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직업, 진로, 진학

    일하는데서 어느 학생이 문의하길래 상담해줬다.

    안녕하세요,, 대구에 사는 중1 남자아이입니다.

    제가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그런데요,,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제 꿈은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 못하겠습니다 .

    저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고 재밌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치킨집 같이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새로운 치킨을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팔아서 돈을 버는 일을 하고싶습니다. 꼭 음식에 관련된 일을 하고싶다는 말은 아니구요,

    ‘경제야놀자’를 보고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같은 직업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애널리스트에 관한 글을 읽어보고 경제학을 읽어보면 잘 이해도 안되고 너무 어려워서 ㅠㅠ..

    저희집이 그렇게 잘사는것이 아닌 중소득층이라서 의사같이 돈을 많이버는 직업도 하고싶고요 ,,

    그래도 제 흥미에 맞는 직업이 가장 좋을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커리어넷에서 진로상담도 해보고 해도 딱 이거다 하고 필이 꽂히는 직업이 없네요 ㅠ

    직업을 좀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특목고 진학하고 싶은데요,,

    제가 5학년 – 대구교육대학교 영재교육원 , 6학년 -대구경북대학교 영재교육원

    지금 – 대구남부교육청 영재교육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요즘들어 책을 많이 안읽고 나태해져서 노력도 많이 안하는 것 같아요,,

    제가 외고를 갈려고 했었는데요,, 어떤분이 외고가면 언문계열의 직업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고 하시는데 맞나요?? 물론 언문계열이 싫은건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이때까지 읽어온 과학서적들로 쌓아둔 과학지식이 아까워서요 ..

    물론 저는 과학올림피아드는 몇번씩 나가도 수상은 5학년때 한번밖에 못했습니다..

    그것도 장려상요 ㅠㅠ.

    가족과 친척분들도 많이 기대하시고 계셔서 부담감도 생기구요,,

    부산영재고, 대구과고, 대구외고 등으로 생각하고있어요..

    민사고는 경제적 부담이 커서 ;;

    물론 저런 학교에 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하버드에 간 쌍둥이형제의 책을 읽고 자극이 되서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하고 싶어서요 ㅠㅠ

    제가 1학기때 전교 7등 했는데요ㅠㅠ 수행평가때문에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도 수학은 415명중 5등, 과학은 415명중 1등 했어요,,

    수학 중간고사 망해서 ㅠㅠ

    이정도 성적으로 특목고 갈수있나요??

    제가 특목고 갈려는 이유는 나중에 대학진학과 직업선택에도 유리할것 같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꼭 노력할것입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ebs강의나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고등학교 수학,과학 다 독학할 것이구요,, 질문에 성심껏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제 인생이 걸린 문제라서요,,

    추가질문: 그리고 어떤 직업과 고등학교를 가르쳐주시고 그 고등학교와 직업을 갖는 방법을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장래희망부터 정하고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중1이면 14살정도일텐데, 꿈을 이룰때까지 한 15년에서 20년정도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길게 봐야 합니다.

    일단 대학부터 좋은데 가고 보자는 심리는 대학 가서도 공부 안하게 되는 지름길이므로 지금 공부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깊이있게 장래에 대해서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목적이나 고민 없이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만 바라보고 선택한 직업은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목고가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고 명문대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수단이며 과정일 뿐, 중요한건 최종적으로 장래희망을 이루었느냐가 중요하겠죠. 그 장래희망에 도착하는데 특목고나 명문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노력해서 가면 됩니다. 또한, 노력했지만 못 가게 되더라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 그냥 갈 길을 좀 멀리 돌아가는 겁니다.

    창의적인 작업은 어떤 직업에서도 대부분 가능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인재를 원하고 있죠. 지금은 학교 공부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고 고민해도 되는 시기입니다. 중고등학교때의 청소년기가 아니면 그런 고민을 할 여유가 없게 되죠. 대학교만 올라와도 취직의 압박이 1학년때부터 시작되며, 대학 졸업하면 백수입니다. 이때쯤 되면 직업이 뭐냐는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회사든간에 아무튼 채용되느냐가 중요하게 됩니다. 이미 장래희망의 실현은 물 건너가는 거죠. 이때 와서 고민하는 것도 아주 늦는 건 아니지만, 이럴 바에는 어릴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학 와서는 본격적인 장래희망을 위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업을 가졌을 때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는 직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인데, 사실상 현재의 인기 직종이 10년~20년 뒤에도 인기있고 돈 잘버는 직종일지는 잘 모르는 문제입니다. 공무원이 지금처럼 최고 인기직업이 될 줄이야 20년전에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그러므로 수입과 관련된 문제는 당장 고민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적성이 어떤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직업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직업 선택과 관련한 한가지 조언은, 직업은 결코 취미가 아니라는 겁니다. 가령 어릴때 피아노를 좀 잘 쳤다고 해서 직업을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작정했다면, 그건 더이상 취미로 즐기는 수준이 아니게 됩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피아노치는 것을 즐기더라도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죠. 그것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예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어마어마한 연습과 훈련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재능도 있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지만 그뿐만이 아니라 최고가 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는 사람들이죠. 그것이 “직업”이라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건 그렇고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느냐는 심도있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난감하다.

