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학술

  • 월담

    예전에, 대학교 다니던 시절 법대 밴드에서 공연 포스터를 전교에 붙이고 다닌적이 있었다. 그 공연을, 다른 바쁜일이 있어서 보지는 못했지만, 그 포스터의 문구는 아직도 기억난다:

    “월담 – 벽은 넘으라고 있는거지.”

    그 구절은, 어디서 인용된 것인지 떠도는 말인지 직접 만든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지금도 맴돌고 있다. 벽은 넘으라고 있는거지.

  • 묻지마. 알면 다쳐.

    문득.

    불확정성 원리는, 자연이 인간에게 “묻지마, 다쳐”라고 경고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하나를 알면 알수록 다른걸 모르게 된다는 진리.

  • 초고대조비 레이저에 조사된 공액고분자 박막으로부터 이온빔과 고차조화파의 동시 발생


    http://apl.aip.org/resource/1/applab/v99/i18/p181501_s1

    2년만에 논문이 나왔다.

    음… 내가 저기서 한건, 실험 장치의 설치와 실험 결과의 분석과 실험 샘플의 제작. (이렇게 써놓고 나면 실험 설계와 논문작성을 빼고 혼자 다 한것 같은 느낌이지만, 혼자서 다 한건 아니고, 여럿이 같이 했다.)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많이 인용해주세요. ㅎㅎ

  • 신기한 인도수학



    뭐가 신기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100 = a

    97 = b

    96 = c

    이렇게 하자

    100 – 97 = a – b

    100 – 96 = a – c

    따라서

    7 = 3 + 4 = (a – b) + (a – c) = 2a – b – c

    100 – 7 = -a + b + c

    9300 = 100 * (100 – 7) = a * (-a + b + c) = -a*a +a*b + a*c

    12 = 3 * 4 = (a – b) * (a – c) = a*a – a*b – a*c + b*c

    9312 = -a*a +a*b + a*c + a*a – a*b – a*c + b*c = b * c

    97 * 96 = b * c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항등식이다. 물론 (a-b)(a-c)의 전개식은 고등학교에서 배운다. 나머지는 그 전에 배운다. 원리가 뭐냐고 묻기 전에 교과서부터 다시 펼쳐보자. (이런 항등식을 신기해 하니까 이씨 아저씨가 그렇게 난리를 칠 수 있는 학문적 배경이 완성된 것이다.)

    저기서 수를 a = 19238586, b = 102935, c = 30495로 바꿔도 똑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 단지 100이나 1000같은 숫자에서 빼고, 한자리 수로 바꿔서 계산하는 것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다.


    http://sstv.tvreport.co.kr/index.html?page=news/flypage&cid=24&nid=122688


    “큰 수도 암산 가능할듯”이라고 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4928385와 3949859처럼, 10의 지수배에 어중간하게 끼어 있는 수들은 어차피 못 쓴다.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11/11/20111101126237.html


    학교에서 안 가르쳐 준다니? 이정도는 다 가르쳐 준다. 뭘 왜 안가르쳐 주냐고 묻는건가? 코마코신마신, 코코마싸싸, 얼싸안코 처럼 더 어려운 공식을 더 쉽게 외울 수 있는 공식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르쳐 주는 곳이 한국인데. (영어로 삼각함수 덧셈공식이나 배각공식을 외워보자. 아니면 일본어나 중국어로.)

    아무튼 신기한 소식이긴 하다. 이런게 화제라니. 헐.

  • 여러 수의 최대 공약수


    http://kldp.org/node/127968

    기본적인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겠죠.

    n개의 수를 배열 a[i]에 넣었다고 가정하면요

    i=0부터 i=n까지 a[i]와 a[i+1]의 최대공약수의 집합을 g(i)라고 하고

    i=0부터 i=n-1까지 g(i)의 교집합을 찾으면 됩니다.

    그리고 만약 g(i)중 하나라도 g(i)={1}인 경우가 있으면 그냥 무조건 1이 됩니다.

    조금 최적화를 하고 싶다면요

    g(0)을 일단 구합니다. 그리고 g(0)의 각 원소들 g(0)[k]에 대해서 a[i]의 약수인지 조사하면 됩니다. 약수이면 남아있고, 약수가 아니면 집합에서 빼버리죠. (여기서 i는 i=2부터 i=n까지)

    물론 어떤 순간이든 1만 남게 되면 그때는 루프를 종료시켜도 되겠죠. pseudo code를 만들어 본다면

    A = gcd(a[0], a[1])
    #여기서 A = {A[0], A[1], ... , A[m]} 처럼 되어 있겠죠
     
    for i in range(2,n):
       for j in range(m):
          if A.length==1:
             return A
          if a[i]%A[j]==0:
             A.delete(A[j])
    return A
  • 종합 입자 선물세트


    http://particlezoo.net/shop.html#packs

    물리학회에서 이런거 공동구매 하면 재밌겠다.

  • 다음과 같이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부등식이 있다.

    99<100 조금 변형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99 = 9 x 11 < 10 x 10 = 100 또는 동등하게
    9/10 < 10/11 자. 이제 할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10개 사시면 10%할인해드립니다”는 마케팅이 있고 “10개 사시면 1개 더 드립니다”는 마케팅이 있다. 무엇이 이득일까? 소비자에게는 10%할인이 이익이고, 판매자에게는 1개 더 주는 것이 남는 장사이다. 약 1%정도 더 판매자가 이익을 본다.
  • 성공과 노력과 운

    어떤 관점에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서 성공했지만 그 성공이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단지 행운에 의한 것일 수 있다.


    http://kldp.org/node/125873#comment-569540

    과연 노력은 성공의 원인인가?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일단 노력하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으로 보아 인과관계는 없어도 상관관계는 있을 수 있다. 더군다나,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이므로, 아무튼 성공을 바란다면 뭔가를 노력해야 한다.

  • 자동차를 타고…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1021110654§ion=01

    기름값이 5800만원이 나오기 위해서 몇km를 주행해야 하는가.

    1L에 2000원이라 가정하면 58000000/2000 = 29000L

    연비를 대략 10km/L라고 하정하면 29000×10 = 290000km

    대충 반올림 해서 2년간 30만킬로미터를 달렸다.

    많이 깎아줘도 1년간 10만킬로미터를 달렸다.

    그랬다는 얘기다.

  • 난방비와 냉방비


    http://media.daum.net/society/environment/view.html?cateid=100002&newsid=20110722205020360&p=hani


    여름철 권장온도는 26도이다.


    http://news.kbs.co.kr/forecast/2011/05/30/2299138.html


    여름철 낮 최대기온은 30도 안팍이라고 한다. 더울때는 40도 근처까지 갔던 것 같다.


    http://www.enet.or.kr/info03


    겨울철 권장온도는 18도이다.

    겨울에도 대체로 영하-5도까지는 내려가는 것 같다.

    여름철의 권장온도와 최대기온은 약 10도~14도 차이 정도이고, 겨울철의 권장온도와 최대기온은 18도~23도 차이 정도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렇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여름철에 가장 온도차이가 많이 나는 시간에 냉방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겨울철에 가장 온도차이가 많이 나는 시간에 난방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중에서 어느쪽이 더 많이 필요할까?

    필요한 적당한 수치들은 적당히 가정하자.