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topia 1-5

그리하여

공주를 구출하기 위한 세명의 구출대가 조직되었다. 왕궁의 정문 옆에 있는 왕궁 수비대 휴게실에서 그렇게 셋이 잠시 모였다.

“자, 대충 얘기는 들었겠지? 바로 출발해야 하니까 준비 하면서 들어. 난 구출대 대장을 맡았고, 수석 궁녀인 루카다. 잘 부탁한다.”

“저는 시에나예요. 마법사입니다.”

후드가 달린 망토와 여러 색의 구슬로 장식된 녹색 옷을 입은 아가씨가 자신을 시에나라고 소개했다.

“대장님. 공주님을 구출해야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요, 이렇게 셋이 전부입니까?”

“음. 나라 사정상 현재 차출할만한 다른 사람이 없다. 너희들도 사실 정식 인력이 아니라서 겨우 차출해 올 수 있었던 상황이니까.”

“저는 민트라고 합니다. 아직 학교 졸업도 못했는데 얼떨떨 하네요. 학교에서 검술을 배웠어요.”

민트는 고운 사슬로 된 쇠갑을 입으면서 자기소개를 덧붙였다.

“자, 그럼. 자기소개는 대충 끝난건가? 다들 자기 장비들은 갖고 왔지? 기다릴 시간 없으니 바로 출발한다. 전선에 거의 모든 병력이 동원되고 있어서 이 이상의 병력 지원은 없을 것 같으니 우리들 만으로 반드시 성공해야한다.”

루카가 휴게실 문을 열고 나섰다.

“루카님! 급한 보고입니다!”

문을 열고 나서자 마자 저 멀리서 전령으로 보이는 병사가 루카를 부르며 달려왔다.

“허억…허억…!!”

“진정해라. 무슨 일이냐?”

“지금, 보고가, 서쪽 성문에서, 문지기 다섯명이 폭주하는 마차에 치어 두명이 죽고 셋이 다쳤다고 합니다.”

“마차가 폭주해? 흔치 않은 일인데. 그래서, 그 마차를 못 막았느냐?”

“문으로 달려오는 것을 막으려고 화살로 공격도 하고 장애물을 쳐 두었지만 공격마법으로 그들이 반격하는 바람에 놓쳤다고 합니다.”

“뭐? 이 정신나간 것들아! 공격 마법이라니, 공주님이 거기 타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죄송합니다! 당시에 그들은 연락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아니다. 여기서 지금 따질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이끄는 말이 몇마리였다고 하느냐?”

“사두마차였다고 합니다.”

“좋아, 납치범들은 서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서쪽이라면 그루밍 왕국이 있는 방향인데, 설마 국경을 벌써 넘어가지는 않았겠지. 마차가 아무리 빨라도 말이 더 빨라. 우리는 말을 타고 추격한다!”

루카는 시종에게 마굿간에서 말 세 필을 데려오도록 지시하였다.

“대장님, 그 마차에 공주님이 없으면 어쩌죠?”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야겠지. 지금 의심해볼만한 다른 정황이 있지는 않잖아?”

다들 어떻게 공주를 추적해야 할지 막막한 가운데,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시종이 말들을 이끌고 왔다.

“궁성 문을 열어라! 국왕 폐하께는 지금 출발한다고 아뢰도록 하여라!”

“가자!”

왕궁 밖으로 세마리의 말이 질주하기 시작하였다.


게시됨

카테고리

작성자

태그:

댓글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