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오늘의 실험 일지

    어제…로군.

    1.

    같이 일하는 직원이, 내가 합선시켜서 50만원짜리 모터 드라이버 날려먹은 것과 비교도 안되는 대형 사고를 쳤다. -_-;

    그 자세한 내용은 너무 참혹해서 블로그에는 밝힐 수 없지만, 어쨌든 실험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뻔 했다. 궁금한 사람은 전화로 문의.

    2.

    오늘은 하루종일 납땜만 했다. 사실 납 연기는 살짝 달콤한데, 절대로 들이마시지 말아야 한다. 중독된다. -_-;


    http://www.vitaminmd.co.kr/dic/disease/harvard/view.md?diseaseid=000aC


    방독면 쓰고 작업해야 하나요…

    근데 집에 와서도 납땜 생각이 나는건 이거야말로 납 중독인가.

    3.

    오실로스코프가 고장났다. 젠장. 1초에 20억번 측정할 수 있는 놈인데 AS받아야 한다. 언제 켰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지난번에 켰을 때는 멀쩡했는데, 2주 전에 실험에 쓰려고 다른 박사님이 켰을때 이미 정신줄을 놓은 상태였다고 한다.

    4.

    DC 5V-30A를 공급할 수 있는 실험실용 전원 공급기를 사려고 부산에 있는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 업체 홈페이지에 견적 요청을 했다. 견적 이메일이 그 다음날 오고, 거의 동시에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안녕하십니까, xxx의 대표 xxx입니다”

    난 그냥 말단 직원인데…;;;; 대표님이…

    어쨌든 구입하긴 할건데, 그분이 너무나 “제발, 제발 사셔야 해요”라는 자세로 나와서 내가 당황했다. 물건이 거의 안팔리다가 몇달만에 연락이 온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5.

    새로 꾸미는 실험실에 들어갈 모터를 컨트롤 하는 프로그램과 그 컨트롤러를 제작하는 회사 아저씨가 계속 납품을 미룬다. 이 모터가 내가 2번에서 납땜한 그 모터다. 나도 계속 늦춰져서 내가 나갈때까지 납품이 안됐으면 좋겠지만, 그건 아직 17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 전에 내가 개갈굼 당하고 결국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 아저씨가 좀 잘해줘야 하는데… 그분도 “을”의 자세를 철저히 견지하는 분이라 일정 지연시키기 신공이 장난이 아니다. 아…좀 난 “갑” 체질이 아니란 말이지.

    6.

    이제 실험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안그러면 난 400개의 그래프를 또 그려야 할지도 모른다.

    7.

    휴가는 8월 첫주에 냈다. 그리고 8월 6일이 졸업논문 마감이다. 근데 2, 3, 4일에 뭔가 약속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5일날 벼락치기로 쓰든가, 아님 이번 주말과 다음주 주말에 다 쓰든가 해야 한다. 부디 그 사이에 실험실에 별일이 없어야 하는데…

    8.

    점점 양성자 실험일이 다가오고 있다. 문제는 실험이 언제 시작할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이번 실험 결과가 잘 안나오면 양성자 실험으로 바꾼다는데, 이번 실험 결과가 잘 나올때까지 실험 하라는 소장님의 지시사항이 있었으니, 양성자 실험을 안한다는 것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준비 안하고 넋놓고 있다가 실험 하겠다고 하면 어쨌든 손해보는건 나다. 하지만 준비 열심히 해놨는데 이번 실험 결과가 잘 안나오지만 잘 나오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이번 실험이 연말까지 계속되진 않겠지만 연말까지 계속되면…

    괜히 서둘러서 준비하고 야근한게 되는 거라, 역시 손해보는건 나다.

    뭐… 그래도, 성과급은 그럭저럭 잘 나오는 것 같으니까 손해는 메꿔지는 것 같기도 하고…

    9.

    일기가 길어지고 있는건 그만큼 요새 맡게 되는 일들이 다양해진다는 뜻이다. 다음주에는 CCD의 전원 공급기 모듈, 9핀 시리얼 케이블의 역접속 상자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역접속이란 12345번 핀이 54321번 핀으로 연결되고, 6789번 핀이 9876번 핀으로 간다는 뜻이다. 혹시 독자 중에서 이런식으로 연결된 케이블이나 젠더 체인저를 파는 업체를 알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진짜 한턱 쏠 수 있다. 주말에 직접 가서.

