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 나는 왜 기독교를 싫어할까?

    얼마전, 어떤 친한 친구가 내게 기독교를 굳이 왜 싫어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모태신앙인이고, 독실하며, 건전한 신앙인이며 심지어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이다. 그때 대화하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걸 정리해서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성경 공부를 제대로 다 해본게 아니라서 군데군데 틀린데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1. 신

    사실 성경에 제시된 신은 내가 생각한 신하고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물론 내가 제대로 알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거니와, 알고 싶은 생각도 없으며 앞으로도 별로 알아볼 생각은 없다. 부디 날 이대로 내버려두길 바란다. 만약 나에게 뭔가를 더 알게 한다면, 난 신으로부터 더더욱 멀어질 생각이니 이대로 놔두는게 좋겠다.

    신은 창세기때부터 배배 꼬여있다. 처음부터 선악과를 안만들면 되는걸, 굳이 만들어 놓고서 “이거 먹으면 안돼요, 혼나요~”라고 말하면, 아마 나같은 성격이었으면 먹어보고 싶어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뱀한테 낚인 이브만 나쁜년 됐잖아. 우주를 만들 정도의 능력자가 만들기만 하고 없애지를 못하면 허접해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아벨과 카인 형제도 그렇다. 카인이 어릴때부터 그렇게 나쁜놈이었을까? 현대에는 살인자도 죄를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는데(물론 기독교의 영향이 크지만, 죄를 뉘우친 모든 살인자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은 아니다) 카인은 새사람도 못되고 박해만 받는다. 물론 카인이 잘했다는 소리는 아니다. 아브라함을 시험하려고 “니 아들을 바쳐봐라” 라고 얘기한 것도 잔인한거 아닌가? 물로 세상을 심판한 얘기, 바벨탑 무너뜨린 얘기, 불로 소돔을 심판한 얘기, 등등은 모두 자기 모순에 빠져있다. 왜냐하면, 서로 싸우고 배척하고 타락할 가능성은 처음 만들어질때부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들일텐데, 그게 맘에 안들어서 다 없애버린다는건 결국 자기가 인간을 대충 만들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니까.

    또한, 예수가 태어날 때도, 그 당시, 베들레헴에서 짱 먹고 있던 헤롯은 무슨 이상한 예언을 듣고서 그동네 아기들을 싸그리 죽여버린다. 예수 빼고. 이건 내 눈에는 예수라서 살아남은게 아니라 살아남았기 때문에 예수가 되었다고 보인다. 그리고 애들 다 죽을거 뻔히 알았을텐데, 굳이 예언을 가서 전하라고 한 신은 대체 무슨 속셈일까?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다 죽이냔 말이다. 헤롯 왕도 나쁜 놈이고, 예언을 전한 예언자도 나쁜놈이고, 그 예언을 내린 신도 나쁘다. 뭐, 각자는 자기 할 일은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결과는 누가 봐도 아무런 죄없는 애들만 잔뜩 죽었다. 만약 셋중 하나라도 결백을 주장한다면 그건 정말 무책임한 태도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거 아닌가.

    2. 일부 미친놈들

    대부분의 정상적인 기독교인은 아무튼 별 문제 없다. 내가 문제 삼고 싶은건, 기독교인들도 싫어할만한 미친 기독교인들이다. 내가 만난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내가 단지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완전히 악마 취급하고, 건방지고 나쁜 놈으로 취급한다. 아담과 이브가 저지른 원죄를 회개하려면 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 순간 진심으로 떠오른건 “정말 악마가 되어 줄까?”였다. 그리고 끝내 교회에 안다닌다고 하니까 신이 그렇게 선고한적도 없는데 내가 죽어서 지옥에 갈 거라고 했다. 인간주제에 신이 내릴 결정을 니가 정하는건 월권 아냐?

    아무튼, 진정하고 생각해보니 그다지 흥분할 일은 아니어서, 모든걸 이해하고 용서해주기로 했다.

    대신, 누가 봐도 명백하게 착하고 성실하게 살고서 당당하게 그들이 말하는 지옥에 가 주기로 결심했다.

    3. 창조론 VS 진화론

    창조와 진화의 얘기를 하면 항상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적혀있기 때문에 창조론이 맞을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성경은 인간이 적은 신의 말씀이고, 자연은 신이 만든 그 자체다. 그럼 인간과 자연중에 어떤 것이 더 믿을만할까? 당연히 자연 아닐까? 따라서, 자연 과학의 결과는 성경의 이야기보다 항상 신의 뜻에 더 가깝다. 신이 우주를 만들었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신이 만든건 자연이지 성경이 아니다. 더군다나, 성경은 워낙에 오래된 책이라 전수되면서 오타, 오역, 오독의 우려가 있다. 그리고 이게 맞다는건 사람이 보장한다. 하지만 자연은 항상 그대로 있으며 누구든지 의심가면 언제든지 실험하여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실험결과가 맞다는 건, 인간이 논리를 받아들인다는 전제 하에, 자연이 보장한다.

    또한, 창조론이 과학이 되려면 일단 성경부터 없애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자연 과학에 신이 왜 나오나? 자연이 나와야지. 그리고, 창조론이 옳다고 해도 신의 존재가 증명되지는 않는다. 이미 라엘은 외계 지성체에 의한 인류 창조를 얘기하고 있다.

