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공휴일 운영 방식

    외국은 공휴일을 n주차 월요일 같은 형식으로 쉬는 곳이 있다. 어딘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나라도 그런식으로 휴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가령, 추석 3일 연휴를 쉰다면, 추석이 일요일이면 토-일-월요일을 쉬게 되어 3일을 쉰다. 그러나 추석이 화요일이면 토-일-월-화-수를 쉬어서 5일을 쉬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변동폭이 있는 한 우리나라의 휴일 일수는 매년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다.

    주5일 근무제가 되면, 52주중에 5일씩만 근무하므로 1년에 260일이 평일인데 공휴일이 16일이므로 최소 244일 이상의 평일이 보장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연봉 똑같이 주는거 기왕이면 일을 많이 하는게 좋다고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사람의 생산성이라는 것이 쥐어 짠다고 되는게 아니라 쉬어가며 할 때 가장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법이다. 그리고 휴일 위치에 따라서 일하는 날 수가 오락가락 하는 것 보다는 고정된 것이 예산 짜는데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외국처럼 요일 기반의 공휴일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

    그렇다고 기존의 공휴일을 무조건 요일제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에만 월요일 하루를 더 쉰다거나 금요일 하루를 더 쉰다거나 하면 어떨까.

    즉, 절충이다. 뭐, 기업 입장에서는 싫으려나.

  •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https://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18820&C_CC=AZ

    요새 정치가 재밌어 지고 있다. 분류에 정치를 하나 추가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위의 주소에 가보면 조갑제씨가 재미난 질문을 던진다

    • 정치인의 부패와 기업인 출신 인사의 부동산 투자 중 어느 것이 더 부도덕한가?
    • 기업인 출신 인사의 재산축적과 공직자 출신의 축재 중 어느것이 더 부도덕한가?
    • 정치부패와 국가보안법 위반은 어느것이 더 부도덕한가?
    • 국가보안법 위반행위, 즉 反국가행위와 부동산 투기는 어느 쪽이 더 부도덕한가?

    내가 보기엔 저 내용은 어느것이 더 부도덕하냐고 묻기 이전에 다 나쁜놈들이다. 물론 국가보안법은 법이 좀 이상한 법이긴 하지만, 아무튼.



    [각주:

    1

    ]



    비교할걸 비교해야지. 비슷한 질문으로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가 있다.

    저기에 낚여서 논점을 까먹지 말고, 조갑제씨는 저게 이상적인 도덕 기준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하나도 이상적이지 않다. 진짜 현실적인 도덕 기준 아닌가. 기업인 출신 인사의 재산 축적과 공직자 출신의 축재 둘 다 나쁜거다. 서민들은 한푼 두푼 아껴서 돈 버는데 저기서 얘기하는 재산 모으기는 불법/탈법/편법 등을 이용한 방법을 뜻할테니 나쁜거 맞다. 저 정도의 기준도 만족 못시키는 주제에 무슨 공직이고 대통령이고 해먹으려고 하는가. 공약같은건 다 됐으니,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면 저딴식으로 돈 모으면 안되지요.

    도덕성 문제를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자는 거. 좋지요. 근데, 그럼 일단 이명박이랑 박근혜랑 둘 다 대통령 후보로 정식 출마를 하셔야 국민이 판단하겠지요.

    노태우 전 대통령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중에 뭘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만에 하나



    [각주:

    2

    ]



    라도 잘한게 있다면 그걸 잘했다고 정당하게 평가하는 건 좋다. 그러나 잘못한게 있는건 안다. 그 잘못한걸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용서해야 한다고 하면, 조갑제씨가 좋아하는 예수같이 죄가 없는데도 죽은 사람들은 무진장 억울할 것이다.

