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관점에서 인간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디어임을 밝힌다. 좀 더 발전된 논의는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다.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양자 상태(Quantum state)”라는 것은, 우리가 이름붙인 어떤 대상을 표현하는 추상적인 대상 그 자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기호로 $\mid state\rangle$이라고 쓰면 이것은 곧 state가 가진 특성을 모두 표현한 것이 된다. 여기다가 우리가 이 state가 어떤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해밀토니안 연산자를 적용하여 평균 에너지를 계산한다. $\langle state \mid H \mid state \rangle$ 이런 식으로. 어떤 양자 상태에 대해서, 이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여러가지 상태에 있을 확률이 단지 확률밀도 함수로 주어질 뿐이지만, 만약 우리가 이 상태를 특정 고유 상태로 측정해 버린다면, 다른 상태에 가 있을 확률은 완전히 사라지고 우리가 측정한 상태로 고정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가 없다. 단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속성에 대해서 적당히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이름”을 붙이면 그것은 그 사람이 가진 속성을 모두 갖고 있는 어떤 대상을 표현한 것이 된다. 가령 snowall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snowall이 가진 속성을 모두 갖고 있는 어떤 대상이 바로 snowall이다. 물론 이름과 실체 사이에는 대응 관계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snowall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snowall에 대해서 말을 하면 된다. 가령 “snowall은 머리가 좋다”라고 말한다면, 그 순간 snowall은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규정되며, 이것은 사실로 변하게 된다. 이 순간 “snowall은 머리가 나쁘다”는 가능성은 사라지게 되고 한가지 가능성만 남게 된다.

양자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8개의 생각

  1. snowall

    양자역학은 원래 아주 작은 것을 다루는 분야고, 심리학이나 자유의지에 관한 것은 아주 복잡한 것을 다루는 분야입니다. 제 글은 두 대상 사이에 유사한 관계가 있는 걸 논해 본 것이고, 양자역학의 방법론을 그대로 자유의지에 관한 논의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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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ad&Lead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일체유심조란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르네요. 시장을 다양한 cut으로 바라볼 때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듯이 제 자신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정의하면 좀더 creative한 사람으로 발전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보다 더 양자스럽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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