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든가, 읽든가

졸업논문 쓰느라 뭔가를 “써야 한다”는 압박을 갖고 “읽기”를 하다 보니, 머릿속에 논문 주제 생각으로만 가득 찼었다. 그러다가 이제 flush 시켜 버리고 나니 머릿속의 buffer가 텅 비어서 허무함이 든다.

buffer overflow와 stack overflow는 걱정해야 하는 일이지만, 이런식으로 underflow가 발생하는 것도 아주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뭔가 쓰고 싶은데 쓰려고 하면 써지지 않고, 뭔가 읽고 싶은데 읽으려고 하면 읽혀지지 않는 중이다.

그러니까, 뇌가 굉장히 흥분해서 차분히 뭔가를 할만한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집필 또는 독서란 차분한 상태에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이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원인이 내부에 있는 경우이다.

도덕경에 보면 최고의 덕은 덕에 마음을 두지 않으므로 덕이 따라온다고 하는데,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트레스 해소에 마음을 두지 않는 것이 관건인 듯 싶다.

쓰든가, 읽든가”에 대한 4개의 생각

  1. 앎사람

    아하하 굉장히 재미있네요.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떠나야 비로소 얻는 역설이라.

    무소유의 역리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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