  • gnuplot 4.2

    gnuplot 4.2


    http://www.gnuplot.info


    gnuplot으로 하도 많은것을 해 보는 바람에 앞으로 써먹을 수도 있는 내용들이라 적어둔다.

    리눅스, 윈도우, 맥에서 다 돌아가지만 윈도우용은 윈도우 자체가 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가 많이 허접한 관계로 쓰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여기서는 리눅스 용을 예로 든다.

    yum이 깔려 있으면 루트에서 yum install gnuplot 이라고 치기만 하면 설치할 수 있다. yum이 없으면, 위의 gnuplot 홈페이지 어딘가에 있는 gnuplot 저장소에서 rpm이나 deb을 찾아서 설치해 주면 된다. 소스 컴파일이나 그런 복잡한 건 나도 모르므로 건너 뛰도록 하겠다.

    일단, 기초적인 세팅부터 해야 한다. 실행을 시켜보자. 그냥 gnuplot이라고 치기만 하면 된다.

    G N U P L O T

    Version 4.2 patchlevel 0

    last modified March 2007

    System: Linux 2.6.20-1.2952.fc6

    Copyright (C) 1986 – 1993, 1998, 2004, 2007

    Thomas Williams, Colin Kelley and many others

    Type `help` to access the on-line reference manual.

    The gnuplot FAQ is available from

    http://www.gnuplot.info/faq/

    Send comments and help requests to

    Send bug reports and suggestions to

    Terminal type set to ‘unknown’

    gnuplot>

    저기 보이는 “gnuplot>”은 프롬프트인데, 그 바로 위에 terminal이 unknown으로 설정되었다는 말이 있다. 터미널은 gnuplot이 그린 그림을 어디서 볼 것인지 결정하는 건데, 그게 unknown이라는 것은 보여줄 것이 없다는 뜻이다. 4.0에서는 기본적으로 x11을 지원하는데, 4.2에서는 local x-server에서만 x11을 지원하는 것 같다.

    아무튼, 모른다고 하니까 터미널을가르쳐 주자.

    set terminal postscript enhanced color

    postscript는 ps파일로 출력할 때 사용하는데, ps파일은 나중에 pdf파일로 변환하거나 논문에 넣을 때 유용하다. 어떤 터미널을 쓸 수 있는지 알고 싶으면 set terminal만 치면 쭉 나온다.

    enhanced는 그리스문자 등 확장된 형태의 label을 붙이고 싶을 때 사용한다. 저걸 적지 않으면 뒤에 나오는 {/Symbol }명령어가 처리되지 않고 명령어 그대로 출력된다.

    color를 안붙이면 저절로 그레이 스케일로 출력되므로 흑백으로만 인쇄할거면 안붙여도 된다. 물론 color를 붙여도 흑백 프린터에서는 흑백으로 나온다.

    set output “test.ps”

    x11을 쓰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모니터 화면으로 출력되므로 출력 화일을 정해줄 필요가 없지만 ps로 출력하게 되면 파일에 저장하겠다는 뜻이므로 위와 같이 파일 이름을 적어줘야 한다.

    참고로, 모든 경우에 set 명령을 취소하고 싶으면 set 대신에 unset을 그 자리에 적어서 명령하면 된다.

    set grid

    그림에 격자를 넣을 수 있다. 격자 간격은 gnuplot이 알아서 멋있게 조절해 준다. 물론 가로줄, 세로줄을 넣거나 없앨 수 있고 간격도 조절할 수 있으며 굵기와 색깔과 점선 종류도 정해줄 수 있다. 그리고 격자를 다른 그림들보다 앞에 보이게 할지(격자가 그림을 가리는 것) 뒤에 보이게 할지(그림이 격자를 가리는 것) 정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http://www.gnuplot.info/docs/node188.html