    성경에 좋은 말이 많이 나온다는건 알겠지만, 그건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냥 오래된 이야기책이지 그 안에 있는게 전부 맞는건 아니다.

    대략 이정도의 이유를 들 수 있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를 싫어하는것은 내 종교적 신념이다.

    너가 남에게 받고 싶은것을 그대로 남에게 행하라. 예수가 한 말이다. 어떤 기독교인이든, 내 종교적 신념을 바꾸려 한다면 나 역시 그에게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그리고, 그 기독교인이 버틸 수 있는 만큼은 나도 독실한 반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 Askhow 잘 이용하기

    저는 snowall이고, Askhow가 처음 만들어질 때 부터 지금까지 약 7년간 활동했습니다. Askhow에서 활동하면서 과학, 수학에 대해서 따로 공부하지 않고도 꽤 잘하게 되었고, 대학교 입학 면접과, 대학에 들어와서 하게 되는 수많은 발표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Askhow를 잘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지요.

    1. Askhow는 어떤 곳인가요?

    Askhow는 과학, 수학을 주제로 창의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따라서, Askhow를 잘 활용하면 과학, 수학을 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7년간 활동하면서 얻은 수학, 과학 실력을 여러분 또한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좀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 Askhow에는 무엇이 있나요?

    Askhow를 활용하기 위해서, 일단 Askhow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1. 창의력/탐구력/사고력 문제

    2. 수학/과학 질문-답변

    3. 정보광장

    4. 함께해요

    5. 재미나라

    6. 오픈노트

    7. 실전대비

    이렇게 7가지 큰 주제로 모여 있는건 바로 알 수 있겠죠? 저는 이 글에서 Askhow의 각 주제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0.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

    1. 창의력/탐구력/사고력 문제

    2. 수학/과학 질문-답변

    3. 오픈노트

    4. 정보광장

    5. 함께해요

    6. 재미나라

    7. 실전대비

    이 순서는 중요도 순서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가장 활용을 못하는 순서대로입니다. 물론 각자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테니 그런 부분은 건너 뛰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럼,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3. 네티켓 –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이 글은 네티켓에 대해 Virginia Shea가 발행한 `Netiquette’이라는 책의 요지를 간추린 THE CORE RULES OF NETIQUETTE을 원저자의 허락을 얻어 이준영님이 번역한 글을 Askhow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다시 요약하였습니다.




    원문 :

    http://www.albion.com/netiquette

    네티켓(Netiquette)은 인터넷을 사용하며 지켜야할 예절(에티켓)을 말합니다. 네티켓을 지키지 않음으로 인해 여러분은 인터넷에서 소외당할 수도 있습니다. 함부로 남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는 여러분을 `몹쓸 인간’으로 낙인 찍히게 될수도 있습니다.

    네티켓을 몰랐다고 이미 저지른 실수가 용서되지는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어리다고 해서 잘못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3.1. 네티켓의 핵심적인 규칙


    여러분이 고의적으로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할 생각이 없다면 그리고 누군가를 친구로 사귀고 싶다면 이 핵심적인 규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규칙 1: `인터넷에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라.’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었을 때의 느낌을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볼 수 있는 것은 컴퓨터 화면뿐입니다. 자기 생각을 표현하려면 오직 문자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Askhow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낯설고 새로운 세계를 깨뜨리고 가보지 못한 곳으로 용감하게 나서십시오. 그러나 잊지 마시기를. 그곳엔 당신과 같이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합니다.


    게시판에 글이나 댓글을 쓸 때, `내가 어떤 사람의 바로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하고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다시 읽고 다시 써야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글을 쓸 때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글을 써야 합니다.


    규칙 2: `인터넷에서도 실생활과 동일한 행동기준을 지켜라.’


    실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 받는 것을 두려워하여 법을 매우 잘 지킨다. 반대로 인터넷에서는 자기 맘대로 행동한다고 해서 혼나는 일은 없을 것 같죠. 하지만 그것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실제 생활과 마찬가지로 예의바른 사람이 환영받습니다.


    규칙 3: `자신이 인터넷의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라.’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Askhow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Askhow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곳이고, 이곳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과 지옥으로 만드는 것은 모두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규칙 4: `따뜻하게 대해줘라.’


    인터넷은 서로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 단어 하나하나가 당신의 감정을 전달합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모니터와 당신이 만지고 있는 키보드는 차가울 수도 있지만, 그 도구를 통해서 당신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전달해줄 수 있습니다.


    규칙 5: `지식을 나눠라.’

    인터넷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하고 또한 자신이 아는 것은 주저없이 대답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창의력/탐구력/사고력 문제를 잘 푸는 방법

    창의력 문제와 탐구력 문제는 Askhow에서 여러분에게 매주 출제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들은 여러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재미 없는 문제는 풀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문제라면, 지금 당장 도전하길 바랍니다.

    아, 깜빡할뻔 했는데,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답안이라도,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이 아니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겠죠?

    4.1. 창의력 문제를 푸는 방법

    창의력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창의력은 보통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은 다들 아시다시피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것을 뜻합니다.

    창의력 문제는 여러분의 창의력을 자극하기 위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창의적인 생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은 어떻게 할까요? 각자 나름대로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아직 없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단계를 따라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1단계 – 남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본다 : 이것은 인터넷을 검색하든 다른 사람의 답안을 보든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2단계 – 남들이 어떤 생각을 아직 못했는지 고민한다 : 바로 이것이 창의력의 핵심이죠. 다른 사람들이 생각 못한걸 내가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괜찮습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고민하다보면 대머리 되기 전에 좋은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3단계 – 떠오른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헛소리가 됩니다.

