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차 없는 날 – 감상

오늘은 9월 10일, 서울시에서 아침 9시 이전 버스를 무료로 타게 하고 그 외에 자동차를 타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날이었다.

자취방-연구실-공과대학 건물 다니는데 4번정도 올라갔다 내려왔다. 전부 도보로.

음…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월요일이었다. 진짜로.

Love Antique


Love Antique

Artist: ARIANNE

I am just about to forget you. (나, 당신을 잊을거야)

Once there was summer of color crimson lake. (여름날의 진홍빛 호수에서)

All it took to confess was a word. (한 단어로 모든 고백을 했고)

All it took to express was a kiss. (한번의 키스로 모든 표현을 했지)

When love was young between us. (우리들 사이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할 때)

I wasn’t too proud to wait for carrousels. (회전 목마를 기다리기엔 별로 자랑스럽지 않았지)

You whispered you would make me a day. (너 내게 매일매일 즐겁게 해주겠다고 속삭였잖아)

Like no day had been in my life. (내가 한번도 경험한적이 없을 만큼)

* You let me feel I was turned on. (넌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줬어)

You had me feel I was only one. (넌 내가 단 하나뿐이라고 느끼게 해줬어)

You made me feel I was loved by the whole world. (넌 내게 온세상의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게 해줬어)

I never said that I was in love. (난 한번도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지 않았지)

You never held me in your arms. (넌 한번도 나를 품에 안아주지 않았고)

Never made love, we never dared to. (사랑한적이 없어, 우린 감히 그럴 수 없었어)

I am just about to forget you. (나, 당신을 잊을 거야)

Once there was winter of color horizon blue. (겨울날의 푸른 지평선에서)

All I knew, you were there beside me. (내가 아는건 단지, 당신이 곁에 있었다는 것)

All I saw, our shadows on the path. (내가 봤던건 단지, 우리 그림자가 나란하다는 것)

I love you so, still I know I do. (나 그토록 당신을 사랑해, 아직도 그렇게 알고 있어)

I trust you so, yet I know I do. (나 그토록 당신을 믿어, 여전히 그렇게 알고 있어)

I want you so, true like ice, true like fire. (나 그토록 당신을 원해, 얼음처럼, 불처럼 진실하게)

To keep my mind sharp and bright, (나의 정신을 예리하게, 밝게 하기 위해)

To keep my heart cold and tight, (나의 마음을 차갑게, 냉철하게 하기 위해)

To keep my love alone and free, (내 사랑을 고독하게, 자유롭게 하기 위해)

I shall leave. (나 떠나야 해)

* repeat and fade

예고편 : 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합니까

흠…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고생이라는 것을 어떻게 공략할지, 공략집을 만들어 볼까 생각중이다. (생각만!)

고생의 원인과 대책. 과연 완벽한 해법은 있을지.

대략, 깨달음을 얻기 이전의 싯다르타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물론, 내가 부처가 될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

지름

지름 : (명)원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

지름 : (동)욕심나는 물건을 구입하다.

그럼 지름신은 원에 사는건가.

지름길 : (명)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길.

지름길 : (명) 지르러 가는 길.

만엔원년의 풋볼(오에 겐자부로)

간만에 소설을 읽었다.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원년의 풋볼”이라는 소설이다. 물론 이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데, 오에 겐자부로가 이 소설을 써서 노벨 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뭐…그거야 받은건 부러울 따름이고, 소설은 소설이니 난 그냥 읽을 따름이었다.

이하, 스포일러일지도 모름.

굉장히 섬세한, 어쩌면 장황할지도 모르는 상황 묘사를 전개하며 등장인물의 심리를 이끌어간다. 화자는 1인칭이지만 관찰자 시점이며, 실질적인 주인공은 화자의 동생인 다카시다. 절제되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한 느낌의 문장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각각 인물들의 고민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이 누구나 갖고 있는 본질적인 외로움이 드러난다. 어째서 외로운가, 그것은 말하면 안되는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말해서는 안되는 진실을 말하는 순간, 그것을 말한 사람은 죽거나 미쳐야 한다.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작가이지만, 작가가 말한 것은 이미 거짓으로 꾸며낸 소설이므로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진실을 말한다.

이 표현을 보고 내가 느낀 것은, 나 역시 그 어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결코 말해서는 안되는 나만이 알고 있는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죽을때까지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죽고나서도 누구도 알아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진실은 알려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의 궁극의 사적인 부분일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진실은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타인은 나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나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다.

