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을 시청했다

자꾸 이런거 보면 안되줄 알면서 봐버렸다. 금단의 영상이다 -_-;


http://www.ytn.co.kr/_ln/030201_200707111416037011

이하 스포일러


스포일러

아무튼 덕분에 재미난거 봤다.

*한나라당이 1등인 것은 지지율일까 찌질율일까.

  1. 물론 나중에 경찰서 가서는 그건 나쁜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잘못했다고 빌지만.

    [본문으로]

휴대폰에 음악넣기

내 휴대전화기 SCH-E560에 드디어 내 맘대로 음악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beatmania음악의 midi파일들을 잔뜩 찾았다. 기뻐 날뛰다가 기록삼아 적어둔다.

일단 음악 원본을 mmf파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http://smaf-yamaha.com/tools/downloads.html


받자.

SMAF-MA# 이런 형식으로 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가 1인 것은 midi를 mmf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잘 보면 mp3나 wav를 바꿔주는 것도 있으니 생음악을 넣고 싶다면 잘 읽어보면 된다.

다운받아서 압축을 풀면 스샷을 찍기 민망할 정도로 간단한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여기다가 원하는 midi파일을 끌어다 넣으면 mmf파일이 생긴다. 사용법은 배울 필요도 없을 정도이다.

mmf파일의 제한 때문인지 3옥타브 이상의 음은 재생되지 않아서 변환시 삭제된다. 트랙도 4개밖에 안들어가고.

mmf파일을 이제 휴대전화기 접속 프로그램(삼성은 PC-Link)을 이용해서 전화기로 전송시키면 완료. 근데 E560은 3곡밖에 못 넣는다. 메모리는 남아도는데 전화기 운영체제가 허접하여…




[각주:

1

]





http://www.zdnet.co.kr/news/digital/0,39030978,39159266,00.htm


미국에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쓰는 전화기도 출시된다는데.

아무튼 midi파일은 직접 작곡해서 만들기도 쉬우니까 벨소리를 만들고 싶으면 이제 만들면 된다.Do it yourself!

  1. E560의 내장 메모리는 5메가바이트고 mmf로 변환한 midi파일 1곡은 0.01메가바이트정도 된다. 즉, 용량만 따지면 100곡 이상 충분히 넣을 수 있다.

    [본문으로]

낚시, 블로그, 신문기사, 그리고 글쓰기

(2006/10/08 03:19)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그래도 거의 2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와서 내 글을 조금이나마 읽고 갔다는 점이 꽤 쏠쏠한 재미를 내게 가져다 준다. 이런 재미에 글을 쓰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글을 쓸 때 무심하게 쓴다기보다는 남들이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될까를 상상하면서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 올블로그나 이올린, 아니면 네이버나 구글 뉴스처럼 그때그때 만들어진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이트를 둘러보다보면 자극적인 제목과 첫 부분때문에 낚이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분명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내 글의 제목을 보고 들어왔다가 별거 아닌 내용에 실망하고 욕하면서 나간 적이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언론사들은 전부 낚시의 고수들이다. 무슨 강태공도 아니고 미끼도 없이 술술 독자들을 낚아댄다.

아주 중요한 소식이어서 읽었을 때 “아, 그렇구나”하는 글들이 있는가 하면 제목만 그럴듯하고 내용은 별 필요가 없거나 심지어 틀린 내용인 경우도 있다. “내 글을 읽어주세요”라는 글쓴이의 주장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제목이라는건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도 글 쓰는 사람으로서 자기 글을 읽은 사람 중에서는 아주 재밌게 읽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재미 없게 읽은 사람도 있을 거라는 사실을 좀 알아주면 안될까. 사실 자기가 쓴 글은 자기가 백날 읽어봐야 잘 쓴 글이다. 자기가 쓴 글을 자기가 비판하면서 오류들을 고쳐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당장, 내가 못한다. 물론,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낚시성 제목을 가진 글을 볼 때마다 “읽으면 안돼!”라고 스스로 소리쳐보지만 이미 링크를 클릭하고 있는 나의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을 두눈 부릅뜨고 바라볼수밖에 없으니, 뭐라 할말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러 사람들이 낚이기를 의도하고 글을 쓰는 경우이다. 가령 모 연예인이 벗었다는 제목을 걸고서 내용을 읽어보면 양말을 벗었다는 내용이라는 얘기는 이젠 농담도 안된다. 너무 심한거 아닌가. 내가 한마디 한다고 해서 그다지 줄어들 것 같진 않지만, 그냥 푸념삼아 몇자 적어본다. 그렇다고 나 자신이 평생동안 낚시성 글을 하나도 안 쓸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낚시글을 쓰긴 쓰게 될 것 같다. 결국 이건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숙명인걸까.