    4단계 – 남들이 알아보기 쉽게 잘 적는다 : 이제 답을 쓰는 거죠.

    4.2. 탐구력 문제를 푸는 방법

    탐구력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탐구력이란 바로 세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공부도 잘하고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세상을 잘 알아야겠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몇가지 규칙을 이용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과학의 법칙은 그중에 하나이고, 여러가지 사회 현상도 사회적인 규칙을 이용하면 대부분 설명 할 수 있습니다.

    탐구력 문제 역시 탐구력을 키우기 위한 문제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탐구력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1. 문제에 주어진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때,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이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해야겠죠. 즉, “내가 쓴 답이 정답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적어야 하는 걸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2. 그런 후에, 답을 적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를 조사합니다.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고, 인터넷을 검색해도 좋습니다. 많은 자료를 모을 수록 좋겠죠.

    3. 자료를 조사한 다음엔 그것을 정답으로 바꿔야죠. 자료를 그냥 모아둔 것은 그냥 모아둔 것일 뿐입니다. 그것이 왜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이 되는지 설명을 하지 않으면 답이 되지 않습니다.

    4. 설명은 최대한 논리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논리적이라는 것은 글을 주의깊게 읽어보았을 때 이상하지 않으며, 글에 적혀있는 여러가지 근거들이 주장을 증명해주는 증거가 된다는 뜻입니다.

    4.3. 사고력 문제를 푸는 법

    사고력 문제는 수학적인 사고력을 묻는 문제입니다. 수학은 어렵죠? 하지만 수학 사고력 문제는 의외로 쉬운 문제가 많습니다. 수학 사고력 문제의 답을 잘 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답을 알아낸 후에

    2. 그게 왜 답인지 설명하면

    그게 정답이 됩니다. 물론 알아낸 것이 답이 아니라면 틀리겠죠.

    여기서 어려운 것은 답을 알아내는 것 보다 그게 왜 답이 되는지 잘 설명하는 것입니다. 수학 문제는 흔히 과학 문제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과학 문제의 경우 잘 안풀리면 실험을 해서 어떻게든 답을 얻어낼 수도 있지만 수학 문제는 실험을 해서 풀리는게 아니라 끝까지 생각으로만 풀어내야 하기 때문?都求? 하지만 깊이있는 생각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학문제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풀 때 제대로 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를 잘 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5. 수학/과학 질문-답변

    여러분은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도 모르는 것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게 있다면, 그런건 그냥 물어봐서 아는게 더 편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질문을 한다고 다 답을 얻는 것도 아니고, 대답을 해준다고 질문한 사람이 모두 만족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것은 좋은 질문에 좋은 대답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는 어떤 질문이 좋고 나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대답을 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5.1. 질문을 잘 하는 법

    *아래 부분은

    김정균

    님의 글을 참고하였음을 밝힙니다.

    자, 대답하기 싫은 유형의 질문들을 엄선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질문을 해본 적이 있죠?

    1. 쉽게 설명해주세요

    이런거, 사실 대답하기 싫어집니다. 답변하는 사람으로서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쉽게 쓴다고 씁니다. 하지만 질문에서부터 이렇게 자기가 이해할 정도로 쉽게 써달라는건 너무 억지죠. 만약 쉬운 설명을 원한다면 쉽게 써주기를 바라는 것 보다, 자신의 수준과 자신이 어디까지 문제를 고민했는지를 정확하게 적어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메일로 보내주세요

    아주 가끔, 드물게 메일로 질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이 남아 도는 때라면 모를까, 대부분 제대로 답을 못해주게 됩니다. 또, 게시판에 질문하면서 답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게시판에 답글로 답을 해 주게 되죠. 메일로 보내게 되면 그냥 개인적인 연락으로 끝나지만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되면 이후 다른 사람들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메일보다는 게시판을 이용합시다.

    3. 이문제 풀어주세요

    풀어주기 싫어요. 왜냐구요? 틀리거나 못풀면 바보가 된 것 같잖아요.

    숙제를 해달라는 질문이나, 별다른 고민도 없이 바로 질문으로 올리는 것들은 참 답변해주기 싫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고수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모르겠다면, 솔직하게 “이거 숙제로 나왔는데 정말 못풀겠습니다. 힌트라도 알려주세요”라는 식으로 글을 올려주세요.

    4. 왜 내 질문만 답이 없어요?

    그러게요. 왜 하필 그 질문만 답이 없을까요? 그런 경우는 딱 두가지중의 하나입니다. 질문이 어이없을정도로 너무 쉽거나 질문이 너무 어려운 경우겠죠. 자신의 질문에 답이 없다면 자기 질문이 어느쪽에 속하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5. 급해요

    답해주는 사람 역시 숙제하고 공부하느라 바쁩니다.

    6. 검색보다 질문이 빠른것 같아서요

    이미 질문된 것이라면 검색이 훨씬 빠릅니다. 왜냐하면 이미 질문된 것은 이미 답이 있을 테니까요.

    아주 간략하지만, 위의 예를 들어서 어떤 질문에 대답하기가 싫어지는지 알아봤습니다. 대답해 주는 사람은 천사가 아닙니다. 천재도 아닙니다. 그냥 자신이 아는 것이기에 알려주는 거죠. 따라서, 답을 들은 사람은 항상 대답해준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합시다.

