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포인터와 구조체

    그냥 구조체를 쓴다고 해 보자.

    struct 구조{

    int 수;

    int 열;

    };

    이제, 구조체를 하나 정의하자.

    struct 구조 아싸;

    이래놓고서 아싸의 수를 참조하고 싶으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는건 알려져 있다.

    아싸.수

    그런데, 구조체라고 포인터로 선언하지 말란 법은 없다. 이렇게 하면 된다

    struct 구조 *메롱;

    이러면 메롱은 구조라는 형태를 가진 변수를 가리키는 포인터가 된다. 그럼 메롱의 수를 참고하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

    원래는

    (*메롱).수

    라고 해야 한다.

    *메롱.수

    라고 하면 안되는 이유는, 이건

    *(메롱.수)

    로 해석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즉,

    메롱.수

    라는 포인터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메롱

    이 가리키는 곳의 수로 가지를 않는다. 귀찮다. 그래서 새로운 연산자가 있다. 바로 ->이다.

    메롱->수

    라고 쓰면, 이것은

    (*메롱).수

    와 동등하다.

    자, 오늘도 신기한거 하나 배웠다.

  • Aquarius (by Aqua)

    Aquarius (sung by Aqua)

    Aquarius, was born the night

    The shining stars, needed brighter shining light

    Aquarius, was my savior

    It came along, like a blast from out of sight

    When I was weak, you came along

    Enlightened me, covered the sun

    You seduced me, I can never ever run

    Cause I, can only lose

    When I’m, Aquarius

    You’re the power that I need

    To make it all succeed, can hear me call?

    Aquarius, is the stardust

    It kills the faith, and the only one I trust

    It calls your name, and you listen

    It steals your soul, and your hunger and your lust

    For life, and being free (it’s killing me, it’s killing me)

    Its dragging you, it’s killing me (it’s killing me, it’s killing me)

    You seduced me, I can never ever run

    Cause I, can only lose

    When I’m, Aquarius

    You’re the power that I need

    To make it all succeed, can you hear me call? Can you hear me call?

    I wish the stars would turn you in, and leave me standing in the wind

    I wish the devil gave you up, and all the snow would melt and stop

    This is it, I can’t run away

    You’re controlling my life, and I can hear me say

    Cause I, can only lose

    When I’m, Aquarius

    Your the power that I need

    To make it all succeed

    I wish the stars would turn you in, and leave me standing in the wind

    I wish the devil gave you up, and all the snow would melt and stop

  • 윈도우는 옵션이다

    MS에서 최근(또는 예전에) 끼워팔기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당한적이 있었다. 유럽에서도 그랬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랬고, 해서 미디어 플레이어와 인터넷 메신저에 대해서 접근 가능한 링크를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 (뭔가 허접한…;)

    하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걸 잊고 있다. PC제조회사의 윈도우 끼워팔기 문제이다.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윈도우를 기본제공하지 않는 PC를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서는 아예 없다고 봐도 좋다. 이거야말로 정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산 단가 상승이라는 얘기라든가, 수요가 적다든가, 불법복사를 조장한다든가, 그런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생산 원가 상승은 제조 과정에서 한단계를 빼는 것이므로, 포장할때 포장만 다르게 하면 되므로 아무 상관 없다. 게다가 윈도용 응용 프로그램 등은 PC제조업체에 이윤이 되는게 아니라 제작사의 이익이 된다. 수요가 적더라도 수요가 없는건 아니다. 분명히 리눅스나, 아니면 BSD나, 솔라리스같은 운영체제를 깔아서 쓰고 싶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맥OS도 이젠 인텔CPU용으로 나오는데 맥OS를 깔아서 쓰고 싶은 사람도 있다는 거다. 불법복사를 조장하는건 PC제조업체에서 신경쓸 일이 아니다. 그건 MS와 저작권협회와 정보통신부에서 신경쓸 일이다.

    생각해보니, 이것은 저가형 휴대폰이 나오지 않는 상황과 약간 통하는 점이 있다. 제조업체에서는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그것은

    사실은 제조업체의 속마음

    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로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가보다 하고 생각할 뿐인 것이다.

