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스내치

    스내치를 봤다.

    다이아몬드 하나 갖고 이리저리 오락가락 하는 코미디 영화인데, 꽤 재미있다.

  • 장영실

    KBS의 “한국사 전”이란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마침 장영실과 세종의 이야기가 나온다.

    1. 자격루

    자격루는 세계적인 수준의 물시계였다.

    그 설계를 보니 여러가지 복잡한 단계를 거쳐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도록 되어있다.

    단순히 보면 골드버그 장치와 비슷한 것 같았다.

    2. 세종

    세종 대왕이 장영실을 신분의 비천함에 신경쓰지 않고 기용하여 중요한 일을 두루 하도록 하였다. 이쯤 되어야 제대로 된 실용주의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한국의 제대로 된 역법인 칠정산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다.

    과학자, 기술자를 대우하지 않는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

  • 원티드

    아라한 장풍대작전 + 이퀼리브리엄 + 스타워즈

    그냥 별 내용 없는 액션영화.

  • 한국어 vs 영어

    최근 다시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가 예전부터 하던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한국어는 객체지향적이고 영어는 절차지향적이다.

    이건 내가 최근 java를 살짝 공부하면서 든 생각이다.

    한국어는 어떤 단어가 문장과 문맥 안에서 의미를 갖는 방식이 어조사를 통한 방법이다. 즉, 같은 단어라도 뒤에 어조사를 어떤 것을 붙이느냐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진다.

    또한, 하나의 단어가 품사를 바꿀 때 단어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어조사가 바뀌게 된다.

    즉, 단어가 원래 갖고 있던 의미(class)로부터 명사, 또는 형용사라는 형태(method)를 끌어내는 것이다.

    영어는 어떤 단어가 의미를 갖는 방식이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단어라도 동사 앞에서는 주어이고 동사 뒤에서는 목적어이다. 그리고 관계대명사를 통해서 다른 문장을 불러올 수 있다.

    정리하자면, 한국어는 java를 닮았고 영어는 C를 닮았다.

  • 12월까지 할 것

    원래 8월 5일날 의정부로 들어와서 옷 갈아입고 삽질하러 떠나라고 병무청에서 불렀으나 2주간의 고민 끝에 연기하기로 했다. -_-;

    12월~1월 즈음에 입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할 일. 우선순위대로 적는다.

    1. 슬레이어즈 레볼루션 감상

    2. GRE 점수 만들어 놓기

    3. TOEFL 점수 만들어 놓기

    4. GSL 마스터

    5. 일반 상대성 이론 교재의 연습문제 모두 풀기

    6. SOP 완성해두기

    7. CV 완성해두기

    8. 피아노 연습

    위의 사항 모두를 해내고서 입대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하나라도 못하면, 그것은 최선이 아니었던 것이다.

  • 우리의 복수형태는 나다

    us는 “우리”를 뜻하는 말의 목적격이다. I는 “나”를 뜻하는 말의 주격이다. 어쨌든 둘 사이에는 단수와 복수라는 차이가 있다.

    cactus라는 단어는 선인장을 뜻한다. 이것의 복수형은? cacti다.

    fungus라는 단어는 버섯을 말한다. 이것의 복수형은? fungi다.

    이런 단어들은 꽤 있다.

    focus – foci

    radius – radii

    torus – tori

    그리고 발음할 때 가장 마지막의 i 는 [아이]로 발음한다. 즉 cacti는 [캑타이]처럼 발음된다. fungi는 [펑가이], foci는 [포차이] radii는 [래디아이]로 발음한다. (물론 이 발음은 orange를 [어륀쥐]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콩글리시로 들릴 것이다)

    위의 단어 이외에 us로 끝나는 단어들

    genus, minus, plus, bus, circus, thus, continuos, exodus, asus, torus, Poppus, modulus, caucus, locus, anus, plateaus, collosus, maximus, religious, bonus, calculus, dangerous, nexus, curious, litmus, gurus, bachus, contagious, lotus, precious, Columbus, callus, jealous, Linus, gaseous, MOUS, Zeus, cirrus, Janus, octopus, Equus, chorus, angelinus

    이중에서 복수형을 us->i 로 바꿔서 만드는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자가당착

    청와대 식당에 미국산 쇠고기 반찬이 나오면…

    ->국내 축산농가는 죽어가는데 미국산 먹는다.