    5.2. 답변을 잘 하는 법

    답변을 잘 하는 법은 앞서 얘기했던 창의력/탐구력/사고력 문제의 답을 쓰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재미가 없으면 대답 안해도 좋습니다. 단, 답변을 쓸 때는 최대한 알아보기 쉽고 논리적으로 적어야겠죠.

    답변을 하면 좋은 점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신이 아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10만큼 알고 1만큼 표현하는 사람보다는 5밖에 몰라도 5를 전부 표현할줄 아는 사람이 실력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기 때문이죠. 따라서 자신이 아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약 잘못 알고 있었다면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됩니다. 또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학교에서는 부끄러워서 손들고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인터넷에서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것들이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보이겠지만, 어른들이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바로 이러한 부분을 봅니다. 세상에 나가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말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남의 질문에 답을 달아주는 것은 그러한 작업의 첫 걸음이 됩니다.

    6. 오픈노트

    오픈노트는 여러분이 만들어 가는 Askhow입니다. 오픈노트 코너에 만들어진 여러분 각자의 오픈노트는 그 자체로 Askhow의 다른 주제와 마찬가지의 위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오픈노트에 올린 글은 여러분이 직접 만든 창의력/탐구력 문제일 수도 있고, 여러분이 평소에 갖고 있는 수학/과학에 대한 생각을 올릴 수도 있고, 상상속에 그리는 판타지 소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여러분의 상상에 따라 오픈노트에 올릴 수 있겠죠.

    오픈노트를 잘 활용하면 다른 친구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친구를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이 어떤지 깊이있게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글이나 잊고싶지 않은 글들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감상할 수도 있겠죠.

    오픈노트를 활용하는 법은 이만큼 간단하기에 더 적지 않겠습니다.

    7. 정보광장?

    정보광장. 이 부분은 여러가지 좋은 정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 좋은 정보에 비해서 가장 활용되지 않고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정보광장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보광장은 딱 보면 알겠지만 수학이야기 / 과학이야기 / 수학.과학 소식 / 추천사이트 / 심층탐구로 구성됩니다.

    수학이야기와 과학이야기에서는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올라오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읽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때로는 이미 아는 내용이 올라올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글들을 읽으면서 이미 아는 것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어려운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도전해보기도 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공부가 됩니다. 또한, 글을 쓸 때도 재미있게 읽었던 수학이야기나 과학이야기에 올라온 것 처럼 글을 진행한다면 다른 친구들이 글을 읽었을 때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겠죠?

    수학.과학 소식은 신문 기사들을 링크해두는 곳입니다. 여러가지 신문에 나온 수학 과학 소식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 있겠죠. 여러분들이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그리고 앞으로 과학자를 꿈꾼다면, 세상의 과학자들이 대체 무슨 연구들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들은 중요하긴 하지만, 이미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기도 하죠. 여러분이 앞으로 과학자가 되어서 해야 하는건 교과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남들이 뭘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해내기 위한 첫 걸음이 됩니다.

    추천사이트 코너는 Askhow에서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터넷 사이트들을 엄선하여 올려두는 곳입니다. Askhow도 좋은 인터넷 사이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Askhow에서 모든걸 다 할 수는 없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곳이 많이 있으므로 눈여겨 뒀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거나 자료 조사할 일이 있을 때 찾아본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만약 자기가 자주 다니는 곳 중에 Askhow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운영자 선생님께 추천 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겠죠.

    심층탐구는 하나의 주제를 파고드는, 말 그대로 탐구력의 극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심층탐구에 있는 주제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주제를 놓고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관심있는 주제가 있으면 한번 꾹 눌러보세요. 모르던 것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8. 함께해요

    이 부분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자유게시판이겠죠? 자유게시판이야말로 Askhow의 여론을 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세요!

    “꿈이 자라는 나무” 게시판을 잘 활용한다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꿈을 적어두는 거예요. 여기에 자기 꿈을 남들에게 알리고, 다른 친구들을 응원해주고, 다른 친구들에게 응원을 받으면서 하나씩 차곡차곡 꿈을 이루어 나간다면, 언젠가 정말로 꿈을 이루었을 때 그 소중한 과정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되겠죠. 단, “세계정복” 같은, 응원받기 힘든 꿈은 곤란합니다.

    “내가 내보는 퀴즈”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재미있는 문제를 내 보는 곳입니다. 재미난 문제를 만들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얼마나 맞출지 궁금하다면 여기에 올려보세요. 아직 잘 모르시겠지만, 문제를 푸는 것 만큼이나 문제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능력에 속합니다.

    Askhow의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정모, MT, 창의력 캠프 등과 관련된 정보는 “Askhow 행사”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이 Askhow에서 활동하는지 궁금하다면 이곳을 들러보면 되겠죠. 부러워만 하지 말고 다음번 캠프에는 꼭 참가해서 재밌게 놀아봅시다.

    아, 그리고 공지사항은 가끔은 챙겨보는 센스!

    9. 재미나라

    의외로 인기있는 그림칠판과 갤러리, 여기는 다들 알아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갑니다.

    “창작 이야기” 게시판은 여러분이 직접 쓴 소설과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픈노트에 올리다가 좀 더 많은 친구들이 보기를 원한다면 이곳에 소개하는 것도 좋겠죠.