    윈도우, MS오피스, 아래한글, V3같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醯?안될까? 적어도 옵션으로 제공하는 선에서 우리는 타협할 수 없는걸까?

    그럼 한 30만원정도 더 싸게 컴퓨터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도 대기업 PC를.

    물론, 리눅스나 솔라리스같은 운영체제 깔아서 쓸 생각하는 “파워유저”들은 그냥 전자상가 나가서 대충 부품 사다가 조립하면 된다는거, 몰라서 이런 얘기 하는거 아니다. 나 역시 조립해서 쓴다. 다만, 소비자를 위해서 편리한 운영체제를 깔아주는 척 하면서 은근슬쩍 끼워팔기를 하고 있는 PC제조업체들이 미워져서 잠시 몇자 적었을 뿐이다.

  • 여기는 낚시 금지 구역이야

    주인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낚시는 금지되어 있는 금단의 장소, 내 블로그이다. 이곳에서 감히 낚시를 하려 한 허접한 인간이 있어서 인격적으로 모독좀 해보려고 한다.

    방금 나의 ”

    가위는 패리티 대칭성이 깨져있다”

    에 올라온 댓글이다. 매우 길기 때문에 가급적 펼쳐보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아이디는 “섬소년”이었다.


    매우 길다. 조심하길 바란다.





    asyndetic@yhoo.co.kr


    음. 나름 이메일 주소를 남기는 성의는 보였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잠깐. yhoo.com은 뭐냐 -_-;

    혹시나 해서 메일을 보내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에 대한 답장이 아래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씨밤바야 -_-;

    그래서 구글에서 검색을 해봤다. 검색어는 ”

    asyndetic@yhoo.co.kr

    “를 통째로 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나름 성실한데? 그러나 그 밑에는 반전이 있었던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냐, 저건…

    1. 혹시나 해봐서 yhoo.com에 가봤는데, index.com이 팔려고 내놓은 도메인이다. 이메일 계정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수가 없다.

    2. 혹시나 해서 asyndetic@

    yahoo

    .co.kr에 이메일을 보내봤는데 아직은 답장이 없다. 답장이 오긴 오려나…-_-;

    그래서, 혹시나 해서 시들을 찾아봤더니…

    “삭발”은 “박기완”이라는 분의 자작시였다. 당신은 신일규라고 -_-; 박기완님의 자작시가 왜 니꺼냐.

    박기완 님 홈페이지 –

    http://bakgiwan.com.ne.kr/poemoj.htm

    “녹슬은 철모”와 “듣고 싶어요”는 어느 분의 시인지 모르겠다. 어딘가에서 퍼왔겠지.

    그리고, 웹 서핑을 하다가, 나보다 더 진지한 고찰을 하신 분의 블로그를 보고, 여기서 분석을 접었다…;


    http://www.earmme.pe.kr/tt/entry/신일규2

    음, 알아버렸다. 그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하나 잃은 지체장애 3급의 부산 영도에 살면서 음악을 전공하는 고등학생 (어메식 님의 블로그에서 인용)

    이었던 것이다.

    쳇, 이제 나도 메이저급 블로그인가.

    그러나 어쩌랴. 나는 조선일보와, 기독교와, 광고를 모두 싫어한다. 게다가 “조선일보는 공정성을 보도합니다”라니!!! 이 무슨 완전 XXXXXXXXXXXXX소리냐. 조선일보는

    공정하지도 않고 보도하지도 않는

    단 말이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인용해 주마.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너가 괴로워했다면

    넌 이미 죽어있다.