    무엇이 상식인가. 위법사안은 법대로 하면 된다. 그럼 시장으로서 친척에게 돈 벌게 한 것은 법대로 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남의 장학재단 뺏어다가 제대로 굴리지도 않고 돈 빨아먹은건 법대로 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북한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남한의 국민들을 호도하는 www.nkchosun.com 같은 사이트는 국가보안법대로 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리고 후보자 검증 말인데, 이명박씨나 박근혜씨나 떳떳하면 관련자료 그냥 공개하면 되는거 아닌가. 주민등록번호만 싹 가려놓고 공개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

    중요한건 누가 더 나쁜놈인지 가려내는 것이 아니다. 누가 나쁜놈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 해 줄 것이고, 누가 나쁜놈인지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도 뽑히면, 뭐 그게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 다만 괜찮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쁜놈이더라는 이야기는 피해가야 하지 않을까? 그건 정말 국민 상대로 사기를 치는거 아닌가. 당장 당선되고 싶어서 이것저것 다 숨기기보다는 그냥 공개하시라는 거다. 사생활이라? 여자관계같은건 사생활이라고 쳐도, 큰 돈이 오고가는건 좀 국민들이 알아야 하겠는데 말이지.

    1. 국가보안법은 악법이다.

      [본문으로]
    2. 10000개중에 1개!

      [본문으로]

  •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됐다

    이건 웬 미친 헛소리냐고 할 수도 있는데, 나 자신의 인터넷과 게임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내가 자각할 정도의 수준이기는 하지만 무언가에 중독되어 만성화 되는 것을 경계하는 나로서는 지금 수준에서 경고해두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이런걸 굳이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이미 중독이라는 거.

  • 영어로 된 라디오


    http://www.bbc.co.uk/radio/


    영국 방송국


    http://www.abc.net.au/radio/


    호주 방송국

    FM주파수 102.7MHz

    AFN korean (미군 방송)

    미국 라디오 방송은 못찾겠다. cnn이나 nbc는 TV만 나오는 것 같다.

    자, 이제 TOEFL iBT대비는 영국, 호주, 미국의 3종세트로.

  • 나의 보안의식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7/07/17/2955707.html

    위 기사에 나온 대로 체크했더니 나의 보안의식은 20점이다. –;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심각하게 필요하다는군요.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사이트 한개를 해킹당해서 다른 사이트까지 그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하나 까먹으면 그때마다 인증받아야 하니 번거롭다. 그렇다고 어디다 적어두는 것은 더욱위험하고, 통합 로그인 툴을 쓰는 것은 개인용이나 가능하지 공용 컴퓨터에서는 쓸 수가 없다. 오픈아이디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오픈아이디 하나를 해킹당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확산 제한툴을 이용하라는데, 스크랩, 우클릭 제한, RSS비공개 등이 있다고 한다. 난감하다. 애초에 웹 사이트에 신상정보를 올린 이상 마우스로 긁어가지 못하면 종이에 적으면 될 것이다. 의미가 없다.

    PC의 보안설정이 “높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과 사이트에서 권고하는 자동 다운로드를 무조건 받지 않는다는 부분은, 우선 우리나라 웹 사이트들의 액티브X를 남용한 윈도우 IE 전용 홈페이지 제작 관행부터 싸그리 뜯어고친 다음에 얘기하자.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등록번호인데, 뭐 내 컴퓨터가 해킹당한 적이 없어도 교육청에서도 해킹당해서 내껄 비롯한 수만명의 주민등록번호가 건지면 건져지는 곳에서 둥둥 떠다니는 주제에 딱히 해주고 싶은 말은 없다. 굳이 하자면 욕지거리 정도? 우선 모든 사설 서비스 업체가 가진 주민등록번호 정보부터 파기하고 시작하자. 개인인증이 필요하면 공인인증서나 PIN같은걸 쓰면 될 것이다.

    PC에 보안 프로그램이나 보안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문제는 V3를 사용하라는 걸로 들리는데, 전에도 여러번 얘기했지만 V3가 자랑하는 실시간 감시는 저사양 PC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을만큼 느려지는 경우도 있다. 고사양 PC라고 해도 컴퓨터 성능을 상당히 많이 저하시킨다. 이미 바이러스 수준의 성능 저하를 가져오는 프로그램을 쓰라고 강요하지 말기 바란다. 물론 V3말고 다른 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난 어차피 집에서 리눅스를 쓰기 때문에 윈도우용 해킹툴은 완전히 쓸모가 없다. 이런걸 고려하지 않고 해킹툴 방지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으면 접속 자체가 안되는 쓰레기 웹 사이트들은 빨리 고쳐주길 바란다.