(이하, 이어서 작성)

최근에는(최근도 아니긴 하지만) 블로그에 광고를 달 수가 있게 되어서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거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말 제대로 된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를 통하여 광고 수익을 얻는 사람도 많지만 그냥 어딘가의 괜찮은 글들을 퍼다가 아무튼 집중시키는 사람도 있다. 이 중간에는 인용을 통한 재창조라고 하는 영역이 있어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어디까지를 표절이나 퍼온 것이라 하고 어디까지를 인용을 통한 재창조라고 하는지 구별하는 것은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글들을 잡아내겠다고 하는 것 만큼이나



[각주:

1

]



자의적이다.

법적인 판단이야 각자 다를테니 다른 사람들에게 떠 넘기고, 내가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수익만을 노리고 무작정 긁어모아다가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먹고 살아야 할 만큼 힘든데, 딱히 할 수 있는게 없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에서 복사라도 해다가 광고 수익이라도 얻어서 돈을 벌어야 할 지도 모른다. 광고를 올리는 사정이야 뭐 개인의 취향이거나 사정이 있을테니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 다만, 나는 광고를 싫어하므로 클릭을 안해주면 그만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에 문제가 하나 남아있는데, 어떤 블로그를 들어가서 제목이 괜찮길래 딱 들어가봤더니 아무 내용도 없는 낚시글이더라, 그럼 아무래도 기분이 조금 나빠질 수 있다. 이 나빠진 기분은 어디가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 그게 문제다.

애초에 낚인 내가 잘못인 걸까. 아니면 낚시글을 쓴 그놈이 잘못인 걸까. 그것도 아니면 글을 볼 수 있게 연결해준 메타블로그 포탈이 문제인 걸까. 물론 이 문제 역시 내가 답을 내릴 수는 없다. 어차피 글을 읽도록 클릭한 것은 내 손가락이므로, 경험이 점점 쌓여서 낚시글을 피해갈 수 있는 내공을 키우는 것이 가장 속편하다.

길든 짧든 내용이야 어떻든 한편의 잘 정리된 글을 써내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나와 글쓰기 능력이 다른 남들에게도 제대로 글을 쓸 것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남들도 제대로 된 글을 써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 법이다. 최소한, 글을 쓸 때는 글쓰기라는 것이 독자와 의사소통하는 작업이라는 것 정도는 느껴가면서 글을 썼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수십개의 광고용 낚시글을 읽더라도 한편의 좋은 글을 읽으면 기분이 괜찮다.



[각주:

2

]



그러니까, 읽을 것을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아무튼 “누군가 읽는다”는 점은 생각하자. 조회수가 정확히 0이더라도, 최소한 글을 쓴 본인은 읽을 거 아닌가.

어차피 이 글이 광고 수익만을 목적으로 한 낚시글을 전문으로 쓰는 사람들은 안 읽을거라는 거 잘 알지만, 뭐 공허한 외침이라도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 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이 썩으니까.

  1.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

    [본문으로]
  2. 하지만 하루에 수백개의 광고용 낚시글을 읽는다면, 좋은 글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본문으로]

고유값, 고유벡터 구하기

내가 이걸 왜 만들었지.

아무튼, 복소수로 3차 정사각형 행렬의 eigenvalue와 eigenvector 찾는 프로그램 소스다. 사용법은 각자 공부해 보시길. 정 모르겠으면 댓글로 문의바람. 임의의 n차 행렬이었으면 어딘가에 올렸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3차 행렬로 고정되어 있음. 포인터같은거 전혀 없이 전부 변수로만 넘겨줌. 언젠가 포인터로 변수 넘겨주는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싶음.