    10.

    나머지 일기는 다음 사건이 터지고 나면.

    사고좀 그만 치자. (사고가 없으면 일기도 없다. -_-;)

    11. 추가.

    까먹을뻔 했다. 오늘은 하루종일 사포질 했다. 알루미늄 판을 거울처럼 만들어야 한다.

    뭔 일들이 다들 정신줄 놓고 해야 하는 단순 작업들인가…

  • 안장점 찾기

    안장점 찾기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다. 왜냐하면, 내 졸업논문 주제가 안장점 찾기 알고리즘을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흥미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찾아보자.

    우선, 안장점이 뭔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R이 위치를 나타내는 벡터라 치고, f(R)=z인 어떤 그래프가 있을 때, 안장점은 R의 어떤 방향으로는 극대값이고 다른 어떤 방향으로는 극소값을 갖는 지점이다. 어떤 방향으로 극대값인데 그 방향으로도 극소값을 갖는다면 그건 그 방향으로 상수함수니까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 안장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졸업논문에 안장점 찾기 알고리즘을 쓰기로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물리적인 현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계산하는데 있어 안장점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떤 물리적인 계가 항상 바닥 상태에만 있다면 그 물리계를 나타내는 상태 함수를 찾아낸 후, 그 상태함수의 극소값을 다 찾아내면 된다. 극소값을 찾아내는 문제는 고등학생이면 다 알다시피 미분해서 0되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미분해서 0이 된다고 다 극소값은 아니다. 물론, 미분해서 0이 되는 지점을 다 찾아낸 후, 그 지점 각각이 극소값인지 극대값인지 아무것도 아닌지 알아내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런데 항상 바닥상태에만 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니다. 알다시피 매일 사건이 터지는 곳이 바로 현실이다. 즉, 바닥상태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이는 것을 예측해야만 하는데, 물리적인 계는 다른 곳으로 움직일 때에도 웬만하면 가장 에너지가 낮은 곳으로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가장 낮은 경로를 따라서 움직인다. 다만, 바닥상태는 아니니까 한쪽으로는 점점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한없이 올라갈 수는 없으므로 언젠가는 다른 바닥상태에 도착할 것이다. 즉, A에서 B로 가는 방향인데 가면 갈수록 점점 올라가긴 한다. 하지만 원래 가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면 더 힘들다. (극소점) 그리고 바닥에서 다른 바닥으로 가는 거니까, 올라가다가 언젠가는 내려가야 하고, 따라서 어딘가에서는 극대값을 갖는다. 바로 이 지점, 극소값이면서 극대값을 갖는 지점이 안장점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물리적인 계가 여기서 저기로 움직일 때 어느 곳을 통해서 가는지 알아내려면 안장점을 알아내야 한다. 이것이 안장점이 흥미로운 이유다. 물론 내가 졸업논문에 쓰기로 했으니까 더더욱 흥미로운 주제가 된다. 만약 이 주제가 흥미롭지 않다면, 당신은 내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될 뿐이다.

    아무튼 원래 문제는 극소값이 아니라 안장점이므로.

    안장점은 어떤 방향으로는 극대값이고 다른 방향으로는 극소값이 되는 지점이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함수를 한번 미분하면 0이다. 고등학생이라면 … 다 아는 얘기니까 하는 거지만, … 두번 미분했을 때 그 값이 음수라면 위로 볼록한 부분이고 양수라면 아래로 볼록한 부분이다. 두번 미분했을 때 0이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평평하다. -_-;

    안장점의 예


    http://www.google.com/images?um=1&hl=ko&client=ubuntu&channel=fs&biw=1276&bih=713&tbs=isch%3A1&sa=1&q=saddle+point&aq=f&aqi=&aql=&oq=&gs_rfai=

