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no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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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지름
매번 LG 제품들만 지르다가 지난번에 맥북과 맥북에어로 외도를 한 이후, 맥북의 키보드가 내 취향에 도저히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팔았다. 아니, 사실 구형 맥북 키보드는 그래도 아주 최악은 아니었지만 발열이 너무 심해서 무릎 위에 올려놓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 랩탑이 아니다. 어떻든간에 맥북 에어를 팔아치우고 남은 돈으로 뭔가를 사야 했는데, 마침 용산에 들렀더니 아수스의 랩탑이 눈에 들어왔다. 뱅앤올룹슨의 스피커가 들어가 있고, 심지어 우퍼가 옵션으로 제공된다는 것. 성능 좋은 중앙처리장치가 아주 맘에 들었다는 것. 무엇보다 키보드가 두툼한 것이 요즘 나오는 얇은 키보드에 비해서 두드리는 맛이 그나마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무엇도 해피해킹의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나는 노트북에서 해피해킹을 느끼기를 바라는 그런 무자비한 사람은 아니니까.
특히 이 제품은 140만원대의 제품이지만 슬픈 사연이 있는 녀석이어서 꽤 싸게 데려올 수 있었다. 어떤 의미로는, 장사꾼이 밑지고 파는 경우를 처음 봤다고나 해야 하려나.
아니, 차라리 추석 선물로 조카한테 줄 것이지 왜 그 가격에 팔았을까 싶기도 한데.
이외에, 서브우퍼가 달렸다는 것도, 풀HD급 화면이라는 것도 맘에 들었다. 배터리가 4셀이라 어쩔 수 없이 사용시간은 짧겠지만 그건 참고 써야 할 것이고. 전원공급장치도 그렇게 무식하게 크지는 않고 적당히 들고다닐만한 크기이기는 하고. 여러가지로 맘에 드는 제품이다.
이건 아무래도 몇년 쓰게 될 것 같아보인다. 고장만 안난다면. 물 뿌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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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지름 – 울트라나브 트래블
IBM의 (지금은 레노보) 노트북에서 키보드만 따로 떼어다가 만들어 놓은 울트라나브를 중고로 사왔다. 말이 중고지 5개월동안 사서 몇번 안 쳐보고 처박아 뒀다고 하니, 거의 새거나 다름 없는 녀석이다.
일단 해피해킹에 비해서 깊이 들어가지 않는 펜타그래프 방식이다. 빨콩은 얼마나 내가 자주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장점중의 하나일 것이고. 키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해피해킹과 비교했을 때 단점이라면 방향키인데, [, ;, ;, /키를 이용한 방향키 사용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지라 이렇게 별도로 나와 있는 방향키는 오히려 어색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일단 며칠 써보고 연구실에서 어떤 것을 주력으로 사용할지 결정해야겠다. 나머지는 집에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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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모건으로부터의 편지
스팸메일이다.
From Mrs Susan Morgan
BP [38 Rue Des Martyrs Cocody
Abidjan, Cote d’IvoireDEAREST ONE OF GOD
I am the above named person from Kuwait. I am married to Mr. Abram Morgan, who worked with Kuwait embassy in Ivory Coast for nine years before he died in the year 2004. We were married for eleven years without a child. He died after a brief illness that lasted for only four days.
Before his death we were both born again Christian. since his death I decided not to remarry or get a child outside my matrimonial home which the Bible is against. When my late husband was alive he deposited the sum of $2. 5 Million (Two Million and Five Hundred thousand U.S. Dollars) in the bank here in Abidjan in a suspense account.
Presently, the fund is still in the bank. Recently, my Doctor told me that i have seriously sickness which is cancer problem. The one that disturbs me most is my stroke sickness. Having known my condition I decided to donate this fund to a church or individual that will utilize this money the way I am going to instruct herein. I want a Person, church or organization that will use this fund for orphanages, widows, propagating the word of God and to endeavor that the house of God is maintained.
The Bible made us to understand that blessed is the hand that giveth. I took this decision because Exodus 14 VS 14 says that the Lord will fight my case and I shall hold my peace.
I don’t need any telephone communication in this regard because of my health hence the presence of my husband’s relatives is around me always I don’t want them to know about this development. With God all things are possible. As soon as I receive your reply I shall give you the contact of the bank here in Abidjan. I want you and the church to always pray for me because the Lord is my shepherd. My happiness is that I lived a life of a worthy Christian. Whoever that wants to serve the Lord must serve him in spirit and Truth. Please always be prayerful all through your life.
