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삽질들

요즘 이래저래 기술의 발달로 여러가지 일들을 했다.

일단 버려진 데스크탑에 우분투 리눅스를 설치했다.

여기에

AjaXplorer

를 설치하여 개인용 웹하드를 만들었고, 일부 계정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DokuWiki

를 설치하여 개인용 위키 페이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소설을 좀 써보려고 여기저기서 접속 가능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는데, 이참에 서버도 설치했으니 남의 서비스보다는 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해서 직접 설치했다.

프린터를 구입하여 리눅스 서버에 연결하고 이걸 네트워크 프린터로 공유시켰다. 네트워크 기능이 포함된 것은 3만원 더 비싼데, 유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무선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능이 포함된 것은 꽤 비싸다. 그러나 나는 무선랜이 있는 리눅스 데스크탑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냥 USB만 되는 프린터를 구입하였다.

넥서스7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였다. 이것은 넥7에서 웹으로 위키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선랜이 연결되거나 휴대전화 테더링을 사용하면 아주 간편하게 위키 편집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그리고 SSH클라이언트를 설치하였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거나 삽질을 하려고 한다면 넥7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노트북과 넥7은 장점과 단점이 서로 교차하기 때문이다. 노트북은 여러가지 면에서 빠르고 키보드도 마음에 들고 여러모로 좋다. 하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고, 네트워크 연결시에 필요 없는 정보들까지 주고받으면서 데이터접속 용량을 사용해 버리는 문제가 있다. 넥7은 태블릿이기 때문에 성능은 부족하지만 배터리가 아주 오래가고 불필요한 정보를 거의 주고받지 않아서 알뜰하게 뭔가 재미있는 일들을 해볼 수 있다.

버려져 있던 노트북 LM60을 다시 부팅시켰다. 이것은 키보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팔지 않고 소장하고 있는 노트북이다. 사실 이것보다 더 좋은 키보드를 가진 노트북은 구형 IBM의 제품들이겠지만, 그것을 절실하게 원하지는 않고, HHKP2는 이미 있기 때문에, 최상의 키감을 원한다면 그놈을 사용하면 된다.

이제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가 시작된다. ㅎ

Experimental test of TOF diagnostics for PW class lasers

체코에서 공동연구하러 왔었던 Jan Prokupek이 나에게 고맙다며 편지를 보내줬다. 이번에 SPIE 학회에서 발표하는데 Proceeding paper에 내 이름을 저자 중 한명으로 넣는다는 소식이다.

http://spie.org/app/program/index.cfm?fuseaction=conferencedetail&symposium=EOO13&conference_id=1081425#2021196

내가 도와줬던게 많은 도움이 되었었나보다.

어쨌든 이래저래 매년 하나씩은 이름 올라가는구나.

묘한 스팸

블로그 하다 보면 스팸이 달리는 일은 언제나 있는 일이고, 자동 시스템이 그 스팸들을 휴지통으로 보내는 일도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다.



가끔 휴지통에 뭐 들어가 있나 살펴보면, 그중에서도 가끔 흥미로운게 나타난다.

차가운 나를 움직이는 너의 미소, 지독한 내게 의미를 준 너의 사랑, 미안 미안 내 가슴아는 모두 노래 가사에서 갖고 온 문장들이다.

네번째 문장이 매우 흥미롭다. 기계로 된 번역을 갖고 온 것 같은데, 정말 멋진 말이 있다. “학습은 천하무적 할 것입니다” 그렇다.

학습은 천하무적이다.

그 다음 문장도 가히 절묘하다. 행운만이 개인 능력. 당신이 일생동안 도와드릴까요? 평생 할 수 없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 목이 메이는 문장이다.

행운만이 개인의 능력이다.

아아…

그리고 세계는 절대적으로 공정하고 공평. 그런데 요점은 그게 아니다.

마지막 문장도 다시 노래 가사에서 갖고 온 문장이다.

아무튼 요새 스팸들은 정말 기가막힌 문장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서러운 자연대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5&aid=0000548942

이공계 전공자의 취업이 매우 힘들고, 취업이 되더라도 낮은 임금수준에 괴로워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기사로 나왔길래 물리학과는 어떤가 봤는데 기사에 아예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찾아봤다.


http://www.krivet.re.kr/ku/da/prg_kuBHBVw.jsp?pgn=&gk=&gv=&gn=E5-E520130006

여기 가보면 보도된 내용의 원본 자료가 있다.

위의 자료에 따르면…

1. 자연계열은 공학계열에 비해 전반적으로 취업 상황이 나쁘다.

2. 자연계열 중 물리는 77.8%, 수학은 78.8%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화학은 64.5%, 생물은 66.4%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걸 평균하면 자연계 전체가 73%인데, 이것만 보고 자연계열 취업이 안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3. 물리와 수학은 일부 공학계열보다 취업률이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수준은 낮은 편이다.

4. 전반적으로 괜찮은 일자리 비율이 줄어들었지만, 물리는 괜찮은 일자리 비율이 아주 쥐꼬리만큼이긴 하지만 올라갔다.