    “아이디어 마당”은 발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곳입니다. 간단한 아이디어를 올리고, 이 아이디어를 댓글 등을 통해서 발전시켜 나가서, 발명을 할 수도 있는 곳이죠. 아직 실제로 만든 것은 없어보이지만, 여러분들이 뭔가 만들고 싶을 때 이 게시판을 활용하면 좀 더 좋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단, 남의 아이디어를 함부로 훔쳐가는 사람이 되지는 않아야겠죠.

    10. 실전대비

    Askhow에서 연습한건 결국 써먹어야겠죠. 영재 시험을 보기 위한 모든 노하우와 자료들이 모여 있는곳입니다. 이곳의 정보를 잘 활용하면 영재교육원 시험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다들 잘 활용하시고 있으리라믿습니다.

    11. 저작권, 퍼오는 것에 대하여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면 저작권 문제가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남의 글을 있는 그대로 베껴서 자신의 글인 것 처럼 속이는 건데, 이건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쁜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미 답을 낸 것을 다시 고생하면서 푸는 것도 이상하죠? 반대로, 자기가 애써 쓴 글을 누군가 자신의 생각인것처럼 훔쳐간다면 그것만큼 기분나쁜일도 없겠죠?

    글을 퍼올 때 다음과 같은 몇가지 규칙을 지킨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습니다.

    1. 퍼오기 전에 글을 쓴 사람에게 허락을 받습니다. 글 내용에 이미 허락되어 있다면 그냥 퍼오면 되겠죠.

    2. 허락을 받았더라도, 누가 쓴 글이고 어디에 원문이 있는지 밝힙니다. 인터넷 사이트라면 사이트 주소를, 책을 인용했다면 책 제목과 저자를 밝혀두어야겠죠.

    3. 허락을 받지 못했다면 절대로 함부로 복사해 오면 안됩니다. 다만, 글의 일부를 인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단, 이 경우에도 원문의 위치는 분명히 밝혀두어야 합니다.

    자세한 것은 위키피디아의

    인용

    /

    저작권

    항목을 참고해 보세요.

    12. 재미 : 끝없는 열정

    이상, Askhow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소 지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은 지루했더라도 Askhow를 이용하는 것은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네요. 긴 얘기를 했지만 요점은 딱 두가지입니다. Askhow에 글을 읽고 쓰는 것을 가장 재미있게 즐기고, 다만 Askhow의 회원들을 친구로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 안전한 도전, 보장된 성공

    요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건 내 성격과 맞물려 있는 다음의 문제이다.

    과연 나는 마침내 성공할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다고 가정하겠다. 그렇다면 그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사람들이 내놓은 인생 공략집들을 살펴보면 맨날 블루 오션이니 성공을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느니 도전해야 한다느니 등등의 말들을 하고 있다. 뭐 그렇다 치자. 그것이 성공을 보장하는가? 누가 보장해줄까? 신이? 기도 열심히 하면 반드시 성공한대?

    사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직업과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그 위치에서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성공하는 사람이 될지 역시 알 수 없다. 이건 복권 사는 것과 비슷하다. 아니, 사실 똑같다. 복권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어떤 사람은 돼지꿈 꾸고 당첨됐다더라”일 뿐, “내가 돼지꿈을 꾸었으니 당첨될 것이 확실하다”는 아니다. 똑같이 노력하면, 어떤 사람은 성공한다. 누군가가 성공한다는 건 확실하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이게 사회 전체에서 보면 누군가 성공했으니까 그 사회가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해피엔딩이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누구는 성공했지만 누구는 실패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나는 실패해버린 것이다. 어째서? 성공한 저놈이랑 똑같이 노력한것 같은데 난 왜 실패했지?

    성공했을 때의 보상을 기대하는 마음보다 실패했을 때의 좌절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크다. 따라서 남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고도 실패한 길은 나 역시 걷고 싶지 않다. 남들이 실패한 길을 걷다가 나도 실패한다면, 내 인생 누가 책임져 주나? 결국 나만 바보병신 되는 거잖아. 실패하고싶지 않다는 불안감은 결국 사람들에게 도전하는 마음을 빼앗아 간다. 인류의 발전은 항상 도전하는 사람들이 이끌어왔다.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번 실패하고나서 성공한 단 한사람, 또는 단 한번의 성공이 인류를 발전하게 만들었다. 자주 예로 드는 사람이 링컨이랑 에디슨이던가. 링컨은 평생 좌절이랑 실패만하다가 막판에 대통령 했고, 에디슨은 전구 만들려고 수천번 실패한다음에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 이전에, 평생 좌절만 하다가 그냥 좌절하고 죽은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고 전구 만들려고 시도하다가 수백번정도 하고 때려친 사람도 있지 않을까. 그 좌절은, 그 실패를 누가 가치있게 평가해줄것인가. 누구나 실패했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릴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바로 그런 실패의 주인공이 되고싶지 않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실패만 하다가 인생이 끝나는 거다. 실패하다가 결국 성공해서 뭔가를 해 내고야 만다면,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수천번, 수만번, 아니 수억번의 실패라도 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성공할때까지 살기엔 너무 짧다. 실패만 하다 가기엔 너무 짧다. 차라리 내가 하고싶은, 정말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 따위는 그저 깊이 묻어두고 남들이 다들 쉽게 성공하는 안정적인 길을 선택하고, 작은 실패정도 하고 큰 실패는 안하면서

    그럭저럭 남들만큼 성공하면서

    살고 싶은게 당연하다.