    어쨌든 안장점인지 아닌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이게 오목하지도 않고 볼록하지도 않다는 걸 확인해야 하므로 항상 두번 미분해야 한다. 그런데, y=f(x)같이 1차원에서 1차원으로 가는 함수면 과학자들이 고민하지도 않을 것이다. 과학자들이 풀고 있는 문제는 임의의 n차원에서 n이 300000000000000000000000정도 되는 경우에 안장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물론 이건 너무 복잡하니까 이보다 10억배 정도 쉬운 문제인 n=300000000000000 차원 정도에서 풀려고 하는데 그래도 복잡하니까 다시 1000만배 정도 쉬운 문제인 n=30000000차원 정도의 문제를 풀려고 한다. 물론 사람이 계산할 순 없다. 돈 아무리 많이 줘도 이짓은 못하겠다. (옛날엔 했다. 케플러가 살던 시절에는.) 그럼, 여기서 2차 도함수를 계산한다면, 1차 미분한 각각의 함수의 1차미분이니까, 다시 계산해야 하는 수가 900000000000000개가 된다. 하지만 이건 안장점을 알고 있는 경우에 그 점에서 계산해야 하는 수의 개수이고, 어디있는지 모르면 그 안장점을 찾아 헤매이면서 모든 점에서 다 해봐야 안다. 즉, 이건 컴퓨터조차 파업할만한 문제다. (파업하는 컴퓨터가 있다면 그 컴퓨터는 고장났거나, 미래에서 왔을 것이다.)

    그래서 컴퓨터에게 삽질을 떠넘기고 그 사이에 편히 쉬면서 좀 더 유용한 일을 하려는 전산물리학자들은 두번 미분 할 필요 없이 한번만 미분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것이 내 졸업논문에서 다루려고 하는 Stability Boundary Method와 Dimer Method와 Nudged Elastic Band Method이다.

    자, 일단 여기까지. 각각의 알고리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 예정

    블로그에 써보고 싶은 글들의 목록을 정리해 둔다.

    엔트로피의 이해 – 이제 수식없이 이해하는 시리즈는 그만 두고, 그냥 이해하는 시리즈를 쓸 생각이다. 어떤 댓글을 보고, 굳이 수식을 없애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었다.

    비상대론적 양자역학 – 학부 수준의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글을 써 볼 생각이다. 왜냐하면…

    상대론적 양자역학 – 대학원 수준의 양자역학을 잊어먹고 있어서, 다시 기억을 되살리려면 이 글까지 써봐야 한다. 복습.

    파인만의 경로 적분 – 상대론적 양자역학을 배운 후, 양자장론을 배우게 되면, 한두개의 입자를 갖고 계산하던 걸 무한히 많은 조화 진동자로 바꿔서 계산해야 한다. 파인만은 이걸 그림으로 그려서 조금 쉽게 이해 했는데, 이게 와전되서 적분이 쉬워졌다고 착각하는 일반인도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해하기만 쉬워진거지 적분 자체는 그대로다. 다만 어떤걸 적분하고 어떤건 계산할 필요가 없는지 구별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이건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쨌든, 이론물리학을 공부한 대학원생이라면 전공을 막론하고 대강 할 줄 알아야 하고, 내 지도교수님도 아마 내가 이 계산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못한다. -_-; 적분식 쓰는 것 까진 대강 이해했는데, 아직 적분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도전할 과제는 e-e 충돌과정의 계산.

    경로적분까지 가려면 엔트로피, 양자역학, 양자장론을 거쳐 가야 하기 때문에 몇달 걸릴것 같다.

    그리고 그보다 가장 먼저, 안장점 찾기 알고리즘에 관한 글이 몇가지 올라갈 것이다. 이건 방통대 졸업논문때문에 공부해야 하는데, 이제 졸업논문 제출 기한까지 2.5주 남았다. 8월 6일까지 제출 못하면 졸업이 1년 늦어진다.

    그 외에 공부한 것들에 대해서도 글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험일지도.

  • 계란이 소금물에 뜨는 이유

    부력이란?

    물 안에 있는 “물방울”을 생각해 보자. 물 안에 있는 이 물방울 어떤 힘도 받지 않고, 물 안에 정지해 있다. 하지만 지구에는 중력이 작용하고 있으므로 이 물방울 역시 중력을 받고 있다. 따라서, 물방울은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힘이 작용하는데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 이유는 위로 작용하는 힘이 또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위로 작용하는 힘을 “부력”이라고 부른다.