  • 인혁당 사건에 대한 짧은 생각

    초등학교를 다니는 한 어린 친구가, 나에게 인혁당 사건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글쎄…인혁당 사건이 뭐지. 내가 공부를 많이 했다는 대학원생이긴 하지만, 나도 잘 모른다. 사실 난 역사에 별 관심이 없다. 인혁당사건이 유신시대의 굉장히 안좋은 사건이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이게 우리 역사에 어떤 의미이고,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질문에 대답해 주기 위해서 잠시 역사 공부를 해봤다. 음, 1975년의 일이라고 하니 내가 태어나려면 9년이나 남은 시절의 일이로군. 블로그랑 신문 기사들을 검색해보니, 허허…눈물이 난다. 가슴이 아프다. 이건 그냥 자기 말 안듣는 사람 때려잡은 얘기다. 미안하다는 말이나 죄송하다는 말 정도로는 용서가 안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잘못된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잘못인지, 시대를 나쁘게 만든 사람들이 잘못인지, 아니면 그냥 하늘이 무심했던 것인지, 잘잘못을 가리는 것을 불분명하게 만드는 사람들 때문에 고인들의 억울함은 풀리기 힘든 것 같다. 이제와서 무죄판결이 나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올까, 산 사람이 덜 슬플까. 다행스럽게도 그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가 있다. 나 자신이 그렇게 목숨을 바쳐 진정 올바른 일을 위해서 싸울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내 평생 불가능할 것이다. 난 그만한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행복이 과거에 살았던 누군가의 불행으로부터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건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분들이 미래의 우리들에게 바랬던 것은 그런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후손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행복할 수 있도록 과거의 불행을 잊어서는 안된다.

    돌아가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 꿈 이야기

    요새 계속 같은 꿈을 꾸고 있어서 좀 이상하다. 재미있긴 한데, 내가 주인공인 꿈이라서…;

    모처에서 학회가 열렸다. 학회가 열리는 장소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거대한 실험 장치가 있는 곳이다. 여기에 전 세계의 물리학자들이 모두 모이는 거다. 그런데, 거기서 나는 다른 과학자 한명이랑 대판 싸우게 된다. 왜 싸우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나서, 무슨 높은 탑으로 난 도망쳐 올라가고, 날 뒤따라서 나랑 싸우던 과학자가 올라온다. 그러다가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는데 갑자기 그 과학자가 떨어져서 죽어버린다. 그리고 난 용의자로 몰려서 도망치다가…

    깼다…

    무슨 꿈일까.

    나중에 발전시켜서 소설로 써봐야겠다. 적당한곳은 KEK같은데 말이다.

  • 목적없는 삶 즐겨보기

    *글의 방향이 random walk을 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삶의 목적이 사라지면 좌절하고, 또는 죽어버리기도 한다. 목표를 이룬 다음에 그 다음 목표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목표를 이룬 다음에 목표가 없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허전하거나 지루하지 않겠냐고? 글쎄?

    삶에 항상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난 미칠듯이 암울하더라도 해보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오래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긴 하지만.

    왜 살아가느냐에 대한 대답은 50~100년쯤 뒤에, 당신이 무덤에 들어가기 직전에 대답해도 된다. 그때까지도 정답 못 찾으면 인생 헛산거고. 내일 죽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설령 내일 죽는다 해도 한치의 후회없는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면 좋은거 아닐까. 007영화의 한 제목처럼 “다른 날 죽어라(Die another day)”

    물론 하루하루는 너무나 금방 지나가고,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오늘도 하루가 지나간다. 혹자는 “당신이 오늘 무심하게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었다”라고 멋지게 말하지만, 이런 말을 백만번 들어봐야 어차피 하루라는 시간은 느끼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법이다. 이런 허무함 속에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려면, 상당히 견고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견고한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서, 삶의 목표는 반드시 필요하다. 목적도 필요하다. 근데 그게 아무나 되는건 아니다. 최근, 뉴스에서는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가릴 것 없이 자살 소식이 난무하고 있다. 정신력 또한 근육과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단련하지 않으면 없어지는 법이다.

    목표나 목적은 살아가다보면 발견하는 것이다. 오늘 실망하고 어제 좌절했다고 내가 앞으로 발견할지도 모르는 삶의 목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복권을 사는 이유는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것들을 모두 이루기에 돈이 없어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지금 작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미 목적이며 목표이다. 매일, 매주 복권을 사는 것도 사소하거나 유치한 목적이 아니며, 복권 살 돈을 모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복권에 당첨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돈, 명예, 사랑, 학문, 그 외에 모든 것. 어떤 것이든 인생 전부를 걸고 해볼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가치가 사라졌을때, 꺾여졌을 때 조차도 인생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다만,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할 뿐이다. 그게 두려울지라도, “갓난아기”라는 완전 밑바닥 상태를 지난 수십년간 잘 해온 당신이다.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은 분명하다.