    청와대 식당에 한우 반찬이 나오면…

    ->미국산은 찝찝해서 못먹는가보지?

    노무현이 대통령 하던 시절에는 CJD신문에서 나왔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 고민과 앨리스

    요즘 인생에 심각한 전환점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일 때문에 고민중이다.

    고민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앨리스가 지하로 떨어진 다음에 “Drink me” 라는 이름이 붙은 음료수를 발견한 후에 하던 고민이다.

    마실까 말까 하다가 고민하던 앨리스는 결국 원샷! 마셔버린다.

    그리고 엄청나게 작아져 버리고 만다.

    어쩌면, 나도 확 결정해 버린 후 그 뒷일이 뭐가 될지 두근두근 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문제의 요점은, 즉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해 궁금함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 있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갈데까지 간 막장 인생들을 살펴보면,뭘 해야하는지 자신이 잘 모른다는 것 조차 모른 채 시간을 보내다가 수십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잘해야 백수고, 엇나가기 시작하면 범죄자가 됩니다.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바로 그런 깨달음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잘 모른다는 것 하나만큼은 제대로 알고 있었으며, 자신을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다니다가 사형까지 당한 사람입니다.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 까마득한 미래를 생각해 보세요. 역발상이라고 합니다. 쉬워요. 가까운게 안되면 멀리 돌아가는 겁니다.

    딱 한가지, 미래에 대한 예언을 확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200년 뒤에는, 반드시 우리는 더이상 살아있지 않을 거라는 점이죠. 인생은 잘 살아봐야 70년이고, 운이 좋아봐야 100년입니다. 결코 길다고 하기 힘든 시간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짧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욱 알차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알차게 사용하는 것일까요? 공부를 많이 하면? 돈을 많이 벌면? 예쁜 여자와 결혼하면? 그건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100년간 노숙자로 지내는 것이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알찬 방법이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공부를 원한다면 공부를 하고, 돈을 원하면 돈을 벌면 됩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우선,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모르는 채로 놔두세요. 조급해 하면 남들이 좋다는 것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그 착각에 빠져서 이것 저것 손대보다가 결국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동안 낭비한 시간이 아쉬워 되돌리지도 못할 시간을 후회하며 더욱 낭비하게 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이 자신을 깨달을 때 까지 확실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걸 잘 하면 “철학”이라는 걸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철학이 처음 만들어질 때 사람들이 고민했던 주제들은 “나는 누구인가?” 였습니다. 이 고민에서 시작해서, 여러가지 학문이 만들어진 겁니다. “나는 인간이다”에서 사회학이, “나는 말하기를 좋아한다”에서 문학이, “나는 하나고 남은 여럿이다”에서 수학이, “나를 구성하는 것은 아주 작은 알갱이다”에서 물리학이 탄생합니다. 가장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은 따라서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아마 그 어떠한 것도 두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종교 역시 이 질문에서 출발한 겁니다. “나는 하나님이 만들었다”에서 기독교가 출발하고, “나의 생명과 다른 생명의 가치는 같다”에서 불교가 출발합니다. 그 어떠한 질문도 그 본질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면, 어쨌든 답을 찾아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뭐가 있는지 생각나는대로 모두 적어보세요. 빨리 적을 필요도 없고, 많이 적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지 적습니다. 좋아하는게 없다면 언제 즐거워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 보세요. 즐거웠던 기억이 언제였는지.

    마찬가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그리고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 뭔지 모두 적습니다. 느긋하게 고민하면서 적으세요. 어차피 할일이 뭔지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시간이 남습니다. 만약 이런 고민을 할 시간이 남지 않는다면 이미 “뭔가”를 하고 있으며, 하고싶어하는 상태이므로 그게 뭔지 찾아내면 됩니다.