    뒤에 보면 검색포털에 자기 개인정보가 나오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신고해서 조치할 수 있다는데, 중국 서버에 가 있는것은 어찌해야 하오리까.

    *그런데 이 글을 쓰는 것은 난 보안의식이 있어요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보다.

  • 전도 vs 삥

    “야야야야야, 너 이리와봐”

    “왜요?”

    “돈 있냐?”

    “없어요”

    “진짜 없어?”

    “네”

    “뒤져서 나오면 죽는다, 진짜 없어?”

    “없는데요”

    “주머니 까봐”

    “보세요”

    “이새끼가, 눈 깔어”

    vs.

    “안녕하세요, 잠시만 시간 내주세요”

    “왜그러세요?”

    “설문조사 부탁드릴게요”

    “싫은데요”

    “교회 안다니세요?”

    “네”

    “성경은 읽어본 적 있으세요?”

    “없는데요”

    “교회 한번 나오세요. 참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싫은데요”

    “그러지 말고 한번만 오세요”

    “싫어요”

  • 뫼비우스의 띠’비밀 풀렸다…‘에너지 밀도차’로 해석

    번역해서 풀어 쓰신 글을 보니 눈에 확 들어오네요.

    이걸로 뫼비우스 3D 뷰어 같은거 만들면 볼만할 것 같네요.

    물론 직접 만들고픈 욕구는 전혀 없습니다. 머리 아파요 -_-;

  • 이공계 살리기와 운하 건설?


    http://waterway.or.kr/blog/?no=13

    이공계 문제의 원인은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고 연구인프라가 없는데, 연구인프라는 일단 회사가 잘나가야 생기는 거고, 회사가 잘나가려면 산업인프라가 잘 되어야 하는데, 그중 물류비용 절감이 중요하고, 따라서 운하를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공계 문제 해결까지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

    물류비용 절감까지는 동의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 운하가 성공적으로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자동차보다 많은 양을 바다로 가는 배보다 빠르게 옮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여기에 건설비용을 추가하면 물류비용 자체가 싸다고 해도 건설비 투자한거 회수하느라 결국 비용절감은 없을 것 같다. 건설비를 선불로 국가가 다 지불하면 향후 수십년간 세금은 줄어들 길이 없을 것이고, 후불로 건설회사에서 통행요금 받는다면 물류비용이 줄어들 이유가 없다. 건설회사에서 지어다가 국가에 기증하고 기술력 인증만 받겠다면 모를까, 사장이 미치지 않는 한 그런 회사가 있을리 없지.


    http://waterway.or.kr/blog/?no=13

    에서 인용


    한반도대운하 사업은 이공계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아니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사업이 계획되어야 합니다. 토목기술, IT기술, 환경, 생태, 관광, 조선, 해양 등 분야에서 이공계의 과학기술이
    접목되고 실현될 수 있는 창조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아이디어가 대운하의 물길을 타고 쏟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애초에 원하는 대운하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내용만 보면 그럴듯해 보인다. 운하 건설이라는 것이 웬만한 기술로 되는 것이 아니라 첨단 공학 기술이 필요하고, 당연히 이공계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뭔가 억지가 숨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과연 운하 건설에 투자된 돈이 이공계쪽 종사자에게 돌아갈 것인가. 실질적으로 이공계통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다.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이고 국운을 건 도전이고간에,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창조해낸 아이디어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평가에 비례하는 보수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건설 사업 구조를 보면 일단 건설회사 사장이 제일 많이 먹고, 하청과 도급을 거듭에 거듭하여 나머지를 다른 사람들이 나눠먹는 구조로 되어 있다. 과연 말단 하청업체에 근무하는 내가 만든 공법이 운하 건설에 응용되어 사업비를 10억원 절감했다면 그중 1%라도 내가 받을 수 있을 것인가. IT쪽은 더 심할 것이다. 돈은 제대로 안 주면서 마감시간은 절반으로 줄이고 무조건 닦달하면서 만들어 내라고 한 다음, 어떻게든 해서 갖다 바치면 그중 대장급 몇명만 신문에서 영웅취급 해주고 보너스 몇푼 주고 끝낸다. 여전히 먹고 사는건 힘들 것이다. 특히 운하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이명박씨야말로 그렇게 때울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운하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이공계열쪽 사업주의 일 시키는데 대한 근본 개념부터 뜯어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운하 공사 시작하면 하청 주는게 사라지나? 비정규직이 없어지나? 운하 사업에 참여하는 회사의 근로자들 월급이 올라가나? 어느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한반도 운하 사업과 이공계 문제는 별개의 문제이다.

