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촌에서 친구 기다리다가 동양 철학을 2년간 공부했다는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학생이세요?”
“아니요”
“여기 사세요?”
“아니요”
내가 광주 광역시 사는 계약직 연구원인건 상상도 못할걸 -_-
동양철학을 2년간 공부했다는데, 동양 철학자는 커녕 중국 철학자들의 책도 안 읽었다. 마침 나는 한비자를 읽고 있었고…
뭐 공부했냐고 물어보길래 물리학, 수학, 컴퓨터 학위 갖고 있다고 했더니 반갑게 웃으면서 물리학에 나오는 초끈 이론에 대해서 아냐고 물어봤다. 그것은 내 전공의 옆동네 이론이라오…
그러면서, 초끈 이론에 의하면, 모든 입자와 중성자가 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와 가족과 조상님들이 모두 끈으로 이어져 있는 거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뭐? 제발 그걸 초끈이론이라고 하지 말아줘. 신발끈 이론이라고 부르자.
그 자리에서 초끈 이론의 “개론”중에서 “개괄”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강의해줄까 고민했지만, 마침 친구가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를 떠야만 했다.
친구를 5시간동안 기다렸는데, 동양철학 하는 아저씨가 3시간 전에만 말을 걸어주었더라도 재밌는 얘기를 해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

그런 구라는 물리학 전공 안한사람들 앞에서 칠 것이지 왜 “물리학 전공했다”고 하니까 친한척 하면서 그 얘길 꺼내나 몰라요…
물리학의 초끈이론을 인연으로 해석하는 멋진 분들 많죠 ^^*
그게 너무 좋고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해서 다른 사람들도 조상님 덕을 알고 조상님을 잘 풀고 업보를 풀기 위해서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죠 -_-
근데 그 아저씨는 동양철학 공부한 다음에 뭐 하는 사람이래요?
공부도 안하고서 그러면 더 우습죠 ㅋㅋ
역시 아쉽죠?
어따대고 초끈이론을
아, 진짜 아쉽네 그거. ㅎㅎㅎ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