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ruthway.tistory.com/41
이하, 퍼온 부분은 그 댓글 중에서 퍼왔다.
http://truthway.tistory.com/41#comment1193359
신학과 기독교의 학문적 성향을 혼동하여 표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아무튼, 문맥상 기독교가 학문적인 성향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보지요. 불교 또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인데, 그 영향력이 기독교에 비해서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 아닐까요? 또한, 실제로 불교가 기독교에 비해 영향력이 약하다고 하더라도, 가장 널리 퍼지고 가장 영향력있고 가장 연구가 활발한 종교라 하여 기독교가 가장 학문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주관적인 관점으로 보입니다. 불교도인 사람이 볼 때는 불교가 가장 학문적일 수 있습니다.
샤머니즘의 정의를 조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mtcha.com.ne.kr/korea-term/sunsa/term6-samunisum.htm
엑스터스[忘我·脫我·恍惚]와 같은 이상심리 상태에서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접촉·교섭하여, 이 과정 중에 점복(占卜)·예언·치병(治病)·제의(祭儀)·사령(死靈)의 인도(引導) 등을 행하는 주술·종교적 직능자인 샤먼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현상을 말한다. 북아시아의 샤머니즘이 가장 고전적·전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역에 따라 여러 샤머니즘의 형태가 있으며, 다른 종교현상과 복합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 기독교에서 하지 않았던 걸 골라보세요.
초자연적 존재 – 기독교의 교리에 의하면, 있죠.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접촉, 교섭 – 예수님이나 하나님과 직접 만났다는 사람, 많이 있죠.
점복, 예언, 치병, 제의, 사령 – 예수나 기타 성자들이 하고 다닌 일이죠.
제가 보기엔 기독교도 샤머니즘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반박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버드든 예일이든 옥스퍼드든 그 대학이 기독교 신학 연구에서 출발한 신학대학이었다는건, 당시에는 “학문”이라든가 “과학”이라고 할만한 것이 모두 “신학”의 범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대학이 모두 “철학”을 가르쳤지만, 그 철학의 범주 안에 “기하학”과 “음악”이 포함되었던 것과 같죠. 즉, 하버드나 옥스퍼드 대학 설립 초기의 신학은 당시의 세상을 설명하는 그쪽 동네의 유일한 세계관이 기독교 세계관이기 때문에 신학 대학에서 출발한 겁니다. 오히려 기독교 세계관을 따르지 않는 그 바깥의 세상은 모르고 지낸, 어찌 보면 무식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동국대학교도 처음에는 “불교사범학교”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알려 드리죠.
여러 다른 종교와 기독교를 동일 선상에서 “학문적인 성향”을 따진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하였는데, 이 말은 다른 종교의 신도들이 들으면 굉장히 기분 나쁘겠군요. 차라리 저는 모든 종교는 학문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겠습니다.
이건 그저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소리밖에 되지 않죠. 불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 불경 역시 100년 안에 5300개 이상의 사본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 성경을 “진실”이나 “진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났다는 의심이 드는군요. 제 의도는 성경의 모든 것을 의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모든 것이 진실이고 진리이다”라는 주장을 의심하겠다는 겁니다.
일단, 앞 부분은 그냥 “성경이 많이 복사되었다”는 양적인 측면에 관한 내용이므로 건너 뛰도록 하죠. 이 기록이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은 버나드 램이 말한 마지막 문장에 적혀 있군요. 저자들이 감정 상태가 다른 상태에서 기록하였는데 어떻게 그것이 “진실”이나 “사실”을 담을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게다가, 그 기록에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이지 않았다는 보증도 없죠.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성경은 믿을만하다”라는 것은, 가령 솔로몬이 작성한 부분에 대해서 그것이 솔로몬이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였고 대체로 그 시대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는 것일 뿐이지 그것이 있는 그대로 진실이고 진리임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성경이 경이로운 책이라면, 제가 좋아하는 도덕경도 경이로운 책입니다. 똑같이.
http://www.kacr.or.kr/
여기로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 가셔서 한 번 그들이 어떤 식으로 논증하는지 살펴 보세요. 이 홈페이지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부분의 주제들은 [진화를 부정하는 살아있는 화석들, 사람과 공룡이 함께 살았다는 증거들, 부정되고 있는 수십 억 년의 지구연대]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또한 창조과학자로서 활동했던 인물들로 [블레이즈 파스칼, 제임스 주올, 폰 브라운, 니콜라스 스테노, 헨리 모리스, 요하네스 케플러] 등 쟁쟁한 과학자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창조과학회도 국내의 저명한 과학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님이 쓰신 글을 보아하니 그들이 과학적 관찰과 검증의 방법이 아닌 다른 말도 안되는 억측이나 부리는 사람들인 것처럼 써놨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창조과학 역시 과학임에 분명하고요,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은 과학적인 결과를 ‘신의 창조’를 증명해주는 자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세요. 요즈음 과학이 발달되면서 나타나는 과학적 결과들은 신의 창조행위를 부정하지 못하며, 아울러서 진화론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과학이 밝혀주는 우주 행성의 비밀들은 점점 이 세계는 갑작스러운 어느 시점에서 형성되었음(즉 신의 창조)을 지지해주고 있답니다. 과학은 어찌보면 신학으로 가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제 님께서 갖고 계신 오해를 이해하시겠습니까?