혹시 버그 발견하게 되면 알려주시기 바람.

산수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연구와 관련된 부분을 빼고 올림. 빼는 과정에서 뭔가 이상해질수도 있음.

gcc로 컴파일 할 때는 -lm(link math)옵션이 필요함.

라이센스는 GPL이며, 특별히 문의해도 좋음.


*최적화같은거 전혀 신경쓰지 않았음.


eigenvector.h

이제 막가자는 건가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707/h2007070918570421950.htm

역시 공부가 안되면 잡념이 많다 -_-;

열린우리당에서 이상한 법안을 내놓는데, 군대 간 병사가 자살하면 그 형제중 1명이 보충역으로 편입된다고 한다.

음…왜?

자살한 병사가 불쌍한 사람인 건 알겠는데, 그런 사고가 났다고 해서 그 형제가 보충역으로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형제 또는 누이의 자살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덜어주고 병역의무를 적극적이고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자살 군인의 형제 가운데 1명에게 보충역 혜택을 주자는 취지

라는데.

내가 보기에 사람 목숨갖고 장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안그래도 많은 자살 이유중에 하나 더 추가되는 거 아닌가. “이 쓰레기같은 군 생활, 동생에게는 겪게 하고 싶지 않다” 라고. 유서에 대놓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런거 아닐까?

군인이 자살할 이유가 없게 만들어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보충역을 혜택으로 표현하는 것도 이상하다. 물론, 나처럼 군 현역 복무를 그다지 하고싶어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혜택이 맞겠지만


형제가 자살했어도 군대를 가고 싶은 사람도 있을텐데 그걸 신체적 이유도 아닌 이유로 제한하는 것도 이상하다. 형제가 자살한 사람은 반드시 정신적 문제를 갖게 되어 군 생활을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이행할 수가 없나?

아무튼. 우리나라의 군대 문제는 뭔가 불공평한 것 같다는 느낌만 가진 채, 찝찝함을 남겨두고 아무도 명쾌한 요점정리를 못해주는 상황이다.

대통령 후보

http://ko.wikipedia.org/wiki/2007%EB%85%84_%EB%8C%80%ED%95%9C%EB%AF%BC%EA%B5%AD_%EB%8C%80%ED%86%B5%EB%A0%B9_%EC%84%A0%EA%B1%B0

위키백과에 17대 대통령 선거 항목이 있다.

후보가 나와있다.

진보

* 민주노동당

o 심상정

o 노회찬

o 권영길

* 한국사회당

o 금민

중도·개혁

* 민주당

o 강운태

* 열린우리당

o 김원웅

o 이해찬

o 한명숙

* 무소속

o 정동영

o 손학규

o 유시민

* 고건은 중도·개혁 세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2007년 1월 1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1]

* 정운찬은 2007년 4월 3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 김근태는 2007년 6월 1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2]

보수

* 한나라당에서는 현재까지 5명의 후보가 당내 경선 참여를 선언함으로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지를 밝혔다.

o 고진화

o 박근혜

o 원희룡

o 이명박

o 홍준표

저런.

허경영님과 김길수님이 없다 -_-;

어떡하지. 저 위에 이름 적힌 사람들 한표씩 다 찍어주고 싶은데.



[각주:

1

]



  1. 기권하고 싶다는 뜻이다. 해석 못하는 분이 있을까봐 적어둔다.

    [본문으로]

영어 환자 플러그인 취약점?

영어로 된 광고 글들이 많아서 골치아픈 사람들을 위해 나온 플러그인이 영어 환자/중환자 플러그인이다. 영어로만 되어 있는 댓글과 트랙백을 막아준다.

간단히 뚫을 수 있다. 영어가 아닌 2바이트 글자 한개만 끼워넣으면 OK.

죄수의 딜레마 : 광고편

난 광고를 싫어한다. 정확히는, 상업성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내 블로그에는 광고가 없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 같은 광고를 이용하여 수익을 100불이니 10만원이니 벌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귀가 솔깃한다. 뭐 그 자체도 이미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의 광고이므로 딱히 큰 유혹을 받지는 않지만 말이다. 애드센스같은 건 이제

공략집

도 있어서 어떻게 하면 유효 클릭 수를 늘리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것은 악성 사용자(Abuser)를 낳는다.