Contact me through my e-mail address for more information, any delay in your reply will give me room in sourcing another church or individual for this same purpose. Please assure me that you will act accordingly as I Stated herein.
Hoping to receive your reply.
Remain blessed in the Lord.
Yours in Christ,
Mrs Susan Morgan.
주요 내용은 2천 5백만달러(300억원) 정도의 돈이 있는데, 연락하면 그 돈 너 줄테니까 자기 대신 기부를 좀 해달라는 뜻이다. 연락 안할까봐 “any delay in your reply will give me room in sourcing another church or individual for this same purpose” 라고 강조하고 있다. “너의 답장이 늦어지면 다른 사람한테 얘기할거야”라는 뜻인데, 그쪽이 급한가보다. 뭐 암에 걸렸으니 시간이 없기도 하겠지만. 차라리 답장이 늦어지면 자기가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거나. 그 다음 문장에는 여기 쓴대로 행동하라고 한번 더 강조하기 위해 Stated의 S를 대문자로 쓰기도 하고 있다.
$2.5 million을 읽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Two Million and Five Hundred thousand U.S. Dollars(미국돈으로 이백만 달러와 오십만달러)”라고 친절하게 적어주는 센스 있는 아줌마다. 물론 $2.5 million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바보가 아니면 이런 낚시에 안 걸릴테니 이정도 센스는 당연한 것이지만.
그리고 대사관에서 무슨짓을 하면 죽기 전까지 300억원을 모을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연봉 1억이라도 20년 모아봐야 20억인데.
I have seriously sickness라고 썼는데 sickness는 명사이므로 이를 수식하려면 형용사인 serious를 쓰는 것이 맞다. 그렇게 아픈 이유는 암 때문인데, 암에 의해 생긴 가장 큰 문제는 뇌졸중이라고… 뭔가 이상하지만. 그런 종류의 암인가보다.
“The Bible made us to understand that blessed is the hand that giveth”는 일단 made 뒤에 오는 목적어의 수식어구를 동사로 쓸 때는 동사 원형이나 과거분사로만 써야 하므로 to를 빼야 한다. giveth도 give의 3인칭 단수 현재형을 나타내는 gives의 옛날말투이고. 게다가 give의 목적어가 없어서 문장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성경이 우리에게 축복받음은 (뭔가를) 주시는 그 손길이다라는 사실을 알게 하였다”는 뜻인데. 시제가 다른건 종속절의 진술이 언제나 성립하는 진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 같다.
하지만 my Doctor told me that i have는 문법적으로 오류인데, 종속절의 시제는 주절의 시제와 같거나 더 이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형으로 쓴 것이 맞다면, 이 아줌마가 아픈건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되는 불변의 진리라는 뜻이 된다.(죽지도 않고. 프로메테우스인가.) 그렇지만 그건 너무 불쌍하잖아.
보다 자세한 논의는 여기에 있는 듯.
http://stopartscams.blogspot.kr/2011/08/scam-email-jasmine-anthon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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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우현으로! 뱃머리는 좌현으로!
루이스 캐롤의 “스나크 사냥”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키는 우현으로! 뱃머리는 좌현으로!”라고 외치면
키잡이는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98&aid=0002042833&
야구를 더 재밌게 하기 위해서 돔 구장을 짓는댄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po&arcid=0921265977&code=41161111&cp=nv1
하지만 중계는 하지 않는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504/h2005040318404143440.htm
서울 노들섬에 오페라 하우스가 생긴다.
http://kptu.tistory.com/90
물론 거기서 공연할 국립 오페라단원은 해고되었다.
http://www.ytn.co.kr/_ln/0101_200903191751306918
최고의 정책 목표는 일자리 창출인데
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090417003062&subctg1=00&subctg2=00
앞장서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articles/view/25978
관광 사업 진흥을 위해서 애쓰고 있지만
http://www.kimchi39.com/entry/police-japanese
외국인 관광객도 폭도로 잡아간다. 오지 말라는 거?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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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회장님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347&aid=0000046906&sid1=001
게임 중독 방지법에 관한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신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 사교육에서 많이 가르치는 논술을 학교 정규 과목으로 편성한다. 무리를 해서라도.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7828147&cp=nv
그러나 대입 전형에서는 없앤다.
http://news.donga.com/3/all/20131209/59419014/1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214&sid1=102&aid=0000308473&mid=shm&mode=LSD&nh=20131209224738
어쩌라고…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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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55&aid=0000284919
수학 선진화를 외치며 관련부서를 없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