    최근의 세태가 그렇다. 공무원시험 경쟁률 900:1. 초등교사 정원 축소에 반발. 미발추 문제. 대기업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 먹고살기 힘들어요.

    공무원이 좋다. 40살만 되더라도 윗선에서 폐기처리하려고 눈을 부라리는 세상. 그때 회사에서 나오면 딱히 할일도 없다. 자영업이라고 쉬운건 아니다. 당연히 정년 보장되고 임금 지불이 확실한 공무원이나 공기업, 대기업 들어가는게 좋지. 그래서 20대 청춘을 다바쳐서 시험공부를 하고, 그 바늘구멍을 뚫고서 공무원이 된다. 하지만 떨어진 사람들은 뭘까? 공부 안했을까? 공부 안했으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쳐도, 합격한 사람이나 떨어진 사람이나 다들 열심히 공부했는데 누군 붙고 누군 떨어지는 걸까. 이건 실패 아닐까? 여기서, 이러한 실패는 다른 방면에서 실패하는 것 보다 훨씬 약발이 덜하다. 공무원시험은 내년에 또 보면 된다. 수능? 내년에 또 보자. 임용고시? 내년에 또 봐도 된다. 벤처기업? 요즘은 성공하기도 힘들고 실패하면 백수에 빚만 남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수기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기본에 충실했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성실했으며, 포기하지 않았고, 그 외에 성공할만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실패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 요소들을 갖추지 않은게 아니라는 거다. 그렇기에 세상은 잔인하다.

    회사에 들어가서 하는 일 중에 대부분은 대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필요 없는 단순업무라고 한다. 따라서 대졸자를 뽑는 것과 고졸자를 뽑는 것은, 특수한 업무가 아닌 한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세상은 대졸자를 원한다. 왜냐하면 더 많이 배웠을테니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나? 근데, 점수가 똑같을 때, 차라리 제비뽑기로 당락이 결정되면 덜 좌절할지도 모른다. 이건 나랑 쟤랑 똑같이 했는데 쟤는 붙고 난 떨어지고 왜그런지는 모르겠고, 심지어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더 열심히 한것 같은데 난 떨어지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옛날에도 그랬겠지만, 현대와 같이 아주 작은 차이로 인생이 통째로 결정나고, 그 결과 성공한 사람은 뜨고 실패한 사람이 아작나는 세상에서, 실패하는걸 두려워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누구라도 실패를 겁낼수밖에 없다. 실패가 그냥 실패로 끝나는게 아니라 완전히 짓밟혀 버리니까. 재기 불능으로 박살이 나 버리니까 더더욱 실패할 수 없다. 따라서 안정된 길을 선택해야한다.

    이런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금 이 얘기는 실패한 사람들의 비겁한 변명일지도 모른다. 실패한 사람들은 다 떨어질만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떨어졌고,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할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성공했겠지. 그래도, 한번 실패했다고 죽여버리는건 너무하잖아? 우리가 약육강식의 야생동물도 아니고, 사람이잖아.

    극심한 경쟁을 줄이려면 성공하는 방식을 다양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의 기준도 바꿔야 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만족하는 성공을 찾아내야 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면 성공인 걸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수준의 돈을 가지면 성공인걸까, 어느 회사 고위급 임원이 되면 성공인걸까.

    사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무진장 겁난다. 미래를 맞이하는건 시시각각으로 공포 그 자체다. 세상은 미친듯이 변화하고 시계는 어지럽도록 돌아가는데 내가 발전하는 속도는 느려터졌다고 생각된다. 루이스 캐롤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에 보면 붉은 여왕이 이런 말을 한다.

    앨리스 : 글쎄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한참동안 빨리 달리면 어딘가 다른 곳에 도착하게 되거든요.

    붉은 여왕 : 느림보 나라 같으니! 자, 여기에서는 보다시피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계속 달릴 수밖에 없단다. 어딘가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최소한 두배는 더 빨리 뛰어야만 해!

    이에 대해, 루이스 캐롤의 멋진 답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앨리스가 체셔 고양이를 만나서 하는 대화가 있다.

    앨리스 : 부탁인데, 말좀 해줄래요, 내가 어느 길로 가야 할까요?

    고양이 : 그거야 네가 가고 싶은 곳에 달렸지.

    앨리스 : 난 어디든 별로 상관 없어요…

    고양이 :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든 괜찮아.

    앨리스 : 어디든 도착만 한다면요…

    고양이 : 오, 그렇게 되고말고. 꾸준히 걷는다면 말이야.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고, 아무도 보장해주지 않는 미래지만, 가고싶은 길을 걷는다면 어딘가에 도착할 것이다. 심지어 그 끝이 실패라고 해도, 그 길은 내가 가고 싶은 길이었을 것이다. 미래의 나에게, 이 글을 남긴다.

    * 앨리스의 이야기에 관한 모든 대화는 루이스 캐럴 원작, 마틴 가드너 주석, 한국에서는 북폴리오에서 나오고 최인자가 번역한 “Alice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인용하였다.

  • 좌뇌-우뇌 테스트


    http://prome.snu.ac.kr/~instps/board2/crgtest/crgtest.cgi?action=read

    흥미로운 검사다.