    이공계 문제로부터 한반도 운하 사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건 좋지만, 운하 사업으로부터 파생되는 부가 효과들이 이공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지 않는 한, 이 주장은 무의미하다. 억지로 연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공계 죽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7/13/2007071300966.html

    몇년만일까. 이런 쓰레기같은 글을 읽게 된 것이. 슬프다 못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블로그에는 차마 적을 수 없는 육두문자와 된소리 단어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가 내수 서비스업과 유통업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물건들은 전부 수입해서 외화 다 빠져나가고, FTA되면 먹거리도 다 외국에서 수입해 올거고, 이공계에 투자 안하면 그나마 굴러간다는 IT도 없으니 돈 들어올 구석은 없고 나갈 구석만 있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많으니 돈 많은 사람들은 편하게 살겠다. 그럼 돈 없는 사람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해야 하나? 그것도 경쟁 심해지면 똑같이 돈 못벌텐데.

    기사 본문을 인용해 본다.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한국 경제가 이공계 산업에만 붙잡혀 있을 만큼 한가하지는 않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이유는 세계 경제의 통합 과정에서 각 나라의 역할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많은 경제인들이 중국과 인도에 다녀오면 ‘이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한다. 이는 제조업에서는 중국, 인도와 경쟁할 수 없다는
    얘기다. 두 나라와 동남아 국가, 브라질이 이제 전 세계에 값싼 소비재를 공급하는 거대한 제조 공장으로 자리잡았다.

    무슨, 헛소리인가. 제조업은 당연히 원자재와 인건비 싸움이다. 사람 많은 동네와 경쟁하는 것은 당연히 힘든 일이다. 이공계 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두뇌 싸움이다. 당신이 존경해 마지 않을 저 “위대한” 지도자 회장님 “이건희” 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한명의 천재가 백만명을 먹여살린다지 않던가. 이공계 산업을 함부로 제조업과 동격으로 만들어 버리면 안되지요. 당장 당신네 글 써놓은 조선일보 홈페이지는 웹 프로그래머와 웹 디자이너가 만든거 아닙니까?

    어디서 또 주워들은건 있어서 수학을 금융에 응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하는군. 금융은 자산 운용의 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자본의 크기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알아보더라도 돈이 없으면 못 하는 법이다. 한국 금융시장의 자본력은 해외 거대 자본을 막을 수 없다. 당장 외환은행만 봐도 먹튀 당하고 있지 않는가. 금융수학, 금융공학 등 수학적 지식을 경영/경제학에 도입하려는 시도? 좋지. 그런데 그건 기본적으로 이공계 교육이 제대로 된 다음에 하는 얘기다.


    http://snowall.tistory.com/250


    위의 글에서 밝혔듯이, 기초 과학이라는 분야는 “최첨단”이 되기 위해서라도 투자해야 하는 분야이다. “투자”라는 것은 결코 “대출”이 아니다. 수익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며 성공하면 큰 이익을 볼 것이 기대되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다. IMF때 가장 먼저 짤린 사람들이 연구원들이었다지.

    영국의 경우 금융·부동산업에서 밥벌이하는 취업자 숫자가 제조업 분야보다 60%가 많다.

    영국은 그렇겠지. 우리나라에서도 금융, 부동산업에서 밥벌이 하는 사람들이 강남 땅값 올리는 거 아닌가?

    부동산이나 금융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돈을 이용해 돈을 벌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므로, 그 돈을 빌린 사람들이 물건을 만들어내서 팔게 되는, 그런 간접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그걸로 많은 사람들이 돈 벌어먹고 살면, 물건 만드는 사람들은 뼈 빠지겠다?

