 다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왼손인가…)시계 소리가 얼마나 크길래 악어 뱃속에서도, 멀리까지 들려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가보다.
나랑 같이 일하는 박사님이 화장실에서 코를 푸는 소리는 굉장히 크다. 어느정도로 크냐 하면, 20미터 떨어진 내 사무실에서 들리는 것도 문제지만, 1미터 두께로 알려진 실험실 벽을 뚫고 그 안에서도 들린다. (벽이 정확히 얼마나 두꺼운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방사선을 막는 수준의 두께다.)
덕분에 화장실에서 그 소리가 나면 정신이 살짝 혼미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래도 정신력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경성 위염같은 것으로는 진행되지 않겠지만, 아무튼 후크 선장의 기분을 알 것 같다. 피터팬이 나쁜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