    부력의 크기는 물방울에 작용하는 중력과 정확히 같은 크기이다. 만약 중력보다 더

    크다면

    작다면 물방울은 아래로 내려올 것이고, 중력보다

    작다면

    크다면 위로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물방울은 멈춰 있으므로 부력은 중력과 같은 크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부력이라고 부르는 힘의 크기와 방향을 모두 알았으므로 부력의 모든 것을 안 것이다.

    물방울 대신 물방울과 같은 모양의 쇠구슬을 넣어보자. 모양이 같기 때문에 부력의 크기는 같다. 하지만 쇠구슬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가 부력보다 더 크기 때문에 쇠구슬은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하지만 속이 비어 있는 고무공을 넣는다면 고무공에 작용하는 중력이 부력보다 더 작아져서 고무공은 위로 떠오를 것이다.

    부력을 더 크게 할 수는 없을까?

    부력은 앞서 말했듯이, 물 안에 있는 “물방울”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와 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물방울을 움직이지 않도록 하면서 물방울의 무게를 무겁게 한다면 부력이 더 커질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물방울과 그 주변에 있는 물의 무게를 동시에 무겁게 해야 한다. 물 전체를 무겁게 하려면 물의 밀도를 높이거나, 물을 무겁게 하는 물질을 첨가해야 한다.

    따라서, 물에 녹는 물질을 물에 녹인다면 물이 무거워져서 부력이 커지게 된다.

    비중이란?

    비중이란 순수한 물에 대한 다른 물질의 무게이다. 즉, 부피가 같다면 물보다 얼마나 무거운지 알려주는 숫자가 된다. 물론 물의 비중은 1이다. 계란은 비중이 1.06정도 되는데, 이 얘기는 1kg의 물과 같은 부피를 가지는 계란이라면 1.06kg의 무게를 갖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부력의 원리에 의하면 비중이 1보다 큰 물질은 물에 넣었을 때 바닥으로 가라앉고, 1보다 작은 물질은 위로 떠오르게 된다.

    계란은 비중이 1보다 크므로 순수한 물에 넣으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소금을 6%이상 넣는다면 소금물의 비중이 계란의 비중보다 더 커져서 계란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 합선

    오늘, 50만원짜리 모터 드라이버를 하나 더 해먹었다.

    원인은 +극과 -극의 합선. 간단한 테스트 한다고 절연처리를 안해둔 것이 화근이었다.

    두번다시 이런 실수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내일은 잘못했다고 빌어야지 -_-;

    그나저나 그 드라이버는 한국에 테스트용으로 들어온거 한개밖에 없다는데 어쩌지…

  • SSD설치

    인텔의 X25를 설치했다. 설치하고 바로 쥐분투10.04를 설치했다. 어쨌든 iSight펌웨어랑 각종 세팅을 다시 잡아줘야 한다는 사실은 슬프지만,속도에 감동을 해 보고 싶어서 설치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지금 감동하는 중이다. 원래 도시바 80GB 짜리 하드디스크가 끼워져 있었는데, 그때도 30초 걸리던 쥐분투 on 맥북이다. 근데 이제 부팅에 10초밖에 안걸린다ㅋㅋ 배터리 사용시간만 늘어난다면 이제 더이상 바랄 것은 없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SSD 설치 가이드가 읽어볼만 하다는 점이다. 왜 이 작업을 해야 하는지, 왜 SSD는 이런 특성이 있는지, 타사 제품과 어떤 점이 다른지 꽤 (나름)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앞으로 성능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텔이니까 기본 이상은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써봐야겠다.

    추가 : 하드디스크 백업했다가 복원했더니 사용량이 19GB였다. 그래서 쓰레기통을 비웠더니 사용량이 3.8GB가 되었다. 뭐여…이 거대한 쓰레기통은…;;

  • 친구이야기

    1.

    어제 어떤 친구의 부모님을 어쩌다 보니 만나뵙게 되었는데, 어머님이 어딘가에서 많이 본 느낌이라는 강한 인상이 있었다. 어디서 봤나 머릿속을 뒤져보다가 발견했는데, 다른 어떤 친구의 어머님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관적 “사실”이긴 하다.)

