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푸념

    1.

    과학기술이라는 것은, 받은 것보다 더 열정적으로 일하는 과학자들이 있기 때문에 발전한다.

    나도 그 과학자 대열에 편입중이다. -_-;

    2.

    기분이 꿀꿀해서 와인을 사왔다. 마트에서 별 기대없이 가장 저렴한 8천 8백원짜리 “Amor”라는 칠레산 와인을 사왔다.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맛있지?

    입에 착 달라붙는다.

    3.

    처리할 일이 늘어나고 있다.

    4.

    요새는 자주 센치해진다. 그냥 일이 힘들다는 뜻이다.

    5.

    CCL은 최근 Creative Commons License라는 것의 약자다.

    나에게 CCL이라는 단어가 왜 익숙한지 이제 기억났다.

    CCl4. 사염화탄소의 화학식이다.

  •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드디어 명작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를 감상하였다.

    벌써 몇년전에 사 두고서 이제 감상한 건지 모르겠다.

    어린 아이가 커가는 성장 모험물, 뭐 그런 정도로 요약할 수 있으려나. 마지막엔 완전 SF물이 되어서 우주까지 진출하는 등, 갈데까지 간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탄탄한 스토리가 아닌건 아니다.

    어릴때 보았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복선과 감정 구도를 이제는 느끼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수년쯤 후에 다시 한번 더 감상하고 싶은 작품이다. 16살 소년, 소녀 – 그럼 나보다 딱 10살 어리다. 10년 전의 내 모습도 그랬던 것 같다.

    이 작품의 감동은 꽤 오래갈 것 같다. 순수함을 복구시켜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모험”이란 어딘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바로 내가 찾던 그 모험이다. 있을법하지 않은 일을 상상하고 그런 모험을 동경하는 것 보다, 지금 이 순간이 더 힘들고 더 재미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는,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 끝을 보고 나면 결국은 허무한 감정이 남게 된다. 실제로 사는건 그렇지 않으니까. 지금 힘든 것들을 어떻게든 버텨 내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결론짓고, 죽을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 겁나서 하지 못한 일도, 힘들어서 포기한 일도 많다. (물론, 귀찮아서 안한 것도…)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세상을 알아가고 싶다. 세상은 내가 알기엔 너무 넓고 복잡하다. 그리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모험은 이미 시작된지 26년째다.

  • 24

    24 (Twenty four) sung by Sakamoto Maaya

    See what happened to the girl ‘Round the midnight
    When she lost a crystal shoe
    I don’t need no spell on me
    Or bell to tell me
    You better go, you better say good bye

    Doesn’t take that much for me
    To feel alright now
    And to knock, knock on your door
    Maybe just a sip or two
    Of good espresso
    And my nails painted two times of more


    Too bad she gave it all away
    When the magic’s gone astray, hey hey
    I’d never let it be
    Whatever may come to me
    When it turns to be twenty- four

    Running up and down the stairs
    As she used to
    I’ve been searching for your face
    In a pair of platform boots
    I may stumble
    Oh what a pain, or what a shame on me

    Too bad if I’m not fancy enough
    But I’m so happy just for being so tough
    I’d never hide away
    Whatever may come my way
    When it turns to be twenty-four

    ★repeat

    When it turns to be twenty-four

    한밤중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수정구두를 잃어버렸을 때
    내게 주문은 필요없어요
    가야 된다거나, 작별인사 하라고 알려줄 필요도 없어요

    많이 필요하진 않아요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당신의 문을 두드리는데에는

    진한 커피 한두모금과 두번정도 칠한 내 손톱이면 되겠죠?

    마법이 풀렸다고 그냥 가버리다니, 안돼요!
    나라면 그렇게 냅두지 않을텐데
    자정에 내게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요

    습관적으로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면서
    당신 얼굴을 찾는 중이었어요
    그 평평한 신발 한켤레 속에 있는

    내가 망설인걸까요?

    아, 너무 힘들어요, 내가 너무나 부끄러워요

    내가 별로 매력이 없는건 나쁜일이지만
    그저 투박해서 기쁜걸요

    난 절대 숨지 않을 거예요
    자정에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

  • 프로그램이 나를 괴롭힌 이야기

    내가 블로그에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어느 물질이 알레르기 원인물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갖고 있다. 그런데, 어제 어떤 이유에서인지 매우 심한 알레르기가 시작되어 전신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밤새 한숨도 못 자고 아침이 되자 마자 피부과로 달려갔다.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내가 가장 첫 환자였던지, 컴퓨터를 켜고 계셨다. 그리고 환자 관리용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데,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멈춰버렸다. 뭐야…

    선생님께서는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컴퓨터를 강제로 껐다가 다시 켰다. 그래도 안된다. 뭐야…

    4번 정도 새로 부팅하고 나서, 하드디스크가 비명을 지르며 환자 관리용 프로그램이 제대로 구동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나의 피부를 진찰하시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보았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의 우측 하단에 떠 있는 15개 이상의 트레이 아이콘을…-_-;

    뭐가 뭐하는건지 아이콘만 봐도 대충 알겠는데, 대부분은 그다지 쓸데도 없으면서 시작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고 항상 자동 업데이트를 하기로 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그런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하는건 한달에 한번…

    트레이에 로딩해서 “빠르게” 실행할 이유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트레이에 떠 있다. 그런게 10개도 넘게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멈추지…

    키보드 스킨과 키보드의 상태를 볼 때 4년 이상 된 PC로 생각되었다.