    이공계만 문제인가? 그럼 일단 돈 안되는 인문과학 없애고, 사범대는 임용고시 학원으로 바꾸고, 우리나라 영화랑 음악도 표절이다 실패다 말 많은데 예술대도 없애고, 법대는 로스쿨 만들거니까 없애고, 의대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꿀테니 없애자. 종합대학은 모두 단과대학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어문계열이랑 경영대는 남겨놔야겠네. 중국에 투자하고 미국이랑 얘기하려면. 아, 금융 전문가 만들려면 수학과는 남겨놔야지. 그리고 당신같은 기자 만들려면 신문정보학과도 놔둬야겠지. 뭐, 이것도 언론고시학원으로 바꾸시고.

    천재? 앨버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토마스 에디슨, 아이작 뉴턴 등등은 이시대의 한국에 태어났으면 모두 쓰레기 취급 받다가 백만 실업자중의 한명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이다. 천재가 있어도 못알아보는 주제에 잘도 천재 키우겠다. TV에 나왔던 천재들은 지금 뭐하시려나.

    참고로 “바이오 분야”도, “나노 기술”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도, “핵융합 발전 연구”도 모두 이공계다. 그것도 천재 과학자 한두명이 하나씩 맡아서 하는 연구가 아니라 각 분야의 박사급 수십명, 석사급 수백명이 참여해서 십수년을 연구해야 우리나라가 “최첨단”이 될 정도로 어려운 분야다. 이공계 위기론은 당신네들이 싫어하는 입자물리나 천문학자들만 말하는게 아니다. 과학자들은 책팔아서 먹고 사나? 돈을 줘야 저런 분야에서 연구하고 성과도 내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도 되고 노벨상도 받고 그러는 거 아닌가.

    이공계 살리기가 숭고한 애국운동이거나 선진국으로 가는 경제살리기 전략인 것으로 몰고 가서는 곤란하지. 물론 곤란하다. 이공계 살리기는 애국운동도 아니고 경제 살리기 전략도 아니다. 이공계 종사자들이 먹고 살자고 하는, 좀 심하게 얘기하자면 밥그릇 싸움이다. 그러나 경제라는 것이 물건을 만들어서 사고 파는 과정 전체를 말하는 것이고, 사고 팔기 위한 좋은 물건을 싸게 만드는 것은 기술일진대 그걸 단지 “만들기” 만으로 호도하여 이공계에 목숨걸지 말자고 하는 건 대체 어디다 국운을 걸자는 얘기인가. 한류? 우리나라가 휴대전화 만들어 파는데 당장 퀄컴에 주는 로열티가 얼마나 되는지 들어는 보셨는지. 그게 이공계가 죽어서 못했다면, 우리는 어째서 그런 로열티를 받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가. 이공계가 죽었으니까? 그럼 그냥 죽여놓고, 만들지 말까? 이공계 없이 그런 로열티 받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임진왜란 때 일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이 조총때문이었다. 일제시대 때 점령당했던 것도 군사 무기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기술자 천대하다고 해외 문물 막다가 그꼴 났다. 지금은 그나마 다행히도 우리나라 무기도 국산화 하기 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국산화 기술은 이공계에서 안하나? 인문계에서? 어문계열에서? 금융권에서 개발하나? 국방 기술을 수입할 수 있을까? 그건 맨입에 가르쳐주나? 절대 맨입에 안나오지. 차라리 우리가 개발해서 외국에 팔아야 비싸게 먹히지. 대체 이공계 죽여놓고 국방은 무슨 헛소리고 국력 증강은 어떤 개소리냐. 조선일보의 논설실장이라는 사람은 다시한번 일제시대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당신네가 가장 미워하는 북한의 군사력은 남한이 쌀 주고 경유 줘서 저절로 된 것일까? 대포동 미사일은 쌀과 경유만 있으면 저절로 만들어질까?

    마치 이공계가 한국 경제 다 죽인다는 식의 헛소리, 제발 그만하시기를.

    *이공계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이 글을 적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공계 살리기 안하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식의 논리가 너무나 거슬렸기에 적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덧붙여 둡니다. 제 얘기는 제조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제조업과 이공계가 같은 것이 아니라 제조업의 근간이 이공계열의 연구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 토플 등록 사이트 오타

    토플 사이트에 오타 발견. 진학사에 얘기를 해줘야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하여, 8월 18일날, 최초의 토플을 PBT시험으로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