    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set xlabel “{/Symbol d}”

    set ylabel “{/Symbol q_{13}}”

    위의 두 명령어는 x축과 y축이 무슨 숫자를 표시하는지 알려줄 때 사용하는 레이블을 설정한다. {/Symbol d}라고 쓴 것은 그리스문자 $\delta$를 출력시키기 위해서이다. 물론 {/Symbol q_{13}}이라고 쓰면 $\theta_{13}$ 처럼 밑첨자도 출력할 수 있다.

    set label “{/Symbol Q}_L^2 – {/Symbol Q}_Q^2 = ({/Symbol p}/4)^2” front at 0.5, 0.16

    이렇게 하면 그림에 설정된 좌표상 (0.5, 0.16) 위치에 따옴표 안에 있는 글자들을 넣을 수 있다. 물론 좌표는 at 다음에 넣은 숫자이다.

    front는 label이 다른 그림들보다 앞에 있는(즉, 글자가 그림을 가리는) 것으로 출력된다. 적지 않으면 label은 그림에 가려지게 되어 안보일 수도 있다.

    set xrange [0:3.14159]

    set yrange [0.0:0.23]

    x축과 y축 좌표계의 범위를 설정해준다. [와 ]로 묶은 괄호 안에 :를 하나 넣어서 구별하는데, 만약 어느 한쪽을 적지 않으면 그쪽은 gnuplot이 알아서 대충 설정해준다.

    set object 1 rectangle from 0.0,0.0 to 1.5707, 1.5707 behind fc rgb “gray” fs solid 0.4 noborder

    이게 4.2에서 추가된 대박 기능이다. 임의의 직사각형을 from부터 to의 두 꼭지점을 지정하여 그릴 수 있다.

    behind는 앞서의 front와는 반대로 이것을 뒤로 집어넣을 수 있는 것이다.

    fc는 fontcolor라고 대신 써도 되고, 줄여서 fc라고 써도 된다. 원래는 저기에 정수를 넣는데, 저런식으로 rgb라고 써놓고 “…”안에 이름을 써도 된다. 어떤 색 이름들이 지정되어 있는지는 show palette colornames 라고 명령을 치면 알 수 있다.

    fs는 filledstyle인데, 채우는 방식을 알려준다.

    solid는 앞서 얘기한 색으로 잘 칠하는 건데, 0부터 1사이의 값을 이용해서 얼마나 새카맣게 칠할지 가르쳐 줄 수 있다. 저거 말고 pattern으로 채울 수도 있고, 그냥 fs를 안 적거나 empty라고 하면 빈칸으로 놔두게 된다.

    noborder는 직사각형의 가장자리를 그리지 말라는 옵션이다. 물론 가장자리를 그릴 수도 있으며, 가장자리를 그리는 경우에는 가장자리 선의 색, 점선 종류, 굵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set y2tics (“1{/Symbol s}” 0.091, “3{/Symbol s}” 0.2)

    tics는 눈금을 뜻한다. xtics, ytics, x2tics, y2tics등을 설정할 수 있다. 2가 없는 tics는 각각 아래쪽과 왼쪽의 x, y좌표축을 뜻하고 2가 붙은 것들은 오른쪽과 위쪽의 좌표축이다. 그냥 아무것도 없으면 gnuplot이 알아서 눈금을 붙여주고, 괄호 안에 쉼표로 구별해서 “…”는 눈금 이름, 그리고 그 옆에 숫자는 눈금의 좌표를 뜻한다.

    set parametric

    gnuplot은 기본적으로 f(x)형태의 함수를 출력한다. parametric을 설정하면 변수 x대신 변수 y를 써서 x(t), y(t)형태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3차원 그림을 그릴 때는 u,v를 매개변수로 사용하게 된다.

    plot “data” using 4:3 with filledcurves x2 lt rgbcolor “gray70” title “”, t, 0.091 with lines title “”, t, 0.2 with lines title “”

    plot은 드디어 그림을 그리라는 명령이다. 여러개를 그릴 때는 각각을 쉼표로 구별해서 여러개를 한 도표에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는 “data”라는 화일에 찍힌 숫자들을 그리라는 뜻이다. “data”라는 화일의 형식은 숫자 여러개를 배열한 형태다.

    -2.673592 -0.038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512

    -2.673592 -0.037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510

    -2.673592 -0.036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508

    -2.673592 -0.035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506

    -2.673592 -0.034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504

    -2.673592 -0.033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502

    -2.673592 -0.032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501

    -2.673592 -0.031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499

    -2.673592 -0.030592 0.000000 0.000000 0.628319 0.892497

    내가 쓴 파일들은 이런 형식이었다.