자…”옳은길” 님이야말로 제 말을 오해하셨군요. 과학은 – 그 과학이 어느 분야든지(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 부정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다시말해서, “이 가설은, 이런 종류의 증거가 발견된다면 부정된다.”라는 주장이 가능해야 합니다. 진화론은 말씀하신대로 그런 “부정적인” 증거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진화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그러한 부정적인 증거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연구합니다.
창조론은 그것을 “긍정하는” 근거들만 있습니다.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창조론에서는 “이러이러한 증거가 발견된다면 창조론은 부정된다”는 주장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어떤 경우에, 어떤 증거가 발견된다면 창조론을 부정할 수 있는지 얘기해 주세요. 그럼 창조론을 과학이라고 인정해 드리죠.
또한, 진화론이 틀렸다고 하여 창조론이 긍정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 둡니다. 이건 아주 많은 창조론자들이 빠진 논리적 오류입니다. 진화론의 진리 여부는 창조론의 진리 여부와 관련이 없습니다. 진화론이 참이라면 창조론은 참일 수 없겠지만, 진화론이 거짓이라 하여 창조론이 참이 되지는 않습니다. 창조론이 참이라는 것은 독립적으로 증명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파스칼, 줄, 브라운, 스테노, 모리스, 케플러 같은 아주 유명한 과학자들이 창조론자였다고 해도, 일단 그 사람들은 진화론이 나오기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이라 진화론이 뭔지도 모른 사람입니다. 당연히 성경을 믿었을 거고 창조론밖에 없었겠죠. 아울러 창조과학회가 저명한 과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더라도 주장 자체가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는데 어떻게 믿습니까?
의학, 윤리학은 기독교 아니더라도 발달했을 학문입니다. 불교에도 윤리학은 있고 힌두교에도 윤리학은 있으며 유교에도 윤리학은 들어가 있죠. 동양권에서 발달한 한의학은 기독교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지만, 나름의 독자적인 체계와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기독교가 없었다 하더라도 의학이 발달할 수 있음을 충분히 시사합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기독교나 성공회 같은 크리스트 교 계열의 종교 말고 다른 종교가 있었나요? 인권유린을 한 사람들은 이단이고 웨슬리와 휫필드는 이단이 아닌가요? 제가 볼 때, 인권유린을 하는 사람과 그걸 막은 사람들 모두가 기독교도들인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애초에 기독교가 좋은 일은 한 점은 없는 것으로 쳐야 하지 않나요? 아니면, 기독교의 영향과 상관 없이 사람은 나쁘거나 좋거나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평양대부흥운동에 대해서는 제가 알고 있는 역사가 아니므로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저는 백만번 좋은 일을 한다 하더라도 단 한번 나쁜일을 한다면 그걸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http://snowall.tistory.com/656
에 정리한 것이 있으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죠.
기독교에 대해 올바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모두 제외해 놓고 기독교의 영향력을 따져 봅시다. 십자군 전쟁을 일으킨 자들을 제외하면, 그 시대의 당시 기독교의 영향력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마녀 사냥을 주도했던 자들을 모두 제외하고서 그 당시의 기독교의 영향력을 따져 봅시다. 우리나라에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빼놓고 기독교의 영향력을 따져 봅시다. 기독교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일까요?
제가, 기독교의 치부를 들춰내느라 기독교의 좋은 점에서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글쎄요. 그럼, 기독교의 좋은 점은 다른 종교가 갖고 있는 좋은점 또는 좋은 행동과 어떻게 다릅니까? 기독교가 “가장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특별한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나요?
제 주변에는 교회를 다니는 독실한 크리스챤인 친구들이 아주 많아서 그 친구들과 교회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듣다보면 교회랑 국회랑 그닥 구별이 가질 않더군요.
제가 당부하고픈 마지막 부탁은 첫째, “기독교인에 대한 깔보는 태도”를 수정하시고요. 둘째, “신에 대한 검증의 잣대를 본인들에게도 적용” 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보았을 때 이 두가지 난점은 무신론자들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결점인 것 같군요.
저는 신이 존재함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있든 없든 신경쓰지 않을 따름이지요. 저는 그래서 신에게 욕도 잘 해줍니다. 칭찬도 해주지요.
다만, 그런식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을 갖고서 “과학”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깔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종교가 좋다 하여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깔볼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 안에서 행복합니다. 당신도 이 행복에 동참하세요”라는 좋은 말로, 그들은 행복을 저에게 강요합니다. 행복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저에게 지옥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저는 깔봅니다.
저는 그냥 지옥에 가겠습니다.
끝으로, 신에 대한 검증은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검증의 잣대를 저에게 들이댈 이유도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