    한가지 명백한건,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은 내가 나 스스로에게 하는 얘기라는 점이다. 이 글은 현재 상황에서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는 나에게 내가 던지는 응원의 목소리이다. 내가 있는 현실은 항상 갑갑하고 암울하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르고 남들도 모른다. “넌 할 수 있을거야”따위의 위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거다.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실패했다. 넌 패배자다. 비웃음 당하리라.

    하지만 인생은 소설이 아니다.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그 다음은 뒷표지가 나올 뿐이다. 인생은 마지막 페이지가 없다. 그냥 사는 거다. 최선을 다하고 실패해버리는 내 이야기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할 수 있는건 전부 다 해보는 것을 “최선”이라고 한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것을 “최고”라고 한다. 그리고, 누구나 가능성만 있을 뿐 도달할 수는 없다. 세상 사람중 어느 한명이 최고가 될 수는 있지만, 내가 최고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나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

    목적없는 삶은 슬프다. 목적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슬프다. 그래서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고나면 항상 허무함에 빠진다. 그 허무속에서 새로운 목표를 찾아내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오늘 하루가 무심하게 지나가버렸다면, 지금 향하고 있는 목표를 이룬 이후에 찾아내야 할 새로운 목표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기만 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남이 아니다. 오직 나뿐이다.

  • 공짜로 정품 쓰자!


    http://osswin.sourceforge.net/

    가보자!

    이곳에는, 당신이 필요한 거의 모든 종류에 관한 프로그램이 다 있다. 업무용, 놀이용, 뭐든지. 그 목록은 하도 길어서 좀 접어두었다. 펼쳐 볼 사람은 펼쳐 보시라.


    more..

    중요한건, Open Source Software답게, 사용은 무료라는 것이다. 물론 사용자 지원같은건 기대할 수 없지만, 뭐, 상용 프로그램을 돈주고 사서 정품 쓰는 사람들도 사용자 지원을 그다지 자주 받는 것 같지는 않는 것 같다.

    맨날 네로만 쓰다가 지금 burnatonce라는 CD굽기 프로그램으로 굽고 있는데, 사용법도 아주 단순하다. 컴퓨터 좀 써본 사람이면 대충 감 잡고 쓰면 될 정도다.

    GPL라이센스를 따르는 경우엔, 위의 프로그램들을 쓰는 것은 모두 정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위에 있는 것들은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을 모아둔 것이다. 자, 당신도 정품 사용자가 될 수 있다!

  • 한국에서의 액티브X의 미래

    MS에서는 보안 강화를 위해서 User Access Control을 만들었다. 이제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액티브X를 깔기가 귀찮아진 것이다.

    우리나라 대형 웹 사이트들에서는 액티브X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럼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내 생각에, 아주 엽기적인 시나리오가 벌어질 것 같다. 은행, 게임 사이트 등에서는 UAC를 끄고 쉽게 액티브X를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그리고나서, 보안 강화를 위한 액티브X를 친절하게 깔아주겠지.

    이 무슨 닭짓이냐 -_-;

    그리고, UAC를 껐으니 해당 은행, 게임 사이트 등을 이용할 때 외에는 악성 코드에 노출된다. 물론, 그게 뭐 그리 위험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별로 위험하지 않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보안이란 한방이다. 계정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은 단 한번만 뚫려도 그 피해가 막심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MS는 전혀 책임이 없게 된다. 적어도, UAC를 작동시켰다면 입지 않았을 피해에 대해서는 말이다. UAC를 끈 건 어디까지나 사용자 책임이니까. 물론 사용자는 단지 게임 한판 하려고, 온라인 계좌이체 하려고 UAC끈 거겠지. 그럼 웹 사이트 책임인가? 그것도 아니겠지. 웹 사이트에서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그리고 분명 어딘가에 아주아주 작게 UAC기능을 비활성화 해서 입게 되는 모든 책임은 사용 당사자에게 있을 것이라고 공지를 해 두겠지. 물론 정부는 아무 잘못 없다. 아무것도 안했으니까.

    자,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도 없고 자뻑도 아닌 이 미칠것같은 상황.