음… 이걸 물리 전공자인 나는 좋은 신호로 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물리나 수학 전공자가 화학이나 생물학 전공자보다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해야겠다. 물리 전공자의 눈에서 사심과 편견을 가득 담아서 소개하였으므로 관심있는 사람은 원문을 다 읽어보기를 권한다.

Just begun

하야시바라 메구미 13집에 실린 노래.

長い長い旅の終わりに 길고 긴 여행의 끝에
伝えたいことがあふれている 전해주고 싶은 일들이 넘쳐나는데
うまく言葉にできなくたって 갑자기 말이 잘 나오질 않지만,
大丈夫 伝わるよね 괜찮아. 전해지겠지

迷わずただ信じ抜くこと 헤메지 않고, 단지 믿어준다는 것
自分の弱さに打ち勝つこと 자신의 약함을 딛고 승리한다는 것
出来そうで出来なくてやりのけて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상관하지 않고
そのくり返しが道になる 그렇게 계속하다보니 길이 되었어

いつか大人になったその日に 언젠가 어른이 되는 그 날에
今日をどう思うのだろう 오늘은 어떤 추억이 되어 있을까
楽しい事も 즐거운 일들도
つらかった事も 괴로운 일들도
きっと輝いてるだろう 분명 빛나고 있을 거야

今日に負けない自分でいよう 오늘에 지지 않는 내가 되자
人生(たび)はまだ途中だから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
楽しい事も 즐거운 일들도
ちょっとつらい事も 조금 힘든 일들도
これからも続くのだろう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걸
そうずっと続いてく 그래. 계속 이어질거야

一生懸命からまわり 목숨을 걸고, 헛수고 하고
何が駄目なのかもわからない 뭐가 안된다는 것도 모르고
それでも出口はどこかにあると 그런데도 출구는 어딘가 있다고
あがいては抱え込んで 발버둥 치는건 익숙해졌는데

一人じゃ何も出来ないって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認めたくはなかったんだけど 인정받지는 못한 것 같지만
頼ること そして 頼られること 남을 믿고, 그리고 나를 믿어주고
そこから力は生まれる 거기서부터 힘이 생겨나지

どんな大人も遠回りして 어떤 어른이라도, 헤메다 보면
きっと答探してる 반드시 해답을 찾아내지
自分のために 자신을 위해서
誰かのために 누군가를 위해서
時には背伸びさえして 때로는 무리해서라도 해내야돼

ただ勝つために 단지 이기기 위해서
進むわけじゃない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야
負け越した傷跡さえ 패배에 상처를 받은 것 조차
次の課題(チャンス)に向き合うための 다음 기회로 향해 가기 위한
運だめし 力だめし 단계가 되고, 힘이 되고
そうただそれだけのこと 그렇게 단지 그뿐이지

いつか大人になったその日に 언젠가 어른이 되는 그 날에
今日をどう思うのだろう 오늘은 어떤 추억이 될까
楽しい事も 즐거운 일도
つらかった事も 괴로운 일도
きっと輝いてるだろう 분명 반짝이게 될 거야

今日に負けない自分でいよう 오늘에 지지 않는 내가 되자
人生(たび)はまだ途中だから 인생은 아직 진행중이니까
楽しい事も 즐거운 일도
ちょっとつらい事も 조금 힘든 일도
これからも続くのだろう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そうずっとずっと続いてく 그렇게 계속, 계속해서 이어질거야

해석은 80%정도 맞는 것 같고 나머지는 대충 의역해보았다.

역시 언제나 힘을 얻을 수 있는 메구미의 노래들이다.

사실 이 곡은 Give a reason 시절의 노래에 비해서는 많이 약해진 편이다. 당시의 노래들이 끝없는 힘과 용기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썼다면, 최근에 Plenty of grit이나 이 Just begun같은 곡들은 인생을 길게 보라는 관점에서 의지를 심어준다. 늙어 가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가보다.

살다보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 하나하나가 자신의 인생이고, 죽을때 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다. 현재에 몰입하자. 이 뜻은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과 조금 다르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현재에 충실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적당할 때 빠져나올 수 있다면 현재에 몰입한 것이다.

내가 나의 인생을 선택하여, 죽을 때는 후회하더라도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 순간을 보낸다면, 사실 미래를 모르는 입장에서 그렇게 살 수밖에 없겠지만, 그게 좀 더 재미있는 인생 아닐까. 어차피 오랜시간동안 수많은 고민을 해도 선택은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진다.

숙제하다가…

양자장론 숙제하다가 찍어봤다.



위에 한장 있는건 숙제고, 왼쪽 여섯장은 잘 정리해 둔 것, 오른쪽 네장은 진행중인 적분이다. 오른쪽 네장을 왼쪽처럼 잘 정리하면 10장 정도로 요약될 것 같은데, 그리고 최종적으로 두세장 정도 더 쓰면 숙제가 완성될 것 같다.



분명 교과서에서는 두 줄 정도로, 계산해보면 나온다고 해서 시작한 숙제일텐데, 왜 길이가 발산하고 있는건가.

역시 이론의 세계는 넓고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