블로그에 애드센스 등의 클릭 광고를 올리고, 인기검색어를 이용한 검색 게시물 자체를 블로그에 올리게 되면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 고리로 편입되어 엄청나게 많은 방문자 수를 자랑하게 된다. 어떤 블로그를 보니까 하루에 10만명이 오더라. 내가 10개월간 블로그 운영하면서 기껏 온 사람들이 6만명인데.

문제는 블로그에 광고를 올리는 사람들 모두는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유형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볼까?

가장 쉬운 문제로서, 2인 딜레마 게임을 생각해 보자. 전 세계에 블로거가 2명뿐이다! A와 B는 둘 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광고를 게제하고 있다. 두 블로그의 수익률은 현재 똑같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A가 B의 좋은 글들을 퍼와서 수익률을 두배로 올렸다고 하자. 당연히 B는 이 상황을 좌시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고, B 역시 같은 전략을 사용하여 자신의 수익률을 두배로 올릴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이익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상대편이 돈을 더 벌었다면 자신도 벌 수 있는

바로 그 돈

을 못 벌었으니 손해라고 생각하는 심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A와 B가 둘 다 수익을 두배를 내게 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제 더이상 새로운 글은 만들어지지 않고 무한 펌질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뭐, 결국 2인으로 이루어진 블로고스피어는 멸망해 버린다.

  • 협동하는 경우(둘 다 퍼오지 않음), 일정 수익률 보장이 된다.
  • 한쪽이 배신하는 경우(배신하는 쪽은 퍼오는 곳), 두배 수익률이 나오고 나머지는 수익률 그대로.
  • 둘 다 배신하는 경우 멸망.

2인 게임이 아니라 다자 게임이라고 해도 좋다. 모든 블로거가 광고 수익률 극대라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가정하면, 블로고스피어는 확실하게 멸망한다. 물론 나처럼 아예 광고를 올리지 않는 사람도 있고, 광고가 원래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블로그도 얼마든지 많다. 따라서 전원 배신이라는 결말은 나지 않으므로 블로고스피어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분석인데, 그럼 현 상황은 합리적인가? 즉, 퍼온 글을 이용해서 많은 수익을 내는 블로거가 있고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어내서 수익을 내는 블로거가 있고, 둘이 공존하는 상황은 합리적인가?

이에 대한 판단은 잠시 뒤로 미루고, 이러한 일로부터 퍼온 글에 의한 수익을 막기 위한 방법은 배신하는 경우 수익보다 더 큰 불이익을 주면 된다. 물론 그렇게 하자는 법이 저작권법이다.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정당한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복제하여 사용한 경우에 불이익을 주자는 취지의 법이다. 즉, 이 법이 시행된다면 위와 같이 배신하는 블로거는 합리적 선택에 의해서 없어져야 할 것이다.

그럼, 퍼온 글들을 모아서 많은 수익을 낸 블로거가 직접 컨텐츠를 만든 블로거들과 공존하는 상황이 합리적인지 어떤지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 보자. A가 1을 만들었고 B가 2를 만들었는데, 어느날 C가 나타나서 1과 2를 복사해서 12라는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었다. A와 B는 C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겠지만, 그럼 C는 A와 B에게 너네도 퍼다가 글 만들라고 한다. 그래서 A와 B가 서로 퍼다가 각각 12를 만들었다. 결국 A, B, C는 모두 12라는 컨텐츠를 가진 개성없는 블로거들이 되어 버렸다. 이것이 네이버 전설(?)이다. 뭐, 네이버는 수익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요점은, 결국 허락을 받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인터넷에 올린 글은 “읽으라고” 올린 것이지 그걸 가져다가 맘대로 사용하라고 올리지는 않는다. 책을 샀다고 해서 책 자체의 사용권은 인정되지만 책을 복사해서 복사본을 팔 권리는 인정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저자와 출판사의 허락을 받았다면 얼마든지 복사해다 팔아도 된다. 내 입장은, 그러므로 퍼가는 것에 대해서 제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인 문제는 인터넷이 너무 넓다는 점이다. A가 B의 컨텐츠를 복사했다고 해도 A가 출처를 밝히지 않는 한 이용자들은 A가 직접 만든 컨텐츠로 알 것이고, 저작물에 대한 B의 업적은 인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상 이 문제는 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문화를 바꿔야 할 문제인 것이다.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 저작권법에서 GPL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GPL의 요점은 “이 소설을 읽든 복사해서 갖다 팔든 니 맘대로 하는데, 1. 아무튼 저작권자는 나고 2. 덧붙인 내용이 있으면 그것도 GPL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난 이 소설이 재밌을지 없을지 결코 보증 못한다”는 단서도 붙어있긴 하지만.