    숫자들을 구별하는데는 탭, 빈칸, 쉼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using은 n:m형식으로 사용되는데, x좌표와 y좌표에 사용할 숫자를 몇번째 열(세로줄)에서 고르냐는 것을 결정한다. 4:3이라고 썼으므로 4번째 열을 x좌표로 잡고 3번째 열을 y좌표로 잡아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아무것도 지정하지 않으면 1:2를 준 것과 같다.

    with는 그림을 뭘로 그릴지 정하는 건데, points, dots, lines, pointslines, boxes 등등등을 쓸 수 있다. points는 좀 큰 점이고 dots는 1픽셀짜리 점이다. filledcurves는 그림을 그린 내부를 색칠하라는 옵션이다. filledcurves다음의 x2는 내가 그린 그래프와 x2축(오른쪽 좌표축) 사이의 공간을 색칠하라는 뜻이다. lt는 linetype의 줄임으로 선 색깔인데, 회색을 위해서 rgbcolor로 gray70을 줬다. title은 그 그래프의 제목을 표시하는 부분인데 따옴표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으면 출력을 안해준다. 그리고 쉼표는 다른 그래프를 겹쳐 그리기 위한 것이다.

    t, 0.091은 아까 parameter로 설정했으므로 x좌표는 그냥 전 범위이고 y좌표가 0.091인 직선을 하나 그리게 된다. 물론 이 그래프는 x축에 평행한 직선이 된다.

    !ps2pdf test.ps

    느낌표는 gnuplot내부 명령어가 아니라 그 바깥의 명령어, 즉 쉘의 명령어를 실행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저렇게 적으면 ps파일을 pdf파일로 바꿔주게 된다.

    이 모든것을 gnuplot은 하나하나 할 필요 없이 스크립트로 만들어서 단숨에 처리할 수 있는데, 실행시키고 싶은 모든 명령어를 다 넣은 텍스트 파일을 하나 저장하자. 가령, 그 이름을 theta.gplt라고 한다면 쉘에서 이렇게 치면 된다.

    gnuplot theta.gplt

    그럼 theta.gplt에 있는 모든 명령어가 실행되고 끝난다. 따라서 이 명령어는 쉘 스크립트에서 응용할 수 있다. 아무튼, 위의 명령어를 사용한 내 그림 예제가 아래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nuplot example

  • 좌뇌우뇌테스트…뭐냐.

    갑자기 좌뇌우뇌테스트라는 검색어로 400여건의 리퍼러가 검색되었다. 야후에서 어떤 미친놈이 “좌뇌우뇌테스트”라는 검색어로 검색한 후에 뜨는 내 블로그 링크만 400번 클릭했다는 건데. 갑자기 좌뇌우뇌테스트가 인기 검색어일리도 없고…

    뭘까 -_-; 난 광고도 없어서 부정클릭으로 짤릴 건덕지도 없다.

    그럼 나머지는…

    한 2001년인가, 내 이메일로 “널 죽여버리겠어!”라는 이메일 100통이 단숨에 도착해서 놀랬던 적은 있지만, 이런식으로 나오는 클릭질은 처음인데.

    흠. 궁금하군.

    —-

    다시 확인해봤는데, 대략 1000건 더 늘어서 1400여건의 리퍼러가 좌뇌우뇌테스트로 들어왔다. 그것도 바로

    http://kr.search.yahoo.com/search?p=%C1%C2%B3%FA%BF%EC%B3%FA%C5%D7%BD%BA%C6%AE&cs=bz&fr=kr-search_hpcontents

    라는 똑같은 페이지에서

    다른 검색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수치로 유입되면 내가 무슨 인기 포스팅을 쓴 것 같은데, 하필이면 야후에서만 1000건이 넘는 말도 안되는 수치로 들어오고 있으니, 이건 분명 모종의 음모가 있다고 의심되는 현상일 따름이다.

  • 암호론

    요즘 인터넷 비밀번호는 글자를 쓸 수 있다. 단순히 “번호”가 아닌 것이다. 너무 길지 않다면, 암호를 다음과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

    아주아주 부끄러운 자신의 비밀에 관한 단어나 문구를 타이핑 하여 암호로 쓰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다 적어놓을 수도 없을 만큼 부끄러운 내용이기에 결코 외부로 발설할 수 없다. 누구한테 얘기해줄 수도 없으며 무덤까지 끌고 갈 비밀인 것이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안전이 보장된다. 문구를 사용한다면 꽤 길어질 것이므로 무작위 대입이나 사전 대입법 등을 이용한 크랙킹으로는 결코 뚫리지 않는다.