그리고 더불어 공동체 속에서 인간의 모습도 그려지고 있다. 내가 집중해서 보지는 않았지만. 또한, 전쟁 이후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 부분은 뭐라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일본에 침략을 받아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괴로웠던 건 사실이지만, 해방 이후, 거꾸로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조선인이 일본인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것이 상관 없다고 하기에는 이상하니까.

소설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다루면서 지나가는 것 같은데, 내가 독서력이 약하여 이것을 모두 잡아내지는 못한 것 같다. 언젠가 내용을 까먹었을 때 다시한번 두근거리며 읽고 싶은 소설이다.

뱀다리 – 이정도 소설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면, 우리나라 소설에도 이정도 수준에 버금가는, 또는 상회하는 소설이 있다고 본다. “토지”가 아마 비견되지 않을까? 그러나 외국에 알려지지 않아서 노벨상 위원회에게 전달이 안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동시성 : Simultaneous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는 책들을 보면, 아인슈타인이 최초에 설명할 때 기차 얘기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차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책이 많이 있다. 내가 보았던 어떤 책은 평화 조약을 맺는 얘기가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생각나는 것을 물리적으로 올바르게 각색하여 적어본다.



[각주:

1

]


두 나라가 전쟁을 하다가, 싸우다 지쳐서 평화 조약을 맺기로 했는데 그 접경지에서 만나서 조약에 서명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어느 한쪽도 지고 싶어하지 않는 나라들이었기 때문에 대표들은 상대방이 먼저 서명하는 것을 본 다음에야 서명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래서 해결방법이, 중앙에 신호등을 두고서 똑같은 거리만큼 떨어진 위치에 책상을 두고, 신호등이 켜지면 양쪽이 신호를 보고서 서명하는 방식이 제안되었다. 이 방식에 따라서 평화 조약에 서명을 하기로 하고 날짜를 잡았다.

아무튼 그래서 신호등이 켜졌는데, 그 순간 국경을 지나가던 정찰기가 이 광경을 보고 외쳤다. “동시가 아니다! 이 조약은 사기다!”

그래서 다시 전쟁을 하게 되었다는 비극적인 결말.

와우. 썰렁하다.

아무튼, 동시성의 문제는 위와 같이 함부로 따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이다. 물론 내가 물리 얘기를 하자고 이 얘기를 꺼낸건 아니고, 전략 얘기다.

이슈를 현대로 돌려서, 저렇게 싸우다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그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 집단은 많다. 예를들어 다음과 같다.

북핵 사태 -> 북한 vs. 미국 : 핵무기 포기와 대북 지원

이랜드 파업 -> 이랜드 사측 vs 이랜드 노조 : 고소고발 취하와 점거농성 해제

위의 두가지 예는 어느 한쪽이 약속을 이행할 경우 다른 한쪽이 약속을 어길 것이 의심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가령,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미국은 북한을 포용할 것인가. 반대로, 미국이 먼저 북한을 포용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가. 이랜드 사측이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노조가 점거농성을 해제할 것인가, 노조가 점거농성을 먼저 해제하면 사측이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는가. 사실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그냥 동시에 해버리면 되는 것이다.



[각주:

2

]


  1. 원래 책에 있던 내용은 당연히 물리적으로 올바르지만, 내가 생각나는 내용이 물리적으로 올바르게 떠오르질 않아서 각색해 둔다.

    [본문으로]
  2. 물론 내가 이 문제를 이처럼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저 두가지 말고도 서로는 서로에게 요구조건이 너무 많다.

    [본문으로]

악성코드 vs. 일제침략

악성코드가 컴퓨터의 취약점을 찾아내어 침투하는 것과 일제가 우리나라를 먹을 때 썼던 방법은 유사한 점이 많다.

악성코드가 컴퓨터에 침입할 때, 우선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이거 좋아요”라고 사용자를 현혹하여 설치하게 한 후 결코 삭제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최고관리자보다 더한 권력을 행사하며 컴퓨터의 자원을 마음대로, 야금야금 사용하며 스팸을 보내기도 한다. 다른 악성코드를 잡아준다며 돈을 쏙쏙 빼가기도 한다.

일제가 우리나라에 침략할 때, 일단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지켜줄게”라고 우리나라 관리들을 현혹하여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 결코 나가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관리들은 대한제국의 황제가 아니라 일본의 천황에게 충성을 바치는 일도 있는데, 뭐 이 과정에서 땅 날아가고 자원 날아가고 우리나라의 국력이 낭비된 것은 말할것도 없다.

잘 생각해보면, “체계(system)”에 존재하는 가장 큰 보안 구멍은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인 것이다.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에 체계 자체가 허접하다는 것으로 모든 것이 변명될 수 없다. 항상 흐르는 물이어야 할 운영자의 의식이 한곳에 고여있으니 썩을수밖에.