    좌뇌-우뇌 중에 어느쪽의 사용도가 높은지 테스트 해 준다고 한다. 나는 28점 / 31점이 나왔다.

    양쪽 뇌를 거의 동시에 쓰는데 오른쪽을 조금 더 많이 쓰는 편인것 같다.








    보통 오른쪽 두뇌 사고자들은 상당히 창조적이고 예술적이며, 문제해결에 있어서 감정이나 직관에 의존합니다.













    반면에 왼쪽 두뇌 사고자들은 논리적이며 분석적이며, 신중하고, 계획적이고 일처리에 세밀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라고 설명에 나와 있다. 난 분석적이면서 논리적인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직관적인걸까?

  • 사물의 크기에 관하여

    질문 : 왜 직사각형의 넓이는 가로와 세로를 곱하나요? (강철의 습격자 님)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안다.”

    가령, 똑바른 막대기가 두개 있다고 해 봅시다. 두 막대기 중 어느 것이 더 길다고 할  수 있는가는, 말 그대로 한 쪽 끝을 같은 위치에 맞추고 반대쪽 끝의 위치를 비교하면 됩니다. 여러 개의 막대기가 있다고 할 때에도 막대기를 서로 비교하면 어느 것이 가장 길고 어느 것이 가장 짧은지 알 수 있습니다.

    쉽게 구부러지는 끈이 있다고 해 보죠. 끈이 구부러져 있으면 끈을 쭉 펼쳐서 한쪽 끝을 맞추고 다른쪽 끝이 어디서 끝나는지 살펴보면 되겠죠? 먼저 끝나는 쪽이 크기가 작고 나중에 끝나는 쪽이 크기가 큽니다. 이 경우 우리는 끈의 크기를 “길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직사각형이 두 개 있을 때는 어떻게 크기를 정할 수 있을까요? 직사각형은 네개의 각이 모두 직각이 되는 사각형이므로 적어도 한개의 끝을 딱 맞춰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끝을 딱 맞춰놓고나서 보면 비교할 수 있는 방향이 두군데 있습니다. 이렇게 끝을 맞춰놓은 부분이 아래쪽에 있다고 한다면, 끌을 비교할 수 있는 방향은 위로 가는 방향에 대한 끝과 옆으로 가는 방향에 대한 것이겠죠? 만약 위로 가는 길이가 똑같고 옆으로 가는 길이가 다르다면, 옆으로 가는 길이가 짧은 쪽이 작은 직사각형이고 긴 쪽이 큰 직사각형이 됩니다. 옆으로 가는 길이가 똑같고 위로 가는 길이가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옆으로 가는 크기가 더 큰 직사각형이 위로 가는 크기는 더 작은, 그런 경우가 있다는 거겠죠? 그런 경우에 직사각형이 어느것이 더 큰지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요?

    이 경우, 크기를 비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쉬운 건, 한쪽 끝이 남는 부분을 잘라내서 한쪽 방향으로의 길이를 똑같이 맞춥니다. 그런 다음 잘라낸 부분을 옆에 이어붙여서 다시 크기를 비교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건 생각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하기에는 많이 번거롭겠죠? 그래서 수학자들은 자를 필요 없이 두 직사각형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두 직사각형을 가늘고 길게 쭉쭉 찢어서 한줄로 이어붙이는 것 입니다. 그럼 한줄로 이어붙였으니까 길이만 재면 되겠죠? 그럼 어째서 가로 길이와 세로 길이를 곱해서 크기를 정하는 걸까요? 쭉쭉 찢을 때, 세로로 길게 찢는다고 생각해 봅시다. 세로로 길게 찢는 경우 세로 길이가 길수록 길어집니다. 또한, 가로 길이가 길 수록 더 많이 찢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길이 중 어느 하나가 길더라도 크기가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두 길이를 곱하게 됩니다.

  • 거위의 꿈

    거위의 꿈 – 카니발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나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 날을 함께 해요.

  • 사랑했지만

    사랑했지만 – 김광석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그대 음성

    빗 속으로 사라져 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 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 복지정책, 아파트개발, 뭐 이런거?

    정부에서 아파트 값을 잡겠다고 난리다.

    그럼 자유경제 체제를 계획경제 체제로 바꾸든가. (조삼모사 버전인가?)

    미국의 전략 연구소 RAND에서는 50년대쯤인가, 빈곤층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서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끊는 것을 제안했다. 물론 윤리적 문제는 고려하지 않은 해답이다. (걔들도 알고 얘기한 거다)

    맞는 말이다.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 빈곤층은 평균 수명이 짧아질테니까 빠르게 없어질 것이다. 정말로 미국에서 이 전략을 채택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왠지 이걸 채택하려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들고 있다. 집값은 오르고, 재개발하면 거기 살던 세입자들은 내?기고, 뭐 이런 현재의 상황은 가난하면 죽으라는 거다.

    아파트값이 왜 오를까? 미국에서는 아파트라는 건 정말 빈곤층이나 사는 집이고, 진짜 부자들은 우리말의 “단독주택”에 해당하는 집을 “정말 넓은 땅”에 짓고 산다. 우리나라의 진짜 부자들은 좁아 터진 서울 땅에서 “그럭저럭 넓은 땅”을 “비싼 돈”주고 사다가 거기에 집을 짓고 산다. 아님 타워팰리스처럼 좀 비싼 아파트를 사서 거기서 산다.