[각주:

1

]



  1. GPL에 대한 이 해석은 틀릴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해석은 자유소프트웨어재단(http://www.fsf.org/)에 물어보시기를.

    [본문으로]

과거를 듣기, 미래에 말걸기

최근 읽고 있는 책은 벽초 홍명희 선생의 “임꺽정”이랑 움베르토 에코의 “칸트와 오리너구리”이다. 지독하게 안읽히는 책들인데, 아무튼 나름 재밌기에 읽고 있다. 벽초 선생은 이미 작고하셨고(1968) 움베르토 에코는 나이가 아주 많은 분이다. (1932년생) 이런 분들의 책을 읽다보면, 아주 오래전에 작가가 말해준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분들은 반대로 미래 세대인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작품을 읽고 느낀 점이 있어, 내가 글을 남긴다면 그것이 작가의 귀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난 무언가 대답을 한 것이고 그건 이제 하나의 대화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무언가 궁금한 것이 있는데 지금 모르겠다면, 미래에 물어보자.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하고, 마지막에 궁금한 것이 무엇인가 밝혀둔다면 미래에 어떤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서 거기에 대답해 주지 않을까? 비록 그 대답을 내가 들을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 나와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대답이 갈 것이니 그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책이라는 것은 집단 지성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새로운 책은 항상 작가의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은 작가가 그간 경험한 과거 지식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덧붙여진 작가의 새로운 의견이 있으니, 책이 출판되고 그것이 쌓여갈수록 인류의 지식도 늘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진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낸 듯 하지만, 오래된 작가나 너무 멀리 있는 작가들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궁금한 것이 있어도 작가에게 물어볼 수가 없으니 나는 작가가 남기고 간 작품을 해석해서 작가의 뜻을 알 수밖에 없고, 그 나름대로의 대답을 적어둔 것은 또한 누군가 읽고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테니 독서와 독후감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미래에 질문을 던져라. 아니면 미래에 나올 질문에 대해 대답부터 하거나.



[각주:

1

]



  1. 슈뢰딩거인가, 누가 그랬더라, “우리는 이제 답은 알았다. 남은 것은 옳은 질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다” 라고. 더불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는 닥치고 정답이 42라고 알려준다. 질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답은 42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질문하기 전에 답을 규정하고 그에 맞는 질문을 찾는 것도 재미있는, 그리고 의미있는 지적 활동이 될 것 같다.

    [본문으로]

문자 메세지는 언제 멈추지?

요새는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인 통화기능보다 많이 쓰이는 통신 수단이 단문 메시지 전송(SMS)기능이다. 이른바 “문자” 보내기인데, 이거 생각보다 만만한 통신 수단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전화 통화는 실시간(Real-time) 쌍방향(Duplex) 통화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끊으면 끊긴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 보내기는 실시간이 아니고 심지어 단방향이다. 즉, 어느 한쪽이 문자를 무시하더라도 상대방은 계속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보면 계속 답장에 답장을 해줘야 하는 상황을 양쪽이 경험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왜냐하면 내가 보낸 문자를 상대방이 무시한다면 나는 기분이 나쁠 것이고, 그걸 아는 나 역시 내가 상대방의 문자를 무시한다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이제 문자 그만 보내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낼 수가 없다!

즉 무한정 계속되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인들이 문자메시지 중독에 쉽게 빠지는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나의 질문이다. 어떤 시점이 문자를 그만 보내기에 괜찮을까?

…그런데 아쉽게도 정답은 나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