    두 친구는 전혀 닮지 않았는데 왜 두 어머님은 닮은걸까…-_-;

    2.

    위에 나온 친구들과 전혀 다른 또다른 어떤 친구가 네트워크 판매업에 입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발 내가 부러워 할 정도로 성공해서 1년에 수억원씩 버는 친구가 되길 바라지만 가망이 없다.

    참고하기.


    http://docean.egloos.com/4753166



    http://offree.net/entry/Multi-Level-Marketing

  • 수식 없이 에너지 보존법칙 이해하기 5

    에너지란 것은 역시 간단치 않다.

    이제 힘의 근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봐야 한다. 헐크는 뭔가 이상한 약을 주사맞고 힘이 그렇게 강해졌는데, 과연 헐크의 힘은 무엇이 근원인가?

    에너지 보존법칙에 대한 흔한 설명은, 물체가 어떤 힘의 장(Force field) 안에서 움직일 때, 그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에너지가 저장되고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에너지가 해방된다고 한다. 그래서 에너지가 저장되면서 운동에너지가 줄어들고, 에너지가 해방되면서 운동에너지가 증가한다. 따라서 전체 에너지는 보존된다.

    그렇다면 힘의 장에서 움직인다고 하는 경우의, 바로 그 힘이 뭔가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운동량에 대해서 따질 때에는 힘의 근원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었다. 힘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만 알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와 관련된 문제를 풀 때에는 에너지와 힘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일단 참고 : http://snowall.tistory.com/455

    힘의 근원이 무엇일까?

    결국 물리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 시작과 끝은 모두 힘이다. 가령, 옛날에는 입자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힘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뉴턴이 중력을 처음 생각했을 때 힘이 중력장에 의해서 전달된다고 생각했고, 맥스웰이 전자기학을 완성했을 때 전자기력은 전기장과 자기장에 의해서 전달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 장들을 다시 양자화 시킨 현대에는 힘이 게이지 보존 입자에 의해서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게이지 입자들과 물질 입자들 사이의 힘은 그냥 서로 충돌하면서 전달된다. 따라서 물리학의 시작과 끝은 모두 힘이었고 힘이 될 것이다.

    그런데, 에너지 보존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치에너지를 이해해야 한다. 힘은 위치에너지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뉴턴의 역학을 살펴봐도, 좀 더 일반화된 라그랑지안 역학이나 해밀토니안 역학을 살펴봐도, 힘은 위치에너지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정확히 말해서, 그런 역학 법칙들의 공식을 아무리 뜯어봐도 힘은 위치에너지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을 뿐 도대체 왜 그렇게 작용하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다.

    이제 설명이 완전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에너지 보존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어디로 가는지 본인도 모르겠다.

    이해하기 가장 쉬워 보이지만 사실 제대로 이해된 것은 하나도 없는 중력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아인슈타인은 중력을 관성력과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관성력에 대해서 이해해 보자면, 관성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에 작용하는 전설의 힘이다. 월드컵 시즌은 지나갔지만, 축구공을 관찰해 보자. 가만히 있는 축구공을 가만히 서 있는 박지성이 백만년을 관찰해 봐야 축구공은 가만히 있다. 이때, 저 멀리서 박주영이 달려오고 있었다. 박주영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축구공을 향해 돌진한다. 박주영이 보기에 축구공은 자신을 향해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따라서 운동량은 보존되지 않고 있다. 박주영이 보기에 축구공의 운동량이 보존되지 않는 이유는, 관찰자인 박주영이 관성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점점 더 빨리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관찰 대상의 운동량이 보존되지 않는다. 하지만 박주영 관점에서 해석할 때에는 축구공의 운동량이 변한다는 것은 힘이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전부터 여러 번 말했지만 운동량의 변화는 곧 힘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힘의 근원은 없다. 힘의 근원은 오직 박주영 본인이 점점 더 빠르게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근본없는 힘의 이름을 관성력이라고 부른다. 관성계가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힘인데 왜 관성력이라고 부르는지는 물리학계의 영원한 수수께끼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관성력과 중력을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더라.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중력이 작용하는 상황에서, 관찰자가 점점 가속하면서 관찰한다면 중력이 없는 관성계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중력과 관성력을 바꿔서 생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운동량 보존법칙에서는 관성계만을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힘이 작용하는 경우에는 운동량이 보존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력이 작용하는 경우에는 운동량이 보존되는 관찰계를 적어도 하나, 아마 정확히 한개를 찾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그 관찰계는 관성계가 아닐 것이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중력에 대해서 생각하기 힘들면 대신에 중력이랑 똑 같은 물리법칙을 갖게 해주는 관찰계를 찾아내서 거기서 물리학을 연구해도 된다는 뜻이다. 중력은 어려워도 가속도는 쉽기 때문에, 가속도에 의한 변화를 항상 생각하면서 더해주기만 하면 된다.