    내년 이맘때쯤의 한국의 인터넷 모습이 아닐까 싶다.



    [각주:

    1

    ]



    1. 명백하게 밝히건대, 이건 컴퓨터계의 모습이 아니라 인터넷의 모습이다.

      [본문으로]

  • 아날로그와 디지털

    Askhow에, 2001년 1월에 올라왔던 질문이었다.

    50대 주부입니다. 요즘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요.

    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을 말할 때 아날로그라 합니다.

    디지털시대의 감성.. 운운하며 모든 상품에 디지털이라는 접두사가 붙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고로 얼추 뜻도 알고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정작 어느 60대 아주머니가 알아듣게 설명해 달라고 해서 설명하려니 그제야 나 자신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사전적 의미가 아닌….

    이에 대한 나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사전적인 뜻만 말하자면…

    아날로그란 연속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디지털은 불연속적인 것을 이야기하죠.

    아무튼, 60대 아주머니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드리겠습니다.

    컴퓨터 = 디지털

    이것만 이해할 수 있다면 끝납니다. -_-;

    컴퓨터의 신호는 무조건 “전기가 흐른다”와 “전기가 안흐른다”로 구분됩니다.

    우리는 “전기가 조금 흐른다” “전기가 많이 흐른다” “전기가 안흐른다” “전기가 흐르다가 만다” “전기가 흐를까 말까 한다” 등등등, 수많은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컴퓨터는 무조건 두가지로 생각합니다.

    흐르냐, 흐르지 않느냐.

    바로 이것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입니다.

    디지털은 무조건 “예” 아니면 “아니오”

    아날로그는 “적당히 하지” “할까말까” “안할래” “한번 해보고”

    …대충 감은 잡으셨죠?

    (디지털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설명하면 될겁니다)

    그래도, 역시 모르겠다면, “시계”를 생각해 보세요.

    아날로그 시계와 디지털 시계.

    아날로그 시계는 “10시 10분쯤”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디지털 시계는 “10시 10분”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저 “쯤”의 차이…

    아날로그 시계의 바늘은 9분에서 10분으로 넘어갈 때, 그 9분과 10분 사이에 있는 모든 부분을 다 휩쓸고 지나가잖아요 (연속적!!)

    하지만 디지털 시계는 9분에서 10분으로 넘어갈때, 숫자 1개가 바뀔 뿐이죠. (불연속적!!)

    디지털 시계를 개량해서 ‘초’까지 나타낼 수 있다고 해도, 결국 9초에서 10초로 “순식간에”넘어갈 뿐 9초와 10초, 그 사이의 영역은 건너 뛰고 맙니다.

    …이젠 아시겠죠…(후우…그래도 이해 못하시면 저는 방법 없습니다ㅠ_ㅠ)

    요즘을 디지털 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컴퓨터가 많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겁니다. (삼성이 디지털을 선도한다고 자랑하는 것도 컴퓨터를 잘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이 컴퓨터를 대표한다면, 아날로그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적인 것을 대표합니다. 자연적인 것 중에 딱 구분되는 것은 없죠. 선과 악도 어떤것이 선이고 어떤것이 악인지 엄밀히 구분할 수 없듯이.

    (뭐, 그래서 자연을 연구하기 위해서 카오스 이론이나 퍼지 이론 같은것이 나타났고, 그걸 컴퓨터에 적용시켜서 카오스 세탁기니 퍼지 세탁기니 하는게 등장한 겁니다)

    사실, 인간이 디지털화 된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넌 나쁜 놈이야!”라고 결정되면 두번다시 되돌릴 수 없듯, 디지털이라는 것은 그런 극도의 이분법적 사고를 나타내기도 한다는…

    “넌 나쁜 놈이지만 다시 착해질 수 있어”라고. 아날로그적으로 사고하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은 “부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좀더 정밀하고 좀더 정확한 것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부정확한것은 살아날 수 없다는…

    “자로 잰 듯이”라고 말해도, 인간이 잰 것과 컴퓨터가 잰 것은 분명 다릅니다. 인간은 잴때마다 얼마정도의 오차가 생길 수 있겠지만 컴퓨터는 잴때마다 똑같습니다.

    나름 괜찮은 글이라 생각하여 올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