    좋지 않겠는가.

  • 나의 종교

    나의 종교는 대략 20살 무렵부터 지금까지 계속 “신을 싫어하는 것”이다.

    무슨 깡이냐고 묻는다면, 이건 신이 허락한 자유에 속하기 때문이다. 신을 싫어하는 것은 사실인데, 신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내가 신을 싫어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맥락에서의 신은 특정 종교의 신이 아니라 아무튼 신이다. 창조주가 되었든 외계인이 되었든 상관 없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내게 종교를 권유하는 것이다. 지옥에 가 줄 테니, 부디 내게 종교를 권하지 마시라. 내게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길 바라는 것이다.

    이 “신앙”은 굳건하여, 아마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짧은 간증이었다.

  • 컴퓨터 잡음

    컴퓨터로 BBC라디오 듣다가 잡음이 계속 귀에 거슬린다. 외부 스피커를 쓰면 잡음이 묻혀서 상관 없는데 연구실에서 여럿 있을 때 크게 틀어놓을 수 없으므로 이어폰을 써야 한다. 문제는 이어폰을 쓰게 되면 잡음도 같이 증폭되어서 커진다는 것이다. 이건 내 귀가 아무리 막귀지만 좀 심하다.

    계속 들어보면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CPU사용량이 늘어나면 잡음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CPU 사용량이 100%인 경우에는 잡음이 전혀 없이 ƒ틀暉構?소리가 들렸다. 그렇다고 잡음 없애자고 CPU를 계속 100% load로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잡음 감소를 위해서 혹시나 싶어 접지를 시도했으나 연구실 사정상



    [각주:

    1

    ]



    접지 되는 전원으로부터 전원 플러그를 뽑을 수가 없어서 접지를 제대로 해볼 수가 없었다.

    질문 1. 잡음의 근원은 CPU일까?

    질문 2. 어?서 CPU사용량이 잡음에 영향을 미칠까?

    질문 3. 잡음을 줄이기 위해서 접지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질문 4. CPU에서 잡음이 나온다면 CPU나 메인보드를 직접 접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질문 5. 사운드카드가 메인보드 내장형인데,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이용한다면 잡음이 줄어들 수 있을까?

    아시는 분은 댓글을. 선정되신 분은 추첨을 통해 해당 블로그에 댓글 달아드리러 갑니다. -_-;

    1. 외부 서버에 접속해서 계산을 돌리는 선배들도 있어서 허락없이 컴퓨터를 끄는 것은 “때려주세요”라는 말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과 같다.

      [본문으로]

  • 펜은 칼보다 강하다

    어째, 블로그가 일기장이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아까 낮에 연구실 선배가 “칼 빌려줘”라고 하기에 “펜은 칼보다 강하대요”라고 했더니 연필꽂이에 꽂혀있던 볼펜을 집아갔다.

    그러더니 그 볼펜으로 택배로 받은 소포를 뜯더라. 그리고 볼펜을 돌려주면서

    “음, 역시 펜이 칼보다 강하군”

    이라고.

    펜이 칼보다 진짜로 강하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물론 볼펜은 멀쩡하다.

  • 웃기는 거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여러명이 납치되어 목숨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아무생각없이 지켜보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돌아다니는 여러가지 글들 중에 몇가지 흥미로운게 있다.

    기독교(개신교?) 선교활동도 미국의 유물이고 아프가니스탄의 한국군 파병도 미국의 유물이다. 양쪽 다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활동인데, 둘이 가치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물론 이렇게 보면 근본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는 거지.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다. 미국인이나 어느 미국의 정치인 하나가 책임이 있는게 아니라, 미국이라고 하는 추상적인 “인격체” 말이다)

    아무튼 내 생각은 애초에 그렇게 하라고 시킨 신이 나쁜놈이다. 인간 갖고 장난치는 유일한 존재.

  • 책임 소재

    호랑이 나오는 산에 떡 안들고 가면 물려 죽어도 싸다.

    불량배 나오는 골목에 모범생이 지나가면 삥 뜯겨도 싸다.

    여자가 옷을 야하게 입고 다니면 성폭행 당해도 싸다.

    이슬람 지역에 봉사활동(선교?) 하러 가면 죽어도 싸다.

    뭐냐. 이 정체를 알수는 없지만 강하게 느껴지는 개념의 동질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