    이제, 위치에너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이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를 크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해 보자. 어디로 움직이든 그 물체를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그 물체에 관성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다시한번 가만히 있는 축구공과 가만히 있는 박지성을 생각해 보자. 이번엔 차두리가 엄청나게 큰 질량을 갖고서 축구공에 중력을 작용하고 있다. 물론 박지성은 차두리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므로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아무튼 박지성이 보기에 축구공은 차두리로부터 어떤 모종의 힘을 받고 움직이고 있다. 관성의 법칙을 적용하려면 관찰계가 힘을 받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가속되어야 한다.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는 가까워질수록 커지므로 이 경우에는 멀어지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을 받게 된다. 이 중력을 흉내내려면, 관찰하는 계는 중력의 위치에너지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가속해야 한다. 중력이라는 힘이 한 일은 중력이 작용하는 방향에 그 방향으로 움직인 거리를 곱한 것인데, 정확히 그만큼 운동에너지가 증가한다. 또한, 중력의 위치에너지가 얼마나 변했는지는 거리가 달라지면서 아주 조금씩 변한 위치에너지에 전체 거리를 곱한 것이다. 유식한말로, 운동에너지의 증가량은 힘을 거리에 따라 적분한 것이고, 위치에너지의 전체 변화는 위치에너지의 변화율을 거리에 따라 적분한 것이다. 이제,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합을 생각해 보자. 운동에너지도 커졌고 위치에너지도 커졌다. 두 값의 합이 보존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사실 이 글을 쓸 시점에서 나는 관성의 법칙과 위치에너지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논리를 타고 흘러오다 보니 위치에너지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지 않더라도 물리학에는 전혀 이상이 없음을 발견했다. 중력이든 전자기력이든 위치에너지가 커지는 방향으로 힘이 작용해도 에너지 보존법칙이 무너질 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방법으로는 위치에너지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다시 원점이다. -_-;

    아무래도 힘의 근원은 그만 찾고, 왜 위치에너지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는지나 고민해 봐야겠다.

  • for문과 while문의 차이

    for와 while은 C언어의 대표적인 반복문이다.

    양천서.cpp

    //100대까지만 팬다

    for(int i = 0; i < 100; ++i){

    hit();

    if(confession()) break;

    }

    //자백할 때까지 팬다

    while(!confession()){

    hit();

    if(die()) break;

    }

    //일단 패고 본다

    do {

    hit();

    }while(!confession())


    http://kldp.org/node/116277

  • 17


    by Shina Ringo now i’m seventeen
    my school is in the country
    students wear trainers
    read the same magazines now i’m seventeen
    my school is getting tiresome
    teachers – they’re so young
    singling me out only like philosophy & after school the time
    that’s what i call my own time
    nice girls meet nice boys end of school day
    while other girls go strait home
    talking ’bout soaps’n’ that i go home alone
    like it watching the nameless people
    surfing subways, travelling somewhere “…nowhere…” now i’m seventeen
    i do not have a title
    depend on no one else
    busy being kind (to myself) i go home alone
    and have dinner in my sweet home
    praying again, again & again “…peace…” i see the same faces in school & they say that i am different
    i think it’s an honour
    i say it’s an honour to B different
    i can’t go their way now i’m seventeen “…seventeen…”
    —————
    이 곡은…사실 알아듣기 힘들다…-_-;
    아무튼 보컬은 독특하고 가사는 들을만하다. (외로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