    그럼 우리나라의 아파트 값이 오르는 이유는? 기본 이유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 공급이 적은 이유는? 땅이 좁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수요가 많은 이유는?

    전부 서울에 살고 싶어 하니까

    .

    서울 땅은 엄청 좁은 땅이다. 거기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당연히 땅의 경쟁은 심하고 땅값이 올라가는건 당연히 올라가는 거다. 여기에 땅값 잡겠다고 아파트를 더 짓는건 불꽃 튀기는데 기름 부어주는 것과 같다. 아파트를 더 지으면 수요가 생기고,

    이 수요는 당연히 공급보다 많다

    (한사람이 “이 집 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데 제한이 주어지지는 않으므로, 한 사람이 여럿의 수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값은 올라갈수밖에 없다. 그리고 서울은 원래 땅값이 비싸다.

    따라서, 현재의 정부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면, 서울에 아파트 재건축 및 신규 공급 창출을 막아버리고 서울 주변이나 지방으로 아파트 공급을 다 돌릴 거다. 지금 보면 은평구쪽에 집들 싹 밀어버리고 새로 짓고 있는데, 뭐 이미 밀어버리고 짓는거야 시작했으니 어쩔 수 없다쳐도, 아마 여기 집값도 싸게 책정되지는 않을 것 같다.

    더군다나 집 짓는 건설사들은 서민을 위한 작은 집을 짓는게 아니라 큰 평수의 집을 짓는다. 왜냐하면 큰 평수로 들어갈수록 이익 붙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작은 집은 일단 돈 많은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수요가 없다. 따라서 돈 없는 사람들한테 팔아야 하는데 돈 없는 사람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비싸져도 구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격을 낮춰야 하고, 하나라도 더 팔려면 이익을 줄이거나 부실공사를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큰 집은 바닥재도 더 비싼거 쓸 수 있고 이런저런거 붙이고 붙인다음에 뻥튀기해서 비싸게 팔 수가 있다. 나같아도 당연히 큰 집 짓지.

    서울 주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고? 판교? 분당? 일산? 땅투기를 조장한다고? 그럼 개발 발표하기 전에 일단 동네 부동산 거래를 먼저 중지시키고 개발 발표하고 바로 보상해주면 된다. 여기서 비밀이 새 나가서 부동산 거래 중지시키기 전에 땅 투기가 일어나는건 명백하게 건설교통부 보안 시스템의 문제다. 국가정보원은 이런 비밀은 안지켜주나? 빨갱이만 잡으면 임무 끝?

    내가 사는 집은 42평인데 2002년에 2억 2천만원에 샀고 2006년 현재 4~5억 정도에 “팔아라” 라고 부녀회에서 압박이 들어온다고 한다. 실 거래가는 3~4억 정도인 걸로 알고 있다. 그럼 4~5억에 팔고 딴동네 비싸다고 불평하지 말든가.

    얼마전 읽은 기사중에, 어느 동네에는 12억짜리 집을 사기 위해서 계약금 1억을 걸고 계약을 했는데 원래 주인이 1억 얹어주고 계약을 취소했다고 한다. 집을 사려고 했던 사람은 집주인이 계속 귀찮게 할 것 같아서 취소해줬다고 하는데, 그거 공짜로 1억 생긴거잖아? 이래서야 땅값/집값이 잡힐리가 있냐…

    아무튼, 부동산은 자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인구가 늘어나는 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가격은 계속 올라간다. 올라가야만 한다. 이걸 어떻게 해서라도 잡기 보다는, 차라리 비싼집 사는 돈 많은 사람들한테 세금 “법대로” 걷어서 복지 정책에 활용했으면 좋겠다. 억울하면 돈 안 벌겠지. 그리고 절세는 그렇다 쳐도 탈세하는 사람들한테 좀 제대로 세금 추징하든가. 세금을 내는 놈이 억울한 세상이 되어버리면 어쩌라구요…

  • Stress

    “불량공주 모모코”에 보면, “사람은 행복해지려는 순간 두려워서 뒤로 물러나게 되는 법이예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내가 정확히 그런 꼴이다. 그냥 실수하지 않아도 되는데, 충분히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수를 저질러 버린다. 이 실수는 아무래도 내가 일부러 저질러 버린 것 같다. 아니, 명백하게 내가 일부러 저질렀다고 봐도 좋다.

    이대로는 누군가와 진심으로 친해지지 못하고 평생 외롭게 살 것 같다.

    오늘(20061110) 있었던 실수 때문에 사람 두명에게 상처를 주고 나 스스로 상처받아버렸다. 뭐, 내 성격이 이걸 두고두고 후회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계속 집어던지고 있다.

    성격 고쳐야겠다. 고칠 수 있겠지. 지금까지 해 왔으니까. 말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자칫 잘못하다간 내가 완전히 맛이 가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깨우침이 필요하다.

    할건 많은데, 내가 정신이 없다. 좀 더 스스로를 챙겨야겠다.

    그건 그렇고, 스트레스 상태에서 풀려나질 않는다. 한숨 자면 괜찮아지려나…

  • 빼빼로 데이

    내가 진행하는 공대 전자전기공학부 일반물리 실험 수업에서 여학생이 빼빼로를 줬다.

    기뻤다.

    딱 하나. 그 여학생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맛있게 먹어주마. 근데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