    아무튼, 늑장 부리는 컴퓨터 때문에 나의 가려움증 치료는 30분이나 지체되었고, 나의 고생은 그만큼 더 연장되었다.

    사족 : 근데 처방전에는 지르텍이…(당연히 지르텍이겠지만…-_-;)

  • Active X 삭제 프로그램

    국가정보원에서 Active X 삭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310092215

    http://www.ncsc.go.kr

    여기 가면 받을 수 있다.

    받아서 실행시켜 보았다.

    음…

    그런데, 이 기능은 IE에 기본적으로 들어 있다.

    저기 가보면

    저런게 있다.

    이제,

    저걸 선택해 주면

    국가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동일한 일을 할 수 있다. -_-;

    날짜순서대로 정렬해서 볼 수 있고, 사용/사용안함/삭제 모두 가능하다.

    물론, IE 도움말에 그런 내용이 있다.

    아무도 안 보는 것이 문제일 뿐…

  • 석사 받고 다시 듣는 방통대의 장점

    알다시피, 난 전문연구요원으로 일하면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미 대학원까지 다닌 상태에서 생각하는 방통대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방통대 다닐 사람은 참고.

    1. 수업시간에 자도 된다. 딴생각 해도 된다. 떠들어도 된다. 낙서해도 된다.

    2. 수업시간에 놓쳐도 다시 들을 수 있다.

    3. 수업시간에 교수님 목소리가 잘 안들리면, 크게 들을 수 있다.

    4. 교수님의 칠판 글씨가 너무 빨라도, 필기할 필요가 없다.

    5. 칠판 글씨가 너무 작아 보이면 크게 볼 수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다.

    6. 강의 전체를 한번에 몰아서 들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성실하게 공부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장점이다.

    놀 사람은 어차피 놀게 되니까 장점도 단점이 아니라는 점은 알아 두자.

  • 광주지역 블로그 모임

    mepay님이 갑자기 댓글로 올거냐고…

    그렇게 물으셔서. 간다고 했다. 내게는 어제 핸들 커버를 새로 장착한 자동차가 있다. (차는 9년차 중고…)

    가는건 고난이었다. 상무지구에 가서 네비게이션에 광주시청을 입력하고 “가자!” 했더니 나를 서광주 IC로 인도한다.

    …왜 나는 서울로 가고 있었던가. 내가 고민했던 시간은 겨우 20초에 불과했지만, 시속 90km로, 고속도로 위에서 서행하고 있던 나에게는 500미터나 달려갈 수 있는 먼 거리다.

    뭔가 이상해서, 네비게이션을 끄고 급히 차를 돌려서 다시 상무지구로 갔다. mepay님에게 상황을 설명드리고, 표지판에서 “광주시청”을 찾아서 어쨌든 광주시청에 도착했다. 거기서 200미터만 더 가면 된다고 하시길래 미터계를 보면서 200미터를 측정해서 갔더니, 없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mepay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스럽게도 직접 데리러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서 간신히 모임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네비게이션을 무조건 믿으면 안된다는 교훈과 함께.

    난 mepay님과 몇몇 분만 오실줄 알았는데, 10명 넘게 모인 거대한 모임이었다. 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어쩌지…-_-;

    일단…자리 앞과 옆에 앉으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저 멀리 계신분들은 어찌 해야 하나…

    아무튼 15초 동안 서먹서먹하고, 이야기는 잘 풀렸다. 왠지, 내가 제때 도착했으면 더 재밌는 얘기가 나왔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결론.

    1. 빛창이라는 팀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일단은 나름 광주 시민이니까, 관심가져보려고 RSS에 등록하였다.

    2. 광주에서 외롭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3. 판소리 초대권을 2장 받았는데 (공짜라길래 일단 받았다…) 같이 갈 사람이 없다. 혼자 두번 가야 하나 고민중이다.

    초대해주신 mepay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블로거 분들과 알 게 될 것 같다.

    나의 광주 생활에 재미가 있기를.

  • 위생

    숟가락이나 포크는 사용의 편의를 위하여 오목하게 구부러져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탁은 특별히 위생 멸균처리를 하지 않는 한,

    식탁과의 접촉면에서 묻게 되는

    어느정도의 세균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소인배님의 지적에 따른 추가 조건 : 그리고 먼지는 위에서부터 내려앉는다.

    문제 : 별다른 받침이나 특수한 설비가 없다고 하면, 어느쪽을 위로 두는 것이 위생적인가?

  • 사람을 찾아요

    사람을 찾습니다.

    이름 : 전수연

    주로 쓰는 아이디 : 자두야, 자두, 수빈엄마

    성별 : 여성

    나이 : 44세(전후)

    기혼.

    아들이 있으며, 아들 이름은 박수빈.(현재…아마 대학교 입학?)

    2006년까지는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였던 것으로 확인하고 있음.

    사연 : 고2때 처음으로 알게 된 누님이고, 인생에서 부모님 다음으로 저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준 멘토임.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거나, 해당 당사자 분에게 snowall을 아는지 물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과 비슷하시다면, 추가적인 정보를 알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