깨달음

내가 왜 착하게 살고, 성공해야 하는지 알았다.

난, 실패하고 죄짓고 살다가 “너가 예수님 안믿어서 그래”라는 소리를 듣는게 정말정말 싫다.

기필코, 굳이, 어떻게든 성공해서, 독실한 신앙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듯이, 나 역시 “저는 신을 믿지 않으며, 있다고 해도 싫어합니다”라고 모든 사람에게 얘기하고 싶다.

기어이 성공하리라. 정말, 굳이 성공하리라.

신이 돕지 않아도, 신이 도와준다해도 난 기도한적 없으니까, 성공해보이겠다. 반드시.

중력의 원인

중력의 원인은 대칭성의 깨짐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정확히 맞는 관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아주 개략적인 이해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설명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아주 살짝 맛보기 하는 수준입니다)

우주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은 모든 부분이 대칭적입니다. 따라서 모든 점이 동등하고 어디에
있어도 가속도 같은걸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는 뜻은 모든 점이 질량이 0이라는 겁니다. 어느 한 부분이 다른
부분과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입자 한개가 있다고 하더라도 굳이 다른 곳으로 움직여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디에
있더라도 상관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빈 공간에 질량을 가진 입자 한개가 딱 놓여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순간 우주 전체의 대칭성이 깨지게 되죠. 왜냐하면, 적어도 그 입자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째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를 느껴야 하는가? 이것이 질문의 요점입니다. 결국, 중요한건 질량을 가진 입자A가 하나
있을 때, 그 근처에 있는 입자는 A를 봐야만 합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A근처에 B가 있으면 A와 B는 서로를
보는 거죠. 만약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서로 볼 수 있다고 합시다. 이렇게 약속 해 두고 나면, 같은
입자를 보더라도 가까이 있는 것은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이겠죠. 따라서 가까이 있으면 영향이 크고 멀리 있으면
영향이 작아지게 됩니다. 여기서 두 입자가 서로 볼 수 있게 중간에 매개하는 입자를 중력자라고 부르는 것은 과학자들의
약속입니다. 중력자가 돌아다니는 공간을 중력장이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실제로는 중력자와 중력장은 같은
대상이기도 하지만 너무 복잡해지므로 더 나가지는 않도록 하죠.

그럼, 영향을 받는다면 입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이것이 그 다음 질문입니다. 관성의 법칙에 의하면, 힘을 받지 않는 입자는 그 자신의 운동상태를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알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입자의 경우, 다른 어떠한 것이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그 스스로
가만히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냥 증명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죠. 그렇다면, 일정하게 움직이고 있는 입자의 경우, 관찰자가
똑같이 옆에서 달린다면 그 입자가 가만히 있는 것 처럼 보이겠죠. 따라서 가만히 있는 입자를 건드리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원리에 의해, 일정하게 움직이는 입자는 건드리지 않는 한 일정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이것은 공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
경우입니다. 만약 공간 어딘가에 다른 입자가 하나 존재한다면,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그 입자를 봐야 합니다. 따라서 이전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과 같이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명확하게 얘기한다면, 공간에 입자 A가 존재할 때, A의 근처를
지나가는 입자 B는 A로부터 나온 중력자를 받기 때문에 A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자신의 운동상태를
유지하지만, 영향을 받는다면 자신의 운동상태를 유지할수 없습니다. 만약 영향을 받았으나 자신의 운동상태를 유지한다면 이것은
영향을 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을 구별할수 없게 되므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생각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입자들이 어떻게 움직여가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어차피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입자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밀거나 혹은 당기거나
하는 것입니다. 이때 미는 것과 당기는 것이라는 의미는, 입자A와 입자 B를 잇는 직선 방향으로 거리가 더 멀어지는 쪽이냐
가까워지는 쪽이냐를 뜻합니다. A와 B를 잇는 직선을 벗어나는 다른 방향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A와
B를 잇는 직선의 양쪽은 서로 구별이 없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영향이 미쳤다면 다른 한쪽에서도 마찬가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은 정확히 상쇄되어야 할 겁니다. 따라서 A와 B가 받게 되는 영향은 항상 A와 B를 잇는 직선의 방향으로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는 것과 당기는 것 중에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어떤 영향을 받는지는 상호작용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중력의 경우 당기는 힘을 받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아무것도 없었으면 그냥 앞으로 가게 되었을 입자들이 서로를 보기 때문에 경로가 바뀌게 되고, 이것이 중력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