    아무튼 그렇게 세가지를 적었으면 그중 겹치는 것들을 많이 찾아보세요. 아마 한개도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냥 그대로 놔두세요. 그리고 계속 목록에 추가시켜 나가면서 고민해 보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자신이 하고싶은 것 중에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하는 것들이 생깁니다. 그런것들을 잘 적어두었다가 원하는 것을 그중에서 골라보면 됩니다. 그중에 원하는게 딱히 보이지 않으면, 또 다른게 생각날때까지 꾸준히 기다립니다. 절대로 조급해 하면 안됩니다. 조급해 하다가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걸 따라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위의 세가지를 적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다음의 방법을 써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깊이있게 탐구하는 건데, 별다른건 없지만 재밌습니다. 우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정확히 느끼는 것을 해보세요. 즉, 스스로 기쁜 상태에 있을 때 잠깐동안 정신을 차리고 “아, 지금 내가 기쁜 상태구나”를 느끼는 거죠. 또는, 우울하거나 외로울 때에도 그냥 외로움에 사무쳐 있는게 아니라 “지금 내가 우울해 하고 있구나”를 생각하는 겁니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타인의 관점에서 보듯이 바라보는 겁니다. 이게 잘 되면 그 다음단계로 자신의 감정을 능숙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능숙하게 조절하게 되면, 그 다음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남이 슬퍼할 때 진심으로 같이 슬퍼해 주고, 남이 기뻐할 때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 주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이게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요? 아주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이 누군지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가장 큰 믿음을 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신이 왜 울고 있는지, 왜 웃고 있는지를 눈치채고 공감해 주는 사람을 믿습니다. 그런식으로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나가면 그 사람들은 나중에

    든든한 인맥이 되어 있을 겁니다.

    사실 할게 없으면 먹고사는 거라도 제대로 해야겠죠. 사람의 본질은 100년짜리 짧은 생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것인가를 고민하는 겁니다. 겨우 100년인데 후회만 남은 삶을 사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고, 차라리 아무생각없이 사는게 더 낫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재미있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연하죠. 그러나 노력하여 재미있는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는 인간으로 자신을 만들어 나가면 그것은 이루어집니다.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이유는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의 장점만 보고 자신의 단점만 보면 당연히 초라하죠. 왜냐하면 누구든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장점 하나씩은 다 있는 법이고, 역시 누구든 단점은 하나씩 다 있는 법이거든요. 따라서 그걸 남들의 장점만 보고 나의 단점만 보면 초라해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나의 장점만 보고, 남의 단점만 보고 다니면 자만심에 빠져서 역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파악하는 겁니다. 남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보고, 나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사람들은 남의 단점과 나의 장점은 잘 보는데 남의 장점과 나의 단점에는 관대한 습관이 있습니다. 또는, 반대로, 남의 장점에 주눅들고 나의 단점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죠. 둘 다 나빠요.

    타인이 가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세요. 주변의 사람들이 가진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관대할 필요가 없고 누구에게도 잔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특징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특징을 가진 누구나 그 장점을 가졌다고 봐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이 사람에게는 장점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는 특징은 사실 특별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공평하게 평가하세요. 또한, 장점과 단점을 따지지 말고 그냥 특징 자체를 분석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남에 대해서 알아가다보면 나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타인과 자신을 평가한 자료는 절대로 공개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자신이 남에게 평가당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불쾌하게 여깁니다. 스스로만 알고 스스로의 기준으로만 여기세요. 타인을 평가한 자료를 그 당사자에게 얘기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주고,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뒷담화를 까는 것 밖에 안되므로 혼자만 알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서로 까대는 것들을 그냥 듣고만 있으면 됩니다.

    즉, 남들과 자신을 비교를 하는게 아니라 남과 자신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라는 말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면,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해볼만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명확히 적어 보세요. 수많은 단어로 자신을 묘사해 봅니다. 여러가지 숫자로 자신을 나타내 봅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차츰 명확하게 만들어요.

    대충 요약하자면, 현재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만큼 알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나와 타인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타인을 보는 정확한 눈을 가지세요.

    꿈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 상황을 즐기세요. 그러다가, 평생 “이것만큼은 이뤄봐야겠다” 싶은 것이 있으면 거기에 매달리세요.

    “중독”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약 뿐만이 아니라, 시간도 중독됩니다. 중독이란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끊을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파멸에 이르게 하는 증상입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 그 일을 하고싶지 않다면 과감하게 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러면 하는대로 마냥 하게 되고,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일은 못하고 삽니다.

    그리고,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일 때, 그 결단은 어느쪽을 결정하든 용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계속하는 것도, 그만두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 아주 많습니다. 용감해지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위와 같은 조언을 드리긴 하지만, 그걸 모두 실천하면서 살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실천하려고 노력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